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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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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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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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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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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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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까지 1일 차 맨홀 성지순례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출발했으면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냐고요? 메이드카페에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토스 스타디움이 있었던 토스시에 호텔을 잡아놓았던지라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토스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3일 연속 사가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개근도장을 찍고 왔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기에 드림타임(연장)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돈은 생각보다 덜 썼습니다. 그럼에도 알차게 한 시간을 놀다 왔네요.

 

텐진

 

금요일 오후 렌터카를 타고 텐진으로 진입합니다.

후쿠오카의 핵심 상권인 텐진은 이전 여행기에서 항상 언급했던지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수도권의 지옥 같은 정체 수준은 아닙니다. 도쿄도 아니고 일본으로 따지자면 지방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대한민국 수도권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도권이 비정상적인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습니다.

 

이 건물은 언제쯤 다 올라가려나

 

지난해(2023년) 3월에 코로나 이후 모처럼만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막 기초공사를 시작했던 현장인데..

 

당시에 땅을 파고 지하층 공사를 위해 빔이나 시트파일이 들어가고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그간 후쿠오카에 꾸준히 다니며 약 서너 달의 텀을 두고 왔어도 크게 공사의 진척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공사현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유동인구로 가득한 텐진의 중심가를 뚫고 한번 더 우회전하여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완료

 

예전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습니다만..

입구 골목길에 주차장이 생겨서 멀리 갈 필요 없이 그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보니 원래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데 건물을 헐고 주차장을 조성했더군요.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로 기억합니다.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여름에 렌터카 대여 없이 방문했을 때 주차장이 완공되었더군요. 그리고 겨울에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 주차장에 입차했습니다. 주차비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편의성 하나만 보고도 갈 만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항상 밑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가 반겨줬는데 날이 추우니 호객행위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5층으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 이젠 그냥 다 익숙합니다. 지난해 3월 온천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주 일본에 드나들지는 않았겠지요. 지난해에만 총 여섯 번 방일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빠짐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네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위안을 얻었던 게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겨났고, 주기적으로 약빨을 받아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입국

 

방문을 입국(入国)이라 표현합니다.

 

항상 상징처럼 입구 앞 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방문을 주저하는 손님이 있는지 싶어 안에서 누군가가 나옵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히사시부리라고 인사를 건네네요. 가을쯤에 한번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에 왔지만 항상 라이브로 같은 노래를 신청하는 한국인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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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입성

 

금요일 오후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무대 위에 트리도 나와있고, 곧 메이드의 이벤트가 있는지라 풍선으로 만든 화환도 존재합니다. 이 지점에서 활동하는 메이드들이 생일이나 근무 n회, n주년 혹은 더 나아가 퇴사 직전의 파이널 라이브까지도 이런 식의 특별 행사로 진행되곤 합니다. 시간을 맞춰 오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가는 사람이라 그런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다들 지갑이 열리고 라이브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첫끼

 

일단 첫끼로 샐러드와 메론소다를 주문합니다.

 

이젠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함께 주문을 외웁니다. 샐러드와 함께 메론소다를 마시고, 체키와 라이브가 세트로 묶여있는 포토와가마마 세트를 한 번에 세 개 주문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연장하진 못할 분위기라 짧고 굵게 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고민인 체키..

 

포토와가마마세트에는 체키가 3개 딸려옵니다. x3이니 9개네요.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오시(최애)는 없는지라 일단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다들 조금이나마 수당을 받아가게 만들었고, 그 옆에 라바라고 이름이 적혀있네요.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사하는 메이드 라바쟝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고정 팬층이 꽤 두터웠던 메이드인데 갑작스럽게 그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트위터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니 주변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라이브를 신청했던 메이드들과 촬영했네요. 체키권도 그렇게 공평하게 사용했습니다.

 

형광봉 부자

 

라이브가 시작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주변 테이블에 다 나눠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틱 하나만 들고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항상 신청하는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와 여름에 신청하려다 못했던 일본판 '샹하이 로맨스(上海ロマンス)' 그리고 하나 더 뭐였더라.. 어디 적어놓고 다니는 게 아니니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당시 또 어떤 곡을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불태웠다.

 

불태웠네요.

한국에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메이드카페에 왔더라도 이 노래를 듣지 못했더라면 그냥 특별했던 경험으로 넘겼겠지요. 제 이름은 그냥 카미노마니마니로 통용되는 느낌입니다. 10년 넘은 구닥다리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항상 올 때마다 라이브로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기억하겠죠. 그렇게 체키를 촬영하고 슬슬 갈 준비를 합니다.

 

체키

 

카와이하게 데코레이션을 마친 체키가 왔습니다.

