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뭐 일주일에 천키로씩 올라가는게 일상이다보니 벌써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다가왔습니다.


일만 삼천키로. 만땅수준으로 보충하고 한 오천키로 더 탔던가요.. 오일 잔량이 바닥 가까이에 가 있습니다. 조금 더 타도 상관은 없겠지만, 매번 그정도 주행하고 가서 교환작업을 했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용두동 오일마켓으로 가 봅니다.


지난번에 파란색 엔진오일을 주입했었지요. 뭐 첨가제의 영향으로 색이 그렇게 나왔습니다만 우리의 파란 오일은 이미 검은 석탄국물로 변모한 상태랍니다.





이젠 뭐 더이상 설명하자면 입이 아픈 오일마켓..


제 인생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청량리역 그리고 성바오로병원 근처에 있습니다. 뭐 여기서 병원 건물이 보입니다. 병원 얘기는 둘째치고, 서울 근교에 들리거나 할 때 필히 들릴만큼 오일마켓은 오일 교환 비용이 조금 비싸게 느껴지더라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3월 그리고 8월에 갔었군요. 그리고 11월 말. 올해의 마지막 방문이 되겠습니다.



차량을 리프트 위에 올립니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뭐 일주일 내내 썩 기상상태가 좋지 못했던지라 차도 더럽습니다. 물론 염화칼슘 떡칠이 된 상태가 저도 정말 싫습니다만, 세차를 할만한 기상상태가 아니니 그냥저냥 타고 다닌답니다.


물론 실내도 난장판이자 개판입니다.



오픈흡기 장착차량이다보니 쓰로틀바디에 카본이 정말 더럽게도 많이 낍니다.


매 방문시마다 오픈흡기를 탈거하고 쓰로틀바디에 직접 클리너를 분사해 주십니다. 그냥 차 쭉 올려서 오일 쭉 빼고 내린다음에 신유 넣고 끝내는 오일교환이 아닌 각 차량의 특색을 파악하고 전반적인 차량 관리를 도와주는게 오일마켓의 특색이라면 특색입니다. 암요 그럼요. 요즘에는 지방에도 오일교환 전문점들이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만 그래도 저처럼 지방에서도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시동을 걸고 클리너를 분사해 주십니다.


뒤에 가서 배기가스 냄새를 살짝 맏아보면 특유의 역한 냄새와 함께 올라오는군요. 어느정도 공회전이 끝난 뒤 시동을 정지하고 본격적으로 차량을 띄웁니다.



일반적인 빌딩 1층에 입점해있다보니 천장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고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올라갑니다.


리프트로 차량을 띄운 상태에서 드레인방식으로 폐유를 제거합니다.



약 일만 삼천키 가까이 주행했던 시커먼 엔진오일..


스위스 모토렉스社에서 생산되어 이역만리 대한민국의 양산형 경차에 들어가다니. 정말 고생이 많았던 오일입니다. 반응이 꽤 무겁고 연비도 와코스에 비해서 조금은 좋지 못했던 편입니다만, 그래도 고속에서 후빨은 상당히 잘 받던 오일이였습니다.



드레인방식으로 어느정도 오일이 다 나왔다 싶으면 석션을 통해 잔유를 배출해 냅니다.


잔유의 인위적인 제거가 호불호가 갈린다면 갈리는 방식이고, 엔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말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이곳에서 사용중인 기기는 신유를 다시 그 자리에 주입해주기에 믿고 맏길만 합니다.



겨울철이고 하니 조금 가벼운 오일을 원하니 저기 보이는 둥그런 통에 담긴 오일을 소개해 주시더군요.

이름도 어렵습니다. 베리티 유로 씬스. 일본에서 생산된 오일입니다.


5W30 5W40 그리고 0W20까지.. 세 종류의 오일이 보입니다만, 5W30 세통과 5W40 한통을 섞기로 합니다. 최고급 에스테르기유로 구성된 'Verity EURO SYNTHENCE' 이름도 어려운 이 엔진오일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요. 정말 궁금하고 또 궁굼합니다.


P.S 우리나라가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둘 다 영어가 붙으면 뭔가 좀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어려운 영어 막 가져다 붙이는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차량에 주입될 준비를 합니다. 적색에 가까운 약간 진한 갈색 느낌이군요.


