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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최근 스피커 교체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슈퍼티코에만 대시보드에 두개, 그리고 뒷 선반에 두개 해서 총 네개의 스피커가 적용되고 그 이하 트림에서는 대시보드에 들어가는 두개가 전부입니다. 다만, 전 차주 아저씨께서는 프론트 스피커를 죽이고 그 배선을 뒤로 연결해서 선반 위에 스피커 박스를 올려두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그냥저냥 잘 나오다가 얼마전부터 소리가 죽기 시작합니다. 데크가 이상한건지 싶어 데크를 뜯어 다른 데크를 물려봐도 소리가 거기서 거기기에 결국 스피커를 교체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핸드메이드로 직접 짠 스피커 박스에, 나사가 아닌 못으로 스피커가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뜯어야 스피커박스의 손상 없이 분리가 될지 고민한 끝에, 작은 틈으로 일자드라이버를 집어넣고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하여 힘을 주니 큰 파손 없이 스피커박스에서 스피커를 분리 할 수 있었답니다.



어디 다른 차종에 들어가는 스피커를 구해다 달거나, 싸구려 사제스피커를 달은 줄 알았는데..

무려 독일제 스피커인 블라우풍트(BLAUPUNKT)의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곳에서 명품 스피커를 발견한겁니다. 그래봐야 Made in P.R.C (People’s Republic of China). 즉,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스피커이긴 합니다만 브랜드가 브랜드인지라 잠시 흔들리긴 했습니다. 


잠시 스피커 교체작업을 보류할까 싶었던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내 마음을 다 잡고 새 스피커로 교체해주기로 합니다.



새롭게 장착될 예정인 SCANIA 브랜드의 싸구려 스피커.


우리가 아는 스웨덴의 트럭 메이커 스카니아가 아닙니다. 물론 그 스카니아 트럭에 순정으로 들어가는 스피커도 당연히 아닙니다. 전형적인 중국산 저가형 스피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제품이지요.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메쪼(MEZZO)브랜드의 제품이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스피커였지만, 그러한 메쪼 스피커보다도 약 5000원정도 저렴한 제품입니다.


판매는 엑스비젼 스피커라고 판매했지만, 스카니아라는 브랜드의 투웨이 스피커가 담겨있네요. 어짜피 최저가를 보고 고른 물건인지라 그 브랜드가 스카니아던 볼보던 무엇이던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도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암만 싸구려라 해도 기존의 블라우풍트 스피커보다는 좀 더 깔끔한 소리를 내어 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피커보단 지름이 약간 작습니다.


그래도 핸드메이드 스피커박스에 스피커를 고정하는데엔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작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합니다. 종전에 데크문제인가 싶어 올뉴마티즈 순정 데크를 탈거해두었는데 이에 대한 교환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예~~전에 아는 형 칼로스 데크를 사제로 바꿔주고 가져왔던 칼로스 순정 데크입니다.


칼로스에서 탈거했으니 칼로스 순정데크지, 2000년대 초중반 판매되던 라세티 매그너스 레조까지 주구장창 달고 나오던 그런 오디오 데크입니다. 6매 CD체인져를 지원하며, 더 놀라운 사실은 쌍용자동차의 뉴로디우스 기본형의 경우 2012년 로디우스 유로 출시 이전까지 이 데크를 기본형 데크로 달고 출고되었습니다.


대우차와 쌍용차를 넘나들며 2012년까지 주구장창 달려나오던 이 데크가 티코에 장착되었습니다.



전파상에서 판매하는 고급 스피커선입니다.


그래봐야 뭐 음질이 달라지겠어 싶긴 합니다만, 기존의 스피커선이 노후화됨에 따라 이왕 바꿔주는거 배선까지 새로 깔아주기로 합니다. 기존 배선에 잘 묶어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주고, 이미 낡을대로 낡아버린 기존의 배선은 잘 모아서 버려주기로 합니다.



양쪽 스피커 모두 스피커박스에서 탈거가 된 상태.


본격적으로 고정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소리가 잘 나는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새로 깔은 배선을 새 스피커와 연결한 뒤 데크를 켜고 라디오부터 테이프까지 다 틀어봅니다. 종전보다 깔끔한 소리를 내는지라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고정작업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새롭게 자리자은 배선을 스피커 박스에 잘 넣어줍니다.


그 이후 마저 배선을 까서 스피커 단자에 연결을 해 준뒤 깔끔하게 절연테이프로 마감처리를 해줍니다.



동봉된 피스로 스피커를 고정해주고, 커버를 올린 뒤 나사를 잘 조여줍니다.



테스트를 위해 대강 붙여만 두었던 대시보드쪽 배선도 확실하게 연결해 줍니다.