13,618엔. 메론소다 하나 쿠폰으로 빠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가야 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모르겠는데, 숙소가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조금 서둘러야겠지요. 금요일 퇴근시간과 불금을 즐기기 위해 텐진으로 나온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차비 1000엔

 

주차비 1000엔을 내고 렌터카의 시동을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체크인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롭게 가기로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온갖 잡차의 운전 경험은 남들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젠 우핸들 운전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엔 우핸들 일본차나 한대 사볼까 싶습니다.

 

LPG 충전소

 

도시고속도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LPG 충전소가 있습니다.

일본 역시 택시의 연료로 LPG를 사용합니다.

 

한국만큼 자가용 가스차는 많지 않을뿐더러 충전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올란도 가스차로 일본 일주에 성공하셨던 분이 계셨고 최근에 SM7 후기형 가스차로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가스 충전소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택시가 존재한다면 가스 충전소는 일본에도 각 지역에 하나쯤은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차를 가져가서도 여행이 가능할만큼은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호텔에 도착합니다.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토스시 시내 외곽에 소재한 호텔입니다.

3부에서 봤던 토스 스타디움에 가던 길에 이 호텔을 지나쳤었는데, 저녁시간에 다시 오게 되는군요.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지역의 컨벤션센터 역할도 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그럭저럭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네요. 렌터카가 있고 정체만 없다면 후쿠오카 도심에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비도 무료고요. 렌터카가 있고 후쿠오카 도심에서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다만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식당과 자동판매기 말고 다른 편의시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지라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경유하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는 무료

 

주변에 편의점은 없지만, 커피와 차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타서 들고 올라갑니다.

 

90년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엘리베이터

 

8층 높이의 건물인데, 8층에 있는 객실을 주는군요.

 

8층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조금 정신사납게 느껴지긴 합니다. 1층에는 호텔 프론트와 식당이, 2층과 3층에는 컨벤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객실이고요.

 

식권

 

호텔 예약 당시 조식까지 포함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방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호텔 조식도 먹어보게 되는군요. 823호실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식권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이 식권을 내고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객실

 

싱글베드 하나만 있는 1인실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설도 청결했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커피까지 마셨음에도 피곤해서 꿀잠을 잤으니 말이죠.

 

에어컨

 

방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중앙냉난방이군요.

 

겨울인데도 따뜻하다못해 더운 날씨라 오후 8시까지는 냉방, 9시 이후부터는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딱히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지라 히터를 최소한으로 켜고 잤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1층 식당의 메뉴 리스트가 객실 안에 있네요.

 

식사도 판매하고, 술안주도 판매합니다. 다만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내리는데 굳이 또 차를 타고 나가느니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차바나(茶花)

 

한자로 차화(茶花). 차바나라고 읽나 봅니다.

 

차와 일본요리를 파는 가게입니다. 객실에서 메뉴판은 확인했으니 당당하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게의 인스타그램도 있네요. 당히 고급스러운 요리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abana_tosu?igshid=MzMyNGUyNmU2YQ%3D%3D

 

대기

 

1600엔짜리 로스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지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만, 와이파이를 잡아 하룻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렌터카를 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비싼 값어치 한다.

 

돈가스가 정말 두껍네요.

간단한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들과 함께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왔습니다.

 

조금 오래 튀긴 느낌이긴 하지만, 탄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작은 컵에 나왔네요. 한모금거리였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더군요.

 

두껍다

 

정말 설명 그대로 두껍습니다.

 

90%가 등심입니다. 잘 익은 등심가스를 데미글라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샐러드까지 모두 먹어 접시를 비우니, 잠시 후 후식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푸딩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푸딩까지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후식인지라 스푼으로 두 번 떠먹으면 끝날 수준이었지만, 푸딩까지 맛있게 음미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실 예정이시라면 꼭 석식은 호텔에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스가스가 비싸다면 900엔짜리 카레 정식을 드셔도 아마 기본 이상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B코마치(B小町)

 

샴푸 광고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네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최애의 아이] 다들 아시죠?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느지막에 아이돌의 꿈을 이룬 20대 중반의 인터넷 방송인.

요절했으나 좋아하던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하여  전생의 꿈을 이룬 소녀.

어릴적에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는 인기로 방황하다 아이돌로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아역 출신의 배우.

 

그냥 TV만 켜놓고 보고 있어도 한국 정치 얘기나 북한 얘기를 비롯하여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아침

 

대충 열시쯤 잤을겁니다.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에 비하면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충 씻고 짐을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갑니다.

