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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창한 제목을 잡아봤습니다.


'뉴코란도 조기폐차하기' 시리즈는 뉴코란도의 조기폐차를 신청하는 과정과 그 이후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지원금이 떨어지면 주변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는 수도권의 조기폐차 방법과는 조금 다릅니다. 비교적 최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시/군 지역에서도 조기폐차 공고를 내고 있습니다. 


물론 당진시도 2017년을 처음으로 두번째 내는 공고라고 하더군요. 지급대상 확인서를 지급받은 뒤 폐차를 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일단 공고가 올라온 사실을 알게된 뒤 공고부터 확인합니다.



당진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고입니다.

2018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는 내용이네요.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경유자동차 및 도로용 3종 건설기계가 지원 대상이며, 상세 지원 조건은 .hwp 확장자의 공고문 파일에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 그냥 05년식 이전에 제작된 다썩은 경유차를 매연 풀풀 날리며 끌고가서 지원금 내놓으라고 바락바락 우긴다고 주는게 아닙니다.



지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답니다.


① 당진에 2년 이상 연속하여 등록된 자동차 (신청일 기준)

② 최종소유자의 소유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동차 (신청일 기준)

③ 정부지원을 통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사실이 없는 경우

④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자동차매매업자가 팔 목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

⑤ 환경개선부담금, 지방세, 세외수입 등 체납금이 없는 차량소유주의 자동차

⑥ 자동차 정기검사 (자동차관리법」제43조의2제1항제1호에 따른 관능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자동차

⑦ 현재 정상운행이 가능한 자동차 (접수 시 시청 주차장에서 주행가능여부 확인)


요약하자면 상품용 차량과 정부 지원으로 DPF LPG 개조를 행한 차량은 불가하며

당진에 2년 이상. 현 차주가 6개월 이상 체납없이 보유하고 있는 정상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여야 합니다.



그럼 이번 조기폐차의 주인공. 뉴코란도를 만나봅시다!



2000년 5월 30일 최초등록. 밴이 아니라 승용입니다. 5인승 승용차입니다.

기차놀이의 최선방에서 줄줄이 사탕을 만들고 다니는 정체유발의 원흉인 구형 쌍용차입니다. 


2300cc OM601엔진에 과급기를 달은 230SL 고급형 트림에 4륜구동과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차량이며 주행거리는 현재 14만 4천km 수준입니다. 물론 스파크보다도 덜 탄 이 차량을 폐차장의 이슬로 보내긴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안타깝지만, 도로 위의 적폐를 청산하고 조기폐차 지원금에 폐차비까지 더한다면 200만원 가까운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6년 7월에 이전받은 차량이고, 현 소유자의 보유기간은 1년 5개월. 당진시에서 최소 7개월 이상 등록되어 있었으면 조기폐차 지원대상에 해당됩니다. 그런고로 언제부터 당진시에 등록되어 있었는지 자동차 등록원부를 확인해 봅니다.


 


뉴코란도의 다이나믹한 차생.


2000년 5월 52년생 심씨 아저씨가 인천31머9539라는 번호로 최초등록하여 약 5년을 탄 뒤 같은 인천에 거주하는 다음 차주가 2년을 탔습니다. 이후 2007년 11월. 현재의 전국번호판으로 변경된 뒤 매매상사에 매입되었고, 2008년 5월 강원도 고성에 계신 65년생 문씨 아저씨가 이 차를 사서 2014년까지 혼자 6년을 타셨습니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성에 사시던 차주분이 운명을 달리하셨고, 당진시 신평면에 거주하는 문씨아저씨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73년생 다른 문씨 아저씨가 2014년 12월에 상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을 보유한 뒤에 매매상사에 매각했습니다.


결론은 당진시에 2014년 12월부터 등록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네요. 2년 이상의 조건을 충족합니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차량인지라. 본격적인 첨부서류 구비와 신청서 작성을 진행합니다.



등록증을 보고 그대로 적어나가면 됩니다.


정기검사도 매매상사에 있을적에 받았던지라 자동차 정기검사결과표는 해당 공업사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사본을 하나 받아왔구요. 검사 결과표에 나온 매연수치까지 함께 적어주었습니다. 수도권 검사 통과기준이 25%인데 수도권에서도 아슬아슬하게 검사에 통과할 수치네요. 당진은 지방인지라 55%입니다.


뭐 여튼 서류 작성도 모두 마쳤고, 인감증명서 1부와 함께 위임장에 도장만 찍어서 제출하면 됩니다. 신청 시작 당일에 갈 수 있으면 가 보구요. 그렇지 아니하면 신청일 내에 시간을 내서 가야겠습니다. 2부에서는 당진시청으로 서류를 제출하러 가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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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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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운 일'까지는 아니지만, 중고차 구경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하고 만사 제쳐두고 따라가곤 합니다. 세컨드카로 녹색 티코를 타던 친구가 실습 겸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녹색 티코를 타고 다니니 조롱거리가 되는 것 같아 결국 메인카인 7인승 갤로퍼를 놔두고 또 차를 바꾼다 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사람이 많이 탈 수 있고, 티코만큼 경제적이며, 짐도 싣고 다닐 수 있는 차'를 원한다고 했는데 세가지 조건에 모두 맞는 차(100만원 이하의 카렌스 등등)를 추천해줘도 부식이 잘 되는 차량이니 이차는 맘에 안드니 하면서 결국 고르게 된 차는 갤로퍼의 숏바디 모델인 '갤로퍼 이노베이션'이더군요.


