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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에서 반나절 이상 구경하고 다시 하카타로 돌아온 티스도리.

가라쓰 이야기를 다 쓰는 데에만 무려 8개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국땅에서 만난 현대의 유니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는 길에 텐진에서 내릴지 하카타에서 내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하카타에서 내려 하카타 버스센터(터미널) 6층에 있는 다이소 그리고 8층에 푸드코트와 함께 위치한 게임센터 및 피규어 판매점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버스에서 하차하여 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핸드폰 판매점이나 여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버스센터 건물엔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이소(DAISO)도 입점을 해 있습니다.


한국의 아성산업이라는 회사가 92년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균일가 생활용품 샵을 오픈한 일을 시초로 2001년 일본의 다이소와 합작으로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다이소 브랜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에만 천개가 넘는 점포와 대규모 물류센터 및 자체 운송망을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한국의 다이소도 일본 다이소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일본 다이소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느껴지더랍니다.



커다란 건물 한 층이 모두 다이소입니다.

6층과 8층은 전문점가(傳門店街)라고 하네요.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말 처럼, 정말 없는게 없더군요. 애완동물 먹이부터 한국 다이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화분도 있구요. 라면이나 쵸콜렛 등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도 다이소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다이소도 좁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진열해 둔 형태라 조금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본 다이소는 가뜩이나 로고도 커가지고 더 혼란스럽게 보이더랍니다.


열심히 다이소 구경을 하다가 일본식 컵라면 세개를 구매했습니다. 용케 짐보따리에 싸서 한국으로 잘 들고 왔네요. 딱히 시중에서 파는 컵라면 가격에 비해 저렴하단 느낌은 아녔는데 고기로 육수를 낸 라면이라 그런지 일본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진하게 나더랍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8층. 푸드코트가 있고 그 옆으론 대부분의 공간이 게임방입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편이더랍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푸드코트라 그런진 몰라도 말이죠.



우리나라도 청소년 출입 가능한 오락실이나  검은 시트지로 유리창을 다 가리고 영업하는 '바닷속 물고기 이야기' '야마도는 우주전함' 같은 성인 오락실이 많이 있다지만 예전만큼 보기 쉽진 않지요.


PC방이 대중화 되기 전까진 불법 성인오락실 말고 청소년 및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아케이드 게임기로 영업을 하는 오락실이 많았는데 대규모의 게임센터 몇군데를 제외하곤 대부분 폐업했습니다. 대부분 일본의 세가(SEGA) 혹은 반다이 계열의 남코(NAMCO)등의 게임기와 프로그램들이였는데, 지금도 그 계열 게임기와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소소한 인형뽑기 앞에선 연인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쪽 벽으론 피규어 전시장이 보이는군요.


이런저런 포스터 브로마이드 그리고 100엔 200엔에 뽑을 수 있는 뽑기까지 다양합니다.



드래곤볼 및 슈퍼마리오 캐릭터들과 , 요즘 한창 핫한 요괴워치의 치바냥

그리고 아머 걸즈 프로젝트도 보이는군요.


아머 걸즈 프로젝트란?  



아이돌마스터 전용 부스도 보입니다.


그룹형 아이돌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아이돌 육성 게임 및 애니메이션의 시초나 다름없는 아이마스는 8층 안에서도 따로 전용 부스까지 있었습니다. 캐릭터도 상당히 많고 시리즈도 상당히 많은데, 고등학생 여자애들이 교복을 입고 와서는 열심히 물건을 고르더군요. 


우상이라는 의미의 단어처럼 AKB,노기자카,모닝구무스메와 같은 현실의 아이돌 뿐 아니라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이돌 유닛들도 그녀들의 우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라 쓴 줄 모르겠지만.. 여튼 유명 보컬로이드는 다 모여있네요.



우리 길거리에서도 흔히 보이는 뽑기류의 기기가 이곳엔 수십가지가 있습니다.


내용물을 보고 뽑기에 도전하면 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내용물이 있는 기기에 돈을 넣으면 되겠습니다. 이 뽑기엔 러브라이브 멤버들의 피규어가 있네요.



