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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7년 만에 다시 도전했던 방통대 생활의 첫 학기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무리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출석수업과 출석시험이 모두 사라져 과제물로 변경되었지만, 막상 하다보니 과제물이 답이 안나오더라도 시험보다는 훨씬 수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여튼 첫 학기를 마치고 두번째 학기의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21학점에 맞춰 수강신청을 완료했고, 1학년 2학기 과목과 2학년 교양과목 하나를 더 해 총 7과목을 수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8월 3일부터 6일까지의 등록기간에 등록금을 납부하면 사실상 2학기에도 학교에 다닐 수 있습니다.




성적우수 격려 장학금이라고 26,800원을 빼주네요.


말이 격려장학금이지 사실상 성적 상위 50% 안에 들어가는 학생 모두에게 다 주는 그저 그런 혜택입니다. 뭐 성적우수 격려 장학금이 없더라도 크게 부담가는 금액은 아니지만 말이죠. 2학년 교양과목인 취미와 예술을 추가 수강하여 교양과목만 네개. 전공과목은 세개가 있습니다.


다 뭐 흥미로워보이는 교과목의 교양과목들이지만, 이번 학기 교양과목에 대학영어가 끼어있네요. 사실 학과 커리큘럼을 보고 수학보다는 영어가 낫겠지 싶어 선택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수학보다는 조금 낫다는 얘기지 영어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차선책으로 선택한게 영어니 뭐 잘 버텨보기로 합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등록금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체국의 가상계좌로 납부하거나,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로 납부 할 수 있습니다. 다섯개의 금융기관 중 삼성카드 말곤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보니 삼성카드로 납부하기로 합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 좌측 상단의 전체메뉴를 클릭하면 우측 상단에 대학등록금 납부 메뉴가 보입니다.


해당 메뉴를 클릭한 뒤 인증을 한번 더 한 다음 등록금을 납부할 대학을 선택하고 학번과 이름을 기입한 뒤 등록금을 납부하면 됩니다. 추후 국가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교재비나 기타 경비를 제외하고 환급이 되는 돈이지만, 이미 1학기때 소득 10분위로 낙인찍혀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여튼 방송통신대학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은 1유형만으로도 1분위부터 8분위까지는 전액. 9분위는 한 3~4만원 수준만 부담하면 됩니다. 물론 여러모로 사회생활을 하며 학습을 병행한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금전적인 부담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등록금 납부를 위해 한번 더 인증을 진행합니다.


앱카드 인증 혹은 카드의 유효기간과 비밀번호 CVC를 입력해야 합니다. 마침 카드가 키보드 옆에 있어 카드인증을 진행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신청 정보를 입력합니다. 등록금을 납부할 학생의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전국에 학습관을 두고 있고 말 그대로 방송과 통신을 활용하여 강의를 진행하는 학교인지라 크게 입지적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만, 대학본부가 4대문 안. 대학로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에 소재한 4년제 국립대학으로 분류됩니다.


방통대생에겐 과분한 대우입니다만, 형식상으론 서울에 소재한 4년제 국립대학에 다니는 취급을 받습니다.



학번과 이름을 입력하니 학생 정보와 함께 납부해야하는 등록금과 선택사항이 나타납니다.


필수 납부금인 등록금을 제외하면 교재대금과 학보대금 학생회비 발전후원금은 모두 선택입니다. 1학기에는 모두 다 납부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으니 교재대금과 학보대금만 납부했습니다.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방통대 학생회 구성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꼭 납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450,600원을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습니다.


학교와 학번 학생명 그리고 납부금액을 확인한 뒤 전송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한 다음 신청하면 모두 끝입니다.



납부서비스의 신청과 동시에 카드 승인 문자와 방통대의 등록금 납부 확인 문자가 도착합니다.


차라리 엄한곳에 쓰느니 뭐라도 배우는데 쓰는 돈이 아깝지 않지요.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로 2학기 역시 출석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리라 느껴집니다만, 일단 2학기도 열심히 해 보도록 합시다. 주변에 방통대 입학을 권유하고 다닙니다만, 막상 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처음이 어렵지 그 고비만 넘기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방통대 선배들도 1학기 강의 초반의 많은 교수님들도 같은 얘기를 꺼냅니다. 막상 돌아보니 별 거 아닌 느낌이기도 하고요. 방통대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큰 부담 없는 학비에 국가장학금을 받으면 사실상 교재비만 내고 대학을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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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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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폐교탐방 국립 세무대학. 종전 1부에서 이어집니다.