갤로퍼 자체가 전범기업인 미쯔비시의 파제로를 그대로 가져다가 한국 실정에 맞추어 내놓은 모델인건 익히 잘 아실겁니다. 나름 갤로퍼와 싼타모로 재미를 본 현대정공에서 그러한 갤로퍼의 파생모델을 내놓게 되는데 파제로의 고성능 모델인 '파제로 에볼루션'의 디자인만을 그대로 차용하여 '갤로퍼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의 숏바디 전용 스페셜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파제로 에볼루션'은 기존의 파제로와 엔진 밋션을 비롯하여 전혀 다른 차량이라 봐도 무방한 차량입니다만, 애석하게도 '갤로퍼 이노베이션'은 '갤로퍼2'와 멋진 몰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것을 공유합니다.


여튼 잡소리가 길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스파크를 타고 부산으로 향합니다.


KTX 혹은 고속버스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후보군이 선상에 올랐으나 사람 셋이 가는거니 그래도 차가 경제적이겠다 싶어 스파크를 타고 부산으로 향합니다. 부산의 비소식은 없었습니다만, 당진은 비가 꽤 내리네요. 당진 시내 국민은행 앞에서 출발합니다.



프로 탁송러는 최소한의 구간만 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것도 아니고, 도로 위가 계곡이 될 수준으로 내리다보니 결국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면천ic에 진입하는걸로 고속도로 루트를 택했습니다. 도로비가 지원되는 경우면 편히 고속도로를 타겠습니다만, 도로비가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 혼자 탁송을 가는 경우였다면, 최소 고덕ic 혹은 대전까지 국도를 타고 가서 유성즈음에서 고속도로를 탔을겁니다. 아마도요.



옆에서 바라본 16만km.


부산 왕복을 하니 약 1,000km 가까이 주행거리가 불어났습니다.



우리가 갈 목적지는 부산 남구 용당동의 '부산남부자동차매매단지'


내려가는 길목에 부산으로 가는 루트는 두가지입니다. 중앙고속도로의 민자구간인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거나, 중부내륙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를 타고 창원까지 내려가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 진입하는 방법이 있지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진입하는 경우에도 선택지가 두가지 있습니다만 일단 그건 논외로 치구요.


프로 탁송러는 네비를 안찍고도 잘 다닌다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성주에서 고정식 카메라에 찍혔네요. 5월부터 내리 한달에 한 번 꼴로 객지에서 속도위반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만 트레일러.


친구 아는분이라네요. 혹시나 해서 전화했더니 역시나 맞았습니다. 창녕 즈음부터 함께 내려왔네요.



G80 SPORTS - POLAR ICE 


말 그대로 빙하색 G80 스포츠입니다. 필러트림과 몰딩에 붙은 보호스티커가 있는걸로 보아 번호판은 달려있어도 따끈따끈한 신차로 보입니다. 언제쯤 저런 차 타고 다니려나요. 평생 경차인생 면하기 힘들어 보이는 현실이 참 암담해 보입니다.



부산의 동서고가는 마치 서울의 서부간선도로처럼 2시만 지나면 막히는 도로인지라..

터널 두군데를 거치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고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방향으로 쭉 내달렸네요.


차라리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게 빨랐겠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게 백양터널과 수정터널. 두 터널을 거쳐 부산 시내에 입성합니다.



다이나믹한 부산에 진입합니다. 김천 근교부터는 비가 안떨어지더군요.



정말 다이나믹하게 솟아있는 건물들과 산 중턱에 이리저리 지어진 건물들. 여긴 부산입니다.


서울 내부순환도로와 비슷한 풍경을 연출합니다만, 다이나믹한 부산만의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부산 역시 지명에 산이 들어가는 동네이고, 6.25 이후 피난민들이 산 중턱에 우후죽순 판자집을 이루면서 성장한 대한민국 제 2의 도시가 된 케이스인지라 일부 신 시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언덕배기입니다.


그나마 행운인건 눈이 잘 안온다는 사실..



감만항을 끼고 지나갑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트럭은 동아자동차의 DA50.


뭐 동아자동차 시절 나온 차량은 어닌걸로 보이구요. 쌍용자동차 인수 후 나온 차량으로 보입니다. 암만 그래도 최소한 25년 이상 된 차량이고 사실상 30년 다 되어가는 차량입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다 썩은것도 아니고 세방 도색을 깔끔하게 입고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아 다이나믹한 부산항의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 힘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UN기념묘지 옆을 지나가는 터널입니다. 


비스토를 타고도 왔었고 지난 2월에도 요 옆 문화회관에 왔었죠. 여기서부터는 매우 익숙합니다.



익숙한 도로. 익숙한 건물들을 지나갑니다.