봉지 들고 처절하게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가라쓰에서 사온 기념품..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저거 들고 야후돔 건너 후쿠오카 타워까지 올라갔으니 말 다했죠. 힘들었습니다. 오른쪽 앞에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츠키히를 뽑아볼까 했지만 참고 패스.



밑에 러브라이브 말고 후낫시!!!


저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이래저래 지인분들께 캐릭터 이름을 물어보니 후낫시라고 합니다. 말끝마다 낫시를 붙이는 2000년에 한번 열리는 배의 요정이라는 배경을 가진 치바현 후나바시의 비공식 캐릭터라고 하네요. 어느 한 시민이 사비를 투자해 만든 이 캐릭터는 단순 지역의 마스코트를 뛰어넘어 전국 아니 세계적으로 소개된 명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치바현에서 먼 후쿠오카현에도 후낫시 관련 굿즈가 전시 될 정도면 더 큰 설명은 필요 없겠죠.


참 카와이한게 하나 가져오고 싶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후낫시도 하나 사서 차에 장식하는 방향으로 가야겠네요.


후낫시란?

중앙일보  - 일본의 스타 캐릭터 '후낫시' 



함대 컬렉션(칸코레) 캐릭터 상품들도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패전국인 일본의 전함을 배경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을 필두로 애니메이션 그리고 기타 굿즈까지 나온 작품입니다. 우익적 요소를 최대한 배재한다 하지만 일제가 대규모 수탈을 거행했던 시대적 상황이나 진수 배경을 놓고서는 국민정서상 용납되기 힘들지요.


당연하게도 공식적인 게임의 서비스나 애니메이션의 방영은 없었지만 이미 인터넷상으론 이야기가 돌고 돕니다. 그나마 일본과 관련된 문화엔 비교적 너그러운 루리웹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인데,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에서 서로가 친일파 일뽕이네 씹선비네 하면서 현재도 사진만 하나 올라왔다 하면 병림픽의 장이 열리고 있답니다. 여튼 언급하긴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나무위키 - 함대 컬렉션/국내 반응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지만, 미금이도 여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옆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미사카 미코토. 어판미금. 경기도 미금시

여튼간에 초전자포 시즈터즈편은 여태껏 본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도 명작이라 꼽을만한 대작입니다.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시고 이타샤 하세요.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드래곤볼.


2010년 발매된 반다이의 아케이드판 드래곤볼 히어로즈입니다.



요런 특이한 게임기도 있더군요.


직접 아케이드 부스 속에 들어가서 게임을 즐긴답니다. 게임기 기종은 '반다이남코'의 P.O.D.

오랜 세월 사랑받는 건담 시리즈의 게임인 '기동전사 건담 전장의 유대' 입니다.



속은 이렇게 생겼다고 설명을 해놨는데.. 일어를 모르니 뭐....


실제 플레이를 해 보고 포스팅을 남긴 분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caselnes.tistory.com/63



우리나라 대형 게임장들도 요런 리듬게임은 하나씩 다 구비해두고 있지요.


리듬게임 애호가들도 나름 꽤 된다고 하는데.. 좋은 게임기가 있는 지역으로 원정을 다니곤 한다고 합니다. 역시 젊은 청년들은 리듬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옆사람 음악소리에 시끄러워서 집중이 되려는진 모르겠어도 다들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는 운동신경이 떨어져서 하라고 해도 힘들어서 포기할듯 합니다.


그럼에도 저기 젊은 스시남들은 수준급 실력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네요. 여튼 교복을 입은 여학생 무리도 리듬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대부분은 수준급 실력을 갖춘 남성 유저들입니다.



한편 스크린 경마게임장엔 머리가 빗겨진 스시남 아저씨가 경마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보통 회사에 있을 시간인데 저 아저씨는 왜 경마장에 있는걸까요. 나름 시트도 안락해 보이고 중계도 나름 리얼하게 해주더랍니다.



한쪽으로 쭉 펼쳐진 프리쿠라들..


평범한 처자를 겁나 카와이한 처자로 만들어주는 프리쿠라. 국내에서도 한참 유행했고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스티커사진기의 본고장인 일본의 사진기입니다.


