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에 해당되는 글 27건

반응형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많이도 기다렸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수도없이 들어가는 돈에 좌절이란것을 맛보았고, 심심한 자취생활에 적응하려면 조금 더 지내봐야 할듯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동안 아무런 소속이 없었던 티스도리에게 새로운 소속이 생기는 날입니다. 같은날 고등학교라는 소속에서 벗어났어도 저보다 며칠 빠르게 새로운 소속이 생긴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2월 28일에 새로운 소속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을 넘어서 대학생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시작해왔던 이 블로그 티스도리닷컴은 나름 자수성가하여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고, 설레이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대학생활. 이제 피할수 없는 운명이 되어서 제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캠퍼스는 이런저런 내빈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긴 하지만 평화롭기만 합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10시가 공식적으로 식이 시작하는 시간입니다만, 다들 새로운 학교에 대한 기대감 혹은 두려움과 설레임이 섞여서인지 이날 행사가 있는 계당관(강당)으로 하나둘씩 속속 도착합니다. 저는 "파란 정장"을 입고 갔는데, 다들 편한 차림으로 왔더군요..

원래 대학 입학식은 정장이 아니였나요?!


이렇게 복잡한 길을 거쳐서 학교로 들어왔습니다. 대학가 주변의 많은 편의점과 식당. 그리고 방들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어가겠죠. 지금은 조금 어색한 공간이라고 할지라도요.

제가 굳이 편한 옷을 놔두고 구두에 파란빛, 아니 남색에 가까운 짙은 정장을 차려입은 이유는 카톡으로 알게 된 같은 과 친구들에게 "나를 쉽게 찾아라"라는 이유에서였으나 이는 조금 짙다시피한 파란빛이였던 제 정장의 색상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과의 만남이라는 특수성에 의해 의미는 크게 희석되어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저만 돋보이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뭐 제 개인철학상 조금 돋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걸 싫어하는건 아니고, 돋보이겠다는 의미는 제 긴 닉네임중 "철한자구"라는 명사의 의미에도 들어가있으니까요. 이러한 닉네임의 의미에 관련된 내용은 더이상의 설명을 생략하고 이전에 썼던 글로 대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011/12/04 - ["진잡" 세상살이] - "철한자구/서해대교"라는 긴 닉네임에 대한 고찰



"나도 이제 자유와 진리의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생"
 
그렇게 정문 앞에서 카톡친구들을 기다리다가 이렇게 저렇게 다섯명이 모여서 계당관(강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2012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이라는 문구가 선명한 현수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각 학과별로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정보통신공학과의 경우에는 오른쪽 의자배열에서 가운데쯤에 있었습니다.


"상명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12학번 티스도리라고 합니다."

과 학생회측에서 마련해준 명찰을 받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촬영을 해봅니다. 의외로 입학식은 간단히 치뤄졌습니다. 기본적인 국민의례와 간단한 단과대학별 학장님 소개등이 있었고 총장님께서 나오셔서 앞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신입생들을 위한 말씀을 해주셨고, 1600명정도의 신입생중 전체수석이 나와서 장학증서를 수여받는 형식적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소 부르기가 어려웠던 교가가 제창이 되고, 30여분동안 짧지만 형식적인 입학식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리고 강당에서는 신입생 환영회가 계속 진행됩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 상명여대에서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한지 16년이 지난 2012년에 서울과 천안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던 입학식 및 신입생환영회에는 교가 배우기 시간과 명사특강과 함께 각 동아리의 소개와 공연과 축하공연으로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무슨과 팻말이라고 말은 안하겠는데.. 뒷사람들도 생각해주는 상명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션!!! 션!!!! 지누션에 션!!!!"

오늘의 특강은 지누션의 멤버이자 배우 정혜영씨의 남편인 션씨께서 나와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사회봉사와 함께 부부가 특별한 기념일마다 뜻깊은 일을 하기로 유명하죠. 자신을 바꾸어놓았던 일들과 함께 지금까지 여러 아이들의 후원자이자 아버지로써 해왔던 일들에 대해 모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내집마련 내차마련의 욕심보다도, 남들을 위해 환원할 줄 아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시는 션씨를 존경하고 또 존경합니다. 저도 이러한 어른이 되어야 할텐데요..

그렇게 좋은 시간만 있던건 아닙니다. 학교를 졸업하신 선배께서 교가배우기 시간이 끝나갈즈음에 미션스쿨이 아님에도 마이크를 잡고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리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조금 온화하게 "교회를 다니고부터" 혹은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등으로 말할 수 있었겠지만, 종교학교도 아닌곳의 입학식과 신입생 환영회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특정 종교에서의 하나님을 찾는 부분은 조금 거북했습니다.

(별개로 션씨가 지인에게서 받은 편지를 낭독하던때는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읽는 낭독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했으나, 교가배우기 시간에서는 굳이 다른방향으로 거론을 했어도 되었다.)

 
"축하공연은ㅠㅠ 자리가 자리인지라ㅠㅠ"

교내 흑인음악 동아리와 사물놀이 동아리의 공연이 펼쳐지고, 초대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차례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주변의 남서울대나 선문대의 경우 오리엔테이션 및 축제때 초대하는 가수들 중에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소식을 몇년전부터 들었고, 연관검색어로도 뜨지만 상명대만은 그러한 정보가 적었습니다. 그래도 상명인으로 이루어진, 불과 작년만해도 학교 잔디밭에서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쳐나가던 슈퍼스타K3 준우승에 빛나는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가 올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연습중이라네요...)