저 멀리 철원에 있는 박 모 상병에겐 소중한 집 주변 거리겠지요. 누구보다도 이 주변 거리를 반가워 할 철원의 박상병에겐 사진으로나마 전달해 줬습니다. 저도 이 거리가 반가운데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그렇게 유엔평화로를 타고 익숙한 건물들을 지나면 바로 동명오거리가 나옵니다.

동명오거리에서 바로 직진. 동명대 가는 길목에 오늘의 목적지 부산남부자동차매매단지가 있습니다.




매매단지에 도착해서 차량을 세워둡니다.


불과 몇년 전 분명히 이 자리에 아무것도 없었던걸로 알고 있었는데 매매단지가 생겼더군요. 매매단지가 세워진지는 약 2년정도 되었다 합니다. 지상 2층 규모의 상사 건물과 철골구조의 주차타워. 그리고 언덕 건너편으로도 제 2주차장이 있다고 하네요.



마침 우리가 오늘 볼 차가 고객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2000년 6월식 갤로퍼 이노베이션 인터쿨러 오토 승용차입니다. 2000년 이후 갤로퍼2 역시 휠이 바뀌고 새로운 컬러가 적용되는 등 신형 모델이 나왔는데, 그 당시 승용모델 단종 직전 막바지에 나온 희귀한 모델이랍니다. 이후 이노베이션 승용모델은 소리소문없이 단종되었다 하는군요.



주행거리도 그리 많지 않고,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인 200만원대 초반에 매물이 올라와서 부산까지 이 차를 보러 가게 되었답니다. 동년식에 동급 뉴코란도의 경우 밴모델과 함께 승용형 모델도 나름 비등한 수치로 팔렸습니다만, 갤로퍼 이노베이션의 경우 승용형 모델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코란도 승용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수의 차량이 팔렸고, 구형 쌍용차 너프로 잘 받아야 200만원 선에 거래가 되는 코란도와 달리 갤로퍼 이노베이션은 단종된지 14년이 넘은 차량임에도 기본 300만원대부터 5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쿨러 오토.


목요일에 들여온 차량인지라 상품화 과정을 거치진 않았고 세차만 해 둔 상태네요. 세월의 흔적을 제외하곤 그냥저냥 준수한 수준입니다.



외관이야 딱히 문제 없고. 썩어 문드러지지도 않았습니다.


누유를 비롯 여러모로 다 좋은데, ABS 경고등 점등과 함께 이 무더위에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네요.



가죽시트도 2000년 6월식 차량 치곤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뒷좌석은 주름 좀 잡힌거 말곤 어디 헤지거나 떨어진곳 없이 깔끔하네요.



시운전에 나가봅니다.


오토라 가속이 조금 굼뜬걸 제외하고도 터보 인터쿨러 차량인지라 꽤나 경쾌합니다.



늦은 밤 스파크로 열심히 달렸던 도로를 쭉 타고 가 봅니다.



백운포 내려가는 로터리에서 차를 돌려서 오네요.


물론 좀 더 들어가면 매우 다이나믹한 도로가 펼쳐지기에 더 가고 싶었습니다만, 차량을 확실히 구매한 상태가 아니고 하니 일단 로터리에서 차를 돌려서 돌아갑니다. 그나저나 백운포에서 노숙했었던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합니다. 비스토와 왔던 그곳. 스파크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부산에서 멀리 충청도로 팔려나갈 갤로퍼에 동승하고도 옵니다.



날도 더우니 일단 상사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가격 쇼부를 보고, 견적서를 작성한 뒤. 곧바로 본 계약에 들어가네요.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말하면서도 계약서에 손이 가는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계약서까지 작성 완료.


월요일인지라 당일 이전을 염두해두고 왔지만, 전 차주분 명의에 매수자를 상사로 적어둔 매도용 인감이 붙어있어 인감을 새로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등록증은 등기우편으로 수령하기로 하고 차량 대금을 치룬 뒤 차키를 받습니다.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양윤경 기자의 명대사를 외칠 타이밍은 놓쳤고, 상사 사무실에 93년식 1인신조 갤로퍼가 적혀있길래 궁굼해 하니 이 차를 가지고 있던 딜러분이 차를 보여준다고 해서 구경이나 하러 나가봅니다.



번호판이 바뀐게 아쉽지만, 1인신조 부식없는 93년식 갤로퍼입니다.


이 역시 200만원대에 엔카에 매물로 올라왔네요. 아마 금방 팔리겠지요.



온전하게 그 상태 그대로를 간직한 갤로퍼를 뒤로하고 부산에 온 겸 어디 잠깐 들렸다 가자고 합니다.


붓산사람들은 해운대 광안리 안가고 송정리로 간다 카네요. 고로 송정리로 향합니다만...



송정리도 차만 엄청나게 막히고 주차 할 공간이 없네요.


그런고로 그냥 올라갑니다. 해운대ic를 타고 울산고속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네요.





부디 이번 갤로퍼는 오래오래 무탈하게 탔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단종 직전 나온 희귀템이라 하니 부디 복원이라 쓰고 리스토어라 읽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고 오래오래 순정틱한 모습 잘 보존하면서 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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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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