오일에서 풍겨져 오는 냄새 역시 좋습니다. 색상도 마치 직접 짠 참기름 색깔이고.. 순간 오일통에 혀를 가져다 댈 뻔 했습니다. 참기름에 밥 비비듯 엔진오일에 밥을 비벼먹고 싶었답니다.


물론 비벼먹었다간 응급실 직행 후 장청소까지 해야겠지요. 아니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할수도...

고로 에스테르 기유 특유의 식감을 자극하는 냄새에 끌려 미친짓은 하지 맙시다.



5W30 두 통, 5W40 한 통이 섞였습니다. 그리고 주입은 한순간이더군요. 



이름도 생소한 오일입니다만, 그래도 한번 알아봤습니다.


최신의 DPF장착 디젤 및 GDI, VVT 가솔린 엔진에 적용시 고속 주행시 힘찬 주행 능력 향상과 정숙성 향상에 유리한 100% 합성 엔진오일.


오일마켓 내 상품 설명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최신의 DPF는 물론 직분사도 아닌 엔진입니다만, 우리의 스파크는 오늘도 호강합니다.


제조사는 일본에서 윤활유와 불연성 스티로폼을 제조하는 산와(SANWA)입니다. 정식 명칭은 삼화화성공업주식회사(三和化成工業株式會社) 대부업체 산와머니와 한자 표기가 같습니다. 본점소재지가 요코하마입니다. 기업 소개 홈페이지 그리고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가 존재합니다.


산와카세이 주식회사 홈페이지 http://www.sanwakasei.co.jp/

베리티 오일 홈페이지 http://www.verityoil.com/index.html


어느정도 오일이 주입된 이후 코크를 막는 과정입니다. 


코크를 계속 열어두었다간 저 비싼 신유가 폐유통에 폐유와 석여버릴테니 말이지요..



차량을 다시 리프트에서 내려 오일량 체크를 한번 해주십니다. 와셔액도 마저 넣고요..



이제 당분간. 날이 다시 따뜻해지기 전까지는 딱히 올 일이 없을듯 합니다.


아마 내년에 성바오로병원에 내원할 즈음 해서 오지 않을까 싶더군요. 보통 1월에 가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뭐 중간점검 시기가 될수도 있겠구요. 현재 약 400km정도 주행한 상태입니다만, 자주 사용하는 대역에서는 어느정도 무게감을 가진 상태에서 부드럽고 가볍게 잘 나갑니다. 다만 140km/h 넘어간 이후로 후빨을 잘 받지 못한다면 못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비도 잘 나오는 분위기이구요.


여튼간에 춥고 고독한 겨울.. 비록 옆자리에 카와이한 처자는 없어도, 카와이한(?) 엔진오일과 함께 나볼까 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스파크 엔진오일을 언제 교환했더라..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11월 중순정도로 기억됩니다. 




물론 네덜란드의 77사 제품이 참 좋구나 하고 잘 타고 다니니 벌써 1만키로가 넘어가더군요. 


오일도 보충을 해줘야 하는데 보충해줄 여분도 없고 N/A튜닝 이후로 고RPM 대역에서 좀 밟아주고 짐카나 경기로 극한의 운행을 했는데 슬슬 갈아줄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교환하자니 결정장애 환자라 뭘 골라야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할지도 모르겠고...


말하는 사람마다 엔진오일에 대한 기준이 다 틀리고 누군가가 추천을 해줘도 오너별로 만족도가 다 틀리니.. 그냥저냥 오일이나 추천받고 이리저리 신세진것도 좀 만회할 겸 오일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성바오로병원이 보이는 용두동 오일마켓.. 팀이타샤 회원님께서 일하고 계신 샵입니다.



보기에는 간판이 색이 바래서 그냥 좀 허름해보이는 느낌입니다만...

여기가 그렇게 크고 아름답고 값나가는 차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업체라고 합니다. 


고급 합성유만을 취급하고 엔진오일 교체비용도 타 업소에 비해선 조금 비싼편이지만 차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전문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소에서 취급하는 여러 오일의 특성을 파악하고 손님의 스타일을 기준으로 가장 만족할만한 오일을 추천 해주는 방식이니 말이죠.


그냥 정비소에 들어가면 오일 쭉 빼고 필터 갈고 신유 주입하는게 끝이지만 오일 전문점은 이래서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조금 비싸다 느껴져도 꼼꼼하게 관리해주고 추천해주니 멀리서들 찾아오지요.



