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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한 서울 코믹월드.

토요일 서코 후기를 찾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모처럼만에 잠을 더 자고 싶었는데, 여덟시 반 즈음에 전화를 받고 학여울로 향합니다. 뭐 학여울이라 하면 SETEC(세텍)이 바로 맞닿은 역의 이름이긴 합니다만.. 맨날 재건축 관련해서 뉴스 나오는 은마아파트도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현대기아차 사옥이 보이는 양재동을 관통해서 가야 한다는 점을 뺀다면 도로사정도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코믹월드 행사가 중간중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릴 적엔 규모도 작고 주차공간도 썩 좋지 않아 가질 않습니다만, 초중고생들 방학기간인 7월 8월 그리고 12월 2월엔 대치동 SETEC에서 큰 규모로 열리곤 합니다. 지난 2월엔 방문을 하지 못했으니 근 6개월만에 다시 그 기운을 느껴봅니다.


여튼간에 작년 7월 코믹월드에 첫 데뷔를 했던 쿠로코 이타샤는..


모종의 계기(슬슬 알려도 되겠지만 아직까진 블로그엔 알리고 싶진 않음)이 있어서 본넷을 새로 작업했고, 물론 그 일은 파토가 나버렸지만 1년만에 리뉴얼한 모습으로 다시 행사장을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작년 7월에 처음 이곳을 찾았던 시기와 비교한다면.. 정말 많이도 변했습니다.


뭐 앞으로 갈 길은 더 멀고 험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만, 장족의 발전이 있었지요. 스파크 이타샤도 다섯대로 늘어나고 이젠 어디에 세워둬도 썩 꿇리진 않는 차가 탄생했습니다. 마음같아선 블랙베젤까지 가고싶지만 원체 차가 튀는 바람에 고민이 됩니다.



오늘도 이타샤에 대한 관심은 쏟아집니다.


지나가는 많은 이들이 와서 한번씩 살피고 갑니다. 유키미쿠 스파크와 블랙록슈터 스파크 그리고 얼마전엔 평범한 검은 오픈카로 봤었지만 최근 블랙 앤 화이트의 깔끔함을 살려 새로 작업한 이클립스까지.. 메인은 일요일인데 토요일에도 많은 인파들의 관심이 쏟아집니다. 



동방프로젝트 레이무입니다.


고화질 이미지를 구하는데에 애를 먹었다 합니다만, 그래도 용케 잘 구하셔서 작업까지 하셨습니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인데.. 가뜩이나 뚜껑 열어도 시선 집중 되는거 200%는 시선을 끌 수 있겠습니다. 필히 다음번에 오픈카 한번 타 보도록 합시다. 쬐그만한 구형 코펜이라도 하나 사 봅시다!



여러분! 마름모 세개 붙여놓은(?) 티뷰론입니다!


는 티뷰론으로 오해하는 분이 계셨습니다만.. 이건 삼능(三菱)의 이클립스입니다. 뭐 우리나라에선 일제 강점기 시절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이래저래 평가절하된 브랜드긴 합니다만, 현대가 미쯔비시의 기술을 배워와서 이렇게 성장을 한 만큼 우리에게 도움도 줬던 회사긴 합니다. 


(미쓰비시에게 얻어 배우던 현대가 이젠 미쓰비시를 능가하는 세계적 메이커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내수차별에 대한 반 현기차 정서와 한전부지에 10조원을 투자한 일 이후로 요즘 썩 장밋빛은 아닙니다.)



유카리와 레이무입니다.


동방프로젝트는 뭔지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노래는 몇개 알고 있습니다. 노래방 가서 종종 따라부르는 빠가빠가 노래도 동방프로젝트 노래구요. 단순 게임 캐릭터가 이래저래 커진 케이스죠.



대전에서 먼 길 찾아 와주신..


부산에 빨간 쿠루미 마티즈와 나란히 올라오고 있었습니다만, CVT 경고등 점등으로 인해 결국 연고도 없는 천안의 사업소에 전시를 하는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천안에서 두시간 전철타고 올라오셨네요..



뚜껑을 열으니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봅니다.


벌써 5년이나 흘렀네요. 4월 어느날 푸조 206cc 뚜껑 열고 달리다가 감기걸렸던 그 일 이후로 오픈카 타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타본 일이 없다는 얘기겠죠?



경찰아저씨.. 저 잘못한거 없는데요?


뭐 그렇습니다. 고속도로 타고 오다가 속도 줄인다고 줄였는데 아슬아슬하게 카메라에 찍힐법한 속도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만, 부디 3만원짜리 딱지 날라오지 않길 빌어야죠. 제 발 ㅠㅠㅠ


그냥저냥 돗자리 깔고 얘기하니 벌써 시간은 점심입니다. 은마아파트 상가 근처 식당가로 가다가 소바집을 찾아서 들어갔네요. 국밥도 같이 하던데.. 이열치열이라고 국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요 근처 식당들이 코믹월드 시즌만 되면 물도 나눠주고 서비스도 주고 그럽니다.


예전엔 근처 중국집이랑 우동집이 배달 전단지를 돌리곤 했었는데.. 이번엔 돌리질 않네요. 강남은 강남인지라 가격은 조금 비쌌습니다만, 그래도 강남치곤 가격대비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우거지 그리고 소고기가 좀 들어간 국밥입니다.

가격은 7000원. 양은 조금 적어보이지만 저정도면 충분하고 맛있게 먹었네요.


밥을 먹으니 비가 쏟아집니다. 메르스 여파로 6월 행사가 취소되고 열린게 7월 코믹월드인데.. 그래서 그런지 날이 흐리고 비가 와도 인파가 줄지 않습니다. 매표줄이나 입장줄이 좀 줄어들면 들어갈까 하고 보는데 오후가 지나도 줄이 짧아질 생각을 않더군요.



