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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출시된 '더 뉴 스파크'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는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제 차가 아니고선 보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인 '더 넥스트 스파크'가 아직까지는 주류인 느낌인거죠. 여튼 부분변경 모델과 그 이전 모델의 소소한 차이가 무엇이 있을지 궁굼하기도 한지라 '더 넥스트 스파크' LTZ 풀옵션 차량을 타시는 지인분을 잠시 만나 간단한 차이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잠시나마 제가 타고있는 빨간맛 스파크는 '더 뉴 스파크 LTZ PREMIER A/T'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을 내 주신 파란색 스파크는 '더 넥스트 스파크 LTZ A/T'


여튼 썬루프까지 모두 적용된 완전 풀옵션 차량입니다.



빨간 차와 파란 차.


극과 극을 달릴 것 같은 차량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부분 변경 모델이기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전면부로, 프론트 그릴과 라이트 그리고 안개등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더욱 더 날렵하게 변화한 '더 뉴 스파크'의 프론트그릴.

방향지시등과 DRL이 헤드램프에서 하단으로 내려가 배치가 변경된 헤드램프.(스타일패키지 적용)

그리고 '더 넥스트 스파크'에만 존재하는 안개등을 대표적인 예시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구형의 중하위 트림 차량과 스타일패키지 미적용 차량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내장형 LED DRL이 아닌 안개등 위의 전구로 된 DRL과 일반형 헤드램프가 적용됩니다만, 신형의 중하위 트림 차량과 상위트림 차량의 헤드램프는 동일하며 꺾어지는 라인의 DRL 대신에 방향지시등 아래로 전구가 들어간 DRL이 적용됩니다.  


전면부를 제외하면 측면에서는 눈에 띄는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16인치 휠에 장착되어 나오는 OE타이어의 모델이 바뀌었습니다. 구형의 경우 넥센타이어 CP671이 출고용으로 끼워져 나옵니다만, 신형의 경우 넥센타이어 AH5가 출고용으로 끼워져 나옵니다.


물론 비교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도진개진인 성능을 자랑하는 같은 브랜드의 출고용 타이어입니다만, 넥센타이어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CP671이 월 렌탈료도 500원이나 비싸고, 젖은노면과 연비면에서 AH5보다 조금이나마 유리하다고 합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트랜디한 미니멀 디자인의 적용으로 포인트 컬러(실버)만 적용된 가죽시트.


그렇습니다. 요즘의 디자인 트랜드가 최소주의를 표방하는지라 최근의 디자인 트랜드에 맞춰 간결한 포인트만 살렸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구형 시트는 강렬한 파란색이 눈에 띕니다.


마티즈2 컬러초이스 시절. 아니 슈퍼티코의 출시 이후부터 강렬한 컬러시트와 화려한 문양은 대우-쉐보레 경차 부분변경시 꼭 추가되는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만, 이례적으로 부분변경 이후 간결하고 차분해진 시트로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트와 동일하게 미니멀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하이그로시 블랙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색상변경이 불가하고 에어덕트 테두리만 실버,오렌지,블루컬러의 포인트가 적용됩니다.



반면에 구형은 화려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적용됩니다.


블루 블랙 화이트 베이지. 총 네가지 컬러가 존재했지만 미니멀 디자인을 표방하는 신형의 경우 세가지 컬러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역시 구형과 신형 모두 동일하게 최고사양(LTZ)에만 적용됩니다.



그리고 구형 차량의 작은 수납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가 들어갑니다.


신형에는 구형의 중하위트림 차량들과 동일하게 빠져버렸습니다.



M400 스파크부터 유럽식의 다이얼 스위치가 적용되었습니다.

안개등이 존재하기에 다이얼 가운데에 안개등을 켤 수 있는 버튼도 존재하네요.


기존의 좌측 멀티펑션 스위치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조금 불편하게 느끼기도 합니다만, 오토라이트 기능을 활성화 시켜두면 딱히 만질 일이 없기에 자주 손이 가진 않습니다.


거기에 에코모델에 한해 오토스탑(AUTO STOP)기능이 적용되었지만, 끄는 버튼이 없어 버튼스위치는 LTZ 에코모델과 일반 모델 역시 풀옵션 차량이라도 하나가 비어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신형은 풀옵션 다운 꽉 찬 조합을 자랑하네요.