본격적으로 남은 학교 시설물들을 탐방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략 두동의 건물은 이미 철거에 돌입하였지만, 지금의 모습과 남아있는 옛 세무대학 건물들이라도 보고 가기로 합시다.



화려한 사옥 옆으로 정보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사용중인 국세청 사옥.


그 옆으로 사내 유치원을 짓고 있으며, 현재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은 본관인 광교관과 근학당 및 대강당은 계속 국세청에서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주차를 했던 운동장의 경우 매각부지에 포함되었으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지금의 모습과는 주변 배경이 사뭇 달라지리라 여겨집니다.



캠퍼스 안내 지도 역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미 폐교된지 20년이 지난 학교에 캠퍼스맵 따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실상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는 모습보다는 깔끔한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아보입니다.



다른 폐교에는 없지만, 이 학교에만 있는 것.


국립세무대학 총동문회에서 세운 날개를 펼친 학 모양의 동상과 기념탑입니다. 물론 폐교 당시에 반발과 반대의 움직임이 있긴 했다고 합니다만, 폐교 이후에도 학교 부지는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큰 문제 없이 활용되었습니다. 폐교 이후 바로 민간에 매각되지도 않았고, 졸업생 역시 남 부럽지 않은 전문직들이기에 이런 기념탑과 동상이 세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립세무대학은 서기 일천구백팔십년 사월 십칠일 

개교하여 오천구십구명의 국가재정역군을 양성하고 

서기 이천일년 이월 이십팔일 폐교되었다.

세무대학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재건의 뜻을 담아 

그 이름을 여기 적는다.


서기 2001년 2월 28일


세 무 대 학 총 동 문 회


재건의 뜻을 담아 동상과 비석을 세운지도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습니다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지금 있는 학교도 사라지는 마당에 국가에서 다시 학교를 세울 일은 없겠죠. 나주에 생긴다는 한전공대와 옛 서남대 부지의 국립의과대학은 예외지만 말입니다.



고귀하신 세무공무원 나으리들의 자녀분들만을 위한 유치원 신축 현장 옆으로 보이는 건물.


광교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옛 세무대학의 본관입니다. 마치 무슨 공연장처럼 생긴 건물입니다만, 지상 4층 규모의 평범한 건물입니다. 대강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설이 있긴 한데, 본관이 훨씬 더 강당에 어울리는 비쥬얼입니다만 근학관에 붙어있습니다.



마침 광교관의 문이 열려있었고, 전기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문이 열려있어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부 사진은 한참 전기공사가 진행중이라 촬영하지 못했지만,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손을 닦고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8-90년대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교수연구실도 있고 일반적인 업무를 보는 세무서나 국세청 건물과는 다른 성격의 시설들이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90년대 리모델링 스타일의 화장실 타일과 세면대.


그렇습니다. 여러모로 공공기관인지라 화장실도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노후화된 시절이지만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양변기에는 모두 비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국립세무대학이 존치되었던 시절에도 사용되었던 시설입니다만, 그저 철지난 스타일의 화장실 인테리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매우 깔끔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에 놀라고 왔습니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학교이다보니 학교 본관의 이름은 산의 이름을 본따 광교관이라 지었더군요.


물론 옛 국립세무대학의 본관 역시 광교산의 이름을 따와 본관의 이름을 지었다시피 이보다 조금 남쪽의 대규모 신도시 역시 광교산 자락에 위치하여 광교신도시라 명명하였지요. 지금은 광교라고 지칭하면 보통은 광교산보다는 광교신도시를 떠올립니다만, 세무대학 개교 당시만 하더라도 광교산을 연상했겠죠.



매번 방치된 정원과 수풀이 우거진 시설들만 보여주다가 잘 관리된 정원을 보여주긴 처음이네요.


비록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제주 서귀포시로 이전했다 해도 세무대학 시절 지어진 건물들은 간간히 사용되고 있던데다가 높으신 분들 눈에 흉물스러운 모습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연산홍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쯤이면 만개했겠죠.



근학당은 지상 3층 규모의 강의시설입니다.


물론 간간히 활용한다고 합니다만, 외관은 전형적인 80년대 스타일의 초 중 고등학교를 연상케 합니다.