알아서 보정도 다 해주고 추후 보정으로 전혀 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이곳엔.. 대부분 카와이한 처자들 무리가 다니더군요. 구석에 화장대도 있어서 프리쿠라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처럼 보이는 스타일로 화장을 하더랍니다. 암만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이나 보정어플이 쉽고 좋은게 많이 나와도 프리쿠라를 계속 고수하는 이유가 뭔진 모르겠더군요. 


여튼간에 버스센터 구경을 마치고 짐도 내려놓을 겸 호텔로 향하기 위해 백엔버스를 탔으나..

백엔버스는 호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저는 결국 텐진에서 하차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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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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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라쓰성을 향하여 걸어가는 티스도리...



미술관은 휴관이고.. 결국 헛탕을 쳤지만,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에도시대 양식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정확히 뭐라 써 있는진 모르지만.. 화장실 그림이 그려진게 관광객에게 개방이 된 곳인가 봅니다.


과연 누가 살고 있는 집이길래 지나가는 관광객들한테 화장실도 개방해주고 그러는건지 궁금하더군요. 아무래도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관리상태가 괜찮은 목조건물이니 부자 아저씨가 사는건 아닐까 싶더랍니다. 핸드폰에서 노래는 신나게 흘러나오고 정오에 가까워진 시간이지만 이 건물은 조용합니다.



埋門ノ館 우즈메몬노야카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


제가 직접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설마 저곳에서 장기가 털리거나 야쿠자 두목 아저씨가 "빠가야로!!!!" "이누칙쇼!!" "키에치마에!!(꺼져)" 하면서 절 내쫒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그냥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설마 화장실 사용 가능하다는 식으로 팻말 만들어 두고 그러진 않을테니 말이죠.



관광안내 책자도 보이고... 분명히 관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 보입니다.


야쿠자 아저씨가 있을 분위긴 아니고, 아무래도 친절한 아저씨가 계실 분위기지요. 에도시대 양식의 아름다운 일본식 전통가옥인데 깔끔하게 관리도 잘 된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미술관에서부터 나오며 들었던 노래 레베루화이브가 얼추 끝나갈 즈음.. 건물 안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게 이 건물에서 나온 중년의 아저씨..


fripside의 주옥같은 명곡 LEVEL5 -judgelight-를 듣고 있으니 일본인으로 알으셨나 봅니다. 다행히 야쿠자는 아니고 인상 좋으신 중년의 아저씨데요. 일본말 하나도 못하는 전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말로 뭐라뭐라 하시는데 이해를 못하니 영어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나이도 있으신데 영어도 생각보다 잘 하셨답니다. 이래저래 설명을 듣고 한국의 당진에서 왔다는 얘기도 한참에 걸려서 했고.. 여튼 건물 구경을 같이 해 봅니다.



작은 무대라고 합니다. 우즈메몬노야카타는 쉽게 말해서 문화센터라 보면 되겠더군요.


보통은 꽃꽂이나 다도와 같은 강의 혹은 무용등의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우즈메몬노야카타라는 이름 역시 이 지역의 옛 지명에서 따온 말이라 하더군요. '공익 재단법인 가라쓰시 문화사업단'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제게 이 건물을 안내해주신 아저씨 역시 가라쓰시 공무원이셨습니다.



일본식 다다미방입니다. 그냥저냥 느낌은 돗자리를 깔아 둔 방의 분위기,,


이 건물이 지어진지 얼마나 되었을 것 같냐고 아저씨께서 물어보시더군요. 한 200년 이상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20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라 합니다;; 즉 현대에 와서 전통양식으로 지어놓은 건물이란 얘기겠지요. 우리나라도 그동안 철근콘크리트 건축방식의 보급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전통가옥 건축에 관한 얘기가 최근들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푹 자고 싶었지만..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래와 난데스까? 


오!! 드디어 제대로 일본말로 말했어!!! 오!!! 오!!!!!!! 오!!!!!!!!!!!!!


그렇습니다. 정말 제대로 일본어 문장을 일본 현지에 와서 말하긴 처음입니다. 암만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쪽바리말 왜 배우냐고 천시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주워들은 문장을 응용을 했다는 사실은 정말 기쁘기만 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외국어를 열심히 배운는게 아닐까 싶네요 ㅋ


여튼 제가 저 물건을 물어본 이유는 가라쓰은행 건물에서 비슷하게 생긴 스위치를 봐서 혹시나 스위치가 아닐까 싶어 물어봤는데.. 스위치는 아니라 그러시더군요. 못을 가리기 위한 커버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랍니다. 