+,-가 헷갈렸던지라 테스터기를 활용하여 다시 한번 확인한 뒤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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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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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출차량. 진녹색 티코의 타이밍벨트 작업 당시 사실상 새거라 탈거했던 물건들을 그대로 가져다 달기로 했습니다. 벨트도 새거였고, 워터펌프도 사실상 천키로도 타지 않은 신품이더군요.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 여튼간에 언제 작업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냉각수 상태로 봐서는 아마 한번쯤 갈아줘야 할 상태로 보이기에 그냥저냥 까주기로 했습니다.


밥을 먹고 오니, 이미 작업은 절반 이상 진행되었습니다.



탈거된 타이밍벨트. GM DAEWOO 로고가 선명합니다만, 2000년대 초반에 제조된 벨트라 하는군요.


아무래도 교환한지도 시기상으로 약 10년 가까이 지난듯 보입니다. 이래저래 한참은 더 타줘도 될거같습니다만, 상태를 보니 슬슬 균열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왕 잘 뜯었다 생각이 드는군요.



워터펌프는 중간에 한번 교체한걸로 보입니다.


냉각수는 더러웠는데, 워터펌프는 그냥저냥 깔끔하더군요. 마티즈1,2와 공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부품들에 비해서는 꽤나 수급이 원활합니다.



새 타이밍벨트라 부르지만, 진녹색 티코에 달려있던 신동품 벨트를 장착합니다.


여튼간에 타이밍벨트까지 장착 완료.


커버를 잘 덮어주기만 하면 당분간은 딱히 볼 일이 없을겁니다.



작업은 계속됩니다. 


겉벨트까지 신품으로 체결해 준 뒤 역순으로 조립해 줍니다.



에어크리너통 역시 그자리 그대로 올라옵니다.


공간도 그지같고, 그렇다고 썩 돈이 되는 차도 아닌 티코를 매몰차게 딴데로 가라고 하지 않고 봐주시는 유림모터스 김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어느정도 조립이 끝난 뒤 연료펌프를 탈거합니다.


출고 제치는 아니고 한번 교환한걸로 보이는 비품이더군요.


신품과 구품. 가스켓 중간의 플라스틱만을 제외하고 모두 다 신품으로 교체해 줍니다.



일단 자리 먼저 잡아주고, 라디에이터 교환작업까지 마저 진행합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라디에이터를 탈거하고, 냉각팬을 분리해 줍니다.


박스 위에 올려진 검은게 신품. 저 멀리 바닥에 버려진게 고품입니다. 고품도 냉각수가 새거나 크게 막혀서 기능에 이상이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동안 한번도 교환된 적이 없었고, 냉각수 상태도 영 좋지 못했다보니 혹시몰라 교환해주도록 합니다. 한참 전에 사둔 물건입니다. 역시 비품이지요.



라디에이터가 빠진 엔진룸. 뭔가 넓어보입니다.


냉각팬은 공급중단. 비품은 찾아보니 나오는군요. 비품도 4만원이 넘는 가격대입니다. 뭐 아직까진 지나치게 잘 도니 굳이 교체해 줄 이유가 없겠습니다.



라디에이터의 장착 후 브레이크 오일을 교환합니다.


그저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 확인해보니 이건 뭐 커피색도 아니고 그냥 진갈색 수준을 넘어선 똥색이더군요. 아무래도 꽤 오랜세월 교환없이 타고다녔던걸로 추정됩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샛노랑빛의 깔끔한 신유를 주입해 줍니다. 빠져나오는 오일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스터실린더를 신품으로 교환할 당시에 주입해준 오일이였을까요.



신유 주입과 동시에 미처 빼내지 못했던 폐유도 마저 빼냅니다.


줄줄줄 쏟아져 나오는게 영 시원치 않다고 뒷드럼도 한번 손을 봐야할 것 같다고 하는군요. 부품점이 문을 다 닫은 상황이라 부품점이 문을 여는 평일이나 토요일 그러니까 다음을 기약하고 왔습니다.



냉각수 보조통에 마저 냉각수를 주입해주려 열어보니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다행히 이거보단 깨끗한 통이 있어서 그걸로 교환하도록 합니다.



바닥에 툭툭 치니 먹물같은 진흙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뭐 그래도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호스류를 제외하고 서머스텟이니 워터펌프니 라디에이터까지 다 교환했으니 일단 저런 침전물이 계속 생기는지 지켜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동안의 숙원사업을 하나 둘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비싸고 구하기 힘든 주요 부품들은 전 차주 아저씨가 신경을 써줘서 다행입니다. 비록 한번에 모든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진 않지만 이 똥차도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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