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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89년 7월 등록된 기아의 대표적인 소형차 프라이드의 5도어 캔버스탑 차량입니다. 캔버스탑 모델은 3도어 모델로만 판매되었다고 하지만 이 차량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아차 연구원으로 프라이드 개발에 참여하셨던 분이 타고 다니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캔버스탑이 이후 사제로 천장을 뚫고 장착한 것이 아닌 연구목적 혹은 시제차로 만들어진 순정의 확률

 

3월의 어느날 오후. 자유로에서부터 장수램프까지의 긴 정체구간에서 이 프라이드 뒤를 따라가며 좋은 구경을 하고 왔네요. 그간 프라이드는 올드카 목격담에서 자주 다루곤 했었습니다만, 캔버스탑은 처음입니다.

 

 

[다시 목격] 1995 프라이드 오토매틱 (1995 KIA PRIDE AUTOMATIC)

며칠 전 홍성 시내에 나갔다가 좌회전하는 구형 프라이드를 목격했습니다. 깡통휠에 다홍색 5 도어 GLXi. 거기에 한자리 수 구형 지역번호판. 알고 보니 2년 전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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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기아 프라이드 5도어 GLXi (1997 KIA PRIDE 5DR GLXi)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목격했던 지역번호판 프라이드 5도어입니다. 프라이드는 판매기간도 길었고, 수없이 많이 판매되었던지라 흔한 축에 속합니다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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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초기형 프라이드 베타

지난 12월 12일 목격했던 차량들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보령해저터널 구경을 마치고 집에 가다가 아는 형 차를 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봤던 차량과 돌아가던 길목에 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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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기아 프라이드 오토매틱 (1995 KIA PRIDE 5DR AUTOMATIC)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한 다홍색 프라이드 5도어 오토매틱입니다. 주차장에 람보르기니도 세워진 그럭저럭 잘 사는 아파트였는데 구형 지역번호판을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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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2 기아 프라이드 5도어/1993 현대 갤로퍼 숏바디 터보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1월을 마무리 하며 11월에 대전과 충주의 주택가에서 목격했던 차량들의 짧막한 사진들을 모아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물론 개인차고 없이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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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5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밴 (1995 KIA PRIDE VAN)

천안의 한 함바식당 앞에서 빨간 프라이드를 보았습니다. 구형 프라이드야 1987년부터 1999년까지 꽤 오랜기간 생산을 하였고 많이 팔렸던지라 그럭저럭 보였습니다만, 차령이 30년 가까이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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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1991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KIA PRIDE)

그동안 프라이드는 꽤 많이 봤고 다뤘습니다만..홍성의 한 정비소 뒷편 주차장에서 본 프라이드입니다. 2019/01/14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5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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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KIA PRIDE 5DR FS CANVAS TOP

 

자유로분기점에서 이 차량을 목격하고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저 멀리 구형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빨간 프라이드가 보여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갔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캔버스탑이었습니다. 순정 알루미늄 휠에 타원형 기아 로고의 휠캡이 장착되어 있었고 다운스프링 혹은 일체형 서스펜션을 끼워두었는지 차고도 전반적으로 낮아 보였습니다. 거기에 수동이라 창문 너머로 기어를 변속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1989 KIA PRIDE 5DR FS CANVAS TOP

 

나이가 좀 있으신 차주분께서 운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특유의 각이 살아있는 헤드램프. 90년형 이전 차량이 확실합니다. 90년 이전까지 5도어 모델의 그릴이 수차례 변경되었긴 하지만, 염가형 모델인 POP용 그릴이 장착되어 있네요. 그 외에도 무연휘발유 스티커도 그대로 살아있었고, 이래저래 왕년에 차를 좀 꾸미고 타셨는지 사이드스컷에 노란색 포인트 도색까지 되어있더군요. 젊은 시절에 한껏 꾸미고 다녔던 프라이드를 지금껏 유지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비록 완전한 순정은 아니지만 빈티지룩 인스타갬성 드레스업카를 만들어 놓고 리스토어니 복원이니 얘기하고 다니며 어디 방송 한 번 타보겠다고 관심을 갈구하고 다니는 그런 혐오스러운 부류들이 환장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 프라이드와 함께 정체구간을 달리던 와중 프라이드 뒤로 붙었습니다.

 

1989 KIA PRIDE 5DR FS CANVAS TOP

 

선명한 '경기 2' 지역번호판. 다만 후미등은 후기형으로 분류되는 세로줄 램프네요.

