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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헛탕, 그리고 로우손의 메론빵을 죄다 쓸어온 이후로 약 30분을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나왔죠. 삿포로역의 JR 여행센터(트윙클플라자)로 향했습니다.



영업 종료 시간인 6시에 임박한 시간. 카와이한 안내원 처자들도 업무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시 칼퇴하는 직장에서 민원인 응대를 수년간 해본 바, 여러모로 마무리중에 민원인이 오면 기분이 썩 좋지 않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친절히 응대해 주곤 했지요. 뭐 여튼 그렇답니다.



번호표를 뽑습니다. 평성 28년 4월 10일. 6시에 임박한 시간까지 총 158명의 여행객이 다녀갔습니다.


카와이한 처자가 어떻게 왔냐고 묻습니다. 되도않는 일본어로 하코다테에 가려 한다 합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으니 시간표를 보여주고 이거 저거 요런식으로 물어보고 또 물어봅니다. 왕복 표를 이야기 한다는걸 편도로 알아듣고 이야기 해서 착오가 있었지만, 결국은 왕복 지정석 표를 발권받는데 성공합니다.



오전 9시 30분에 삿포로를 출발해서 오후 1시 24분에 하코다테에 도착하는 호쿠토(北斗) 열차와

오후 6시 49분에 하코다테를 출발하여 10시 33분에 삿포로에 도착하는 슈-퍼 호쿠토(北斗) 열차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는 철도를 기준으로 약 320km. 우리나라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가 323km정도라 그러니, 서울에서 대구정도의 거리를 가는겁니다.


고로 3일차는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게 되는것이죠.


뭐 여튼, 그건 3일차 일이니.. 일단 삿포로역에서 지하철 난복선(南北線,남북선)을 타고 스스키노로 향해봅니다.



여러 쇼핑센터와 전철역 버스센터가 맞물려있는 복잡한 삿포로역 중심에서 남복선을 타기 위해 걸어갑니다. 마치 신도림역이나 청량리역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열심히 걷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난복선 삿포로역 승강장에 도착. 


삿포로역에선 도자이선과 난복선이 교차합니다. 바로 다음역인 오도리역에선 도호선까지 해서 삿포로 내 모든 지하철 노선이 경유합니다. 제가 갈 스스키노역은 오도리역 바로 다음이니, 약 두정거장만 가면 되는군요.



참고하시라고 삿포로시 지하철 노선도를 올려봅니다. 



여튼 요금표를 보고 200엔짜리 티켓을 발권합니다.


작년에 후쿠오카에서 열심히 뻘짓을 한 덗에 아주 능수능란하게 현지인마냥 티켓을 발권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근 10년전에 1회용 교통카드로 대체된 티켓이지만, 일본에선 아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자살이 가능해 보이는(...) 난간형 스크린도어


일본에선 홈도어라고 합니다. 스크린도어를 자살방지의 목적도 있지만, 냉난방의 효율 그리고 열차풍을 막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를 하곤 하는데 이건 뭐... 그냥 난간 휀스 수준입니다.



탑승을 기다리는 현지인들. 어딜 가도 줄은 잘 섭니다.



그리고 차례대로 탑승.


오도리역에서 다수의 인원이 빠져나가고, 스스키노역에서도 비등한 수준의 인파가 하차합니다.



스스키노로 향합니다.


스스키노가 대체 뭘 하는 곳인지 설명글을 빼먹었군요. 스스키노는 삿포로에 소재한 유흥가입니다. 도쿄 이북 최대의 유흥가라 불릴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공간인데요. 뭐 술을 곁들일만한 여러 고급음식점들 그리고 그게 그거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컨셉의 바(BAR)가 있다고 합니다.



화려한 간판이 지나가는 행인들을 유혹합니다.


일요일 저녁시간대인지라 그렇게 미어터진다(?)는 수준은 아녔습니다만, 그래도 친구들끼리 놀러나온 경우가 꽤 많이 보였답니다.



고급 선술집, 고급 와규집, 가라오케 등등 돈없는 여행객 혼자 들어가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장소입니다.



클럽, 바(BAR), 가라오케, 빠칭코, 그 외에도 게임센터등이 보이곤 하는군요.



빠칭코 역시 일본의 여러 콘텐츠들과 융합되어 매번 새로운 컨셉의 기기가 탄생하곤 합니다.


아이돌, 영화, 애니메이션 기타등등 빠칭코와 융합될 콘텐츠는 무궁무진 합니다.



유흥가에 빠지지 않는게 양카. 


