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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1년.. 인터넷의 보급 속에서, 특히나 비교적 정치 사회 스포츠보다도 기사를 쓰기가 수월한 연예계쪽에서 수많은 언론이라 자처하는 인터넷 언론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제대로 갖춘것이라고는 거의 없음에도 언론이라고 자처하는 속에서..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하락해갔고.. 웬만한 블로거들 짧은 글보다도 점점 글의 질은 낮아져가기 시작했다. 1분 1초를 다투는 기사 송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기사들의 내용은 점점 빈약해져갔고.. 간혹 끝맺음이 없는 기사부터.. 무조건 검색어 상위권 올라가고 이슈화 되는것만 있으면 그냥 대강 몇줄 주워듣고 적은다음에 아래에 네티즌 의견이라고 바닥민심과는 다른 의견 몇개 지어넣어서 송고되는 기사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정치 사회 기사를 보다가 연예기사를 보며 댓글을 달면서도, 이들의 제목으로 사람을 낚아채는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는 댓글들이 점점 가면 갈수록 늘어난다는것을 자주 봐왔다.

오늘 또, 이러한 모 연예지중 하나의 기사가.. 참 가관이여서 윗부분만 잠시 캡쳐해왔다. 



그냥 평범한 한 걸그룹이 음악중심에 나왔다는 기사로 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글이 이어지는지 조차도 검토해보지 않고 송고한 기사라는게 더 옳을것이다. 입력시간이 4시 20분.. 이 시간대라면 음악중심이 막 방영중일 때이다.. 이 긴박한 시간에 기사를 빨리 송고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에 자신들의 기사가 올라가는게 이들의 바램이라고 하면 바램일것이다. 그러한 그들의 희망을 위해서.. 보는사람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기사에서 빨간 줄을 쳐놓은 부분을 확인한다면 "와이어 사고로 샘의 컴백으로"라는 엉성한 부분이 존재한다. 도대체 와이어 사고로 인해서 샘이라는 멤버가 컴백을 하고 그래서 섹시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꾸몄다는 것인가? 제목을 본다면 추측이 가능하지만 도무지 무엇을 의미하는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제목도 조금 더 읽기 부드럽게 맞출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들을 경멸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 뿐만이 아니다.  아예 확인자체를 제대로 해보지 않고 기사를 올리는 경우도 다반수이니 말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세계 기사를 예로 들어보자.


이렇게 짧은 글이 기사가 된다니.. 이거....... 내가 포스팅거리 없을때마다 쓰는 일상이야기이자 잡담인 "사진과 한마디"도 기사가 될 수 있다는건가..? 이렇게 짧고 간결한 문장에 최소한 기사인데 6하원칙 같은 기본적 기사의 양식을 바라는것은 사치이고.. 끝맺음도 그렇게 부드럽지가 않다. 그런데.. 이 기사의 중요한 허점은 바로 믿에.. 댓글에서 짚어냈다.

 
그렇다.. 기자는 영화를 보고서.. 기사를 썼던것이다. 정정기사나 기사 삭제 혹은 수정 하나도 없이.. 그냥 기사는 지금까지 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영화 "못말리는 비행사"를 보고서 저걸 기사로 한번 만들어 봐야지 했던거인지, 아니라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저런 이미지가 하나 흥미롭게 보이길레 내용을 한번 짧게나마 붙여본것인지.. 하루에 몇개씩 의무적으로 올려야하는것때문에 사실을 전달해야할 기사가.. 없는 말을 지어내는것인지 참으로 이해할수가 없다.

그리고, 일부는 연합뉴스같은 통신사에서 기사를 받아다가.. 보강취재라고 바닥민심과는 전혀 다른 네티즌 의견이라고 상반되는 의견 몇줄 적어놓고서 자신들 기사인것같이 이름을 붙여놓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이에 대한 내용은, 작년쯤에 한번 글로 남겼던것으로 기억한다.

2011/01/27 - ["진잡" 진리와 커뮤니티/잡다한 커뮤니티] - 네이버 뉴스캐스트.. 그리고.. 보강취재

왜 이렇게 인터넷언론들의 기사 질이 점점 가면갈수록 하향평준화되고,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독후감이라고 보기도 힘든 그냥 그날 드라마 내용을 올리고 있으며.. 초등학생이 쓰는 글보다도 질이 낮다고 평가를 당하는 것인가.. 무한한 기사경쟁과, 하루에도 몇개씩 의무적으로 올려야 된다는 부담감까지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없는것인지 묻고싶어진다.