다들 우산을 쓰고 지나갑니다. 비가 오지 않던 오전보단 바쁘게들 움직이네요.



밖에 나오기 힘드니 에어컨을 좀 틀고 있었습니다. 


차량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다보니 이렇게 성에가 끼기도 하네요. 그래도 에어컨 바람 앞에 있으니 쾌적하긴 쾌적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분들도 만나고, 넷상에서야 알고 있었지만 처음 뵙는 분들도 많이 만났으니 보람찬 하루가 아녔나 싶습니다.



슬슬 인파가 사라진걸 확인하고 단체로 입장권을 끊습니다.


여럿이 가서 끊으나 혼자 가서 하나 사나 가격은 동일합니다. 4000원. 그나저나 늦게 들어간지라 코믹월드 카탈로그는 없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나왔나 구경이나 좀 하고, 천원만 들고 들어가서 뽐뿌를 이겨내고 왔습니다.


5월인가 6월 언젠가 인간극장에 코믹월드 얘기가 잠깐 나왔었죠. 호주인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코믹월드에 가서 이것저것 잡다한 악세사리를 사오고 코스어와 사진을 찍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은 최대한 잘 수 있는 시간까지 자고 출근을 하는지라 씻는데만 하더라도 촉박해서 인간극장 볼 틈이 없네요.



쿠로코의 농구 오프닝 틀어주니 환호성이 들립니다.

러브라이브 오프닝 틀어주니 환호성이 들립니다.

대열 정리를 위해 영상을 잠시 정지하니 야유가 쏟아집니다.


뭐 그렇더군요. 생각보다 여자애들 이런데 많이 옵니다. 대전 어디 초등학교에서도 오고, 부모님과 함께 오는 청소년들도 많더랍니다. 다만 날이 좋진 않아서 산책나온 근처 주민들은 보기 힘들었네요.


공연장에서 애니메이션 오프닝 틀어주던거 좀 보고 부스 구경 하다가 나오니.. 비가 쏟아집니다.

상상 이상으로 쏟아지더군요. 깃발 대강 정리하고 어여 해산했습니다.


일요일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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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온 후기를 쓰고 다음 메인에 가는 영광까지 얻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비한다면야 스파크는 비약적인 변화를 거쳤습니다. 휠도 바꾸고, 다운스프링으로 차고도 낮춰서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었고 말이죠.. 그렇게 이 날 하루를 기다렸고 새벽같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차량의 정의나 나름 창조경제에 일조하는 이 행사와 관련된 내용은 종전에 작성해둔 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주차장 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냅다 달려온 시간이 6시 15분....


새벽에 나와서 천천히 왔습니다만, 이 시간대에도 행사장에 들어가겠다며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날 합덕에서 상경해서 이 행사에 참여한 친구 말로는 다섯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세상엔 의지와 끈기가 대단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와서 차 안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도 있었고, SETEC 정문 주변의 노점에서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새벽부터 노상에서 줄을 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이타샤 차량들도 속속 도착을 하고... (그건 이후에 따로 포스팅을..)

날이 밝아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습니다.



맨날 봐서 지겨울듯한 스파크..


어제 절실히 느꼈습니다. 신형 스파크에 유채색 조합이면 암만 은색에 뭘 하더라도 따라갈 수 없는 넘사벽이라는걸 말이죠. 은색 경차만 두대째입니다만, 튀는 차를 만들기엔 가장 힘든 색이 은색입니다.



지난번에 차량 전시할때 써먹겠다고 사둔 카드텍도 앞유리에 하나씩 줄을 맞춰서 올려두었습니다.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하기 전에는 살짝만 커브를 돌아도 다 날라가버리고 그랬는데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한 뒤로는 저 상태로 집에 와도 멀쩡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전시용으로만 캐릭터 카드를 올려놓으려는 목적이였으나, 앞으로 며칠은 저 상태로 그냥 다닐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저 카드텍이 여덞개밖에 없었나 싶네요..


물론 캐릭터 깔맞춤으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로만 골라온겁니다. 그래도 저지먼트 완장과 함께 지나가던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물건이였네요.



사진 마음껏 찍으셔도 된다는 안내문 + 전시용으로 쓰는 피규어까지...


이날 이타샤 차량만 열세대, 자전거와 오토바이까지 포함한다면 열 일곱대의 조금은 특이한 탈것들이 모여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금은 희안한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8월에 새로이 등장한 입간판은 노란조끼를 입은 행사 진행요원에 의해 결국 철수...


지난번엔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입간판을 치우라고 하네요. 입간판이 정 허용이 안된다면, 나중엔 깃발이건 현수막이건 가져와서 차에 달면 되겠죠. 차량 장식품인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긴 힘들테니..



새벽부터 줄을 서 있던 친구 역시나 옷을 다 갈아입고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피곤하고 기분이 더러워도, 이렇게 관심만 가져주신다면야..ㅠㅠ


묵은 체증, 피곤이 확 사라지는 기분좋은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한동안 찌들었던 멘탈의 회복을 위해서 멀리 서울까지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겁니다. 루리웹이나 페이스북등에서 보시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계셨고, 구글링을 해보고 열심히 검색을 해본다면 여러 커뮤니티등에도 오늘의 사진이 살짝 올라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당진 시내에서도 이상한차가 한대 있다고... 저희 아파트에서도 확 튀는 차가 한대 있다고...

이미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자동차를 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동안 테러는 없었네요.


그렇게 스파크는 어느 누군가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2015년 내년에는 더욱 더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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