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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었고.. 얼마 온것도 없는데 이리 배고파서 쓰겠나??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남산 중앙시장!
금강산도 식후경. 시장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일단은 먹을거리를 찾아 헤맸습니다. 이것저것 먹어보았어도 가장 맛이 있었던 가게는 아케이드(비가림막)를 기준으로 시장 상가들 가운데로 줄줄이 서있는 노점중 제가 남산중앙시장에서 가장 추천하는 맛집은 작은 분식노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산중앙시장 노점에는 사실 상호가 담긴 간판이 없습니다. 참고로 아래와같이 양쪽 상가의 가운데에 위치해있는 노점에는 허가받은 노점이라는것을 증명해주는 간판이 있습니다. 


둥굴둥굴한 이 간판은 계속 시장의 끝까지 이어집니다. 총 120여개정도가 되는 허가받은 노점이 시장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고있는데, 파란 바탕에 "남산중앙시장상인회"라는 문구와 노점의 호수가 적혀있습니다. 정문을 기준으로 차례대로 1번부터 120번까지 노점이 세워져 있습니다. 
채소를 파는 가게 생선을 파는 가게 옷을 파는 가게 양말을 파는 가게를 비롯해서 분식집 전파상(?)등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을 노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식욕을 자극하러 가보죠!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서오세요!"

친절히 손님을 맞아주시는 남산중앙시장 36번 노점의 사장님이십니다.
남산중앙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신지는 14년정도 되셨고, 원래는 식구가(사모님) 하던 가게시라던데. 아저씨께서 함께 일을 하시게 된 것은 약 5년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모니터를 깨물어먹고 싶을정도로 식감을 자극하네..."

그렇습니다.. 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사진만으로 다시 봐도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이전에 서울 광장시장의 노점분식집에서 느꼈던 맛과 비교해서도 우위를 점칩니다. 뒤에서부터 고구마튀김과 새우튀김, 김말이튀김, 그리고 만두튀김과 고추튀김입니다. 각각 2개에 1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중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신선한 야채들을 엄선하여 만든 "야채튀김"과 "오징어튀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업소에서는 튀김을 만들때, 간단히 밀가루만 풀어서 튀김옷을 입히는듯 하나 36번 노점 분식집에서는 계란까지도 풀어서 반죽옷을 입히는듯 하였습니다. 굳이 밀가루만이 들어간 튀김옷이 아닌, 계란으로 구수하고 바삭바삭한 맛을 극대화시킨점이 이집 튀김의 특징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분식집하면 빠질 수 없는 핫도그와 소세지!!
들고다니면서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만큼이나, 금방 준비를 해주시고 케쳡을 뿌려주느냐는 의사를 물으신 뒤 케쳡까지도 뿌려주십니다.


이외에 분식집하면 빠질 수 없는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김밥과 어묵이 있습니다!

또한 소량이지만 닭꼬치와 와플도 준비되어 있으니 오셔서 땡기는 메뉴를 골라가며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날 가장 끌리던 메뉴로 "모둠 튀김"과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자 열심히 튀김을 다시 튀기고 계신 사장님..은 설정이구요.

진열을 위해 초벌로 만두를 튀겨놓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튀김의 경우 진열대에 올라가고 다 식어버렸기에 여느 분식집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튀겨서 주십니다. 차디찬 튀김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요ㅎㅎ 사장님도 손님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셔서 좋을테고, 손님입장에서도 좋으니까요.


튀김 종류를 각각 하나씩 시켰는데, 만두 하나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ㅎ 튀김을 찍어먹는 간장과, 떡볶이 그리고 물 대신에 따뜻한 어묵국물까지도 준비해주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튀김은 고추튀김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보통 고추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튀겨서 매운맛만 나거나, 고추 고유의 매운맛이 사라질정도로 속을 집어넣어서 무의미한 튀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적절한 매운맛과 속이 어우러져서 최상의 조화를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그리고! 떡볶이!! 사실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을 목적으로 떡복이가 끌렸는데.. 사실상 튀김만 한번에 해치우고 떡볶이는 비교적 천천히 먹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찍어먹은적이 딱 한번밖에 없군요;;;; 여튼 떡볶이도 괜찮았습니다!


정돈상태도 꽤 괜찮은 편이였고, 친절하신데다가 덤까지 주는 남산중앙시장 최고의 맛집!
36호 노점을 적극 추천합니다!!! 꼭 가신다면 들려보세요!!

- 못다한 이야기.
촬영에 협조해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저씨께 몇가지 시장에 대해 질문도 했었고, 마지막에 인터뷰 차원에서 몇가지를 질문했었습니다. 장사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 일은 무엇이셨냐 제가 여쭈어보았을때는 남산중앙시장이 대통령상을 받았던 일이랑, 아케이드 공사와 상품권제도 시행으로 손님이 많이 늘었던게 가장 기억이 남으신다고 하셨는데..ㅎ 앞으로도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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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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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1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110531 고등학교 마지막 소풍 (1)잠실 롯데월드
2011/05/31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110531 고등학교 마지막 소풍 (2)광화문,방통위/올레스퀘어/주변,박대기기자를 보다!