지금 일부 자립이 거의 불가능한, 다른 기사 배껴다가 제목만 바꿔다는 일부 이름없는 인터넷 언론사들도 많고, 그래도 몇년동안 나름 많은 기사들과 함께 큰 규모로 성장한 곳들도 많이 생겨났다. 모두 다 좋으니.. 그들에 대해서 구조조정을 해보는것은 어떨까?? 자생력이 부족한 인터넷언론들을 통폐합하여 규모를 키우고, 질낮은 기사를 생산해낼수밖에 없는 환경을 개선해나가면서 점점 기사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려 한다면 아무리 빨리 메인에 올라온 엉성한 기사보다도, 아주 약간 늦게 올라왔어도 자세히 정리되어있고 잘 써있는 글을 보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이상 필자를 비롯한 네티즌들도 그들을 경멸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고 그들조차도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는 존재로서의 삶을 끝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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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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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할말 다 하는 지역탐방"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름 지역블로거로서 탐방이라기보단, 그냥 간단히 다리에 대해서 사진 몇개 올려놓고 끄적이는 글밖에 안될텐데.. 너무 과분한 이름이 아닌가 모르겠다...;;

오늘은 "당진군 합덕읍"과 "예산군 신암면"을 연결하는, 삽교천의 지류를 가로지르는 한 다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래 다리의 이름은 "구양교"이지만, 이 다리가 위치한 지명인 "구양도"로 지역사람들은 많이 부른다. 본래는 이 다리가 놓인 곳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이 구양도인것이다. 지금은 구양도가 논이 되고 밭이 되어버렸지만, 근대화가 막 이루어지던 시절만해도 다리가 무너지고,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0년 1월 22일자


이전의 구양도 다리는, 얼음에 밀려 결국 파괴되었고.. 한동안 걸설 계획이 없다가 1932년에 가서야 공사에 착수한걸로 보인다. 그리고 1933년 공사 당시의 사진도 찾아냈는데..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자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33020500209203014&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33-02-05&officeId=00020&pageNo=3&printNo=4361&publishType=00020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3년 1월 20일자 3면.


그리고, 급류에 휩쓸렸으나, 겨우겨우 구해져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사건 이후, 구양도에는 다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 역시나 출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이고 동아일보 1933년 5월 12일자 3면이다


칠만 구천 칠백원이라는 당시에는 큰돈으로 지었던 다리가 내가 찾아볼 수 있는 한계에서의 역사이다. 이 이후 86년 제방침식에 의한 침몰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도 거쳤고 몇번의 보수공사 이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32번 국도가 외곽에 자동차전용도로로 새로 뚫리는 바람에 교통량이 줄었다. 그리고 이 주변으로 떡붕어와 큰입베스가 굉장히 잘 잡히기로 유명한, 낚시꾼의 안식처로 이름나있다.


(구양교에서 바라본 모습.)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그 주변으로 논과 밭이 밀집해있다.. 얼마전 내린 비로 인해서.. 흙탕물이 떠내려가고있는데... 그냥 평상시에 보더라도 그렇게 깨끗한 물은 아니니.... 이곳 물이 깨끗할거라는 상상은 버리시는게 좋을거다.



다리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합덕쪽에서도, 신암쪽에서도 모두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는데.. 필자의 일행은 자전거를 타고 합덕에서 다리를 건너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굳이 특별할 것도 없고, 교각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들만이 반겨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 교각에도, 쓰레기가 쌓여있다. 

이건 뭐.... 생활쓰레기 건설폐기물 농업용폐자재 기타 등등 다양하다.. 사람이 잘 다니는곳도 아닌데다가, 그렇게 눈에 띄는곳도 아니라 막 투기를 하고 도망을 가버린 것인가.. 예산군청이나 당진군청에다가 민원을 한번 넣어보아야겠다. 아무리 잘 보이는 곳이 아니라지만.. 저렇게 방치해두고가면 끝인줄 아는것때문에 이 나라가 발전이 없는거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양수기를 통해서 논에 물을 대는 경운기가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특유의 큰 엔진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길레 보니.. 양수기의 동력원으로 이용중인것이였다.


수영금지, 깊은수심 주의..
이곳은 수심이 깊고 지반이 고르지 못하여 위험하니 수영등 물놀이를 절대금지 합니다

저렇게 맞대놓으면 잘 보일까요?? 그게 궁굼하네요.. 저렇게 쟤들끼리 보라고 해놓은것인지..? 


이 하천에서 난 떡붕어랑 베스같은것밖에 안사는 줄 알았는데.. 쏘가리가 다 있다네요....;;;

거기다가 "진짜 자라가 살까요??? 으응??"


九 陽 僑

정식명칭은 구양교.. 지금은 그렇게 차량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통행량이 많아 부흥했었던.. 불과 3년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총 연장 213.2m의 짧은 다리이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러한 다리였습니다.

(아.. 지역탐방 막장의 결정체!! 좀 제대로된 지역탐방을 다녀와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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