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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이야기방에는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여대생의 사연과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두 대학생 딸을 둔 한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였는데.. 길면 넘겨버리는 네티즌의 특성상 짧은 글을 올렸었던 그분께서 글의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았을것을 우려하여 긴 글로 10일 오후 3시에 다시 글을 써주셨습니다. 

본인이 이 글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혹은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게된다면 내용을 왜곡하게 될 소지가 있음으로, 미디어다음 아고라 HEY-YO님의 글을 수정 없이 복사해왔음을 명시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한 추모서명도 같이 진행중입니다.

**내용추가**
수많은 네티즌들과 언론사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이번에는 경찰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투명한 수사를 하여 진실을 밝히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

 

 

의 사연과 현실 ”의 추가분입니다.


저는 2011. 1. 7 자로 “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사연과 현실 ”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신OO의 엄마입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위글을 올리면서 그 내용이 너무 길면 많은 네티즌들이 지루하게 느껴 제글을 읽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으로 글 내용을 너무 줄이다 보니 저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게 되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하여 제가 맨처음 작성했던 그대로 다시 올리고자 합니다.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많은 도움을 바랍니다.


저는 1965년 2월 27일생으로 1989년 6월 20일경 혼인하여 슬하에 딸 둘을 두었는데, 남편의 심한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1998년 2월 4일 협의이혼하고 지금껏 두 딸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위 두 딸 중 대학교 1학년인 큰 딸이 2009년 8월 7일 새벽 4~5시 사망했습니다. 현역군인 김군과 그 친구 백OO은 제 딸 신OO을 어떻게든 꼬셔서 모텔이라도 데리고 들어가 성관계를 가질 생각으로 계속 기회를 엿보아오다가, 제 딸이 친구 김양과 헤어져 혼자가 되자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위해 대시하다가, 이를 거부하는 제 딸을 폭행하여 사망케 했습니다.


김군 (현역군인)과 백OO(무직)이 제 딸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폭행에 이른 정황은 「“피해자( 제 딸 신OO)과 그 일행들과 성관계를 가지려고 한 것은 아닌가요” 라는 군수사관의 신문에 대해 “술집을 나와서 처음에는 그냥 얘기가 잘되면 같이 잠을 자거나 하려고 했는데, …」라고 대답한 수사기록에 너무나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또 망 신OO이 성관계를 갖기 위해 대시하는 김군과 백OO을 가리켜 “오빠들은(너희들은) 여자랑 술만 먹으면 어떻게 해볼라는 식으로 술을 먹느냐”라고 말을 했었다는 김군의 반복되는 진술에도 분명하고 명백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또 목격자 남OO의 증언에 의하면, “ 제 딸 신OO 과 한명 (백OO) 은 빌라 1층 전체가 주차장인 주차장건물 안에 있었고, 나머지 한명 (김군)은 주차장

밖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서로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다가 나중에는 서로 욕설을 주고받고 했었으며, 그러다가 밖에 있었던 한명 (김군)이 1층 주차장건물 안에 있는 제 딸에게 폭행을 가했다 ”라는 것입니다.