에코모델이 일반모델과 통합되면서 자동변속기 전 차종에 오토스탑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오토스탑을 끌 수 있는 버튼이 새로 생겨났네요. 다만 안개등이 삭제되며 다이얼 가운데의 안개등을 켤 수 있는 버튼 역시 사라졌습니다.



오디오장치의 외부 입력 단자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구형은 AUX 단자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 모양의 USB B type 단자가 존재합니다. 요 근래 뽑을 수 있는 신차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구성이지요.



다만 신형차량은 마이링크 대신 새로운 시스템의 적용과 더불어 단자 역시 변경되었습니다.


AUX 단자 대신에 타원형 모양의 C type 단자가 새롭게 적용되었네요. 아직까지는 C type의 사용빈도가 그리 많지 않아 앞을 내다 본 차세대 단자의 탑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옥스 없다고 징징대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요.



구형 차량의 경우 익숙한 마이링크 시스템과 함께 풀오토 공조장치의 정보는 상단에 나타납니다. 



반면에 신형 차량은 마이링크 대신 새 UI와 함께 공조장치 정보가 하단에 나타나네요.


사실 처음 보았을 때 마이링크 대비 촌스럽다 느껴왔습니다만, 그 사이에 적응했는지 마이링크보다 신형 시스템의 UI가 훨씬 더 세련되고 간결하게 느껴지네요. 포드 링컨같은 미국 수입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UI와 유사합니다.



아 그리고, 방향지시등 점등시 신형은 DRL이 꺼지지만, 구형은 DRL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2WAY 방식이라 방향지시등과 DRL이 같은 자리에서 들어오는 방식이라면 몰라도, 바로 붙어있는데 꺼지는 부분에 대해 아쉽게 느껴집니다.



신규 적용된 PREMIER 엠블럼이 돋보이는 신형의 백도어.


구형에서 C-TECH 변속기를 자랑하던 엠블렘이 사라지고 간결한 프리미어 엠블렘만 붙었습니다. 그외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LTZ의 상징이던 크롬 리어가니쉬가 사라졌네요.



보세요. 쉐보레 엠블렘 밑 저 반짝거리는 크롬 가니쉬를 말입니다!

변속기 자랑이 사라진건 그렇다 쳐도 최고사양의 특권만은 다시 돌려주세요 제발!!


최고사양의 상징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구형 차량에서는 아무런 옵션 추가 없이도 하위트림과 최상위트림 LTZ의 외관상 차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였지만, 신형에서는 깡통과 풀옵션 차량이 모두 동일한 백도어를 달고 나옵니다. 사소한 차이라지만 보여지는 부분인지라 정말 아쉽게 느껴지네요.


여튼 간단히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상의 자잘한 차이점을 찾아보았습니다. 티코부터 시작해서 5세대를 거친 대우-쉐보레 경차 계보상 부분변경시 조금 더 화려해지고 몰딩이 추가된다는 공식을 거스르는 부분이 보였다는것이 큰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분을 과감히 포기하면서 기본모델의 가격이 내려가고 오토스탑 기능이 기본 적용됨에도 가격인상의 폭이 최소화 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땀을 흘리게 만드는 무더운 아침햇살을 가리고 시원한 비를 뿌려주는 비구름처럼 실용적인 경차 더 뉴 스파크가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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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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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구정 설 당일 오후. 차례도 성묘도 모두 끝내고 연휴를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긴 합니다만 약 2주동안 시간이 나지 않아 손도 대지 못했던 범퍼 교환작업을 진행하도록 합니다.


어끄제 대충 랩핑해둔 안개등 커버를 지참해서 창고로 향합니다.



그나마 범퍼를 고정해주던 그릴 핀 두어개를 빼고나니 쑥 빠져버리네요..


탈거는 쉽습니다. 이미 고정해주던 핀들이 날라가거나 깨져버려서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니깐요. 핀을 탈거하기만 하면 뜯어집니다. 



휠하우스 커버 역시 핀 몇개만 제거해주면 쉽게 빠집니다.


우측은 사이드스텝과 닿는 부분이 깨져버렸고, 좌측은 범퍼와 닿는 부분이 깨지며 날라갔습니다.



앙상한 몰골을 드러낸 스파크.


범퍼를 부착하기 전 좌측과 우측 휠하우스 커버를 신품으로 교체해 줍니다.



탈거된 고품들.


