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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품설명에 관련된 내용은 이전편들에 모두 다 있습니다^^

2011/09/02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110830 소니코리아 신제품 설명회 In Daejeon (2)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2011/08/31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110830 소니코리아 신제품 설명회 in Daejeon (1) 기나긴 여정과, 프레젠테이션 이전까지.

여튼간 지난주에 다녀왔던 소니코리아 신제품 설명회는 성황리에 끝났고, 필자는 집에 오는일만이 남았었습니다. 사실 여기서는 카메라에 관련내용은 위에 조금이 끝입니다.

지난 2부에서 봤던, 소니코리아의 기념품이 궁굼하셨을분을 위해서, 그 종이가방에 들었던 내용물들을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NEX-5N, A65 카달로그와 한장에 스펙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놓은 종이.. 그리고 기념품으로 컵(?) 하나까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쓰게 될 내용은 집에 가는데 있던 애피소드와 내용들이지, 카메라와 무관합니다.


레전드호텔 앞을 나오니, 이곳의 밤거리는 네온싸인으로 가득찼습니다. 여기서 이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는 필자는.. 무조건 큰길로 나오게 되었죠..

큰길로 나와도 딱히 옆에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공터뿐이 없고, 아무래도 대전지리는 생소하기에 대전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역 위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고 쭉 가고 있었는데.. 역이 하나 나오더군요.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1번출구입니다. 수도권전철에비해 조금 좁은 폭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확실히 개통된지 얼마 되지 않은편이다보니 깨끗한편이였습니다.

제가 조금 렌즈구경을 하고 나온지라, 웬만해서 그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전철이나 다른 교통편을 통해 귀가를 했을 시간입니다. 바로 저 입구로 들어가서 보이는 화장실에서 청소아주머니가 제가 들고있는 그 종이가방을 들고 화장실에서 가지고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역무실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막차가 몇시까지 있나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역무실에 가셔서 물어보세요." 라고 답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소니코리아에서 나누어준 종이가방을 보고 아주머니가 질문합니다.

"혹시 오늘 어떤 행사 있었어요? 저 종이가방이 화장실에 버려져있던데.."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행사가 끝나자마자 기념품을 버린것이였습니다.

"아.. 오늘 저기서 기념품으로 나누어준거에요.. 혹시 저 속에 뭐뭐들어있나요?"

"그냥 종이밖에 안들어있던데요..?"

컵만 빼고 그냥 가방만 버린것이였습니다.

"그 속에 컵같은것도 들어있었는데.. 그런건 없었나요?"

"예. 그런건 없고 그냥 종이가방만 있어요."

.... 어떤분이신지는 모르겠어도, 아무리 필요없는 종이찌라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버리실거면 좀 멀리다가 버리시던지... 주최측의 성의에 대한 무시는 하지 맙시다.


그렇게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판암방면 전철을 타기위해 대기합니다. 확실히 대전지하철은 깨끗합니다.


수도권말고 다른지역 열차는 처음타봅니다. 사실 대전지하철은 10량짜리 열차이긴 하지만, 수도권전철에 좁은 폭과 좁은 길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출퇴근시간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튼간 전철을 타고 한 30분정도를 가서, 대전역에 도착합니다. 밤 10시정도의 대전역은 역시나 사람들로 붐비는편입니다. KTX도 무궁화호도 새마을호도 아직까지 꽤 많이 도착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열차는 연착이 10분이나 되어있었고. 열차가 제시간에 도착했을때의 도착예정시간에서나 겨우 전철을 탈 수 있었는데.. 연착이 된 관계로 천안역에 도착해서 신창행 전철을 타는건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열차는 10분보다 더 연착이 되었고... 조금 더 늦게 도착할 예정이였던 KTX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새마을호 열차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저는 예정시간보다 한참 늦게 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모바일로 남겨놓았던 글입니다.

2011/08/30 - ["진잡" 진리와 커뮤니티/잡다한 커뮤니티] - 여기는 대전역


겨우겨우 열차를 탑니다. 띄엄띄엄 승객들이 존재합니다. 구형 새마을객차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그냥 무작정 달립니다. 조치원에서는 한번 설줄 알았더니만 천안역까지 계속 갑니다..

그리고 저는 좁니다.. 그러다가 잠이 듭니다. 띄엄띄엄 앉아있는 다른사람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아님 그냥 자리에서 뻗어있습니다. 필자도 다를건 없었습니다.

시간은 11시 40분이 넘고.. 11시 50분이 될 즈음.. 여승무원의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웬지 소곤소곤.. 밤에 무섭게 얘기하던 그 승무원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깨어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내립니다. 그리고 그 내린사람만큼의 사람들이 천안역에서 열차를 탑니다.

천안역에 내려서 당장 하룻밤을 잘 작은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결국 탑니다. 택시를 타기 전에 잠시 편의점에 들려서 들고갈만한 먹을거리를 하나 사갑니다.