 

꽤 오랜기간 판매되었던 차량이기에 흔히 가로형이라 부르는 초~중기형 후미등과 세로형이라 불리는 후기형 등 두 종류의 후미등이 적용되었는데 이 차량은 후기형 후미등이 장착되어 있네요. 후기형이 판매되던 시기에 신형개조를 거쳤는지 취향에 따라 교체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35년의 세월을 버텨오며 다양한 변화를 거듭했고 초기형으로 분류되는 차량이지만 부분변경을 거친 뒤의 부품들도 이 차량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CANVAS TOP

 

캔버스탑 특유의 레터링 스티커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공장기아 엠블럼 역시 노란 배경에 빨간색으로 돋보이게 칠해두었네요.

 

35년 묵은 OK 스티커

 

반대편에는 35년 묵은 OK스티커가 빛은 좀 바랬지만 아직 잘 붙어있습니다.

 

프라이드 레터링과 당시 최고사양이던 FS(FirSt) 레터링도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돋보이게 칠해두었습니다.

 

정체구간

 

정체구간을 달리는 프라이드.

주변을 둘러보아도 프라이드와 동년배인 차량은 없었습니다.

 

저 앞에 볼보 한 대 빼곤 2010년대 이후 출고된 차량들입니다. 세월은 흐르고 도로 환경은 빠르게 변해갑니다만, 80년대에 생산되어 2020년대를 달리고 있는 프라이드만은 변함없이 도로 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35년의 세월을 버틴 차량임에도 하이패스가 장착되어 있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고, 정체가 풀리는 구간에서도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며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작별

 

그렇게 장수IC에서 프라이드 캔버스탑과 가는 길이 갈려버리네요.

갓길 차로를 타고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현재 90만km 가까이 타고 계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전처럼 앞으로도 차주분과 함께 30년 이상 차이나는 요즘 차들 사이에서 뒤처짐 없이 잘 달리고 또 달리겠지요. 부디 지금껏 함께해 왔던 시간 이상으로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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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목격했던 지역번호판 프라이드 5도어입니다. 프라이드는 판매기간도 길었고, 수없이 많이 판매되었던지라 흔한 축에 속합니다만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출고 당시의 차주가 그대로 운용하는 모습처럼 보여 잠시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1997 KIA PRIDE 5DR GLXi

최초등록은 97년 3월. 서울 47 지역번호판. 금천구에서 발급된 번호판입니다.

 

세월의 흔적과 젖은 노면과 염화칼슘으로 인해 오염된 물질이 차에 가득 묻어있습니다. 리스토어 한다고 거들먹거리면서 만드는 인스타갬성용 빈티지 튜닝카로 차값만 올려놓는 그런 관심종자들의 차라면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을테고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루지도 않았겠지만, 온전하게 세월의 풍파를 맞아가며 달리는 프라이드라 관심이 가더군요.

 

1차로에서 꽤 빠른 속도로 달리던 프라이드. 다행히 터널 입구 부근에서 속도가 줄기 시작하고 1차로의 프라이드와 2차로에서 90 리밋까지 밟고있는 화물차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1997 KIA PRIDE 5DR GLXi

깔끔한 올화이트톤의 프라이드 5도어입니다.

 

이 즈음 97년 2월에 출시된 5도어 저가형 모델인 '프라이드 영(young)'과 3도어 밴을 제외하곤 3도어 승용 5도어 4도어(베타) 왜건은 모두 GLXi 단일트림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당시 후속차종인 아벨라보다 잘 팔렸음에도 매우 단순한 구성으로 판매되었습니다.

 

1997 KIA PRIDE 5DR GLXi

터널을 빠져나와도 2차선이 조금 빨라 프라이드와 나란히 지나갑니다.

 

영락없는 후기형 프라이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프라이드가 속도를 내서 빠져나가네요. 고속도로에서 프라이드 뒤로 비싼 차들이 따라오고 있지만, 프라이드의 자존심은 그 어느 차량에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잘가요 프라이드

그렇게 프라이드가 제 차를 앞질러 나갔습니다.

 

일본의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가 영국에서 론칭했던 스트릿 패션 브랜드 미치코런던의 로고가 트렁크에 붙어있네요. 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예전에는 미치코런던 브랜드의 교복 광고를 봤던 기억도 있고 이러나 저러나 흔히 보이던 브랜드였는데 지금도 웹상에서는 미치코런던 브랜드의 패션잡화가 판매중이긴 하네요.

 

휠이 알루미늄휠인데 출고 당시에는 알루미늄휠을 선택조차 할 수 없었기에 다른 차량의 휠로 추정됩니다. 이전 년식에 달려나오던 12인치 알루미늄휠도 아니고, 디자인만 봐서는 정확히 어떤 휠인지 추정하기가 어렵네요. 혹시나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도 문제없이 달리는 프라이드가 앞으로도 무탈히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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