크라운입니다. 차고를 낮추고, 네온등처럼 불이 들어오는 번호판을 달고 있습니다. 이 번호판을 스스키노에서 여러번 봤고, 다음날 하코다테에서는 불이 켜지지 않은 번호판을 봤습니다만, 일본 내에서 불법이 아닌지 궁굼하네요.



거대한 QR코드도 보입니다. 


과연 뭘까.. 하고 찍어봤습니다만, 코스프레 풍속업소 체인점이네요. 어떤 업소에선 학교처럼 카와이한 처자들이 교복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컨셉이고, 다른 업소에선 여동생 컨셉, 유부녀, 사내연애를 비롯한 OL, 바니걸 무녀 간호사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비롯한 전통적인 코스프레까지..


물론 일어가 능통하다면 모를까 외국인은 받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선 '유사성매매'로 다 잡혀가고도 남을 업종이고, 속인주의로 인해 처벌받습니다. 고로 QR코드 찍은김에 사이트 구경만 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뭐 근처에 널린게 다 그런식의 업소입니다.


돈없는 외쿡인 관광객이 어디 들어가긴 뭐한 업소들인지라.. 짧은 스스키노 구경은 마무리하고 비교적 건전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 보도록 합니다.



스스키노를 떠납니다.


한국인 여행 후기를 보면 클럽에 출입해서 놀다가 왔다는 이야기들도 나오는걸로 봐선 충분히 놀만한 곳이 많습니다만, 돈없는 나홀로 관광객에겐 그저 사치일 뿐..ㅠ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다누키코지 상점가가 있습니다.


확실히 토요일에 비한다면 인파가 그리 많진 않더군요. 상점가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오면 오덕빌딩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무심코 찾아갔던 빌딩이 오덕빌딩이라 불리는 그 곳이였단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삿포로의 밤거리. 나홀로 여행객은 쓸쓸히 거리를 걷습니다.



그렇게 방문한 오덕빌딩. 그리고 북오프.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대임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적이나 음반이 주로 취급하는 품목입니다.


퇴근길에 와서 만화책을 읽다가 구매해 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네요. 



결국은 올라가서 음반 하나 지르고 내려옵니다.


현찰로 바꿔간 돈이 30만원 수준인지라, 웬만한 지름은 카드를 이용했답니다.



지하 1층부터 멜론북스 

1층은 평범한 드러그 스토어입니다

2층은 코스튬 의상을 판매하는 ACOS(아코스)와 애니메이트

3층은 らしんばん(라신반,나침반)이라 불리는 중고굿즈 판매점

4층은 C-labo(씨라보,씨랩)라 불리는 카드 전문점과 가발 전문점 MAPLE(메이플)

5층은 게이머즈가 입점해 있습니다.


바로 옆 토라노아나와 북오프까지 이 범주에 포함시키곤 합니다. 여튼간에 이 빌딩의 이름은 마루다이(丸大)입니다만, 그렇고 그런 업종이 몰려있어 일본에서는 통칭 오타비루(ヲタビル)라 부른다 합니다.



입구부터 어지러울 수준의 전단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카와이한 처자들도 아무렇지 않게 물건을 구매하며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상당히 맞선 풍경이겠지만, 미국의 헐리우드급은 아녀도 문화강국이라 불리는 일본이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포켓몬GO!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모습 역시 포켓몬이라는 콘텐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인데, 우리나라 꼰대 관료 아저씨들은 우리도 비슷한거 만들면 된다며 또 헛짓거리 하시는 모습입니다.



중고품 매입 단가표인지 아니면 가격표를 매겨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가격표입니다.



오덕빌딩 건물 4층에는 마사지숍이 가발전문점과 함께 입점해 있습니다.


1,2층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라신반 입구 앞. 러브라이브! 영상을 틀어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입니다.


코토리쨩이 어쩌고 하면서 남녀 가릴거 없이 품평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네요. 더이상의 지름은 파탄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결국 빌딩을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밤 8시가 넘는 시간까지.. 밥을 먹지 못했네요..ㅠㅠ



밤에 보는 삿포로 시계탑. 뭔가 음산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시계탑의 시계는 흘러가고 있습니다.



늦은 저녁, 시계탑 뒤의 마츠야에서 해결합니다.


마츠야. 저렴한 가격대에 가성비 좋은 음식이 참 먹을만 합니다. 삼겹살 정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삼겹살처럼 굵게 썰어서 먹는 삼겹살이 아닌 대패삼겹살이네요.


그렇게 2일차 여행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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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집니다.




현 도청사 건물, 그리고 주차장으로 해서 도청사 정원을 빠져나옵니다.


