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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광천ic 방향에서 본 차량입니다.


직접 굴러가던 모습은 아녔고, 촬영용 차량을 싣고가는 캐리어에 실려있던 차량입니다.



어느 촬영에 이용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빨간색 슈퍼티코입니다.


번호판은 녹색 전국번호판. 흔히 슈퍼티코라고 하는 상위트림(SX)에 슈퍼팩 옵션을 넣은 차량입니다. 


여러모로 슈퍼팩이 적용된 차량과 적용되지 않은 차량간의 내외관의 차이가 명백히 있습니다만, 가장 큰 특징은 특유의 커 보이는 몰딩이지요. 물론 최근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 튜닝이라 읽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당시 45만원의 거금을 주고 옵션으로 넣은 이 몰딩을 다 떼어버리고 빈티지한 깡통 민자티코를 만들지 못해 환장하지만 말이죠.



함께 광천IC로 진출합니다.


슈팅카라고 하죠. 촬영 스텝들을 위해 개조된 차량은 1층에 적재되어 있었고, 티코는 2층에 있었습니다. 영화가 되었던 드라마가 되었던간에 보통 주연급 배우들이 타는 차량으로 이런 오래된 차량이 등장하면 폭발 혹은 불의의 사고로 부셔지며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부디 그렇게 사라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먼저 사라진 카캐리어와 티코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었네요. 제 갈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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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유원지 뒷편. 아니 송도전화국 아래의 프로물류센터와 송도2단지 뒷길로 나오는 길목에 있는 폐차보관소 문 앞에서 본 자주색 티코입니다. 외국인 바이어가 매입을 잡아놓은 차량인지라 유리에 낙서가 되어있는데, 차량 상태가 매우 좋은지라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대략 95~96년식으로 보이는 차량입니다.

 

티코를 찾는 사람들이 없어서 못산다는 민자티코에 최고트림인 'SX'에 슈퍼팩을 넣지 않은 차량에만 적용되는 바디칼라 범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슈퍼팩의 등장 이후 대다수의 'SX'트림을 선택했던 차주들이 슈퍼팩을 함께 넣었던지라 중기형 차량 중 최고사양의 민자티코를 보기가 매우 힘든데, 비록 말소가 되어 번호판은 뜯겨나갔지만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부식이 있나 살펴보니 부식도 없습니다. 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티코 중 상위 5%에 들어갈 수준으로 정말 깔끔합니다.

 

다만 타이어에 공기압이 빠져있고, 범퍼 브라켓이 깨진건지 한쪽 고정부위가 떨어져 있지만 이건 간단한 조치로도 정상화를 시킬 수 있는 부분이니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봅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수동변속기 차량에, 디지털 시계까지 들어간 진품이 맞고요. 시트는 시트커버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내부 역시 별다른 말이 필요없는 수준으로 깔끔하더군요.

 

 

리어와이퍼는 뜯겨나갔고, 범퍼와 트렁크에는 약간의 흠집이 보입니다. 그래도 교체없이 보수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암만 그래봐야 부품으로 분해되어 수출길에 오를테지만 정말 아까웠습니다. 한참 티코가 수출길에 오르던 예전같지는 않더라도 간간히 30~40만원 수준에서 수출업자들이 티코를 매입하기는 하더군요. 물론 부품용으로 말입니다. 뭐 폐차비에 비한다면 많이 받는 수준인지라 만족하실지 모르겠다만 티코를 폐차하실 예정이시라면 부디 내수 중고매물로 내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굴러가는데 문제만 없다면 수동 오토 슈퍼티코 할 것 없이 60~80만원에 매물을 올려놓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사라집니다. 수출업자에게 넘기는 비용보다 무조건 20만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지요. 특히나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없는 '민자티코+수동' 조합의 경우 굴러만 가면 기본 100만원. 하부 부식도 없다는 전제 하에 이 차량 수준의 외관상태라면 200만원 이상을 불러도 약간의 에누리를 감안하여 1개월 내에 무조건 팔려나가는 상황입니다.

 

시세에 밝은 차주분이셨다면 내수로 돌리셨을텐데.. 결국 분해되어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라 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티코들이라도 수출이 아닌 대한민국 땅에서 가루가 될 때 까지 굴러다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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