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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그리고 9일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반납 안내 관련 문자가 반납일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 줍니다.



9월 9일 일요일 오후 14시. SK렌터카 삼성점...


짐은 미리 다 빼놓았고, 그냥 차만 끌고 올라가면 되는 상황. 물론 이렇게 반납된 차량들은 약 열흘간의 재정비를 거쳐 추석시승행사에 사용될겁니다. 2개월+9일동안의 여정을 마친 빨간맛 스파크와 함께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도로로 나왔습니다.



조금 일찍 나왔는데.. 내비게이션상에 찍히는 예상 도착시간은 1시 40분.


2시까지 반납인데 늦게 가봐야 좋을 것 없으니 끝까지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가라는 내비게이션의 말을 씹어버리고 우회도로를 타기로 마음먹습니다. 일찌감치 벌초를 다녀오는 사람들과 나들이를 다녀오는 사람들로 고속도로는 벌써 정체중인듯 보였습니다. 그런고로 '국도-평택화성-영통-용인서울' 루트를 통해 구룡터널을 거쳐 강남에 입성하기로 합니다.



학여울역. SETEC 앞입니다.


1시 13분에 학여울역 앞에 왔고, 남은 거리는 2.7km입니다. 1시 40분에 도착할거라는 내비게이션을 씹고 온 결과 약 20분 가까운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답니다. 여튼 일요일 오후의 SETEC은 무슨 행사가 있는지 주차장이 가득 찬 모습이지만, 서울시내는 그리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한번 왔었던 기억을 되살려 탄천변에 소재한 SK렌터카 삼성지점으로 잘 들어왔습니다.


이제 작별의식이라 쓰고 반납절차라 읽는 행위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사무실에 들어가 차량을 반납하기 위해 왔다고 얘기하니 직원분이 같이 나오시더군요. 여튼 반납절차를 진행합니다.



차량번호 주행거리 주유량을 적고, 외관상에 문제될만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2개월 그리고 9일동안 혹사를 시켰다면 혹사를 시켰는데, 그럼에도 애지중지 타서 그런가 별다른 데미지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확인절차를 마치고 서류에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는것으로 작별의식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짐을 챙기며...


최종 주행거리 9817km. 토요일 저녁에 금강휴게소를 다녀왔더니만 예상했던 반납 주행거리 대비 조금 늘어난 주행거리로 반납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탔으면 1만km를 넘기고 반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모습을 끝으로 더이상 빨간맛 스파크를 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 바로 옆 식당에 밥을 먹기 위해 들어갔다 나왔는데 사라져버렸네요. 다음 시승자는 부디 온화한 드라이버이길 기원하고. 시승차량으로서의 소임을 다 한 뒤 좋은 주인 만나 편안한 차생을 보내길 빌어줍니다.



그렇게 볼일을 보고 합덕행 막차를 타고 내려오네요.


다시 이전처럼 M300 스파크를 타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경쟁률이 엄청난지라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만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전기차 보조금 추첨결과에 따라 전기차를 타고 다니게 될지 아니라면 계속 스파크 인생일지 결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2개월 그리고 9일간 느끼고 즐겼던 더 뉴 스파크의 더 좋은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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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벌써 반납일이 다가왔습니다.


평일에 여유시간이 좀 있었더라면 정리도 좀 해가면서 짐을 옮겨놓았을텐데 여유시간이 없었던터라 토요일을 맞아 짐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두어달 탔는데 뭔 짐이 이렇게 많이 있나 싶더군요. 창고와 M300 스파크를 돌며 짐을 모두 비웠습니다.



세차장에 가서 마지막으로 물 한번 뿌려주고. 실내 자잘한 쓰레기를 비우고 왔습니다.


그리고 트렁크부터 열어보니.. 웬 방음재들이 가득 차 있네요. 방진패드와 고무패드가 트렁크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왜 여기 들어가 있는지는 일단 기억은 안나지만, 창고로 옮겨놓습니다.



큰거 몇개 옮겨놓으니 사실상 별거 없네요.


여기 없는 줄 알았던 물왁스를 비롯한 세차용품도 이 차에 들어가 있었고요.. 쿠션이니 가방이니 이런건 간단히 옮길 수 있는 물건이니 일단 M300 스파크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평화로운 지하주차장. 약 두어달간의 휴식기를 가진 M300...


곧 20만을 바라보는 노장과, 곧 1만km를 바라보는 따끈따끈한 새내기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게 아마 마지막 만남이 아닐까 싶어요. 트렁크에 있는 짐들은 트렁크를 열어서 그대로 옮겨주도록 합니다.



두어달 쉬는 동안 못보단 흠집이 발견됩니다.


다행히 데칼에만 파손이 있었지 도색은 멀쩡한듯 보입니다. 이런거 보면 데칼은 좋은 흠집 방어수단이 아닐까 싶어요.



차량 곳곳에 박아둔 물건들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온갖 수잡장과 포켓을 뒤지고 뒤져서 짐을 모두 꺼냅니다. 카드도 있고요. 집에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 건전지도 보이네요. 제 자리가 있던 물건들은 제자리에 다시 올려두었구요. 그렇지 않은 물건들은 나중에 치우려고 아래처럼 그냥 조수석에 올려두었습니다. 



일단 차 반납하고 와서 차근차근 정리하자구요..


주차번호판도 모두 떼어냈고, 이제 차에 남은건 영수증 몇장 말곤 없습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옵니다. 이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부디 무탈하게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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