좌측 휠하우스 커버는 교체된지 약 1년도 지나지 않아 깨져서 탈거되는 운명을 맞았고, 우측은 사실상 교체한 이력이 없으니 18만km 넘게 주행하는 동안 달려있었던 부품인데 이번에 임무를 마치고 탈거되었습니다. 그냥 폐기하면 될 휠하우스 커버와는 달리 기존 범퍼에서는 그릴과 온전한 우측 안개등 그리고 스티로폼 재질의 에너지바를 탈거해서 새로 장착될 범퍼에 이식해줘야 합니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작키로 살짝 들어서 공간을 내 준 뒤 작업에 임합니다.


일단 양쪽 모두 조립 이전에 모양만 잘 맞춘 상황입니다. 대우차 특유의 쌍욕나오는 7미리 볼트를 다시는 풀어재끼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비교적 부착과 탈거가 쉬운 스크류나사로 조립합니다.



스크류 나사로 조립한 모습.


그래도 잘 맞습니다. 고정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잘 보이는 부분도 아니니 딱히 상관도 없습니다.



하우스 안쪽으로도 7mm 볼트 대신에 피스를 박아줬습니다.



RH LH 스티커가 선명히 보이는 신품 커버 조립 완료.


이제 범퍼만 장착하면 다 끝납니다. 리프트만 있다면 다해서 1시간 이내에 마칠 수 있는 작업입니다만, 작키로 들고 내리고 반대편에 가서 또 자리잡고.. 여러모로 힘들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기존 범퍼에서 안개등 그릴 번호판다이 에너지바 등등 탈거가 가능한 물건은 모두 탈거합니다.



드디어 비닐을 벗겨낸 3만원짜리 중고범퍼.


벨기에브라운 컬러의 중고범퍼입니다. 꼭 도색해서 쓰라는 문구와 함께 판매되던 제품입니다만, 크게 눈에 띄는 기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컴파운드로 살살 문질러주면 지워질 잡티 몇개 보이구요. 본격적인 조립작업을 진행합니다.



어짜피 철수하는 CHEVROLET나 DAEWOO나...


쉐보레 그릴을 장착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창고에서 먼지만 맞고 있던 대우그릴을 장착했습니다. 크롬 도금이 되지 않은 깡통용 마크리 그릴입니다. 재작년에 검사용으로 구매해놓고 잠시동안 달고다녔던 물건인데, 이미 쉐보레 그릴에 달려있던 불들어오는 뱃지들의 선이 끊어진지 오래라 검사 통과엔 문제가 없어서 이번 정기검사 당시엔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입니다.


그냥 쉐보레 그릴도 질리고 해서 대우그릴을 결합하여 조립하기로 합니다. 대우 혈통이지만 대우와의 선긋기로 대우차가 아니라고 빠득빠득 우겨대었던 차량입니다만, 그 빠득빠득 우겨대던 미제 십자가도 곧 짐싸서 나갈 브랜드가 된 마당에 대우 혈통임을 자랑하고 다녀야죠.



신품 안개등 및 커버 장착.


기존 범퍼에서 탈거했던 고품 역시 반대편에 잘 장착해 줍니다. 그렇게 범퍼 조립작업을 마치고 차체에 대고 있던 와중에 창고 옆으로 친구가 지나가네요. 지나가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장착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옆에서 보조해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군요.



휠하우스 커버와 범퍼가 연결되는 부분, 언더커버와 연결되는 부분 역시 플라스틱 핀으로 마감합니다.


거의 특수공구 수준으로 잘 쓰이지도 않는 규격의 볼트를 풀고싶지 않아서 웬만한 구멍은 플라스틱 핀으로 마감했습니다. 저건 일자드라이버 하나만으로도 쉽게 떼어 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추후 작업의 편의를 위한 마무리입니다.



중고범퍼+대우그릴 조합으로 완성!!!!!!!!


생각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자세히 본다면 색상차이가 확연히 납니다만, 멀리서 보면 크게 위화감은 없습니다. 가까이 본다면 달라지지만 말이죠.



가까이에선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뭐 같은 어두운 계통의 컬러인데... 딱히 이 차에 돈을 들이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따로 랩핑 없이 타기로 합니다. 누군가가 박아준다면 정말로 감사한 일이지만, 그럴 일은 없으니 그냥 이러고 타야죠 뭐.


세차장에 가서 물을 한번 뿌려주고 모든 작업을 마쳤습니다. 부디 손 댈 일 없이 오래오래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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