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글은 티스도리닷컴 초창기 2010년 1월 4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이전의 추억을 되살려보기 위해 간단한 강조만 거친 뒤에 재발행 되었습니다. 한때 이글은 네이버 인조이제팬에서 어느 일본인이 한국 자동차산업은 미개하다며 자신이 어렸을적에 봤던 이런 트럭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비하의 글에 인용되었으며, 한국인과 일본인간에 논쟁이 벌어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복사.. Copy가 아니다.. Boxer 엄연히 말하자면 복서지만 복사가 입에 익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 Boxer하면 격투기등에 나가는 복서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 트럭의 의미는 독일의 견종인 복서를 의미한다.

이 복서 강아지(개)의 경우 장난치거나 싸울때 앞발을 자주 사용해서 복서라는데...




기아의 복서트럭도 과연 앞바퀴를 잘 사용할까???
(당시의 개드립. 이제와서 사과드립니다.)



그건 잘 모르겠다만.. 강아지 복서가 유래라는데..

여튼간 7,80년대 대한민국에 산업화와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던 이 시기에 웬만한 트럭들은 다 기아산업의 복사였다고들 한다. 간단한 화물용달차부터 정화조차등등 특장차까지.. 지금 위 사진은 80년 중후반쯤에 F/L된 뉴 복사트럭이고, 이전복사는 옛 문헌이나 네이버 뉴스캐스트등을 통해 찾아보면 자주 나온다. 현재 살아있는 차는 거의 없을테고.

불과 수년전만해도 정화조차(일명 똥차)같은걸로 몇대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활용빈도가 높지 않은 용도에서 사용되거나 일부 관리가 잘 된 경우에만 극 소수 살아있다. (관리 안되고 막굴린차들도 찾아보면 많다.) 

145마력의 출력을 내는 디젤 4025CC 직렬 6기통 엔진 ZB4100. 지금 나오는 트럭들의 성능으로 치자면 비교도 부끄러운 수치이긴 하지만 마쯔다의 복서트럭을 기아산업에서 들여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트럭은 동글동글하면서 뭔가 끌리는 디자인이라지만 시대가 시대라고 93년에 긴 세월을 뒤로하고 라이노(rhino)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각주:1]

그렇게 복사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라이노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복사와 동일한 ZB4100엔진을 사용하는 경우 아주 잠시 와이드복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기도 했다. 이 차량 역시나 기아의 파크타운이나 엘란처럼 꽤 보기 힘든차량이긴 하지만 간혹 그 개체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올라오곤 한다.

초기형 라이노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이제 벌써 2010년대니. 2003년쯤 단종된 라이노의 마지막세대인 뉴 라이노조차도(지금나와도 꿇리지는 않을 디자인) 점점 사라지는 추세고 개체수가 줄어드는듯 하다. 현대차의 기아 인수로 인한 라인업 통합이 대형차량들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되는 현상을 만들었지만, 지난일 한탄해봐야 나아지는건 없을테다.

일본의 기술을 빌려다 쓰던 시절...

현대의 경우에는 작년만해도 미쯔비시 차체의 구형 에쿠스가 제네시스에 가렸었지만, 시판되어왔고.. 

아직도 에어로 스페이스 LD가 시판된다는걸 보면(미쯔비시 에어로버스차체) 아직도 크게 뭐라 할말은 없는듯하다..
(2012년 현재 스페이스 LD 단종. 아직 일부 대형차량중에는 미쯔비시후소 기술제휴차량이 있긴 하다.)

지금 4.5톤/5톤 트럭들은 이렇게 나온다..

복사때와 비교하자면은 요새 트럭들은 정말 커진듯... (메가트럭 와이드캡)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한다. 걷잡을 수 없이 변한다. 먼 옛날 복사트럭의 자리를 크고 성능좋은 트럭들이 대신하고 있다. 메가트럭을 언젠가 추억할때쯤이면 더 좋은 트럭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을것이다. 변화에 두려워하진 말자, 그렇지만 그 변화속에서 잊혀져가는 한 시대의 주역들은 기억하자! 이건 사람에게도 그 어느 역사상의 미물에게도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1. 이때부터 일본 HINO(히노)社의 크루징 레인저를 베이스로 생산하였다. 참고로 현재 도요타의 계열사인 히노(HINO)상용차의 FD500을 스카니아코리아(주)에서 수입 판매중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대한민국 대표 중형차는 쏘나타라지만, 그를 능가하는 K5

사실 그렇게까지 구매할 의향이 있던 제품은 아니였지만 8월 말에 소니코리아 신제품설명회에 초청된 블로거들에 한하여 참여한 뒤 참여후기를 써주면 10클레스짜리 16기가 SDHC카드를 전원 증정하던 행사가 있었다. 사실 사은품인 SDHC카드는 한참 뒤 11월에야 왔지만 말이다. 여튼 받아놓고 딱히 이용할데가 없어 썩히던 SDHC카드를 필요한 친구가 거래를 제안해왔고. 필자는 16기가짜리 SDHC카드에 추가금을 주고 중국에서 직수입해온 새빨간 K5와 교환하게 되었다.(레드컬러는 국내에 흔치 않다.)

