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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있었던 일입니다.


현대Hmall에 시가 11만원대의 2ch 블랙박스가 1만 8천원. 거기에 무료배송이라는 상상 이하의 가격에 올라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주문을 했었습니다. 할인쿠폰을 쓰고 포인트를 쓰고 하다보니 실질적인 결제비용은 1만 7천원까지 내려가더군요. 사실상 메모리카드 값. 아무리 캐치온 제품 자체가 저가형 블랙박스라 하더라도 원가 이하 수준으로 생각되는 가격입니다.


물론 가격에서 0을 하나 적지 못해 착오로 발생한 일처럼 보였지만, 결국 배송이 되어 왔습니다.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이 몰리고 차익을 노리려는 뽐거지 되팔이들이 여러개 구매해서 그랬을까요?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주문량을 보고 실수를 파악한 담당자가 주문을 막은것일까요? 


사실상 메모리카드 가격에 판매되었던 32GB 2CH 블랙박스는 금방 품절되어버리더군요.


개그맨 염경환을 모델로 하는 이 블랙박스는 이미 홈쇼핑에서 자주 접했던 제품인지라 익숙합니다. 이미 지난해에 사장님 그랜저 렌터카에 장착을 했었던 모델이기도 하고요. 연말에 누구 주긴 했지만요.



이미 중고나라를 비롯한 여러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하나 혹은 여러개를 구매하여 4만원 혹은 4만5천원. 양심 출타한 판매자는 무려 7만원까지 가격을 매긴 뒤 판매하며 시세차익을 남기는 뽐거지들과 이들의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댓글을 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구입한 마티즈에 장착하려는 목적으로 딱 한개를 구입했습니다. 이 블랙박스가 어떤지 검색하시는 여러분 미개봉품 사서 돈이라면 가족도 버릴 뽐거지들 차익 남게 하지 마시고 꼭 다른 제품 구입하세요.



과연 제대로 올까 싶었습니다만, 송장번호가 생성되고 진짜 왔습니다.


애초에 판매 목적으로 구입한 물건이 아닙니다. 뭐 저도 할 말은 없지만, 판매자가 일괄적으로 취소를 했어도 무방했습니다. 그냥 이 돈에 사면 좋고, 환불되면 그냥 뭐 환불되겠거니 생각하고 구입했으니 말이죠.


결론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판매하기 위해 제품을 다수 주문한 뽐거지들이 문제입니다. 이 뽐거지들은 판매자가 일괄 취소를 하더라도 온갖 핑계 다 대며 내놓으라고 개진상 부릴게 뻔하니 말이죠. 이런 케이스 한두번 본게 아니니 말입니다. 돈 몇푼에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뽐거지들은 일베충에 버금가는 사회의 악이라 생각됩니다.



32GB 마이크로SD카드와 무료장착쿠폰 그리고 본체 상자가 담겨있습니다.


원가 이하의 가격과 무료배송에 무료장착. 생각을 하면 할수록 괜히 미안해집니다.



신청 후 시간예약을 하면 장착기사가 방문하여 설치해준다 합니다.


그렇지만 홈쇼핑 주문 상품인지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더군요. 연락을 받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간단한 사용설명서.


뭐 캐치온 자체가 저가형 제품입니다만, 그래도 갖출건 다 갖추고 있습니다. 한글도 지원하고요. 그럼에도 보험료 할인을 목적으로 시동시에만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봉을 빼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큰 본체와 상시전원선 그리고 후방카메라.


나름 그래도 4인치 디스플레이와 FHD 30fps를 지원하는 나름 하이스펙의 블랙박스입니다. 전방 카메라만 그렇고요. 후방카메라의 경우 스펙이 따로 명시되어있지 않아 자세히 모르겠지만 설치 후 영상을 보니 그리 나쁘지만도 않은 느낌이더군요.


여튼 개봉 후 박스에 넣어두고 기사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원가 이하의 가격+무료배송+내 힘 하나 안들이고 무료설치까지. 이쯤되면 정말 미안해집니다. 


장착 후 생각 이상으로 선명한 화질에 놀랐습니다.