김군과 백OO은 새벽 4시 30분경 전후 시간에 빌라거주자들이 퇴근해서 자동차로 꽉차있는 빌라 1층 주차장 안으로 제 딸 신OO을 끌고 들어가서, 백OO은 1층 주차장건물 안에서 제 딸과 어떻게 해서든지 성관계를 갖기 위해 온갖 수작(위력 등)을 부리며 대시를 했고, 김군은 위 백OO의 성폭행(꼬시기 등)을 돕기 위해 빌라 밖에서 망을 보고 있다가, 제 딸의 입을 막으려고 폭행을 가한 것이고 목격자 남OO의 진술에 의하면, 위 사건 진행이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되었다는 것이므로, 위 김군의 폭행에 먼저 성관계를 가지려고 수작을 부렸던 백OO도 가담했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 사건에 대해 경찰과 검찰은 위 백OO은 가해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만 조사를 했고, 김군에 대해서도 너무나 허술한 수사를 한 나머지 제1심 군사재판에서 폭행치사도 인정받지 못하고 폭행죄만 인정받게 만드는 천인공로할 짓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위와 같이 잘못된 점들에 대해 망 신OO의 가족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자료를 검찰에게 제공해주어 김군에 대해서만 서울 고등법원에서 겨우 폭행치사를 인정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범격인 백OO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전직경찰출신 백OO의 친인척(외삼촌)이 관여하여 이 건을 김군이 모두 독박을 쓰고, 제 딸 신OO이 외관상으로는 큰 상처가 없으니 질병으로 처리하여(실제로 질병으로 진단한 초진내용이 나옴) 위 김군을 치사(사망)부분에 대해 무죄를 받아주기로 하고, 위 김군의 입장에서는 같이 폭행을 했다고 하면 제 딸에 대한 성폭행이 되고 이렇게 되면 폭행치사가 아닌 강간치사죄로 처벌을 받아야 하니 위 백OO측의 제안을 받아 들여 혼자 독박을 쓰고 철저하게 백OO을 보호해주고, 백OO은 참고인으로 조사에 응하여 철저하게 김군을 보호해주어 치사(사망)부분에 대해 무죄가 나오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와 저의 가족들은 다시 백OO을 폭행치사(또는 강간치사)의 죄로 형사고소를 했으나, 위 수사를 위 김군을 조사한 ㅂ형사가 다시 맡아 (즉 전직경찰출신 백OO의 외삼촌과 통하는) 조사를 하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저와 가족들에게 무고죄로 처발받고 싶으냐 무슨 “강간치사”가 되느냐라고 협박하여 강간치사의 의심을 하는 저와 가족들이 폭행치사로 조사를 해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었고, 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제가 수년 전에 남편과 이혼한 전력을 들추어내며 왜 이혼을 했느냐 라고 따져 물으면서 이혼녀 밑에 자란 제 딸이 얼마나 행실이 나빴겠느냐는 투로 비아냥거렸고, 같이 간 제 여동생(신OO의 이모)에게는 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고 말하며 자신을 많이 봤지 않았느냐 라고 말을 해서 멀쩡한 가정주부인 제 여동생(신OO의 이모)을 술집에 다니는 접대부로 취급하여 모욕을 주었으며, 수사진행과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이미 검찰에 무혐의로 송치를 해놓고는 마치 아직도 자신이 수사를 하고 있는 양 말을 하여 저와 저의 가족들이 검찰에 탄원할 기회까지 없애버렸습니다. 즉 저와 가족들이 탄원서를 작성하여 담당검사실에 찾아가서야 위 백OO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위와 같이 한 번 잘못된 사건은 고등 검찰청에서의 항고 및 고등법원에의 재정신청에서 모두 기각되는 피해를 저와 가족들이 입었습니다.


위와 같이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하고 보니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는 제 딸 신OO의 얼굴을 볼 면목이 생기지 않아 인터넷에 두서없이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억울한 일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하나님 절규하오니 도와주십시오.


- 당시 상황 -


2009년 8월 6일 죽은 제 딸 (신OO)은 친구 최OO가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한데 대한 축하의 의미로 또한 친구 김양과 함께 셋이서 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최OO의 남자친구인 이OO로부터 전화가 왔고 내용은 “이OO 의 친구인 김군이 휴가(육군 병장)를 나왔으니 같이 만나자”였고 저의 딸과 김양은 그 자리에서 김군과 백OO을 처음 보았다고 합니다.

사건은 그들과의 만남이 끝난 후 (2009년 8월 7일 04:00경)에 일어났습니다.

제 딸(망 신OO)과 김양은 같은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지라 귀가하려고 집근처 상계제일교회까지 걸어왔는데 제일교회의 주차장에 앉아 서로 먼저 집에 들어가라고 옥신각신 하던 중 신OO이 “그럼 내가 먼저 간다”라고 하며 집 쪽으로 걸어가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백OO이 신OO의 뒤를 쫓아 뛰어가자 이를 이상히 생각한 김양은 신OO이 집으로 잘가나 보려고 골목 쪽을 보는데 이제는 김군이 나타나 김양의 손목을 잡아끌며 “너는 내가 배웅해줄게”라고 하여 그대로 집으로 갔다고 하니 그들은 이미 성폭행 대상으로 신OO을 지목하였고 숨어서 기회를 노리던 중 대상자가 집으로 가는 것을 보고 백OO이 뛰어가 잡아끌고 사건 현장으로 끌고와 결국은 때려 죽였으며, 끔찍하게도 제 딸은 근처 모 빌라 주차장에서 무수히 얻어 터진채 쓰러졌고 119(2009년 8월 7일 05:00)에 실려 상계동 소재 B병원 응급실에서 수술한번 못 받은 채로 2009년 8월 12일에 그대로 떠났습니다.

도대체 제 딸은 초면인 그들한테 왜 그토록 얻어 맞고 죽었을까요.