근학당의 좌측 앞으로는 둥글게 증축된 시설이 보이는데 강당이라고 하더군요.


비교적 근래에 와서 중축된듯한 대리석으로 외장을 마감한 이 건물이 대강당이라고 합니다.



광교관의 문은 열려있었지만 근학관의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강당 건물의 문도 잠겨있었네요.


강당임을 알 수 있는 방음문이 유리문 너머로 보입니다.



근학관 뒤로 걸어가봅니다.


뭐 깔끔한 대리석으로 마감된 부분은 밖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 뿐이고 건물 뒷편은 그냥 근학관 외벽과 비슷한 적색 타일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80년대 스타일의 촌스러운 타일과 흰색 페인트. 그리고 강당으로 통하는 뒷문은 근래 흔히 사용되는 유리문이 아닌 스테인레스 샷시로 제작된 오래된 문이네요.



근학관 뒷편은 목련나무가 꽃을 피웠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목련나무의 하얀 꽃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근학관 뒷편으로는 철거공사가 진행중이고, 사실상 국립세무대학 시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헐린 부지에서 들어오는 근학관의 후문 역시 통제.



폐교탐방을 찾아 보실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모습. 처음 봤습니다.


대략 40여년을 버텨온 타일들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다른곳의 외벽 타일은 잘 붙어있었지만, 유난히 이 자리에 붙은 타일들만 와르르 떨어져 버렸네요. 추후 아파트 공사가 끝난 뒤 국세청에서 계속 소유하게 될 광교관과 근학관의 리모델링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타일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강의실 입구의 모습.


지금은 다른 용도로 활용될지 모르지만 세무대학 시절에는 강의실로 이용되었던 공간입니다. 출신 중학교의 교실 구조가 복도 방향으로는 높은 곳에 창이 나있고 철문 두개로 이루어져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웬지 익숙하게 느껴지더군요.



캠퍼스로 계속 올라가던 길목은 현재 철거공사로 덤프트럭만이 오고 가고 있었습니다.


덤프트럭이 굉음을 내며 오고갑니다. 평소 주말이라면 근처에서 한가로이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주말임에도 추가근무를 위해 출근한 소수의 공무원들만이 있는 공간에 공사 관계자들이 여럿 보입니다.



철거공사 안내표지판을 보아하니 6월 30일까지 철거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철거공사 이후 국세청 출입구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도로가 새로 생겨 포레나 수원장안 아파트의 출입구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철거가 된 건물들과 함께 차량을 주차했던 운동장 역시 아파트 건설부지에 편입되어 조만간 통제되리라 여겨지네요.



파노라마로 촬영한 국립세무대학 운동장 전경.


대략 3년 뒤에는 고급 아파트 단지로 변모해 있겠죠. 아침 일찍 나와 축구를 하는 사람들도, 부족한 중부지방국세청의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자리도 모두 조만간 사라질 풍경입니다.



아직 완전히 철거되지 않은 건물의 모습도 보입니다.


은행나무에서는 파릇파릇한 새 잎이 자라나고 있고, 그 너머로는 곧 헐리게 될 건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 아름드리 은행나무 역시 운동장의 철거작업이 이어진다면 다른곳으로 옮겨 심어지거나 잘려나가겠지요.



낡은 국기계양대와 그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들. 곧 철거를 앞둔 건물.



다시 유치원 신축부지와 정보화센터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정보화센터 건물은 교육시설이 아닙니다만, 비슷한 시기에 지어져 비슷한 양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보화센터 앞에는 고양이를 위한 무료급식소도 보이네요.


이 근처를 돌아보며 고양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동네 길고양이 여럿이 와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은 양의 사료가 놓여 있었습니다. 



정보화센터 입구에도 붉은 연산홍이 피어있네요.


주말임에도 출근한 공무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건 오래전 설치되고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는지 철제 블라인드가 창가에 설치되어 있더군요.



운동장의 낡은 구령대.


당연하게도 그 시절 지어졌으니 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페인트까지 벗겨져서 알록달록 하다보니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한 시설이 더욱 더 무섭게 느껴지더랍니다. 이 역시 대략 40여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조만간 철거가 될 예정입니다.


비록 폐교된 학교의 흔적은 사라지지만, 졸업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억속에는 영원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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