 

식권

 

식권을 들고 전날 식사를 했던 차바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 안내

 

평일은 6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요금은 인당 1,100엔. 호텔 예약시 조식을 추가하니 약 5000원정도 더 붙었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잘 예약하긴 했네요. 식사는 일반적인 호텔 뷔페식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하고 식사.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한 뒤 접시를 들고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대강 먹으며 2일차 일정을 확인합니다. 사가현 최남단까지 가 볼 예정이니 단단히 먹고 프론트 옆에 커피포트에 가서 커피도 하나 받아서 만반의 준비를 거친 뒤 출발해야 합니다. 의외로 소도시 호텔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더군요. 태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렸습니다.

 

7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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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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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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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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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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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스타디움의 맨홀과 증기기관차까지 모두 관람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사가현내 유일한 신칸센 역인 신토스역(新鳥栖駅)입니다. 토스 스타디움 옆 토스역을 중심으로 시내가 형성되어 있지만 이 역은 토스시 시내 서쪽 끝에 위치해 있어 주변은 시골마을 말곤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신토스역 이동중

 

주택가를 건너 신토스역으로 이동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타고 나가야 하네요. 좁은 골목길에 교행까지 해야 하는 도로가 있음에도 다들 순서를 지켜가며 횡단합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서 나가사키선 철도 아래를 통과해야 하는군요.

 

철교 밑으로 통과

 

나가사키 본선 철로 아래를 통과합니다. 다만 철도 교량은 2013년 7월에 새로 세운 교량이네요.

 

130년 넘은 역사를 가진 철길은 꾸준한 개량 및 유지보수를 거치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골 주택가

 

평범한 시골 중소도시의 주택가를 달리고 또 달려 신토스역에 도착합니다.

 

토스시 하라코가마치에 소재한 신토스역은 동쪽 출입구와 서쪽 출입구가 존재하는데, 맨홀은 서쪽 출입구 방향으로 있습니다. 저는 동쪽 출입구 주차장을 찍고 갔던지라 동쪽으로 들어왔네요. 서쪽에도. 역 건너편에도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

 

신토스역 동쪽 주차장

 

이미 주차장 내부에는 신칸센을 타고 여행을 간 사람들의 차량이 80% 정도 차있습니다.

 

재래선인 나가사키 본선과 고속철도인 큐슈 신칸센이 만나는 지점에 생긴 이 역은 장항선과 경부고속선이 만나는 한국의 천안아산역과 비슷합니다. 다만 천안아산역 주변은 아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상당히 번화하지요. 이 역은 조용하지만 말입니다.

 

매우 착한 주차비

 

살인적인 주차요금을 자랑하는 일본이고, 역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임에도 주차비가 매우 착합니다.

 

1시간에 100엔. ~12시간까지 100엔. ~24시간까지 200엔. 24시간이 지나면 200엔씩 가산. 살벌한 도심 주차장의 주차요금만 보다 이렇게 착한 주차요금을 보니 제가 일본에 온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다만 일부 주차장의 경우 일정시간 내 출차 시 주차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만, 이곳은 100엔의 주차요금을 받더랍니다.

 

동쪽 출입구로 역에 진입하여 통로를 타고 서쪽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앞으로 향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3/30

신토스역(新鳥栖駅) 호시카와 릴리(星川 リリィ)

 

배경은 사가현 유일 신칸센 정차역인 신토스역. 그리고 신칸센 위로 보이는 녹색 새는 토스시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톳토쨩(とっとちゃん)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구글 스트리트뷰를 확인하니 맨홀 뚜껑만 가져다 놓은 게 아니라 실제 오수가 흘러가는 맨홀입니다. 기존 맨홀뚜껑을 이 뚜껑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이전 두 건의 맨홀에는 용도가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 맨홀은 사용 용도가 적혀있네요. 용도가 적혀있지 않은 맨홀은 그냥 뚜껑만 설치해 둔 가짜 맨홀이라 합니다.

 

신토스역(新鳥栖駅)

 

화려한 유리궁전으로 지어진 신칸센 역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소도시 외곽의 역이라 유동인구는 많지 않았지만,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나가사키 본선 라인만 봐도 토스역부터 신토스역 그리고 좀 더 가서 요시노가리코엔 역과 오마치역 정보센터까지 좀비 랜드 사가 맨홀이 설치된 역이 상당히 많습니다.

 

역 주변

 

역 주변으로 딱히 볼거리는 없습니다.

 

가끔 역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과 주변 민가 말곤 딱히 사람이 몰릴만한 시설도 없네요.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상업고등학교가 있다고는 합니다. 등/하교 시간에는 학생들의 모습정도나 더 볼 수 있겠네요. 신토스역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입니다.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 가는 길

 

치이쿠도리 공원으로 향합니다.