보험료 할인만으로도 충분히 블랙박스 가격을 뺄 수 있겠다는 생각이네요. 전원은 상시전원으로 따 놓았습니다만,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간 세워두는 경우 전원선을 빼놓기로 했습니다. 물론 같은 스펙을 가졌지만 훨씬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제품들보다 마감은 떨어지지만 여러모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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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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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명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명절이 온 것 처럼 느껴지지 않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여튼 경자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본인만 빨리 가기 위해 얌체와도 같은 짓을 하는 고속도로 갓길통행 위반차량에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속도로로 나섰습니다. 서평택 구간의 확장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정체도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설날과 추석에 갓길을 타는 얌체운전자들을 신고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더군요.




갓길을 타다 딱지가 날라온 사람들이 욕을 하고 가던 공간에.. 이젠 정치병 환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입에 닳도록 하는 그분들의 내로남불식 이중적인 잣대와 겉으로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작 도로 위 적폐가 되어 갓길을 타는 행위를 비꼬는 의미까지 포함하여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만, 하다하다 이젠 저런 정치병 환자까지 꼬이더군요.


인민재판식 불매운동 안합니다. 대통령 지지 안합니다. 그리고 니들이야말로 적폐입니다.


이 얘기는 더 해봐야 답 없으니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어김없는 정체구간. 드론활용 법규위반 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드론을 상공에 띄워 저 멀리에서 갓길을 타는 차량을 단속한다는 얘기인데, 갓길충이 몰리는 졸음쉼터 부근과 IC 진출로 부근까지 커버리지가 닿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경부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어느 구간에 드론을 띄워도 효과적인 단속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드론이 둥둥 떠있는 모습이 보이니 아무래도 보란듯이 갓길을 탈 차량은 없겠죠.


여튼 드론이 비행중인 구간에서는 갓길을 타는 차량들을 볼 순 없었습니다. 물론 드론을 상시 띄워두는것이 아니고 조금 띄웠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리더랍니다. 그렇게 서너번 반복한 뒤 드론 단속반원들은 사라졌습니다.



드론이 없는 구간에서는 갓길주행이 만연했습니다.


1억이 넘어가는 벤츠의 플래그쉽 SUV인 GLS클래스가 갓길을 타고 졸음쉼터로 달려갑니다. 저처럼 국산차도 5년 할부 끊어서 타는 서민이 아닌 부유하신 분이니 차값에 비하면 병아리 눈물 수준인 고작 몇만원의 범칙금과 과태료는 딱히 돈으로 여겨지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관할 경찰서를 통해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빨간 마티즈에게도 예외란 없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갓길을 타고 달려오던 빨간색 마티즈. 갓길을 타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갑니다. 법 앞에선 고급 외제차와 10년 넘은 경차 모두 평등합니다. 무슨 불만 있는듯이 보고 가시던데, 경자년 설 선물. 조금 늦었지만 경찰서 통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마티즈가 지나가고 한참 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뉴카이런.


중국몽 정권에 의해 적폐로 몰린 노후 디젤차입니다. 뉴카이런이니 유로4 적용 모델로 4등급이 아니냐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2009년형 차량부터 DPF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007년 6월에 등록된 2008년형 모델이네요. 폐차장에 가기는 아까운 년식이지만 조기폐차가 가능하고, 저감조치가 내려진다면 수도권 진입이 불가한 차량입니다.


역시나 법 앞에서는 10년이 넘은 노후 경유차와 갓 출고한 친환경 자동차 모두 평등합니다. 경자년 새해 선물 거주지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카이런의 뒤를 이어 따라오는 빨간색 그랜드카니발.


2세대 카니발의 롱바디 모델입니다. 11인승 모델이니 승합 번호판이죠. 승합차는 승용차와 벌점은 같습니다만, 범칙금과 과태료가 1만원 더 비쌉니다. 승합차의 범주에 포함되는 카니발과 스타렉스부터 45인승 대형버스까지 동일합니다. 여튼 새해 선물 거주지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합차 : 벌점30점+범칙금 7만원 혹은 과태료 10만원


그 외에도 고속도로 갓길을 타고 사라진 총 16대의 차량의 사진과 영상을 모아 신고하였습니다.



지난해 설날 서른대 넘게 신고했었는데, 올해 설에는 그 절반 수준이네요.


이제 다들 갓길을 비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출하는 시점에서 저 멀리 갓길을 타고 오는 차량들이 기차놀이를 하고 온다던지 그런식으로 놓친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다른 경미하거나 고의성이 적은 교통법규 위반은 신고하지 않습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렇지만 고의성이 다분한 갓길주행 차량만큼은 무조건 신고합니다. 얌체같은 갓길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매년 명절 전통 민속놀이처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추석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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