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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학교가 가장 많은 동네로 기네스북에 올라가있는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 안서초등학교까지 무려 여섯개의 학교가 이 작은 동네에 모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인 단국대병원까지 합한다면 이동네는 대학과 대형병원이 모두 위치한 남부럽지 않은 동네입니다.


법정동으로는 천안의 중심가 신부동과 함께 신안동으로 들어가지만 신부동 안서동 둘 다 천안바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네입니다.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고속도로 천안ic까지도 신안동에 속하다보니 천안에서 이쪽 동네를 모르면 간첩이라지요. 여튼 자취를 하거나 통학을 하는 대학생도 많고. 각 캠퍼스 주변으로도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이다보니 맛집과 볼거리에 대한 검색수요는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료는 찾기가 힘든 관계로.. 제가 직접 사비를 들여가며 데이터를 구축해나가볼까 합니다.


이렇게 티스도리의 야심찬 새 프로젝트는 띄엄띄엄 또 시작되겠네요..ㅎ


안서동에 있는 학교에 다니거나, 안서동에서 자취를 하는 수많은 동지들을 위해서 배달음식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하고 소개하는 "안서동 배달음식 정복기!"는 비정기적으로 제가 무언가를 시켜먹을때마다 연재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안서동 흥부반점


일단 제가 아는것만으로도 이 주변에는 중국집이 네다섯개 이상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각자 특화된 메뉴로 학생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만, 글로는 남기지 않았던 지난번에 한번 시켜먹었던집은 짜장면도 짬뽕도 인공조미료맛이 굉장히 강했던지라... 저에게는 맞지 않았었다죠.



흥부반점은 상명대 정문 앞 골목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렇지만 배달음식의 특성상 주변 대학 캠퍼스까지 아니면 신부동이나 두정동지역까지 배달의 범위는 커버리지된다고 생각됩니다. 조금은 의외로 다음지도에는 이 흥부반점에 대한 표기가 배율을 크게 놓지 않아도 되어있을만큼 찾기가 쉽습니다. 타지에 살고계시거나 이쪽 주변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으신 분들께는 조금 낮설겠지만 이 주변에 거주하시거나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라면 쉽게 찾아내실 수 있으실겁니다.



일단 제가 어떻게 알아서 시킨건 아니고, 각 집마다 붙어있는 배달음식점 책자에서 보고 고민고민하다가 이곳으로 결정했었습니다. 이 흥부반점의 특색으로는 "일석이조"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는점인데, 6000원대의 가격부터 두가지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 말하는 짬뽕과 짜장면을 결합한 짬짜면부터 시작해서 짬뽕과 볶음밥을 결합한 복짬면 짜장과 볶음밥을 결합한 복짜면에 혼자살면서 탕수육 소자를 시켜도 너무 많을것같은 자취생을 위한 탕수육과 짜장면의 혼합메뉴인 탕짜면을 비롯해서 일석이조 메뉴의 범위가 비교적 큰편입니다.


필자는 비도오고 다리는 아프고 잠은오고 외롭고..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고 겹친지라, 얼큰한 국물이 먹고싶었습니다. 그것도 아침겸 저녁으로 말이죠. 그래서 볶짬면을 주문하게 되었답니다.



뭐 하나만 시켜서 혼자먹는거니 화려한 배달은 생각하지 말아야죠.


그냥 단무지랑 양파 김치로 이루어진 반찬거리와, 메인메뉴인 볶짬면이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복짬면 용기는 일회용 위생용기는 아닌데,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걸로 아침겸 점심이라... 흠...



rap이 아니라 wrap을 벗겨내고.. 슬슬 먹을준비를 합니다.


어디 다른데를 들렸다 와서 그런걸까요?? 짬뽕이 약간 불어있네요.. 그래도 먹지 못할정도는 아니니 먹어봅니다. 볶음밥은 그냥 밥만 덜렁 올 줄 알았는데, 기존의 볶음밥 단일메뉴처럼 짜장면에 들어가는 짜장까지도 비벼먹으라고 동봉되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짬뽕국물에 볶음밥을 말아먹는 잉여적인 음식을 맛보고싶었다지만, 그냥 볶음밥도 짬뽕도 정석대로 먹었습니다.



여태까지 먹어본 이동네 중국집들은 유난히 춘장에 인색한것인가.


개인적으로 생양파를 춘장에 찍어먹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양파의 매콤하고서도 상큼한맛과 춘장에 텁텁하고 짭조름한맛이 어우러지는걸 좋아하니깐 말이죠.. 하지만, 한조각 찍어먹으면 부족해질정도로 춘장이 부족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보통 젊은 학생들이 양파는 잘 안먹는다는 생각에서였을까요? 나중에 주문할때는 단무지 많이달라도 아니고 춘장좀 적절히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그럭저럭 무난합니다.


