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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내일 하루 평일에 휴무인만큼 합덕에 왔는데.. 지하주차장에 체어맨 옆자리가 비어있더군요.



오랜만에 체어맨 옆자리에 주차했습니다.

07년각자 06년 11월 등록. 이제 겨우 11만km 탔습니다. 체어맨H로 열화되기직전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무사고 기준 엔카 시세는 150~200입니다. 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년식 각쿠스가 비슷한 년식과 주행거리 기준으로 4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데 말이지요. 각쿠스야 아직 동네 양아치들한테는 먹어주지만, 당시 기준으로 훨씬 완성도가 높은 체어맨은 딱히 찾는 사람도 없고 상대적으로 부품값도 수리비도 비싸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아버지께서 갑자기 신차를 산다고 대략 이 차를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라 하셨는데, 처참한 중고 시세를 보고하니 그냥 탈 수 있는 데까지 타고 팔거나 폐차하는쪽으로 가닥이 잡힌듯 합니다. 그리 많이 타지도 않으니 말이죠. 주행거리는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라 메리트는 있다만 백판넬과 앞 지지대 본넷 양쪽휀다까지 교환하여 무사고 무교환도 아니니 팔기는 글렀죠.


그렇다고 고쳐서 타자니 어느정도 휠밸런스로 잡긴 했지만 로워암에 문제가 있어 고속에서 핸들이 떨고 있으며, 약 6년 전에도 누유를 확인하고 헤드가스켓도 갈았지만 또 헤드가스켓에서 오일이 새고 있습니다. 이것만 고쳐도 현재의 중고시세 수준은 나오니 참 계륵같은 존재죠.


여러모로 계륵같은 체어맨은 오늘도 지하주차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초기형도 아니고 2000년대 후반에 나온 후기형이라 올드카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당히 타협하며 계속 놔둔다면 언젠가는 각그랜져처럼 지나만 가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런 자동차가 되어있겠죠.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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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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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거지마냥 좀 아껴보겠다고 더 탔습니다. 1만 5000키로 넘게 탔네요. 


나름 비싼 오일을 넣다보니 보통 1만키로 즈음에서 교환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2~3000km는 더 탈만한 수준에서 내리게 되더군요. 뭐 여튼간에 이번엔 집에 하나 남아서 뒹구는 현대오일뱅크에서 제조한 엔진오일 '엑스티어 탑(XTEER TOP)'을 보충용으로 넣고 꽤나 오래 버텨봤습니다.


아 물론 어짜피 정 떨어진 차 거지마냥 그러고 더 타려고 했습니다만, 연비가 35리터를 가득 주유하고도 400km를 못타는 수준까지 떨어져서 혹시나 오일 섞은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가게 되었네요.



여튼 최근 방문이 2월 말. 약 4개월동안 열심히 달린 뒤 스파크로 다시 방문합니다.



암유발 사당구간을 내가 왜 선택해서.....


강남순환로 사당ic 진출로 1km 전부터 이렇게 3차선과 4차선은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냥 서해안고속도로를 쭉 타고 온거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올라가 성산대교를 건너서 강변북로로 갈까, 양재ic에서 경부로 올라가서 한남대교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사당에서 동작대교를 타는 루트를 선택했는데 이렇습니다.


2차선 기회주의자들은 틈틈히 공간이 나는대로 3차로에 끼려 하고, 그로 인해 진출이 늦어지는 3차로에서도 나름 불만이 생기니 4차로 차량이 틈을 비운 사이 4차선에 끼려는 기회주의자들로 아수라장입니다.


4차선 차량의 진출이 빠른 모습을 보던 3차선 기회주의자 카니발이 4차선에 끼더니만, 자기와 같은 3차선 기회주의자들이 방향지시등을 켜기만 하면 그냥 호구마냥 넣어주는 바람에 뒷차 입장에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녔습니다. 안전거리도 중요합니다만, 제발 좀 정체구간에서는 최소한의 안전거리만 놔두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입시다. 여유롭게 운전한다고 합리화 하시면서 온갖 기회주의자들 다 넣어주는데, 뒷차 입장에선 개쌍욕 다 나옵니다.