쌍용동 쌍용모란아파트까지 택시는 한 10분정도를 달리고.. 3400원정도의 요금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열차에서 내린사람들이 택시를 이용하던데.. 확실히 버스도 전철도 없는 역에 택시만큼 장사가 잘 되는것은 없더군요.. 여튼 도착하니 12시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작은집에서 신세를 좀지고.. 저 본다고 안자고 있던 사촌동생들도 시간이 늦어 이미 다 자고있다고 합니다. 여튼 조용히 씻고 휴일같은 평일의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휴일같은 평일을 마감하고, 일어나서 작은엄마가 해주신 떡국을 먹었습니다. 뭐 그럭저럭 떡국으로 배를 채우고, 이제 학교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서야 할 차례죠.. 6시 20분정도, 차를 타고 쌍용동 정류소에서 내립니다.


천안에서 서해안쪽 노선으로 가는 시외버스들은 의무적으로 이곳을 경유합니다. 쌍용동 매표소.. 쌍용동에 사는 사람들이 편히 터미널에 가지 않고도 버스를 탈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공간이기도 하고, 매번 여기를 지나오기만 했지 여기에서 타보기는 처음입니다.

합덕을 경유해서 가는 차는 6시 40분차.. 이미 10분 전에 삽교천을 경유해서 가는차는 떠나보내고, 주변에서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인파를 구경합니다.
(나름 천안아산에 대기업들도 많고 이름이 알려진 중견기업의 공장들도 많아서, 이 시간대에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나온 사람들과 크고작은 버스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여튼간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7시 55분쯤에 합덕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도 나는 분명히 아산 배방쪽에서 차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진동(전화)이 와서 눈을 떠보니, 신례원에 거의 다 도착해있었습니다. 여하튼 선생님께 조금 늦을것같다는 전화를 해 두고, 잠시 집에가서 제대로 이를 닦지 못했으니 이를 닦고 어쩌고 하다가 8시 40분정도에 택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좀 졸았습니다.

평일 한가운데에 위치한 화요일에, 좋은 경험을 하고 오겠다고 좋다고 나간 저야 뭐 조는것은 어느정도 감수한다고 하지만, 필자 하나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고생을 하게 되기는 했습니다.

여튼간 좋은 경험을 하고왔던게 벌써 1주일이나 지났네요..ㅎ 소니코리아의 신제품을 먼저 만져보고,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렌즈를 마운트도 해보며 나름 진사로서의 괜찮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덗에 며칠동안 생활리듬 깨져서 고생한것들이야 뭐 훈장으로 남겨둘만 하지만 말이죠.

3부작으로 이루어진, 소니코리아 대전 신제품설명회 후기를 이것으로 모두 마칩니다!! 그동안 잘 보셨다면 아래 버튼들좀 눌러주고가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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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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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잉여스러웠던 사건을 뽑으라고 하면,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 일이 되어버렸다..

8월 6일 오후시간대부터 8월 7일 이른 오전까지, 필자에게 전화나 문자를 했던 사람은 거의 답장을 받지 못했을것이다. 왜냐?

여기서 말하기는 매우 힘들다.. 내려 보시면 알게 될것이니.. 내려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 당진군 우강면과 아산시 선장면을 잇는 삽교천을 가로질러가는 선우대교. 현재 70번 국가지원지방도 확장공사와 외진 위치때문에 통행량은 매우 적지만, 작년 재작년에 비해선 차량통행량이 많아진편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며칠 전, 부농 가정의 큰아들인 친구한테 갑자기 밤낚시를 가자던 전화가 왔다. 당시 필자는 그 친구가, 자주 밤낚시를 다녔고 서해대교 아래로 가자는 얘기로 듣게 되어서.. 낚시를 해본지도 좀 오래되었고.. 낚시 기술도 조금씩 배워볼참에 같이 동행해보기로 하였다. 그것도 "자전거"를 타고 말이다.

하지만, 당일날 밤.. 그 친구는 "서해대교 아래"가 아니라, 선장(아산시 선장면)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선장저수지에 가자는 얘기였었고... 그것까지는 좋았으나, 가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낚시가 처음이랜다.(이런...... 나는 도대체 무엇을 들은거지?? 밤낚시 자주 다닌것처럼 얘기하는것같았는데.;) 그렇게 어찌되었건 선장저수지에 도착하였으나, 필자는 책상 위에 지갑을 두고왔고.. 이 친구도 체크카드는 있었으나 체크카드 잔고가 2만원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였다. 그래서 고민고민끝에, 이 외진 도로를 쭉 타고 나가다보면 편의점이 있는 신창(아산시 신창면. 수도권전철의 종착지로도 유명하다.)까지 가보기로 했는데.... 결국 필자는 집에 전화를 해서 보안카드 번호를 알아낸 후, 친구의 계좌로 돈을 조금 송금했고, 그돈을 빼서 낚시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저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9시가 넘은 시간에 편의점을 나오고... 타고왔던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선장저수지도 있었지만.. 신창읍 오목리에 저수지와 오목낚시터가 있다는 간판을 보고 왔던 터라.. 결국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게 된 낚시터.... 돈을 내고, 서비스로 새우가루를 한봉지 받고... 그런데.. 이 저수지에서는 중층낚시는 못하고, 바닥낚시밖에 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떡붕어는 대부분 바닥낚시로 잡는다고 한다. 간간히 중층낚시로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장낚시대도 있으니 하는데에는 문제 없겠다.  그리고 그 친구 왈. 집에 있는 연못에 물고기가 다 사망해서 거기에 물고기를 넣어보겠다는 매우 황당한(차라리 관상용 잉어나 금붕어를넣지...) 얘기를 했다.

