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6건

반응형


어제 오후의 일입니다. 


현장사무실 근처에 검은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긴 했었는데, 그 고양이가 점심으로 배달된 음식을 먹고 남긴 쓰레기를 뒤적이고 있더군요. 인기척이 느껴져도 개의치 않고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어도 음식물을 먹는 모습은 처음보네요.


저는 점심을 다른곳에 가서 먹었기에 정확히 어떤 메뉴가 나왔는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먹은 음식물을 정리하면 파리가 꼬이는것을 막기 위해 신문지를 덮어놓곤 합니다만 제가 먹고 정리를 하지 않아 신문지가 덮여있지는 않았습니다. 


꼬리가 뭉툭한 검은고양이입니다. 근처 공업사에 버려진 차 트렁크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던 그 고양이가 아닐까 싶네요. 음식이 배달되어 오는 노란 장바구니에 앞발을 대고 요염한 자세로 취식합니다.



살금살금 가까이 다가갑니다.

먹지 말라고 쫒아 낼 것도 아니고 그냥 뭘 먹나 궁굼하니 가까이 다가갑니다. 


먹으면서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눈치를 보지만 계속 먹습니다. 그리 개의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동태탕의 동태를 먹고있네요.


평소 다른 음식들은 고양이가 먹거나 먹어서 줄어있는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만, 비록 익힌 생선이지만 동태 역시 생선이라고 먹나보네요. 예전에 본 바 정말 먹을게 없었던 고양이들이 삼겹살을 굽고 나온 기름까지 핥아먹는 모습을 보고 별걸 다 먹는구나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고양이는 음식은 잘 먹는지 동태만 골라먹었습니다.




잘 먹다가 화물차들이 여럿 들어오니 잠시 몸을 숨깁니다.


물이라도 같이 마시라고 옆에 물을 받아놓았는데, 물은 마시지 않고 그저 동태탕의 동태만 먹었습니다.



승용차 아래에서 여러모로 눈치를 보다가 제가 잠시 들어갔다 나오니 식사를 계속합니다.



불편한 자세로 먹기가 그랬는지 이후부터는 바닥에 물어다 놓고 살을 발라먹습니다.


어느정도 배를 채우고 바닥에 남은것은 생선가시 뿐. 간간히 돌아다니는 모습만 보았지 무얼 먹고 사는지 모르겠던 고양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봤으니 이 고양이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굼증은 해결되었습니다.


생선이 나오는 날은 그리 자주 있지 않지만, 남은 생선이 있다면 앞으로 따로 빼놓아야겠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요즘 도고온천 및 선장역의 레일바이크와 함께 아산시에서 미는 관광코스중 하나인 세계꽃식물원입니다. 아산의 중심지 온양에서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꽤나 멀리 있지만, 관광객들이 버스를 한참 기다리고 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내면서까지도 찾아온다고 하더군요.


지나가면서 저런곳이 있다는것만 봤지, 사실상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도고면이지 예산 신례원에서 훨씬 더 가깝습니다.



입장료는 8000원. 10인이상부터 단체요금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아산시민만 할인혜택이 있고, 근처 지역민 할인혜택은 없더군요.



식물원 입구 앞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습니다. 화분을 파는 화원도 있구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있는 공간 아래로 튤립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튤립밭을 보아하니, 일본 나가사키의 네덜란드풍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가 생각나더군요.



본격적인 식물원 하우스로 들어갑니다. 총 여섯동의 하우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은 화분으로 많이 보던 꽃인데, 온화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엄청나게 커버맀네요.



온실 안은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작은 연못에는 잉어도 살고 있네요.



천원에 잉어에게 먹이를 사서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놀러온 애들이 너도나도 먹이를 뿌리는 탓에 잉어들도 배가 부른지 더이상 먹이를 먹지 않아서 둥둥 떠있더군요. 그래놓고 나중에 어느정도 배가 꺼지면 먹겠죠.



그냥 꽃천지, 꽃으로 된 미로입니다.



커피나무에는 열매가 열려있네요.


이 열매 속 씨앗을 볶아서 우려낸 물을 우리가 먹는겁니다.



식물원의 구간을 나누어놓은 합판 뒤로는 뿌리와 줄기로 가득하네요.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잎을 내는 열대식물도 보입니다.



마치 서리를 맞은 느낌이 드는 식물. 만져도 하얀 가루가 묻어나오진 않았습니다.



꽃 속에 또 피어난 꽃.


미국이 원산지인 식물인데 이름이 꽤나 어려웠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보랏빛 꽃 속에 또 하얀 꽃이 피어납니다.



상상 이상으로, 징그러울정도로 자란 알로애.


집에서 화분으로 키우는 알로애가 저렇게 자랐다는 얘기는 듣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는데.. 온실속이다보니 엄청난 크기로 자랐습니다.



서부영화에서나 볼법한 사람 키 이상으로 자란 선인장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식물원에 식물들만 있지는 않습니다. 동물들도 있습니다.


여러마리의 앵무새들이 식물원 한켠에서 살고 있네요. 자유 비행이 가능한 수준의 우리에서 여러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있습니다.


물론 집고양이가 아니라 길고양이인데 어느순간 따뜻한 온실에 정착해서 살고있다고 합니다. 내쫒기 뭐해서 데리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만져도 가만히 있습니다.



보라색 노란색 흰색..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밭도 있지만 대부분 꽃을 피운 밭입니다.



갤럭시노트8 접사 테스트.



날이 풀리니 온실 문을 열어놓았더군요. 온실 밖에도 튤립이 피어있습니다.



입장권과 함께 받았던 화분교환권을 매표소 옆 창구에 가져다주면 다육화분을 준다고 합니다.


입장료 8000원에 다육식물 가격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수준도 아닙니다. 



같이 간 친구가 둘 다 가져가라고 하기에 두개 다 가지고 왔습니다.


가져오자마자 물부터 줬네요.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 놓았습니다. 조금 더 크면 분갈이도 해줘야 할테고, 앞으로 열심히 키워보기로 합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