나름 학창시절의 마지막 현장체험학습을 보내던 필자..
롯데월드를 나와서(이날 사람이 적은편이라 big5나 입장권끊고도 자유이용권스럽게 아이스링크까지 탈 수 있었다는데.. 흐음 늦게 후회하네요.) 즉흥적으로 광화문에 도착했던 필자.. 올레스퀘어에 들어가보고, 광화문에서 폭설이 낳은 스타 박대기기자도 보고 이러고 저러고 했던 일들은 이전글들에 모두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이전글에서 이어집니다.


어찌되었건 광화문에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들고, 점심을 먹기위해 강남에 카메라 CMOS청소를 맏겨놓은 친구가 이쪽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멀다 하여서, 저도 좀 가기로 했는데.. 우연찮게 아래로 아래로 가다가 "을지로4가"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여기가 "광장시장"이 있었네요..

필자는 지난 12월에 한번 지인과 함께 광장시장에 와서 먹을거리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전에 한번 왔을때는 한참을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친구한테 맘에드는집에 앉으라고 하고 아무집에나 앉았습니다..


시킨건 떡볶이와 김밥(참고로 여기 마약김밥이 유명한데.. 찾아가기가 힘들어서) 그리고 엄청나게 큰 순대....


"순대 참 큽니다"

그렇습니다. 저렇게만 시켜놓고 먹어도 나름 배부르게 먹는데.. 거기다가 중간에 친구가 뭘 또 먹고싶다고 해서 하날 더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 시키게 된 것은 이따가 보도록 하죠..ㅎ


지난번에 왔을때는 이 앞집인가로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거의 그쪽으로 왔네요..ㅎ 음식을 준비하는 아주머니 주변으로 음식들이 쌓여져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게에서 먹는 사람들은.. 저희 둘을 빼고는 다 나머지는 자유여행을 하는 일본인 일행들.. 도중에 대한민국 국민인 아저씨들도 왔긴 하지만 아주머니 일본어도 엄청나게 능숙하시고... 확실히 이곳이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관광지가 맞나봅니다..!


그리고 갑자기 머릿고기가 먹고싶다고 해서 머릿고기를 또 시켰습니다..ㅎ 흐음.. 이렇게 저렇게 자알 다 먹고있는데... 배가 터지도록 부른건 어떻게하죠....

그래서 결국은 조금 남은 순대와 머릿고기를 싸오고...... 다시 강남과 잠실로 내려가기 위해 시장을 나와서 종로4가에서 721번 버스를 탑니다.

본래의 목표는 이 버스를 타고 건대입구역에서 7호선을 타고 강남구청역에서 내려 친구가 CMOS청소를 위해 맏겨놓은 카메라를 찾고 잠실로 가야합니다...

하지만 신호는 많고 차도 많고.... 옆으로 지나가는 동대문을 보고.. 어쩌고 하다보니 3시가 다가옵니다.

건대입구역까지 가도 됬지만 중간에 장한평에서 내려 5호선을 타고가다가 군자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로보다는 덜 막힐거라 생각하고 말이죠..

(동대문. 흥인지문.)

그렇게 군자역에까지 순조롭게 갔으나, 군자역의 복잡한 구조때문에 결국 둘 다 우왕좌왕 이리저리움직이다가 열차를 놓치고 아무 출구로나 나와서 세워져있던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택시를 타도 밀리는 거리... 탑승한게 2시 38분인가 그랬는데.. 3시안에는 불가능할거라는 아저씨...

어찌되었건 미리 선생님께 늦을것같다는 전화를 해두고, 택시는 신호에 막히고 끼어드는 차에 막혀가면서 외제차들이 줄비한 강남 한복판에서 친구의 카메라를 찾고, 또 잠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택시가 롯데월드 주차장에 도착한건 오후 3시 14분. 택시요금은 12900원. 그냥 만오천원을 내고잔돈 2000원만 받고, 냅다 뛰어서 결국 버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도 이 규모가 작은 학교에서도 둘보다 더 늦게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촉박했던 서울나들이는 막을 내렸습니다. 갑자기 인천 성리중학교 사태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지만.. 그래도 선생님들께서도 버스기사님도 좋게좋게 넘어가주셔서 다행이네요.

어찌되었건, 얼마전까지 SM520을 8년 3개월정도 굴리시다가 1주일전에 K7을 뽑으려다 NF 트랜스폼을 새로 뽑으셨다는 서울 31사 16** 성함 가운데에 규자가 들어가고 30대 후반인 막내딸이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하신다는 아저씨덗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빨리 올 수 있었으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마지막 현장체험학습은 우여곡절끝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애초에 강남쪽으로 제가 내려가서 밥을 먹었더라면 혹은 카메라를 미리 찾아놓았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건데.. 아무래도 영원히.. 고등학교의 추억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것입니다..!!!!!!!

(아쉬웠던건.. 입장권이나 Big5도 자유이용권처럼 대해줬다는데...  암것도 못탔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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