그 아주머니도 오늘은 잡는다는 생각 말고 그냥 좀 즐기다 간다는 생각을 하라고 하면서 본래 이 저수지 낚시터 물고기들이 입질이 좀 약아빠졌는데 요 몇일 다른분들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요 몇일 더 심해진것같다는 심각한 얘기까지도 해주셨다.(입질 잘오는데로 가도 못잡을판인데..;;) 그렇게 추천해준 자리로 낚시를 하러 가게 되었는데... 이거 밤인데다가, 낚시 생판 초보들이 바다라면 모를까.. 민물에서 바닥낚시를 하기에는 매우 힘들고 암울할 뿐이였다.


"와 잡혔다!!! 초가 입질을 했어요!!"

그렇다. 낚시대 펴고 떡밥 만들고 야광찌 찌 달고, 어쩌고 하는데만 한 두시간은 보냈다.. 그래놓고서 계속 낚시대를 던지고 조금 무게감이 느껴진다 싶으면 수초만 잔뜩 잡혔고, 물고기들에게 떡밥을 기증하는 물고기들에게만 좋은 일을 하고있었다. 여기저기서 나 잡아보라는듯이 고기들이 잠시 수면위로 올라오는듯한 소리도 들렸지만, 이 고기들은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는것마냥 보일 뿐이였다.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건빵봉지를 뜯어서 건빵을 미끼로도 올려보고, 꼬깔콘을 미끼로 올려보고.. 꼬깔콘 속에 떡밥을 잔뜩 넣어서 낚시대를 던져보기도 했지만..... 결국 붕어에게 봉사를 하게 된 꼴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야광찌도 하나 잃어버리게 되었고요..

결국 12시가 넘은 시간에, 자리를 옴기자는 친구의 말에 따라 (난 여기 있고싶었지만..) 결국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냥 물 위에 부표처럼 해놓은 곳인데.. 여기까지 고양이들이 와서, 건빵을 훔쳐먹고 가더라구요... 물고기에게도 봉사하고, 고양이에게도 봉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좀 있는쪽으로 가서, 다시 낚시대를 펴보고 야광찌가 없는 대신 계속 들고있어봤지만.. 역시 물고기들이 약만 올리고 있을 뿐..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야광찌들도 입질은 한두번 오다가 안오는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1시가 넘고.... 거의 2시가 다 될 시간대까지.. 저수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게 되었습니다. 그냥 카메라로 사진이나 좀 찍어가면서 말이죠...


노이즈는 좀 많지만.. 별이 움직이는것도 조금 보이고... 하늘도 나름 어둡지만 청명하게 보입니다.


결국, 이 새벽에 철수를 결정하고.. 낚시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숙을 하더라도 여기다 낚시대 그냥 넣어두고 있는것도 괜찮다 생각했지만, 위험천만한 새벽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라이트 하나에 의지해서 새벽주행을 하는... 위험천만한 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차들이 밤보다 속력을 더 내고.. 더 위험한 상황인데.. 어쨋든 이리저리 밟고서 오게 되었네요.. 오다가 또 자전거 기어가 갑자기 낮아져서 발이 튀어나가 앞바퀴에 닿게되어 조금 발가락이 찢어졌지만, 그럭저럭 오는데 크게 문제있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네 집 창고..

이전에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박스는, 현재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에.. 자전거에 달고다니던 후레시를 천장에다가 달아두었습니다. 계속 흔들흔들 거리는 불빛이.. 참 이상하게 표현되었군요,,,,,;;;;;;


그렇게 7시 12분정도에 깨서 친구한테 문자 보내고 집을 향해 갑니다..... 주말 아침시간대인데도, 나름 차량 통행이 좀 있었습니다. 사실 컨테이너박스에 메트리스 깔고 잘때도 모기 한마리가 엄청나게 물어대서 중간에 몇번 깼었는데.... 그놈의 모기를 잡지도 못했구요..

오늘 태풍이 북상한다고 어쩌고 하던데.. 태풍이 오는것 치고는 매우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결국 집에 오니 1040km이나 주행했다고 뜨네요.... 가기 전에가 980대 후반이였으니, 한 50km정도 탔나봅니다. 어찌되었건 내 생에 가장 잉여스러운 일을 뽑으라고 하면 그 손가락 안에 들 밤낚시....

결국 나중에 붕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오자는 약속과 함께.. 결국 피곤한 오후와 밤 그리고 새벽의 일상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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