사실 거래가 성사된건 한참전이지만, 중국에서부터 주문되고 한국으로까지 넘어오는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늦게서야 이 모형차를 인도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오토아트같은 고품격 다이캐스트 자동차(모형자동차) 생산업체가 아니지만 국내에는 제네시스엑센트 유니버스 투싼 카니발2를 비롯해서 국산차의 중국양산형 모델을 주로 만들어와 국내 매니아들에게서 인지도가 높은 중국의 저가업체 C.M토이즈는 수준이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진것이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품질이 그렇게 박수쳐줄만한 정도는 아니다.

이미 현대차 상용잡지 사은품으로 받아서 소장중인 C.M.TOY의 1:50 유니버스 역시나 미흡한데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는 최근 출시작인 K5를 보면서도 이들의 마감처리는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


이런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도무지 누가 도색 마감처리를 하는건지..

국내에서 15만원정도에 팔렸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고 해외에서 직수입해오는 경우 20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된다. SDHC카드와 맞교환한 친구 역시나 중국에서 직수입을 해오다보니 그정도의 돈이 들었는데 조금 손해보고 SDHC카드와 교환을 한 것이다.

이렇게 새제품이라고 해도 마감상태가 구린것 뿐만 아니라, 왼쪽 헤드라이트(원 아래)도 역시 말썽이다. 오른쪽은 모두 멀쩡하나 접착이 제대로 되지 않은것인지 헤드라이트의 투명 플라스틱이 혼자 떨어져서 굴러다닌다. (아베오처럼 돌출형 헤드라이트도 아니고...) 

중요한건 다이캐스트 모형이 실차처럼 작은 부품까지 하나하나 교환할 수 있도록 나온게 아니라 부분적인 교체도 불가능하며 제품 하나 두개정도만 그런 증상을 나타내면 환불의 대상도 교환의 대상도 되지만 색상 상관없이 모든 K5 모형이 똑같은 문제를 안고있다고 한다. 어쩔수 없다. 


역시나 주유구 부분과, 뒤휀다와 범퍼가 체결되는 부분을 나타낸 선쪽에도 도색이 벗겨진 흔적이 나타난다. 이 역시나 매우 자연적인 현상으로, 알아서 시트지를 붙이던지 그냥 가지고 있던지 맘대로 해야하는 부분이다. 이전보다 그래도 질이 점점 좋아지는 메이커지만 충분히 공장에서 출고직전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왜 불량품으로 빼지 않은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 모든 하자를 알고서도 완제품으로 출고했을수도 있겠다.


문도 잘 열린다. 원래 다이캐스트 모형들은 비싸도 싸도 모두 잘 열리는 것이니까.... 
그리고 가스쇼바 역시나 정상적으로 잘 작동된다.

그렇지만, 운전석쪽 문을 여는 손잡이 역시나 제대로 체결되어있지 않아 헐렁헐렁거린다. 손톱으로 조금만 문을 열겠다고 힘을 주면 손잡이가 빠지는 위태위태한 결함까지 보이고 있는데 이건 도대체 어찌해야하는걸까. 아예 문을 열지 말아야되??


거의 유일하게 하자가 찾아보기 힘든 트렁크.. 잘 열리고 잘 닫히고. 참고로 중국 양산형 모델이다보니 왼쪽에 K5라는 엠블럼 뿐만 아니라 오른쪽에는 중국 둥펑사와의 합작법인인 동풍열달기아(东风悦达·起亚)의 엠블럼까지 붙어있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고 바라본 사진
이 파노라마 썬루프 역시나 자꾸 열고 닫으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루프에 기스를 생산해냅니다. 적당히 열고 닫던지 아니라면 그냥 썬루프 안열리는차라고 생각하고 다니는것밖에..




이렇게 보면 매우 디테일하고 가지고싶은 모형이지만, 선천적인 하자는 꽤 있습니다...


상당히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엔진룸도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아직까지 CM TOY의 디테일이나 기술수준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다이캐스트 모형계의 갑인 오토아트 따라가려면 멀은듯 보이네요..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고 촬영한 이미지

영락없이 멋진 모형이고 멋진 차량이지만 아쉬운 마감처리만 조금 신경써주었으면 완벽할텐데.. 이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무광블랙 시트지라도 하나 사서 붙여줘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이상태 그대로 놔둔다음에 처분하면 될까요. 복잡합니다.. 에이........

그래도 수준이 많이 향상된 CM TOY의 다이캐스트 모형자동차 제작능력과 그나마 가장 디테일하고 하자가 없는 휠이 맘에 듭니다. 그걸로 만족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P.S 왼쪽 헤드라이트 덮개는 도대체 뭘로 붙여야 고정이 될까.. 걍 놔두고 처분해야하나..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