몇번 더 강조하지만 우리로 따지자면 2월 말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의 기후인지라 눈은 둘째치고 꽃도 볼 수 없었답니다. 지금쯤 간다면 우리내 4월 기후정도 되겠군요. 요즘에는 아마 꽃축제나 이런저런 야외공연도 좀 있는 듯 싶습니다.



후문으로 나와 조금은 외곽진 도심의 길을 걸어봅니다.


뭐 일본이라고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일본이라고 차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는것도 아니라는걸 느끼고 왔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앞차가 진행을 하지 않아 분노의 경적을 울리는 경우도 몇번 봤네요. 어디든지 사람이 사는 동네는 다 똑같ㅇ느 것 같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오도리공원이 나옵니다.


오도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따라 춤이라는 의미의 おどり가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한자로 대통공원(大通公園)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오도오리 大(おお)+通(とお)+り입니다. 


일어사전의 힘을 빌리자면 오오도리라는 단어의 의미는 우리말 대로(大路)와 비슷하더군요. 결론적으로 그냥 시내 중심가 대로 한복판에 있는 공원이라는 뜻. 



실상은 공원이 아니라 도로라고 하는군요.


오도리공원은 공원으로 불리고 있지민 실은 도로이다. 


1871년, 삿포로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화재방지선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시리베시도리라는 도로가 되었다가 이름이 바뀌어 오도리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1871년 삿포로시 개발 당시에 북쪽의 관공서 등 공공기관, 남쪽에는 상업시설과 주거단지를 개발하면서 그 경계점으로 만든 공원이라고 합니다. 여튼간에 커다란 도로 한복판에 1초메부터 12초메(쉽게 얘기해서 1블럭부터 12블럭)까지 1.5km라는 어마어마한 영역에 세워진 공원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공원의 안내판입니다.


도청 구 본청사에서 내려왔죠. 더 내려가면 다누키코지 상점가가 있습니다. 그 외 서쪽으로 가면 홋카이도대학 식물원이, 동쪽으로 가면 오도리역과 위 사진에 보이던 TV탑이 나온답니다.


말이 공원이지 삿포로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런저런 행사를 진행하는 나름 서울의 시청앞 혹은 광화문 광장과도 비슷한 성격을 가진 곳이고, 제가 간 4월을 제외하고 매년 매달마다 특색있는 행사가 개최됩니다.



이거 뭐 관광지 맞아?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방문한 시간대가 다섯시가 조금 넘었던 것도 있었지만, 황량합니다. 알고 보니 제가 간 4월에만 행사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항공권이 저렴했고, 항공기도 빈자리가 꽤 많이 보였다는 것이죠. 뭐 삿포로는 아주 추울때 오던지 최소한 꽃이 피는 계절에 와야 합니다.



그래도 이름이 이름이라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카와이한 각쿠새들이 팝핀 비슷한 춤을 춥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의식하면서도 자기들끼리 나름 열심히 하는군요. 비록 추운 날씨에 다들 지나쳐가기 바쁘고 노래도 작게 틀어둔지라 멀리서는 저들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는지 춤을 추는지 파악이 불가하답니다.


비록 봐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그들은 열심히 오도리공원에서 おどる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開拓紀念碑(개척기념비)


공원 내 크고 작은 조형물들 그리고 비석들이 존재합니다. 이 개척기념비 역시 북해도 개척 및 삿포로시 조성 당시에 세워진 비석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도시 곳곳을 관람하며 느낀 바 북해도 개척에 관련된 역사와 그를 기념하려는 모습들이 지겨울 정도로 보입니다.


P.S 1901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왔다고 하는군요.



바위 위의 부엉이가 사슴 까마귀 토끼를 모아두고 무언가를 토의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선생님 같은 존재일까요. 아니면 동물의 왕과 같은 존재일까요. 정확히 알 수 없고 출입금지라며 바리게이트를 쳐둔지라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만, 처음 생각했던 그 어떤것도 정답이 아녔답니다.


동물들의 모임과는 관련이 없는 '봉사의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삿포로시 로타리클럽 5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진 동상이라 합니다.



80년대에 지어진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오도리공원 내 화장실


화장실은 화장실입니다만, 이용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뭐 공원에 볼거리라도 있어야 관광객들이 올테고 그 관광객들이 화장실도 이용하겠죠. 비록 지어진지 오래된 화장실이지만 우리내 지어진지 5년도 안된 공원 내 공공화장실보단 훨씬 깔끔해 보였습니다.