여튼 저도 버스커버스커가 TOP2로 남을때까지 그러니까 크리스티나 김도현 이정아 이건율 신지수 크리스 헤이즈 투개월등의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점점 큰 버스로 갈아탈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을 했었고[각주:1] 개인적으로 장범준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듣고싶었지만, 그를 능가하는 두 초대가수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초대가수는.. 무려 아이유(IU)!!!!!!!!!!!!!!!!!!!!!!!!!!!!!!!!!!!!!!!
 


(일 리가 없죠... 핸드폰 배경화면에나 놓고 보는 꿈속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그여자를 실제로 볼리가 없잖아!!!!)

와 나이만 같고, UV를 지향하는 2인조 아이유브이!!!!!!!!!!!!!!!!!!!!!!!!!!!!!!


코갓텔(코리아 갓 텔런트)가 낳은 스타 아이유브이가 초대가수로써 첫 무대를 꾸며주었습니다.

IUV라는 팀 이름아이유와 나이만 같을 뿐이고, UV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는데.. 그녀들의 무대는 깨알과 같은 웃음을 주었고, 엄청난 중독성을 안겨주었습니다. 실제 아이유였다면, 몸이 뛰어나갔을테지만 아이유브이는 온몸의 즐거움이 뛰어나가서 표현되더군요! 여튼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ㅋ

거기다가 그녀들은 무려 천안의 명문 북일여고[각주:2]에 재학중이고 전국 상위 7%의 수능성적을 가진 인재들이다. 하하..... 공부도 잘하고, 저렇게 잘 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잉여력은 부족해서...
(여튼 아이유브이 노래 지금 열심히 듣고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P.S 페이스북으로 많은 사람들이 파닥파닥.. 낚였네요 ㅋㅋㅋ 


그렇게 두곡을 부르고 떠나가는 그녀들 뒤로, 또 다른 가수가 나타납니다!!!!

그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ㅋ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1. 본래 교통수단인 bus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뜻이지만.... [본문으로]
  2. 재단이 한화그룹이다. [본문으로]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진잡" 세상살이 분류 아래에 "안서동 사람들"이라는 소분류가 새롭게 생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안서동 사람들"에서는 안서동에서 일어나는 잉여스럽고 다른이들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의 일상과, 그 속에서도 돋보이는 티스도리를 연재물 형식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어제죠. 이삿짐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자취방으로 이삿짐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날이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살아생전의 생신이시다보니 잠시 할아버지 산소에 들려서 학교사정때문에 거취를 옮긴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그렇게 천안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젠 운전에 좀 자신감이 붙었네요..ㅋㅋ)

본래 당일날 포스팅을 하려했으나, 피곤해서 일찍 골아떨어진 관계로 모처럼만에 준비등을 위해 일찍 일어났을때 짬을내서 잠시 기록을 해둡니다!


그래도 나름 트렁크 크다는 대형차인데도 트렁크가 꽉 찹니다. 그리고 이걸로도 부족해서 사람이 타는 영역까지 짐이 침범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집에 아직도 짐이 꽤 남아있습니다..


뒷자리까지 파고들어간 짐들... 이날은 별 잡다한 생활용품들 위주로 가져왔고, 삼일절에는 책이나 이날 필요하다고 확인된 물건들을 가지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차가 좀 커서 망정이지.. 저 작은 상 하나정도 들어가고 끝나는 칼로스였으면..;;


방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기 보이는 산중턱에 학교건물이 보입니다. 나름 전망도 이정도면 괜찮은편이고 학교까지는 걸어서 5~8분이라던데, 동보학사(동보스타빌)에서 학교로통하는 계단을 타고 가면 한 3~4분 안에도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듯 해보입니다.


조금 크롭해보면 학교는 이렇게 잘 보입니다. 저 건물 이름이 한누리관인가 그럴텐데요....


조금 오래되보여도 나름 풀옵션방이긴 풀옵션방입니다. 책상과 TV 그리고 침대와 전자렌지에 세탁기까지 풀옵션 원룸방인만큼 있을만한 생활용품은 모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에 이곳에 살던사람이 남기고 간 것들이 많다보니.. 그걸 다 정리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전에 살던 어느 누군가가 디자인이나 예술쪽으로 다닌건진 몰라도 바닥에서 칼날이 다량 발견되고, 밥상에도 칼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의외로 놓고 간 생활용품들이 많아서 유용하게 활용했답니다. ㅎㅎ 


화장실입니다. 그럭저럭 한사람이 씻기는 부담없을 크기입니다. 이곳도 엄청나게 더러웠던지라, 한번 제대로 청소를 한 뒤에야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도대체 전주인이 어떻게 쓰고 간거길레..........

이곳에 전에 세살던사람의 흔적은 참고로 화장실 뿐만 아니라, 기름이 떡진 TV리모콘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 깨끗하게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했지만, 전에 이곳에 살던사람처럼 언제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방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현관이 붙어있구요. 그럭저럭 그릇이나 살림살이를 가져다놓으니 사람사는곳처럼 생기긴 했습니다. 도시가스대신에 전기버너가 하나 구비되어있고, 추가로 버너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난방도 심야전기더군요..) 엄청 추울때 전기료가 4~5만원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일단 살아봐야 알 수 있겠죠?

본래 이날부터 쭉 생활하려 했었지만, 짐도 많고 왼쪽다리의 통증때문에 동네에서 병원도 한번 더 가보기 위해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올라가야죠. 다시 올라가서 또 준비할건 준비해보고 확인할건 확인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이 입학식겸 O.T군요. 벌써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2월은 지나가버렸습니다..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