가라쓰 관광안내 지도와 팜플랫을 받고, 가라쓰성 방향으로 다시 떠나갑니다.



낡은 시내 안내지도는 그래도 한국어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작은 중소도시지만,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는 잘 해두었네요. 물론 오래되어 이렇게 보기 힘든 수준이 되긴 해도 얼추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2층짜리 목조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마치 한국 당진의 면천면사무소 앞 망루를 보는 느낌..


지도상으로는 시간을 알리는 북이 있는 자리라 하더군요. 정각이 되면 인형이 나와서 북을 울리나 봅니다. 다만 위에 봤던 지도처럼 관리상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더군요.



시기가 4월 중순에서 말로 넘어가던 시기.. 여튼간에 일본에선 새학기..


당연히 애들이 없습니다. 그래도 가라쓰시를 둘러보면서 느꼈던건 생각보다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놀이터가 많다는 점.. 그게 참 부럽더군요. 놀이터 시설이 월등히 좋다 이런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열두시 이십분을 조금 넘긴 시각..


한창 점심들 먹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가 참 힘듭니다.



닛산디젤, 아니 UD트럭! 공도에서 많이 본 트럭이죠?


닛산과의 기술제휴로 탄생했지만 역사속으로 사라진 삼성상용차의 SM510/530 트럭의 형제격 되는 차량입니다. 닛산디젤의 Big thumb(빅썸). 정말 빅 썸씽이 있을 것 처럼 보이는 이 차량은 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되었다 하더군요.


삼성상용차는 사실상 공중분해 되어버렸고, 한때 닛산디젤의 인수설이 돌긴 했지만 설비가 모두 베트남으로 헐값에 팔려나간 비운의 회사입니다. 부품 수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지만, 빅썸에 들어가는 그것과 썩 다르지 않다보니 일본에선 구하기 쉬운편이라 비싼 돈을 주고 일본에서 수입해온다 하더군요.



쭉 지나가다 보니 낫익은 얼굴이 하나 보입니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왕이 있는 일본에서 사실상 국가원수는 아니지만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사실상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총리를 맏고있는 아베입니다. 가끔 우익의 입맛에 맞춘 발언을 서슴치 않아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하고, 작년엔 공개석상에서 '박그네 대통령니므르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면서 그네누나에게 관심을 끌어보려 했지만 철저히 외면받았던 그 총리죠.


얼마 전엔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하여 첫 일정으로 하버드대 강연에 나갔다가 한국계 학생의 돌직구에 크게 데였던 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입니다.



낡은 차고가 보이네요. 차가 족히 세대는 들어갈 수 있어 보입니다.




허름한 건물과 깔끔한 보도블럭, 그리고 여러 간판들과 선거 포스터..


이곳이 일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큰 도로에서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작지만 알찬 정원을 꾸민 집들도 있네요.


동북아시아 3국 중 중국은 대륙의 기상을 받아 모든게 다 크고 웅장한 반면에, 일본은 한반도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자랑하지만 작고 카와이한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좁지만 아름답게 꾸민 정원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나가던 스시녀가 보면 카와이하다고 말 할 수 있을 수준으로 카와이 합니다.



가라쓰성에 점점 가까워 집니다. 이 성 아래엔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가 있다는데..



일본 명문사학인 와세다(早稻田) 재단의 학교입니다.

2010년 세워졌다 하니 역사는 그리 긴 편이 아니네요.


조도전좌하중학교/고등학교(早稻田佐賀中學敎/高等學敎) 와세다 사가 쥬각고 고도각고..


일본의 학원물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접하다 보면 명문 사학이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고, 사춘기 중학생들이 진학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며 명문 사립학교를 목표로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대부분 지역의 명문학교 이미지는 공립학교보단 사립학교가 가진 경우가 많지요. 특목고와 전국구의 초 명문 인문계 사립학교를 제외하곤 일반 인문계 혹은 전문계 사립학교에선 수업료가 공립에 비해 크게 비싸거나 그런건 없지만 일본 사립학교의 수업료는 우리 상상 이상이라 하더군요.


