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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추억팔이' 시리즈는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로 인해 백업된 폴더에서 발굴된 고전 사진들을 기반으로 추억을 다시 구성해 보는 '제목이 곧 내용인' 문서입니다.


티스도리 새 기획 시리즈 추억팔이.


그 첫번째. 2011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자 일요일. 당시 신분은 고등학생이던 티스도리는 컴퓨터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당진에 갔었습니다.



추억 돋는 당시 글부터 먼저 보고 오시죠. 그날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지금은 출근때문에 매일 지나다니는 구터미널 로타리지만...


그 당시엔 누가 당진으로 출퇴근 할 줄 알았겠습니까. 그냥 합덕에서 학교만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지금은 대차되어 사라진 농어촌도색 BM090 로얄미디도 다니고, 당시만 하더라도 탈만 했던 2006년 출고 로얄시티는 여기저기 부식이 일어나고 대차를 앞둔 차량이 되었습니다.


이날 ITQ 파워포인트 시험을 보기 위해 당진에 유일한 상업고등학교인 당진정보고에 가려는 목적에 버스를 타고 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시험은 열두시시였는데 사진에 남은 정보상으로는 열두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당진에 도착한걸로 찍혀있네요. EXIF 정보에 나타나는 시간이 약 15분정도 빠르다고 당시에 기록을 해 둔 내용이 있습니다.


이전엔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너무 일찍 왔던 일도 있었습니다만, 이날은 딱 적당히 맞춰서 왔습니다.



로터리에서 쭈욱 구도심을 타고 내려가면 다리를 건넙니다.


당진 1교, 2교, 3교인데.. 3교다리는 현재 공사중이고, 여튼 다리를 건너고 당진천을 따라 시험장인 당진 정보고등학교를 향해가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금과 달라진 모습은 크게 없습니다만, 이 도로에 막아두었던 우회전 차선이 다시 부활했습니다.



모교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자격증 시험 탓에 여러번 왔던 당진정보고입니다.


요 날 이전에 시험시간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이 학교 구석구석을 촬영해서 포스팅했던 일화가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이 학교에서 근무를 하시던 선생님이 사진을 잘 봤다며 댓글을 남겨주었던 일이 기억나는군요. 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로 인해 운동장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날 이후로 앞으로 지나만 다녔지, 당진정보고 정문 안으로 들어가거나 한 적은 없는듯 하네요. 

딱히 뭐 갈 일이 있겠습니까.




ITQ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시험입니다.


실무 능력 중심의 검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구성만 숙지하면 쉽게 합격이 가능합니다. 이 당시 숙련해둔 실력 덗에 지금도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들 단축키 써가면서 아주 잘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누구 가르켜 줄 수준의 실력은 되는군요.



당시 수험번호가 43110057 3교시에 시험을 봤었군요.


파워포인트는 도형의 크기와 모양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해내고, 문제지에서 나오는 위치에 얼마나 잘 배치하느냐가 관건이였습니다만, 당시 시험 후기를 살펴보면 도형의 위치를 맞추는 문제 때문에 제한시간을 3분여 남겨두고 겨우 마무리를 한걸로 기록되어 있네요.


사실 엑셀이나 아래아한글은 남들 어려워 하는 함수나 표 만드는 부분을 금방 처리해서 기본 20분씩 남기고도 끝낸 적이 있어서 불패신화를 이룩하던 중 큰 충격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씁쓸했던 자격증 시험중의 하나로 영원히 기억할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1시가 되어서 모두가 밖으로 나옵니다. 차량통행량은 좀 더 늘었고.. 이건 순전히 여름날씨임에 틀림없습니다.


당시 글을 인용해 왔습니다만, 내 인생에서 가장 씁쓸했던 자격증 시험이라 기록을 했군요. 이후로 살아가면서 더 씁쓸했던 일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말입니다.



여튼 시험을 다 보고 나오니 점심시간입니다.


당시엔 갤로퍼를 좋아하는 친구라 적어두었지만, 지금은 직접 자신의 갤로퍼를 사서 애지중지 하는 친구가 점심을 먹으러 당진에 온다고 했었답니다. 그리고 그 당시 한번 안면이 있었던 카탈로그 수집이 취미던 이모군과 같이 식사를 했었네요.


P.S 언급된 두 사람의 근황을 얘기좀 하자면,


갤로퍼를 타던 친구는 아버지 갤로퍼와 자기 갤로퍼 두대. 10월 13일자로 휴가에서 부대로 복귀했음.

카탈로그 수집이 취미던 이모군은 현재 부산 해운대에서 정비병으로 복무중. 아버지께서 근무하는 사무실이 일하는 곳 바로 앞인지라 종종 아버지께서 끌고다니는 로체를 보고, 애지중지 하며 열심히 복원중인 각그랜져가 서 있는 모습도 가끔씩 봄.



7000원 하던 돈가스 정식을 먹었습니다. 