3차선 4차선 모두 사당방면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과천방향으로는 4차선에서 먼저 빠지구요.

그럼에도 3차선에 서있던 차량 세대가 연쇄적으로 방향지시등을 켜고 4차선으로 들어오려 합니다. 


사고차량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러더군요. 여튼간에 4차선의 다른 차량들은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진출합니다만, 그동안 터널 안에서도 수도 없이 많은 기회주의자들에게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우리의 카니발이 또 그걸 좋다고 넣어주네요. 그렇게 3차선 바보들의 뻘짓으로 인해 그동안 2차선에서 호시탐탐 틈을 노리다 끼는데 실패하고 진출로 근처까지 왔던 기회주의자 네마리가 얼씨구나 하고 바로 진출로에 들어가서 줄을 서 버립니다.


터널하고 터널 사이에 80짜리 속도위반 카메라나 만들지 말고 진출로 근처에서 끼어드는 차량들 단속하는 카메라나 좀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여튼 사당 정체구간에서 한시간 넘는 시간을 허비했습니다만, 욕을 유발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하루도도 입에 욕을 붙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P.S 모 보험사에서 안전운전이라는 허울 하에 룰루랄라 운전하고 뒷차가 빨리 가라고 화를 내면 도리어 바보라 외치는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정체를 유발하는 암적인 존재들을 합리화하는 시덥잖은 광고나 틀어대던 탓인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화물차 무서워서 자기는 고속도로에서 1차선 타고 자칭 안전운전 하는데 다른차들이 자기한테 상향등을 날리고 위험하게 추월해 간다는 뭐가 잘못된건지 생각도 못하는 망상에 걸린 김여사들이 많은 탓인지 모르겠는데 헬조선에서 운전을 업으로 하게 되다보니 성격이 훨씬 더 더러워 지는건 사실이다. 안전거리를 유지한답시고 저속으로 가는데 100키로로 갈 때 유지하던 안전거리 유지하는게 운전 잘 하는게 아닌데 말이다. 흐름에 맞춰서 운전하자 제발 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습니다.


강변북로에서 보이던 소통이 원활한 한남대교는 분노게이지를 더욱이 상승시켜 줍니다. 여튼간에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하니 일단 오일이나 교체하고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아마 다음 교체주기는 늦여름이나 가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차량을 리프트에 올리고 본격적으로 본넷을 열어 확인합니다.



퍼킹한 엔진룸. 연비문제를 얘기하니 흡기 인테이크 파이프를 빼고 스로틀바디 청소부터 진행합니다.


캬브레터 클리너 하나 사다가 틈틈히 시간나면 뿌려주던지 해야겠네요. 비스토 타던 시절엔 직접 했었던 작업입니다만, 스파크를 타면서는 그게 귀찮아서 그런지 제 손으로 직접 해 본 적이 없네요.



빛바랜 간판을 대신해 작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간판은 빛이 다 바랬어도, 멀리서 여기까지 찾아오는데는 역시나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 비쌀지 몰라도 일단은 아쉬운 부분 없이 만족스러운 작업을 진행해 줍니다. 어딜 가도 크고 작은 아쉬운점은 하나 둘 남기 마련인데, 그동안 이곳에 작업을 맏기면서 작은 불만 하나 없었으니 말이죠.





흡기파이프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카본 제거에 들어갑니다.


시동을 켜 둔 뒤, 클리너를 뿌리고 좀 쉬었다 다시 뿌리고 닦아주고를 반복합니다. 간단한 클리닝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오일 교환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엑스티어 오일도 나름 합성유라고 광고하는 제품이길래 창고에 남아있는걸 언제까지 보고 있을 순 없어 그냥 보충용으로 한통 다 넣었습니다만, 찾아보니 VHVI기유 기반의 오일이더군요. 사실상 조금 더 좋은 광유 수준이더랍니다.



