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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도 평화로웠다........


인간극장을 한편 다 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차가 시동이 안걸린다. 세루만 우두두두두 돈다.


전압도 정상이고, 변속기도 드라이브에 없고 기름도 있다.


"어휴 씨x.."


아침 출근부터 차를 밀고 밀어서 카센터까지 간다. 용케도 밀고 갔다.


카센터 사장님이 물어본다. 견인해왔냐고... 용케 밀고왔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스캐너를 물려봐도 크게 이상이 없다. 세루를 돌리며 악셀을 살살 밟아주며 한참 씨름을 하더니만 힘겹게 시동이 걸린다. isc 청소 한번도 한 적이 없냐 물어보기에 그렇다 하니 언제 한번 청소를 해보라 한다.


여튼 출근을 할 수 있었고, 그날은 시동이 잘 걸렸으나 토요일 오후에 시동을 걸으니 또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 지난날 동호회 회원님이 주신 카브레터 클리너를 찾아 바로 작업에 옮기기로 했다.



준비물은 캬브레타 쵸크 크리너 하나면 끝.


뭐 거창하게 이것저것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 이거 하나면 되는데 말이다. 일신 310번 주황색 락카로 차량의 외관을 멋드러지게 꾸며주었다면 일신 캬브레타 쵸크 크리너로는 카본떼를 벗겨보자.


딱히 특별한건 없다 스로틀바디에 붙은 호스를 탈거하고, ISC모터 역시나 탈거해주면 된다.




먼저 ISC모터부터 탈거해준다. 비스토/아토스의 경우 년식에 따라 붙어있는 위치가 다르다.


필자의 비스토는 스로틀바디 바로 위에 붙어있다. 사실 처음에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용했던 부품이니 교환을 생각했으나 동호회 글을 뒤져 본 결과 저 쪼매난거 하나가 9만원씩이나 한다는 터무늬없는 글을 보고 뽐거지처럼 깔끔하게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ISC 모터 탈거. 카본떼가 엄청나다. 이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크리너를 뿌려줬다.


참고로 가스켓 역시 바람에 날라가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하자!



아아.. 무슨 석탄 광산에 온듯한 느낌은 무엇인가....


저게 원래 저랬던건가 싶을정도로 슬러지가 엄청납니다. 처음엔 크리너를 살살 뿌려주었는데 검은 구정물만 나오고 저상태 그대로더랍니다. 그래서 정말 막 뿌려줬습니다.



이건 뭐 ISC모터만 탈거했을 때 상황이네요.... 장갑은 기아차 스페어 공구셋트 증정용입니다.


카센터 갔다가 폐차에서 티 안나게 떼 올만한 공구셋트나 몇개 집어왔습니다. 한번도 안쓴 새것들이더군요. 카니발이랑 옵티마에서 빼왔는데 비스토와 같은 시기에 나오던 차량인데도 비스토에서는 구경도 못할 장갑이 들어있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결국 새것처럼 열심히 닦았습니다. 깔끔하니 좋더군요.



이번엔 스로틀바디 청소에 나서봅니다. 죄다 붙은건 떼주면 됩니다.


청소는 악셀케이블을 잡아당겨 스로틀밸브를 열어 크리너를 투입해주면 됩니다. 이건 전투를 방불케하여 사진찍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구정물과의 사투였습니다. 열심히 병적으로 뿌려줍니다. 저는 구정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쭉 뿌려줬습니다.



휴지가 혐오스러울정도로 걸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였습니다.


탈거도 어렵지 않고, 중학생 이상의 레고 조립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크리너에도 카본과의 사투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여튼 시동을 다시 걸어주니 RPM이 치솟더니만 흰 연기가 좀 나오더랍니다. 공회전좀 시키고 타고다니니 흰연기는 나오지 않더군요. 청소 전에 비해서 그래도 부드럽게 잘 나간다는건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ECU의 리셋을 위해서 배터리 -단자 역시 탈거를 해 줍니다.


이틀정도 그냥 타고 다녔는데, 시간날때 한번 리셋을 해줬네요. 사실 별 이유는 없는데 기어를 중립에 놓을때마다 RPM이 상승하다보니 혹시나 나아지려나 하고 해줬는데 역시나네요... 언제 카센터 가서 인위적으로 값을 맞춰봐야겠습니다.


결론: 교체하던지 청소하던지 둘중에 하나 꼭 하세요 두번하세요. 특히 똥차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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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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