3. 제 딸의 직접적인 사인이 된 폭행사건의 발생경위에 대해


목격자(증인) 남OO의 진술에 의하면, 김군과 백OO은 처음에 대화를 하기 시작해서 약 30분 정도를 대화를 하다가 서로 욕설을 주고받고, 주차장 안쪽에서 다른 남자애(백OO)와 같이 있는 제 딸을 주차장 안쪽과 바깥쪽을 오고 가며 욕을 하던 남자애(김군)가 제 딸을 폭행한 것 같으나 누가 폭행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김군이 제 딸을 폭행한 후에 제 딸이 백OO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은 다른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한참 후에 제 딸과 같이 있었던 백OO이 와서 제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하여 제 딸에게 가서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것입니다.


위 김군의 진술에 의하면 자신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안에 제 딸은 백OO과 대화를 했었다고 했으므로, 김군의 1차 폭행 이후에 백OO에 의한 2차폭행 (폭력, 즉 목 등을 누르거나 치켜 올리며 위협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폭력 등)이 있었고, 이로 인해 제 딸이 1차 폭행에 이은 2차 폭행(폭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충분히 의심이 가는 것입니다.(목이나 턱 주위의 붉은 반점 등). 그런데도 경찰이나 군수사기관은 이를 간과하고 1차 폭행자인 김군에 대한 수사만을 했습니다. 즉 경찰이나 군수사기관은 백OO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가해자(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고, 그러다보니 백OO의 범죄를 밝힐 수 있는 증거를 하나도 수집해놓지 않았기 떄문입니다.(후술하는 바와 같이 CCTV, 폭행시 입었던 옷가지 등 중요한 증거들을 하나도 확보하지 않았음).

4. 너무나 허술하고 편파적인 경찰 및 군수사기관의 수사내용에 대해


1. 피의자측(김군, 백OO)의 진술이 경찰조사, 검찰조사, 법정에서 수시로 바뀌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 피의자측의 진술이 사건현장의 구조나 피의자측과 피해자(제 딸 신OO)측의 신장의 차이나 여름철 옷차림 등에서 도저히 제 딸이 김군의 멱살을 잡을 수도 없었는데도 그대로 가해자측의 진술을 믿었다는 점.

3. 이 사건 직후 피의자측이 옷차림이나 제 딸의 옷차림이, 피의자측의 진술처럼 상호 폭행이 오갔다면, 아주 중요한 증거들임에도 이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증거로 확보조차 해놓지 않은 점.

4. 피의자측의 진술이 모순되고 있으므로, 이 건 사고현장에 설치된 범행당시의 CCTV화면을 마땅히 확보했어야 함에도 이를 전혀 확보하지 않은 점(담당경찰은 위 CCTV화면은 7일이면 자동삭제된다. 한달이면 흔적도 없다라고 변명만 늘어 놓았으나 1달이상 보존된다고 함.)

5. 담당경찰(경찰서)은 피해자측이 백OO의 공범여부를 밝히기 위해 백OO을 김군의 폭행치사 등의 공범으로 고소한 사건에서, ㅂ형사한테 고소장을 들고 갔었는데, ㅂ형사는 대뜸 “몸에 아무 흠집도 없는데 무슨 고소장이냐, 흠집이 없으니 맞아서 죽은 것이 아니라 지가 넘어져서 죽은 거다.”라고 면박을 주었고,

6. 심지어 위 ㅂ형사는, 저에게는 남편과 이혼한 얘기를 끄집어 내어 모욕을 주고, 같이 간 제 여동생에게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라고 하면서 어디 술집에서 많이 보았다는 듯한 어투로 말을 해서 모욕을 주었으며,

7. 위 담당경찰은 그 성명이 ㅂ형사로 폭행치사현장에 있었던 백OO과 같은 성씨이고, 김군을 변호한 사무실의 사무장 장OO은 전직 경찰로 경찰 초등수사에서부터 개입해 제 딸의 사인을 폭행치사가 아닌 질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조작하려 했었고(그 결과 제 1심 군사재판에서 폭행치사 부분이 실제로 무죄가 나왔음),

8. 경찰과 검찰은 피의자 백OO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검찰에서 수사가 종료된지 모르고 고소인이 탄원서를 제출하러 검사실에 찾아가서 확인할 떄까지 일체의 통지를 하지 않아 저와 가족들이 일체 대응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었으며,

9. 위와 같은 미진한 수사와 편파적인 수사 등이 결합하여 폭행부분에 대해 김군만 인정되고, 백OO은 처음부터 피의자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가 되었고, 직접 폭행을 했다고 시인한 김군에 대해 군사법원은 폭행만을 인정하고 폭행치사(사망)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10. 이로 인해 저와 가족들이 군검사님을 찾아가서 항소해줄 것을 탄원하여 서울고등법원(김군이 제대함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의 관할이 됨)에서 어렵게 위 치사(사망)부분을 인정받아 내야만 했었던 것입니다.



