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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이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분수가 있다는 사실은 발코니 창 너머로 대충 보이니 알았지만, 조명이 들어온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여름에. 그것도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 잠시 가동하고 마는 분수이고, 오후 8시가 되면 조명의 소등과 함께 분수의 가동도 중단되니 3년동안 직접적으로 조명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겠거니 생각됩니다.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임에도 동네 애들이 다 나와서 놀고있습니다.


엄마들은 옆 테이블에 앉아 애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네요. 여러모로 근처에만 있어도 물비린내가 나는지라 과연 수질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긴 했지만, 시원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2003년 5월 서울시청 앞에 잔디광장이 조성되고 여름에 분수대가 가동되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던게 어끄제같은데 16년이 넘은 일입니다. 그로부터 대략 5년정도 뉴스의 단골 소재로 시청 앞 광장(서울광장)의 바닥분수에서 애들이 노는 모습이 보도되곤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엄마를 졸라 기여코 서울에 갔을 때 시청 앞 분수에서 놀다 온 일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조명이 들어오고 수압은 그리 센 편은 아닌듯 보입니다.


대략 서울시청 앞에 잔디광장이 조성되고 분수가 가동되던 그 당시만 하더라도 어린이들이 가서 놀 수 있는 바닥분수를 쉽게 접할 순 없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지방 아파트단지에도 구비가 될 정도로 대중화 되었습니다. 


얼마 전 우강면 송산리 택지개발구역을 보니 어린이공원 안에 작은 바닥분수를 만들어 놓았고 거기서 애들이 놀고있더군요. 여튼 서울에 가야 겨우 하루정도 느끼고 올 수 있었던 일이 지금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원없이 할 수 있는 놀이가 되었다는 부분은 정말 부럽게 느껴집니다.



단지 내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타며 바라보니 슬슬 수압이 약해지고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갑니다.


조명이 꺼진 뒤 분수는 미약하게나마 약 2~3분동안 가동되었지만, 곧 물기둥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대도시에 가지 않아도, 말로만 도시인 유사도시 내포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바닥분수에서 원없이 놀 수 있다니. 격세지감입니다. 한 15년만 늦게 태어날 걸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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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주민 편의시설로 독서실이나 휘트니스센터가 함께 지어집니다. 


입주민 편의시설로 거기에 수영장이나 다른 부가시설들도 지어지긴 합니다만, 저희 아파트는 휘트니스센터와 독서실을 제외하고는 대략 탁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배드민턴코트정도가 존재합니다.



집에서 보면 아주 잘 보입니다. 클레시안센터라는 이름의 단지 내 복지시설에 소재해 있습니다.


입주 3년차를 넘겼습니다만 그동안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월급쟁이 생활을 하면서 그럭저럭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하니 등록하러 가야지...만 하다가 드디어 큰 맘을 먹고 등록을 하러 휘트니스센터로 향하게 되었네요. 집에서 누워서 빈둥대느니 다만 런닝머신이라도 조금 타고 오는게 나으니 말입니다.


지하주차장으로 통행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비도 그쳤으니 1층으로 나와 지상으로 올라갑니다.



헬스장 입구.


명절을 제외하곤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합니다. 일괄적으로 관리비에서 거둬가는 단지들도 있지만, 저희 아파트의 경우 회원제로 등록하여 등록된 회원에 한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지문인증을 거쳐야 문이 열리고 안에서도 따로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등록을 하려면 사무실을 거쳐야 합니다. 사무실 역시 마감시간까지 직원이 상시 상주하고 있습니다.



헬스장 입구에서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갑니다.


로비 안내데스크 옆으로 사무실 문이 존재합니다.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책상과 컴퓨터가 놓여져 있었고, 직원 한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등록을 하러 왔다 얘기하니 기본적인 동 호수와 이름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등록은 금방 끝났습니다.



휘트니스 센터 이용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등록자 기준 헬스 2만원, 골프 3만원. 두 종목 다 등록시 4만 5천원. 두번째 등록자부터 10%씩 할인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시설이 조금 오래된 동네 헬스장도 한 달에 약 5만원씩 받는데, 2만원이면 그냥 거저수준이죠. 


크게 부담도 가지 않는 가격이니 앞으로 별 일이 없다면 계속 연장등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헬스장 시설입니다. 


벽쪽으로 유산소 운동을 위한 기기들이 나열되어 있고 그 외에는 근력운동을 위한 기구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아까 들어오지 못했던 출입구. 지금은 지문을 찍으면 언제든지 들어 올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현재 사용중인 공간 외 사용중이지는 않지만 개인PT실을 비롯한 작은 공간들도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런닝머신에 TV도 달려있네요.


TV를 보며 약 40분정도 걷고, 20여분 간단한 근력운동을 마친 뒤 약 20분은 자전거를 타고 마무리했습니다. 하루이틀 한다고 살이 빠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면 더이상 몸이 불어나지는 않겠죠.. 어디 가는 일 없이 집에만 박혀있는 주말에도 헬스장에서 쉽게 시간을 떼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P.S 덤최몇 보고 가신 줄 아시는데 저 그거 안봤어요. 덤최충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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