차를 리프트에 올리자마자 띄우고 내리는게 보통 카센터들인데 엔진오일을 그냥 내리지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점검부터 해주시더군요. 교환하려는 오일 뿐 아니라 다른 오일들의 상태까지 체크해주십니다. 냉각수라던지 파워스티어링 오일이라던지 브레이크 오일이라던지 말이죠. 말 그대로 윤활유 전문점이라 상당히 꼼꼼하게 봐주시더랍니다.



윤활유 계통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 이외에도 배터리 상태도 봐주시고 흡기클리너도 뿌려주시고..


멀리서 방문해 주셨다고 더욱 더 꼼꼼하게 봐주시더랍니다.



이타샤 전문 샵에 첨보는 이타샤가 왔어요!


그렇게 기본적인 점검작업은 마무리. 이제 오일을 골라야지요?! 오일을 추천받을 생각으로 올라온지라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진열장 앞으로 저를 안내해주십니다.



"이 많은 오일 중에.. 어떤게 내 오일이려나.."


기존에 쓰던 77루브리컨츠 제품은 요즘엔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비슷한 가격대에 비슷한 오일을 몇가지 추천받았습니다. 다 스파크에 들어가기에는 과분한 오일들인데 말이죠. 가격대도 통당 2만원 3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정말 고급 윤활유들입니다.


결국 여러가지를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하나의 오일이 낙점되었습니다.


네덜란드산 77오일을 대신할 엔진속에...!! 일제 와코스가 채워집니다!



와코스(WAKOS) EX 크루즈스페셜 5W30


리터당 2만 8000원! 하지만, 특별가로 할인을 받아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가격에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제고 중국제고 네덜란드제고 일단 여러가지 넣어보도록 합시다. 그러곤 가장 나에게 잘 맞는 오일을 쭉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는거지요.


일단 드레인방식으로 기존의 오일을 내려줍니다.


전엔 짙은 와인색이나 흑갈색 수준이더니.. 아예 시커먼 검정색입니다.

드레인방식으로 폐유를 어느정도 빼준 뒤, 석션을 통해 잔유를 모두 제거합니다.


이 방식이 좋다 나쁘다를 두고 말이 많은데.. 기존의 남은 오일을 빼주고 그자리에 신유를 다시 밀어넣는 방식으로 기기를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오일마켓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기가 개발되기 전엔 석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열심히 폐유를 한방울까지 다 빼내는 모습입니다.


한참을 빼낸 후에 주입을 하더군요.



그러던 와중.. 길거리 가로수에 거름을 주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엔진오일이 엔진속으로 들어갑니다!


분명히 더 좋은 차에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스파크 엔진 속으로 들어가네요. 페트병을 잘라서 만든 저 깔대기는 오일마켓에 다녀온 블로거들의 후기를 보면 꼭 출연합니다. 그만큼 온갖 좋은 엔진오일은 다 묻어있는 깔대기란 소리겠지요.



마지막엔 작업내역서를 작성하십니다. 


내역 카드를 꼼꼼히 작성하고 확인까지 하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엔진룸 청소까지 싹 해주시네요.


생각보다 엔진룸에서 튀어나오는 먼지가 많네요. 황사의 여파였는지 아님 그동안 가을 이후로 딱히 엔진룸을 에어로 불어주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유리에까지 흥건하게 먼지가 날라와서 묻더군요. 



여튼 작업은 끝났고, 무사히 집에 왔습니다.


좀 밟고 싶었는데 차가 많아서 아주 잠깐 밟아봤네요. 가볍고 무난하게 나갑니다. 무엇보다도 종전 오일보단 조용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일단 좀 더 타봐야 특성파악이 가능하겠지만 처음 느꼈던 느낌은 종전 77오일에 비한다면 조금은 덜한 수준이네요.


여튼 중간에 점검 한번 해주고 1만 5000까지 타도 무방하답니다.

그럼 교환주기가 빠르면 올 가을, 지금까지 타던 수준으로 계산하면 올 겨울정도에 다가오겠군요.


그때까지 오일걱정 안해도 됩니다^^ 그냥 가끔 열어봐주고 보충이나 해줌 되겠네요 ㅎㅎ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