사립학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도 중고등학교 모두 사립 나왔지만.. 그 학교 요즘 상황이 상당히 비참하다고 하는데.. 뭐 딱히 말을 않겠습니다.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열심히 체육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한 해 학비를 찾아보니 70만엔 이상 들어갑니다. 그 이외에 현장학습 비용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비용 및 기타 기부금을 포함하면 우리돈으로 이천만원 가까이 나가더군요.


물론 일본의 소득수준이 우리보단 훨씬 높은 편이라 하지만, 자녀 하나한테 순수 공교육으로만 한해에 200만엔 가까운 돈을 쓸 수 있는 재력이라면 최소 중산층 자녀는 되겠지요.


P.S 일본 공립 중고등학교 학비에 약 10배는 되는 수준이라 하네요. 저 학교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각쿠새들은 부잣집 자녀분들이십니다. ㄷㄷㄷ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학교이다보니 최신식 시설의 향연입니다.


차량이 출입하려면 저렇게 경비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더군요. 그 외에도 대중매체를 통해 접했던 전형적인 일본 학교의 모습이 다 담겨있었습니다. 와세다사가 중고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가라쓰성 입구가 나오지요.



한국인은 하나도 없고 스시 아저씨 아줌마들 천지입니다.


지도를 유심히 보고 계신 백발의 스시남 아저씨..



학교 담벼락 그리고 성 입구와 맞닿은 자리엔 구멍가게 아니 슈퍼마켓이 하나 있습니다.


주변 건물들에 세월의 흔적이 있고, 슈퍼마켓 사장님도 오랜세월 저 자리에서 영업을 해 오신듯 보이더군요. 참고로 근처에 편의점이나 다른 슈퍼가 없어서 생각보단 괜찮은 매출이 보장되리라 여겨집니다.



네코쨩 카와이이이이~~~~~~~~~


고양이는 앞에 사람이 얼쩡거려도 눈만 꿈쩍 한번 떠 보고 그냥 잡니다. 사람의 손을 탄 고양이인지 그냥 야생에서 사는 길고양이인진 모르겠지만 뭐든 카와이하다고 카와이를 입에 달고사는 일본의 처자들이 본다면 분명히 '네코쨩 카와이~~'라고 했을겁니다. 


하다하다 길거리에 버려진 깡통만 봐도 카와이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자신이 카와이 하게 보이기 위해서란 소리가 있던데 전혀 한국인이 범접할 수 없을 수준으로 스시녀들이 카와이 하긴 합니다.


 

학교 후문이 보이는군요. 가라쓰성에 올라가는 길목으로 후문이 있습니다.


뭐 관광객들이랑 쉬는시간의 학생들이랑 자주 마주칠 것 같은데 말이죠. 성에 올라가던 시간대엔 수업중이라 학생들의 모습을 보진 못했고 내려오면선 점심시간이 걸려서 학생들 모습을 봤네요.


CCTV도 다 설치가 되어있고, 저 건물 뒷편으로는 드라마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접했던 거대한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이 나옵니다. 사립학교 6년 다니면서 자전거 주차장 만들어달라 건의만 3년 이상 해서 겨우 조그마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방치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아 그리고.. 말입니다.

 


'옆자리 괴물군' 등장인물 미즈타니 시즈쿠(水谷 雫)

금발+트윈테일, 츤데레! 


내려오면서 저 학교에 진짜 얘랑 싱크로율 80% 이상은 되는 학생을 봤습니다.


왜 애니메이션이 망했는지 모르겠는 순정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작품. 상명대 만화도서관에도 이 책 전권이 있습니다. 상명대 학생이라면 만화도서관 가서 한번 보고 오세요. 적당히 작은 키 그리고 머리만 금발이 아닐 뿐 트윈테일에다가 차가운 인상의 미즈타니 시즈쿠보단 조금 유하게 생긴 카와이한 학생이 존재하긴 했더랍니다.ㄷㄷㄷㄷ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와이한 일본처자 환상에 트윈테일에 대한 환상까지 확고하게 굳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도심 말고 시골에도 저런 처자가 있다는 사실을 봤으니 말이죠..


여튼 13화에선 가라쓰성 이야기를 다뤄 볼 예정입니다.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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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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