일본식 돈가스에 우동까지.. 단무지도 하나 안남기고 잘 먹었다고 하는군요. 



아직도 그 간판 그대로 영업을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상호가 메차쿠차. 오랜만에 추억돋으니 한번쯤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여튼 카탈로그 수집 광과 만났으니, 카탈로그 수집을 위해 자동차 영업소를 돌아다녔습니다. 그 당시 올란도를 보고 감동받아 왔던 기억이 있네요.



넓고 아름다웠던 올란도. 모터쇼 이외의 장소에서 직접 타보기는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경쟁차종 카렌스가 풀체인지를 하고 나와도 판매량에서 압살해버리는 한국GM의 몇 안되는 효자차종. 최근 유로6 적용으로 2016년형 올란도가 새롭게 출시되었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벌써 4년이나 지나버린 그날의 추억..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자격증 시험도 쿨한 점수로 합격했고, 이래저래 맛있는 밥도 먹고 차도 구경했던 하루가 아녔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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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튼 그러합니다. 당진에도 좌석버스가 약 10년 전부터 존재하긴 했습니다만, 좌석버스 노선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일반 노선에 좌석버스가 투입되거나 셔틀버스로 활용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지난 9월 10일부터 드디어! 우리의 당진시에도 정식 좌석버스 노선이 생겼습니다.


번호는 920번, 아직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노선정보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당진터미널 출발 - 기지시정류장 - 거산삼거리(신평 거산리 정류장) - 복운리(이주단지) 미소지움 2차 - 행담도휴게소 - 행담도 모다아웃렛


절대로 완행이 아닙니다. 서는 정류장만 서고 신나게 달리는 좌석버스입니다. 한가지 의미를 더 부여하자면 당진여객 최초로 고속도로를 타는 노선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고속도로 구간은 왕복 3km도 채 되지 않지만, 시외버스가 고속버스가 아닌 시내버스로 고속도로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진 최초의 좌석버스 노선인 920번은 매일 4회씩 운행합니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는 1회 더 운행하여 매일 5회씩 운행한다고 하는군요.


차량은 5517호 고정 배차입니다. 이 차량 이전에 5517 번호를 달고 있던 버스 역시 동급차량의 좌석버스로 매년 말일 왜목마을행 셔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행담도행을 위해! 고속도로를 타고 행담도를 들어가기 위해! 그렇게 탄생한 당진의 좌석버스입니다.


첫차인 8시 50분 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온 사람들.. 옆에 계시던 한 아저씨도 목적지가 같으시기에 물어보았습니다만, 아웃렛에 옷을 사러 가신다 하더군요. 생각보다는 입소문이 퍼졌는지 터미널에서 이 행담도행 920번 버스를 타는 승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자일대우버스 NEW BS106 로얄시티


자일대우버스社의 NEW BS106 (로얄시티) 차량이 이 노선에 투입됩니다. 이 시뻘건 차량 투입 전 5517 번호판을 달고 있던 차량은 중문이 없는 시외좌석형 45인승 버스였습니다만, 920번 노선에 투입된 차량은 중문이 있는 시내좌석형(38인승) 버스입니다.



버스는 신나게 달리고 달립니다. 마치 '미드타운 매드니스2' 게임을 하는 느낌입니다.


시내버스도 이렇게 신나게 잘 달립니다. 비록 도심속에선 잘 달려봐야 80km/h를 넘기 힘들지만, 사실상 시외버스와 다를 바 없는 좌석버스는 버스 성능의 한계에 도전하는듯 보였습니다.



여튼간에 하이패스 차로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행담도에 도착합니다.


행담도 휴게소를 한바퀴 돌고 모다아웃렛으로 들어오는데.. 조만간 행담도 휴게소 중앙에 작은 장류장이 설치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주말 통행량이 많아 휴게소 내에서도 정체가 일어나는 경우나 서해대교 구간에서의 정체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아 기사님께서도 시간 맞추는데에 촉박해 하시더랍니다.




당진터미널-행담도 좌석버스노선 신설 안내


2015년 9월 10일(목)부터 당진터미널-행담도휴게소 좌석급행노선이 신설되어 운행됩니다.


요금은 기존 일반 시내버스보다 500원 비쌉니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50원 할인된 금액으로 탑승이 가능하구요. 좌석버스간의 무료환승도 가능하며 기존 시내버스에서 환승시 500원이 추가로 결제된답니다.



시내일반, 좌석버스 무료환승 안내


- 당진관내 일반시내버스, 좌석버스 모두 무료환승이 적용됩니다.

- 교통카드를 사용하여 요금을 지불하고, 내릴 때 단말기에 하차 처리 후, 40분이내 동일카드로 승차하면 무료환승이 적용됩니다.


■ 일반버스→좌석버스로 환승하면 5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며,

■ 좌석버스→일반버스로 환승 할 경우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여튼 그러합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타는 꿈을 이뤘네요. 조만간 더욱 더 상세한 글로 다시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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