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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 하더라도 차를 구매함과 거의 동시에 동호회 스티커를 구입해 붙였습니다.

근데.. 이번엔 좀 다른 느낌입니다. 차를 구매하고 9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동호회 스티커를 붙이네요.


비스토와 스파크. 물론 두 차를 처음 소유하게 되었던 당시만 하더라도 자동차 동호회라는 집단에서 배울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그랬지만, 또 차를 바꾸고 보니 예전과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규모가 큰 동호회에서는 내부 파벌싸움으로 갈려나가는 모습들을 보았고, 작은 동호회에서는 운영진 독재 혹은 일부 주축이 되는 회원 중심의 운영 혹은 쿠데타가 발생하더군요. 운영진의 입장에서도 회원에 입장에서도 그동안 겪을 수 있는 일은 다 겪었다고 자부합니다. 


자동차 동호회라는 집단 자체에 회의감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존에 가입했던 몇몇 동호회에는 아직도 운영진 혹은 우수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종전에 가입했던 동호회를 제외하고 어지간해서는 새 동호회를 가입하지 않는데다가 아반떼 구입 이후 가입한 아반데 동호회 역시 열성적인 활동보다는 정보 확인 및 공유 수단 수준으로만 바라보게 되더군요.


물론 동호회 자체가 의미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서 공동구매 혹은 협력업체 장사를 위한 상업적인 집단으로 바뀐지 10여년은 더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그 차를 사람이 만들었던 카페에 사람이 모이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아예 회원수가 많은 카페를 매입해서 신차만 나오면 너도 나도 공식이니 하면서 회원을 모으는 형국이지요.


여튼 그랬습니다. 아반떼를 계약하고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만, 그동안 게시물만 가끔씩 올리고 종전같았으면 벌써 사다 붙였을 동호회 스티커도 여태 붙이지 않고 있었죠. 그러다가 며칠 전 동호회 스티커를 구입했습니다.



작은 상자에 담긴 채 배송되어 왔습니다.


배송비 포함 12,500원. 동네에서도. 아니 같은 아파트에도 같은 동호회 스티커를 붙인 차들이 왕왕 보이곤 합니다. 지나가는 동호회원들끼리 서로 비상등 켜주고 가거나, 어느 지역에서 봤다는 등 추적의 글을 올리기도 하지요.


물론 순기능도 있지만, 개 양아치처럼 운전하다가 동호회 전체가 욕을 먹던 경우도 여럿 있었습니다.



앞유리에 부착하는 작은 스티커와 뒷유리에 부착하는 큰 스티커.

아반떼 동호회 중 가장 크고 활발한 '아반떼 With AD 클럽'의 스티커입니다.


반사재질의 스티커로 일반적인 은색과 빨간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트지까지 깔끔하게 붙은 상태로 배송되어 왔습니다. 일부 동호회 스티커의 경우 회원이 직접 음영을 파서 붙여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반떼 동호회는 다행히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되는군요.


P.S 신형 아반떼(CN7)가 출시된다면 디자인이 또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타올로 유리를 깔끔하게 닦아줍니다.


종전에 공사현장에서 날렸던 페인트 입자는 아직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많이 제거했습니다. 여튼 앞유리 우측 상단을 잘 닦아준 뒤 동호회 스티커를 붙일 자리를 잡아줍니다.



부착방법은 전면유리 우측 상단에서 살짝 밑에 부착하라고 하는데..


실내에서 스티커가 보이는 모습이 싫어 최대한 위로 붙였습니다.



너무 위로 붙이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부착 완료.



뒤로 넘어갑니다. 근데 열선에 눈금 맞춘다고 하다가 너무 좌측으로 가서 망했네요.


동호회에서 소개하는 부착방법상 티스도리 스티커 자리에 붙어야 합니다만 자리가 없으니 상단에 부착합니다.




저주받은 똥손으로는 뭘 해도 잘 붙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육안상으로도 좌측으로 쏠려버린 모습이 바로 보입니다. 이미 눈금 시트지가 붙은 이상 수정이 불가하니 이대로 다녀야만 합니다. 뭐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능력도 없고 손재주도 없는 폐급 개쓰레기 잉여인간은 정말 나가 뒤져야 하나... 싶은 심정입니다. 



유리창에 스티커 덕지덕지 붙이기 싫었는데 이미 다섯개나 붙어버렸네요...


여기서 몇개 더 붙으면 엄청 조잡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고로 받아만 놓고 붙이지 않은 스티커도 많은데 이제 뒷유리에는 스티커 따위 그만 붙이고 깔끔하게 다니도록 합시다. 이정도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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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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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약 2년째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의 총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말이 총무지 그냥 회비 관리와 스티커 판매와 같은 실무를 처리하는 무보수 봉사직입니다.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된다면 이미 차를 팔은지 5년이 된 저는 한 발 뒤로 물러서 바라보는 상황에 있겠지만, 출시 20년이 넘은 자동차 동호회에 신규회원 유입이 활발하지도 않고요. 2017년 가을에 역대급 사태를 겪고 난 뒤 주축멤버 몇명을 필두로 산소호흡기 붙여서 겨우겨우 끌고 가는 상황입니다.