 

토스시에서 남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인구 5만 명 수준인 미야키군의 군청 소재지이자 중심지인 미야키초가 있습니다. 그런 미야키초 동쪽 끝자락.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의 나가토이시 지역과 맞닿은 곳에 자리 잡은 공원입니다.

 

에도시대 초기 지쿠고강(筑後川)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치수사업을 통해 치이쿠테이(千栗堤)라는 이름의 둑방을 쌓았고 그 둑방이 12km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며 현대적인 치수사업과 함께 하천은 한참 멀리 흘러나가게 되며 사실상 제방으로서의 기능을 잃었고, 대부분 헐려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원이 있는 자리 역시 현도 22호선의 확장공사와 함께 사라질 운명이었지만, 헤이세이 12년(2000년)에 문화재로 인정받아 일부 보존과 함께 공원이 생겼다고 하네요. 공원은 3000평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연못도 있고 도로 옆으로 남아있는 제방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공원이 치이쿠도리 공원이라고 합니다.

 

공원 출입구

 

이 공원에는 '이천년 연꽃'이라 부르는 연꽃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작은 공원에 남쪽 연못과 북쪽 연못이 있는데, 남쪽 연못에는 오가 이치로(大賀一郎博) 박사가 발아하지 않은 2000년 전 연못 씨앗을 발견해서 싹을 틔웠던 품종의 연꽃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연꽃을 '오가 연꽃' 또는 '이천년 연꽃'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이 연꽃은 봉우리 시절에는 진한 분홍색을 띠며 개화가 진행되며 점점 밝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이 이천년 연꽃과 미국 연꽃을 교배하여 만든 '마이히렌(舞妃蓮)'이라는 품종의 연꽃도 남쪽 연못에 함께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끝부분만 빨간 연꽃은 마이히렌입니다. 북쪽 연꽃에는 그냥 꽃봉우리가 큰 연꽃이 심어져 있다고만 설명할 뿐 자세한 내용은 없네요.

 

당연히 겨울에는 연꽃이 피지 않습니다. 남쪽 연못의 연꽃은  6~7월 정도에 개화하고 북쪽 연못의 연꽃은 8월에 개화하는데 그즈음에 사가현 혹은 후쿠오카 여행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라면 2000년 전에 피어나던 연꽃을 보러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차완료

 

작은 공원. 그냥 동네 주민들 산책하는 공원 수준이지만, 주차장은 있습니다.

 

주차비가 무료인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공원

 

그냥 평범한 동네 공원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도 부는 날씨인지라 산책 혹은 운동을 나온 주민을 볼 순 없었습니다.

 

연못

 

연꽃이 개화하려면 앞으로 최소 6개월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얄짤 없습니다. 연대도 연잎도 모두 누렇게 변했고요. 기온이 영상이라 연못의 물은 얼지 않았습니다. 이제 맨홀을 찾아야죠. 맨홀은 공원 북쪽 연못을 보는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4/30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 호시카와 릴리(星川 リリィ)

 

배경은 이 공원의 연꽃입니다. 커다란 연잎 위에 릴리가 앉아있네요. 분홍색 계통의 이천년 연꽃과 하얀색 계통의 마이히렌 연꽃이 사이좋게 그려져 있습니다. 우수(雨水). 이 맨홀 아래로 빗물이 흘러간다고 합니다.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

 

맨홀에서 바라보는 공원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연꽃이 피어있다면 맨홀 그림과 동일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개화시기에 맞춰 올 일이 있다면 꼭 한번 2000년을 잠들어있다 피어난 연꽃의 모습은 어떨지 꼭 보고 싶습니다.

 

치쿠리토이에 대한 설명

 

스티커가 다 벗겨지고 안내판의 상태는 영 아녔지만, 대충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입니다.

 

위 그림은 제방의 구조와 지금은 남쪽으로 흘러가는 지쿠고강의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1819년 당시 일본어 까막눈이라 읽지는 못하고 대충 한자 위에 요미가나나 읽다가 말았습니다. 에도시대 초기 치수사업으로 이 제방이 생기게 된 이야기와 보존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을겁니다. 아.마.도요.

 

강물이 흘렀던 자리

 

강물이 흘렀던 자리는 지금 차가 다니는 도로가 되어있습니다.

 

사가현도 22호선이 지나고 주변으로 쇼핑몰과 라멘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냥 토성 느낌의 옛 제방 위에는 잔디만 심어져 있을 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방 위 풍경

 

제방 위에서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다 내려왔네요.

 

바로 앞에 하카타 라멘집이 있어 걸어서 다녀올까 하다가 배도 그리 고프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다음 목적지 이야기는 5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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