5. 위와 관련하여 그동안 저와 가족들은 청와대, 수도방위사령부, 대검찰청,경찰청, 인권위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수사기관과 법원에 미뤄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저의 억울한 사정을 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인권위는 아직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음). 정말 이 억울한 제 딸의 죽음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글을 올립니다.


정말 도와주십시오.






2011.1.10.


망 신OO의 어머니 올림

 

 

퍼뜨리는것 상관없습니다.

추천좀 많이 해주세요

첨부사진은 답글에



첨부사진글입니다: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106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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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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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왜 내가 넣은거지??

서울과는 저 멀리 떨어진 변방에 살고있는 고등학생 필자..... 아류 잡블로그인 "티스도리닷컴"의 인지도를 높였었고,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경험을 했었던 지난 3월의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동 티타임"의 기억을 어렴풋이 생각해보자면... 버스타고도 두시간을 가야하고, 또한 올때도 여덞시면 금방 차가 끊기는.. 이런 우라질!!..;;(멀다는걸 의미하는 뻘문장..)

이렇게 멀고도 험한 충남 당진군... 그리고 그중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남부권에 살고있는 나에게도 서울시교육감 곽노현씨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소통의 공간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 곽노현 교육감 홈페이지(http://changeedu.kr/xe/)

때는 지난 6월 15일...... 곽노현 교육감의 홈페이지에는 "참여와 소통"이라는 대분류가 하나 생겨났다고 하는데..

이 공간에는 "학생의 소리" "교사의 소리" "학부모의 소리" "정책제안" 네가지의 소분류가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아래에는 "학생의 소리"란에 나타난 관계자측에서 작성한 공지사항은 아래와 같으니 한번 읽어보자. (학생의 소리에만 공지사항이 있었음.)

또한 참신한 부분들이 많으니,.. 한번 구경도 해보자..



작은 의견이라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그분의 말씀... 평소 다른지역에서 학생들과 교육감의 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었기에 정말로 참신해보이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 기회에 잘됬다!"는 식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고, 필자는 이곳에 이런공간이 생겼다는것을 미디어다음의 뉴스 댓글을 통하여 알게되었다.


아직은 잘 알려져있지 않아서 약 마흔개 정도의 글들이 있고, 대부분의 내용이 겹치는듯 하다. 대표적으로 언제나 끊임없이 나오는 "두발자유" "휴대전화" "강제야자,강제방과후(보충)" 세가지가 화두로 보인다. 아래에서 이 화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파악해보자. 간간히 자율고나 특목고 문제들이 보이고, 필자와같이 타지역 학생들과, 서울시내에서 정말 절실해보이는 폭력과 전학문제들도 보인다.


먼저, "두발자유" 문제.... 두발자유.. 거의 모든 학생들의 숙원사업(?)이라고 보면 되겠다. 무조건 짧게 깎으라는 머리를 조금 더 길러보겠다는데.. 선생님과 학교의 입장에서는 일부 불온한 학생들이 "부적격한 머리를 하고다닐것" 이라는 생각에 이를 허용하지 않는게 압도적일것이다. 또한 "두발자유"를 학교에서 시행한다면,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에 입각한 학부모에게도 "학교가 아이들을 잡아서 공부는 시키지 못할망정.. 왜 저러는건가.."라는 비난을 받을만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다고 완전한 두발자유를 원하는것은 아니다. 일부 학생들이 신문등에 투고하는 내용중에서도 두발자유를 찬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찾아볼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조건부 찬성"이라는데에 의미를 두고 있는데.... 완전히 자율화 하기보다도, 학생과 학교간의 대화와 소통으로 "단정하다"고 생각되는 범위 내에서 좀더 완화된 규정을 적용하는게 서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아닌것은 규제하데, 딱

두번째로 "휴대전화"..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다. 필자의 학교에서는 담임의 자율로 아침에 회수하여 종례할때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 사용되고.. 필자의 반에서는 자율에 맞기나, 수업중 걸릴때는 엄격한 룰을 적용하여 압수조치를 취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하는것 자체를 금지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여기서 대다수 학생들의 의견은 이렇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강력범죄도 많고, 학교 학원을 거쳐 늦은시간에 혼자 귀가하여 불안한데 휴대전화마저 소지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어떻게 하느냐"

