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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동 배달음식 정복기,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참 생각해보면 이동네 식당은 많은데 뭐 시켜먹기 애매합니다. 


학교가 밀집해있다보니 학교 앞으로 상권이 형성되어있지만, 한 다섯군데정도 되는 중국집을 제외하고는 저렴한 가격에 하나만 시켜도 배달을 오는곳이 드뭅니다. 쌀로 된 밥류를 먹고싶어도 한식집들이나 기타 해장국집등의 공기밥을 주는 식당들중 배달을 하는곳을 찾기 힘들뿐더러 있다 하더라도 2인분 이상 주문하지 않는이상은 아무리 가까운 거리더라도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


당시 전날 중화요리를 먹었고, 전전날 또 중화요리를 먹었던 터라 짜장면 짬뽕등은 영 내키지를 않습니다. 그럼 뭐 별수 있나요.. 피자 치킨같은 메뉴중에서 주문을 해야하는데, 중요한건 이들은 혼자서 시켜먹기 참 애매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혼자 먹을만큼 소량을 파는곳도 없을뿐더러 치킨도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죠. 그렇게 결국 고민을 하다가 안서동에 수많은 파닭집중에 가장 잘한다고 얘기가 들리는 아래 파닭집에 전화를 해서 한마리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전단지를 그냥 현관문에 붙여두고 얼마나 모으나를 취미로 삼았던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병원에 장기입원을 함으로써 다 떼다 버리긴 했지만 몇개는 남아있답니다. 바로 집 아래 상가에 가서 주문을 하고 와도 되지만, 이왕 주문하는거 까지꺼 전화로 하고 말았답니다. 두마리까지는 못먹는게 당연하다보니 한마리만 주문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참고로 못말리는 파닭은 가장 기본적인 "후라이드"치킨부터 "양념" "간장" "불고추" "카레" "핫칠리"등 치킨에 뿌려지는 양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양념을 택하게 되었구요, 그냥 파닭대신에 2000원을 추가하여 치즈파닭을 주문했답니다.


*** 치즈파닭의 경우에는 일반 파닥과는 달리 치즈가 뿌려지고 치킨 아래에 파가 깔려있는 상태로 배달되어 옵니다. 한마리는 기본 1만 2000원에 2000원을 추가하고, 두마리는 1만 7000원에 3000원을 추가합니다.



잠시 후... 치킨이 도착했습니다. 포장은 뭐 다른 치킨들이랑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한마리를 시켜도 500ml콜라는 함께 따라오구요. 보통 유명 프렌차이즈업체의 1만5000원정도 하는 가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편이라지만 과연 양이나 맛은 어떨까요? 



한마리...가 이거뿐인가??


네 그렇습니다. 통치킨. 그러니까 오븐에 구운 통닭을 제외하고서는 뼈가 없는 순살치킨이 주 메뉴입니다. 뼈가 없는 치킨이다보니 뼈가 있는경우보다 부피가 작은편이죠. 그렇지만 먹기는 편하고 좋습니다. 제가 치킨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뼈를 발라먹는것인데, 싫어하는 이유 하나가 없어진겁니다.



아까운 치즈가 은박지에 묻다니!!!!!!!!!!!!!


그렇습니다 모짜렐라치즈라고 하나요? 천연치즈중에 쫄깃하고 길게 늘어나는 치즈 말입니다. 피자에 뿌리는 그 치즈 말이죠. 그 치즈가 쫙 뿌려져 나온 치킨입니다만, 차라리 2000원 덜내고 이 치즈가 없는 치킨을 시켜먹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치즈의 양이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은박지에 붙은거까지 다 떼어먹었답니다.



치킨무와 특제 겨자소스입니다. 양념치킨인데 또 양념을 찍어먹기가 번거로웠기에 치킨무는 다 먹었어도 양념은 별로 손이 가지 않았네요. 그래도 양념을 좋아할만한 사람은 좋아하리라 믿습니다!



파닭에 왜 파가 없나 했더니..........


원래 일반 파닭메뉴는 따로 파가 함께 배달되어 옵니다만, 치킨파닭은 파가 속에 깔려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치즈랑 함께 파가 뿌려져있는줄 알고 파가 왜 없는데 파닭이라고 칭했나 굉장한 의문을 표시했지만 아래에 깔린 파를 확인하고서 결국은 파닭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치킨과 파 그리고 닭고기가 어우러진 맛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기름에 튀겨진 떡은 별미~


별미라고 해야할까요, 약간의 보너스라고 해야할까요.. 치킨 사이사이에 튀긴 흰떡이 보입니다. 쫄깃쫄깃한 속살을 가지고있는 떡만 따로 주문해서 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였지만, 그럴수가 없으니 그냥 그 꿈은 접어두도록 합시다.


그렇게 카메라를 내려두고 치킨을 흡입합니다. 그래요.. 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서 더이상 사진 업로드는 불가능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몇조각을 남긴 뒤에야 포만감을 느끼고 약을 먹었는데,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치킨을 먹고 어떻게 평가할지는 몰라도 치킨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않는 제가 생각하기론 그럭저럭 끼니용으로는 괜찮은 음식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여겨집니다.