비스토와 아토스는 그렇지 못하지만 당장 같은 경차인 티코만 보더라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차종 중 하나입니다. 복원(리스토어)이라 쓰고 빈티지 튜닝카를 만드는 행위에 혈안인 사람들로 넘쳐나고 그로 인해 차값도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거기에 그 사이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도 있죠.


여튼 많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도 비스토와 아토스는 달리고 있고, 기변을 했어도 그 차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4월 마지막 주말. 계룡산자락의 한 펜션에서 봄 나들이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32번국도를 타고 공주에서 유성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우회전. 동학사 방향으로 꺾어 들어갑니다.

 

미리 한 달 전부터 공지를 올려두었습니다만 참석률이 저조한 상황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운영진조차도 관심이 없는 느낌이고 여러모로 엄청 큰 방을 잡아놓았는데 회비를 미리 납부하고 숙박을 하고 가겠다는 확정인원은 겨우 세명 네명 수준이니 말이죠. 그동안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진짜 중간에 때려치고 싶었습니다.


동학사 올라가는 길목. 펜션과 식당들로 가득 들어찬 거리를 지나 이틀동안 묵을 숙소를 향해 올라갑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보냈던 계룡산힐링펜션.

지상 4층 규모의 세련된 빌라 느낌의 건물이 이틀동안 묵을 숙소입니다.


2016년 4월자 로드뷰를 확인하니 건물의 흔적조차 없는것으로 보아 이제 겨우 완공된지 2년정도 지난 건물이더군요. 1층에는 치킨집과 작은 건설회사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었고요. 사실상 신축 건물인지라 그리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아서 말 그대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더랍니다.




넓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모인 인원은 총 여섯명.


두명씩 거실과 각 방에서 넓게 자도 공간이 남더군요. 혹시모를 여성회원의 참가와 적어도 대략 열명정도 모이겠다 싶은 생각에 넓은 방을 잡았는데, 이럴 줄 알았더라면 회비도 아낄겸 조금 좁은 방으로 가는데 말입니다.



펜션 옆 공터 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비스토와 아토스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검정색 아토스는 보령에서. 흰색 비스토는 수원에서 계룡산을 찾아 넘어왔습니다. 간단히 카페 아래에서 회원님들과 커피를 마시고, 도저히 고기를 사다 굽기에는 인원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에 편의점에서 간단히 마실거리와 술안주정도를 구매한 뒤 저녁식사는 배달음식으로 채우기로 결정합니다.



오랜만에 타는 비스토 조수석.


2002년식 가스 수동입니다. 차주분은 현 카페지기님. 여러번의 기변의 늪에서 살아나온 차량이고, 최근 연료필터 교체로 경이로운 연비와 출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튼 비스토를 타고 나가서 치킨을 주문하고 피자를 주문한 뒤 간단한 술과 음료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7시 맞춰서 치킨 도착. 피자도 곧 도착했습니다.


통상 인원이 10명 가까이 되었더라면 미리 고기를 주문하여 택배로 받아놓았을텐데 그럴만한 인원에 턱없이 부족하니 저녁은 치킨과 피자로 떼웁니다. 저야 치킨을 먹지 않아 치킨 대신 감자튀김만 가져다 먹었습니다만, 감자튀김이 맛나더군요. 이후 감자튀김 한 박스를 더 사오셨고, 남은 감자튀김도 제가 다 처리했습니다.


어느정도 배불리 먹고 이야기도 충분히 나눈 뒤 차량이 세워진 공터로 향했습니다.


지역장님께서 가져오신 엔진오일 첨가제를 손수 넣어주시네요. 상당히 익숙했는데, 예전에 오일마켓에서 받아와서 스파크에 넣어 본 경험이 있었던 제품이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연료첨가제처럼 넣어도 된다 해서 연료첨가제처럼 넣어서 사용했었네요.



98년식 아토스를 얼마 전 폐차하시고 신형 모닝(JA)을 가져오신 회원님 차량.


빨간색 아토스에 은박 스티커와 태양열 전지판을 올려두었던 차량. 나름 동호회의 상징과도 같던 차량인데 블로그를 쭉 보셨던 분이라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잘 타시던 아토스가 결국 도로 위에 오일을 질질 떨어트리고 다니던지라 기변을 결심하셨다고 하네요. 모닝 바이퓨얼 중고차를 생각하고 계셨다지만, 어쩌다보니 겨우 1년 탄 신형모닝 중고차를 가져오게 되셨다고 합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스토와 아토스가 네대나 모였네요.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동학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다시 대전 시내로 내려가 아점을 먹고 해산하기로 합니다.



여러 각도로 사진을 촬영하고. 인물이 나오는 단체사진 촬영까지 마친 뒤 내려옵니다.


유성을 거쳐 둔산으로. 갈마동으로 내려와서 내동의 한 뷔페식당으로 넘어갑니다.



달리는 사진도 여러장 담아왔습니다.


달리는 사진들은 여기 다 올리기 뭐하니 생략합니다.



대전 내동의 한 한식뷔페 주차장.


주차장에서 잠시 간단한 스티커 부착 DIY를 진행한 뒤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자마자 식당 안으로 무섭게 들어가 밥을 흡입합니다. 미친듯이 밥을 먹고 약 11시가 넘은 시간에 대전에서 해산합니다. 여러모로 참가자가 매우 저조하여 걱정도 많았던 모임이지만, 인원은 많지 않더라도 걱정을 불식시키듯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스토동호회의 다음 모임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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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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