이 의견에는 학부모들도 거의 공감하는듯 하다. 강호순 유영철 정남규 조두순 김수철 등등 강력범죄자들이 판을치고있고, 어린 초등학생들에 미취학아동들까지 위험천만한 세상에서 휴대전화가 필수라 여겨지는데.. 학교에서 그것을 아예 가져오지도 말으라니.... 집앞에까지 대려다줄것도 아닌데....
대다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하는것을 금지하는 학교에서는 "학업에 집중할수 없다" "수업중 몰래 문자를 보낸다" 이런식의 변론을 펼칠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 볼수 있다.
필자가 다니는 학교처럼 아침에 학교에 와서 핸드폰을 담임교사에게 내고, 종례시간에 다시 나누어주면 될일이다. 정작 필요하면 담임교사에게 가서 전화를 쓰면 될일이다. 만일 이를 어기고 수업중에 소지하고있을 경우에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면 되겠다.
대표적으로 얼마전 모 교육청에서는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하는것을 금지시키려하다가, 여론의 비난에 백지화된적이 있기도 하다.  또한 학교 주변의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이조차도 주변에 사는 거주자들이 피해를 볼것이라는 의견에서 흐지부지되었다.
(학교가 워낙 휴대전화 사용자가 많으니까, 필자의 학교의 경우 통신3사 기지국이 학교 주변에 다 몰려있다.)


세번째로 강제야자,강제방과후(보충) 거의 100% 해야하는것으로 굳어진것.... 대부분의 학생이 이것도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필자는 학원을 다닌다는 이유로 야간자율을 뺄 수 있었지만, 온갖 눈치는 다 봐야 했다.  정작 자신이 부족해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하겠다면, 정말 말그대로 자율학습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하지만, 현실은 자율이기보다도 비 자율적인 강제학습에 불과하다. 4대강살리기 뺨칠정도로 전국의 학교가 아까운 에너지를 버리고있고,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을 활용할 기회조차도 박탈하고있다.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있는 학교"를 명문학교로 생각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에서 학생들은 말그대로 "자율"을 원하고 있는것이다.

학교는 좀더 좋은 상위학교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에 그렇다 치고, 학부모도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 자신의 자녀가 정말 자율적인 공부를 하게끔 선택에 맏기는 것과, 정말로 빡세게 시키는것을 원하는 학부모... 이 둘 사이에서도 학생들은 갈팡질팡 헤메고 있다.

방과후학습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 시행된 제도이다. 악기나 컴퓨터등 특기적성활동을 하라는 취지였지만, 그런것은 초등학교에 거의 국한되어있고, 대부분이 방과후학습의 탈을 쓴 야자보다도 더욱더 강제성이 깊은 수업의 연장선 "보충수업" 이라고 보면 되겠다. 많게는 0교시와 7,8교시... 무려 세시간이라는 시간을 "보충수업"에 할애한다. 이것도 또한 무료로 하는 수업의 연장이라면 큰 불만은 나타나지 않을테지만, 비싼 수업료에 비싼 교재비는 학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고, 학생들조차 납득이 가지 않아한다. 대부분이 교재의 절반정도를 나가지도 못하고 보충수업은 끝나버리고, 또한 수업도 매우 형식적이다. 교과서 진도가 좀 느리다면 진도를 나가기위해서 교과서 수업을 감행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냥 쉬는시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대부분의 교사는 상부지시에 어쩔수 없이 하는경우라 볼수 있겠다. 간혹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는 경우도 보인다, 강경한 교사들은 이와 반대로 무조건 시행하여 조금이라도 더 시켜서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라 보면 되겠는데.. 현재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성적향상이 더 되지 않을까 싶다.

학부모 역시, 대부분이 제대로 된 수업이 되지 않는다는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무리 해봐야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취지와는 무색하게 한달에 몇만원씩.. 십만원이 넘어가는 수업비와 책값을 떠넘기면서도, 효과는 미미한 이런 수업을 시키기보다는 차라리 학원 하나를 더 보내는게 경제적이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앞설것이다.



개인적인 이념이 어느정도 들어간듯 싶지만, 웬만한 문제의 본질은 설명했다고 믿는다. 이름있는 특목고나 밤늦게까지 불을 켜놓는다고 명문학교가 아니다. 학생들이 행복해야 그게 진정한 명문학교가 아닌가? 일부의 형식적인 지시로 인하여 학생들은 애가 타들어가고 점점 더 학교에 대한 불신으로 보답한다.

학부모도 학생도 학교도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윈윈할수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이 시점에서, 곽노현씨의 이런 소통은 정말로 참신하고 서로의 불신의 벽을 허물어주겠다는 그 의미만으로도 높게 평가할수 있다.

서울이 곧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에서, 서울교육감의 참신한 소재 하나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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