웬 도심 한복판에 어부아저씨들인가.. 하고 봤더니만


1969년에 홋카이도 어업인 협회에서 창립 10주년과 홋카이도 개척 10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둔 동상이라 하는군요. 우리내 공원의 동상들은 나름 언제 제작되었는지 얼굴이나 묘사 형태를 보면 대강은 파악이 가능한데 일본 동상은 가늠하기가 힘들군요.


50년의 세월을 버텼지만, 그래도 관리상태는 준수한 동상입니다.



저같이 멘붕이 온 관광객에게 안내를 해 줘야 할 인포메이션센터는 굳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삿포로시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후기에 빠지지 않던 '오도리공원이 그렇게 유명한데 얼마나 아름다울까!'라며 내심 기대하고 왔지만 볼게 없는 시기에 걸쳐진지라 황량한 공원을 구경하고 가는 저같은 관광객에게 카와이한 안내원 처자가 카와이한 목소리로 혼또니 스미마셍 하다고 위안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ㅠㅠ



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 북해도당사 간판이 보이는군요.


그렇게 높은 건물도 아니고 평범한 사무실 건물에 입주해 있는 듯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 승리를 거둬 여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어갔지요. 일본의 민주당도 우리의 더불어민주당처럼 복잡한 세력이 있을테고 어느 세력이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겠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민주당내 모 계파는 과연 전직 대통령이 추구하던 그런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대통령의 명예를 팔아먹으며 자신들만의 선민의식과 집단이기주의로 무장해서 지지자들도 성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더군요. 전 그 지지자들이 안철수 지지한다 하면 온갖 험담하며 몰아가는 그 꼴이 싫어서 3번찍었네요. 3번당이 그나마 제 성향에 가장 가까워 보입니다.



미쯔비시후소 에어로 퀸 하이데커 I


우리에게도 현대 에어로 시리즈로 겉모양은 익숙한 버스입니다.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오던 현대차가 이제는 독자기술로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를 앞서는 시대가 되었고, 저 똑같은 버스를 만들어내던 현대차가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독자개발한 버스를 일본에 수출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호텔 앞에 정차해있어 관광객들을 내려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공항버스네요.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시 시내 노선을 다니는 시외버스입니다. 회송이라 써 있는 모습을 보면 차고지로 가는 모양입니다.



성은비(聖恩碑). 역대 일본 왕들의 업적을 담은 비석이라 합니다.


우리에겐 역사상으로 썩 달갑지 않은 왕들인 메이지(明治),다이죠(大正),쇼와(昭和)왕의 업적을 담아놨답니다. 요즘도 옛 문서를 찾다보면 대정7년, 소화3년과 같은 일본 왕의 연호로 년도를 표시해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그런 연호를 밥먹듯 보는 일을 했으니 말이죠.



손가락 아프게 키보드를 더 두르릴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분수는 분수인데 물이 없어요. 애매한 시기라 잘못하다간 물이 얼어버릴 수 있으니 말이죠.


하루가 지나갑니다. 토요일임에도 출근길에 올랐던 차들이 다시 도심으로 쏟아집니다.


찰황 번호판을 달고 유유히 지나가는 차량들. 해저터널이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기차를 위한 해저터널이기에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자동차는 무조건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홋카이도 내 도시들 지명 말고 낮설어 보이는 지명이 써있는 번호판은 보기가 힘들더군요.



태양은 강력한 역광을 남기고 서쪽 저편으로 모습을 감춰갑니다.


썸머타임 제도를 도입해서 약 한시간만 앞당겨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새벽 다섯시도 안되서 환해지는 동네인지라 해가 너무 빨리 지는 느낌입니다.


일본이라고 정지선 위반을 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뭐 횡단보도를 점거하고 있는 CR-V가 지나가려던 찰나에 신호가 바뀐지라 저 자리에 섰습니다만, 여튼 일본이라고 정지선 위반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횡단보도를 자동차가 점거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분수광장에서는 비록 분수는 가동되지 않지만 제법 춤을 추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저 키작은 아이가 토머스를 제법 할 정도로 다들 실력이 출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수공원 반대편에 앉아 저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몇명 있더군요. 다만 저 춤꾼들은 제가 지나가면서 곧 음악을 끄고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가는 듯 보였답니다.



그렇게 삿포로시의 주요 상징물이자, 오도리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TV타워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1957년 147.2m의 높이로 세워진 홋카이토 최초의 고층 건축물이였답니다. 지하와 2층 3층 그리고 유료 전망대가 소재한 이 TV탑은 60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본연의 목적인 전파송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시의 랜드마크 중 한군데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서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지요.


여튼 1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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