루프박스가 있어도 차량을 올리는데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여튼 VHVI기유 기반의 현대오일뱅크에서 만든 '엑스티어 TOP'과 에스테르기유 기반의 '셀레냐 퓨어에너지 WR'의 절대 만나서는 안 될 만남의 결과물로 평소같으면 충분히 버텼던 엔진오일의 점도가 다 깨졌고, 폐유에서는 새우깡 냄새와 비슷한 구수하게 타는 냄새를 내게 되었습니다.


나름 15만km 이상 주행하면서도 다른 스파크에 비해서는 훨씬 더 조용한 엔진이 그나마 내세울만한 제 스파크의 자랑거리입니다만, 여튼간에 엔진에 해가 될 괜한 뻘짓을 하게 되었네요.



먼저 드레인 방식으로 폐유를 배출합니다. 


광유가 섞이면 새우깡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잘 맡아보니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폐 오일 배출 후 마저 잔유를 제거합니다.


그러곤 오일을 골라야 하는데, 이놈의 결정장에 탓에 쉽게 결정을 못하겠더군요. 웬만한 오일 다 써봤습니다. 웬만해선 특성을 다 알고 있습니다. 잘 나가고 조용하면서도 연비가 좋은 오일을 찾으니 마땅한게 없더군요. 그렇다고 급을 낮추자니 이미 고급 오일에 길들여진 입장에서 급이 더 낮은 오일은 넣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졸지에 비싼오일 뽐뿌를 넣기에 그동안 넣었던 오일보다 훨씬 더 비싼 오일을 택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두어번 넣어봤던 브랜드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발음이 비슷한 일본의 사드(SARD)社의 제품입니다. 사드 이슈가 다시 또 수면 위로 올라오니, 다시 사드 오일을 넣게 되었습니다.



SARD LMGT RACING ACEA C3 5W30.


종전에 넣었던 사드 엔진오일은 파란색 깡통이였습니다만, 이건 훨씬 더 고급진 검정색 깡통입니다. 종전에 넣었던 파란 깡통보다 메이커에서 요구하는 규격에 충족하는 것도 많고, 사드레이싱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설명도 훨씬 더 알차게 적혀있더군요. 여튼간에 파란깡통 사드오일도 정말 전반적으로 완벽에 가까웠던 오일입니다만, 그보다 첨가제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갔다는 이 오일은 어떨지 보기로 합니다.



결국 이 비싼 오일이 들어있는 깡통을 뜯고 말았습니다.


사드 엔진오일을 처음 사용하던 때 포스팅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일본의 슈퍼GT 레이싱에 참가하는 SARD 레이싱팀에서 개발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차량들에도 사용하는 그러한 엔진오일입니다. 여튼간에 SARD社는 모터스포츠 팀에서 에어로파츠나 오일필터같은 자동차 용품들을 굿즈처럼 만들어 판매한다 보면 되겠죠.


여튼간에 비싸고 잘나가는 차량들에 들어가는 엔진오일이 똥차 스파크에 주입되는 순간입니다.

똥차여도 좋은 브랜드에서 만든 차량이면 모르겠는데 왜 하필이면 대우에서 만든 경차에 들어갈까..



새 오일을 담아봅니다. 인위적으로 오일을 빼낸 자리로 2리터를 넣어주고,

나머지 2리터는 오일 캡을 열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넣어줍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오일을 섞지 말아야겠습니다. 여튼간에 더운 여름. 이 오일로 버텨야 합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맞춰봅니다. 비교적 최근에 맞추었던지라 딱히 떨어지지도 않았네요.



하루살이 시체 역시 제거 완료!


차가 확실히 가벼워졌습니다. 새 오일 효과도 어느정도 있긴 하겠지만, 천박하게 들려오던 엔진에서 들려오던 소음 역시 줄어든게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연비는 조금 더 지켜 보렵니다. 주유 역시 만땅으로 해 놓았고, 종전처럼 400km도 못탄다면 오일문제도 아니란 이야기인데.. 여기저기 다 들쑤셔 보아도 찾지를 못한다면 이건 정말로 가져다 버려야 할 폐급 차량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뭐 여튼간에 오일도 갈았습니다. 앞으로 무더운 여름 새 오일과 함께 잘 버틸 수 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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