안서동에 사시는 수많은 여러분들께 묻겠습니다. 못파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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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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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학교가 가장 많은 동네로 기네스북에 올라가있는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 안서초등학교까지 무려 여섯개의 학교가 이 작은 동네에 모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인 단국대병원까지 합한다면 이동네는 대학과 대형병원이 모두 위치한 남부럽지 않은 동네입니다.


법정동으로는 천안의 중심가 신부동과 함께 신안동으로 들어가지만 신부동 안서동 둘 다 천안바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네입니다.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고속도로 천안ic까지도 신안동에 속하다보니 천안에서 이쪽 동네를 모르면 간첩이라지요. 여튼 자취를 하거나 통학을 하는 대학생도 많고. 각 캠퍼스 주변으로도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이다보니 맛집과 볼거리에 대한 검색수요는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료는 찾기가 힘든 관계로.. 제가 직접 사비를 들여가며 데이터를 구축해나가볼까 합니다.


이렇게 티스도리의 야심찬 새 프로젝트는 띄엄띄엄 또 시작되겠네요..ㅎ


안서동에 있는 학교에 다니거나, 안서동에서 자취를 하는 수많은 동지들을 위해서 배달음식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하고 소개하는 "안서동 배달음식 정복기!"는 비정기적으로 제가 무언가를 시켜먹을때마다 연재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안서동 흥부반점


일단 제가 아는것만으로도 이 주변에는 중국집이 네다섯개 이상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각자 특화된 메뉴로 학생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만, 글로는 남기지 않았던 지난번에 한번 시켜먹었던집은 짜장면도 짬뽕도 인공조미료맛이 굉장히 강했던지라... 저에게는 맞지 않았었다죠.



흥부반점은 상명대 정문 앞 골목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렇지만 배달음식의 특성상 주변 대학 캠퍼스까지 아니면 신부동이나 두정동지역까지 배달의 범위는 커버리지된다고 생각됩니다. 조금은 의외로 다음지도에는 이 흥부반점에 대한 표기가 배율을 크게 놓지 않아도 되어있을만큼 찾기가 쉽습니다. 타지에 살고계시거나 이쪽 주변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으신 분들께는 조금 낮설겠지만 이 주변에 거주하시거나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라면 쉽게 찾아내실 수 있으실겁니다.



일단 제가 어떻게 알아서 시킨건 아니고, 각 집마다 붙어있는 배달음식점 책자에서 보고 고민고민하다가 이곳으로 결정했었습니다. 이 흥부반점의 특색으로는 "일석이조"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는점인데, 6000원대의 가격부터 두가지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 말하는 짬뽕과 짜장면을 결합한 짬짜면부터 시작해서 짬뽕과 볶음밥을 결합한 복짬면 짜장과 볶음밥을 결합한 복짜면에 혼자살면서 탕수육 소자를 시켜도 너무 많을것같은 자취생을 위한 탕수육과 짜장면의 혼합메뉴인 탕짜면을 비롯해서 일석이조 메뉴의 범위가 비교적 큰편입니다.


필자는 비도오고 다리는 아프고 잠은오고 외롭고..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고 겹친지라, 얼큰한 국물이 먹고싶었습니다. 그것도 아침겸 저녁으로 말이죠. 그래서 볶짬면을 주문하게 되었답니다.



뭐 하나만 시켜서 혼자먹는거니 화려한 배달은 생각하지 말아야죠.


그냥 단무지랑 양파 김치로 이루어진 반찬거리와, 메인메뉴인 볶짬면이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복짬면 용기는 일회용 위생용기는 아닌데,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걸로 아침겸 점심이라... 흠...



rap이 아니라 wrap을 벗겨내고.. 슬슬 먹을준비를 합니다.


어디 다른데를 들렸다 와서 그런걸까요?? 짬뽕이 약간 불어있네요.. 그래도 먹지 못할정도는 아니니 먹어봅니다. 볶음밥은 그냥 밥만 덜렁 올 줄 알았는데, 기존의 볶음밥 단일메뉴처럼 짜장면에 들어가는 짜장까지도 비벼먹으라고 동봉되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짬뽕국물에 볶음밥을 말아먹는 잉여적인 음식을 맛보고싶었다지만, 그냥 볶음밥도 짬뽕도 정석대로 먹었습니다.



여태까지 먹어본 이동네 중국집들은 유난히 춘장에 인색한것인가.


개인적으로 생양파를 춘장에 찍어먹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양파의 매콤하고서도 상큼한맛과 춘장에 텁텁하고 짭조름한맛이 어우러지는걸 좋아하니깐 말이죠.. 하지만, 한조각 찍어먹으면 부족해질정도로 춘장이 부족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보통 젊은 학생들이 양파는 잘 안먹는다는 생각에서였을까요? 나중에 주문할때는 단무지 많이달라도 아니고 춘장좀 적절히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그럭저럭 무난합니다.


딱히 짜장소스와 짬뽕에서 화학조미료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편도 아니였고, 짬뽕국물은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절제되게 그 선을 딱 지키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볶음밥 역시나 딱히 특이평을 말하기보다는 그냥 먹을만 하다고 할 정도였고요. 춘장만 조금 더 많이주고, 짬뽕의 면이 국물을 흡수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배달만 되어 왔었다면 완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서동 한구석에서 밥해먹기는 귀찮고, 뭘 시켜먹을지 고뇌하는 당신을 위한 포스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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