딱히 짜장소스와 짬뽕에서 화학조미료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편도 아니였고, 짬뽕국물은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절제되게 그 선을 딱 지키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볶음밥 역시나 딱히 특이평을 말하기보다는 그냥 먹을만 하다고 할 정도였고요. 춘장만 조금 더 많이주고, 짬뽕의 면이 국물을 흡수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배달만 되어 왔었다면 완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서동 한구석에서 밥해먹기는 귀찮고, 뭘 시켜먹을지 고뇌하는 당신을 위한 포스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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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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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동부시장을 방문했던 시기가 아무래도 골수염이 발병하기 전, 병의 증상중 하나였던 "식욕부진"이라는 증세가 두드러지던 시기였습니다. 집에 있다보면 혼자 속이 어지럽고, 매스꺼울 뿐더러 밥을 먹고싶지 않다는 생각만이 들었으니 말이죠. 어쩔 수 없이 약을 먹기위해 꾸역꾸역 입에 집어넣었지만, 전반적으로 이 병을 앓고 많은 체중감량이 있었습니다.

당시 식욕도 기운도 없던 제가 특별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특명! 입맛을 살려라!!!"

특명! 입맛을 살려라! 

기획취지 : 당시 골수염과 수반되던 증상으로 인해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속이 매스꺼운 상황이 지속되었는데, 그러다보니 밥을 비롯해서 군것질도 덜하게 되고.. 당연히 기운이 없어진 필자에게 다시 기운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자!

준비물 : 세종대왕이 그려진 녹색 배춧입 한장

조건 : 100원이라도 남긴다면 미션 실패!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으나, 내가 다 잘 먹어야함.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겠나.. 사람이 고기냄새가 나면 당연히 멈춰야지...."

미션 수행을 위해 입맛을 살려줄 그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다니다가 제 발길이 멈추는곳이 있었습니다! 시장 내에 있는 정육점인데, 매 장날마다 이렇게 가게 앞에서 고기를 굽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한번씩 먹어보라고 권합니다. 저도 당연히 열심히 먹고 사진을 찍었죠. 나름 담백하고 꽤 많이 집어먹을정도로 맛들렸기에 결국 이걸 첫번째 상품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합니다.

"돼지 앞다리살이 이렇게 맛있을줄은 몰랐답니다!!"

그렇습니다. 돼지 앞다리살이 이렇게 맛있을줄은 몰랐죠. 보통 구워먹는 고기와는 조금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앞다리살이지만, 이렇게 맛이 있다는걸 깨닫고 혼자사는 제가 먹을만큼인 반근정도를 구매합니다. 의외로 가격은 저렴한편이더군요. 2900원어치로 혼자서도 꽤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기를 샀으니, 고기 하나만 먹을수는 없잖아요! 고기에는 빠질 수 없는 그것!!!


상추!!!!!!!!!!!!!!!!!!!!!!!!!!!!!!!!!!!!!!!!!

그렇습니다. 상추입니다! 고기에는 역시 상추!! 난 그냥 생으로도 상추를 먹지만, 그냥 좋아요!! 요즘 상추시세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는 몰라도 지난번에 잔반처리를 한다고 집 앞에 마트에서 상추를 샀을때 천오백원어치라고 봉지에 들어있던 양보다는 훨씬더 많이 담아주십니다. 아니 천원어치라고 상상하기 힘들만큼 담아주십니다. 역시 시장의 정이란!! 지폐의 색깔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현재까지 사용한 돈은 3900원!

p.s 굉장히 많이 상추를 담아주신덗에 고기를 다 먹고도 상추가 꽤 남았다. 이 남은 상추를 닦아서 나중에 먹겠다고 방에 놔두고 다리의 통증이 심해져 잠시 요양차 집에 내려왔던게(금방 집으로 돌아올 줄 알았다.) 20여일이 지나도록 내집에 가지 못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실 집에 들어가지 못한지 며칠이 지나고 주인아저씨한테 썩을걸로 예상된 물건들을 치워달라고 했지만 아깝다ㅠㅠ


그렇게 상추를 사서 시장을 돌고있는 사이에 또 무언가 하나가 눈에 띕니다.

직접 요리해본적은 없지만 파릇파릇하고 점점 따뜻해지고있는 나날들과 함께 한다면 좋을 봄채소들이 저를 유혹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유혹을 뿌리치지못하고. 저는 거금 3000원을 들여 봄동을 사오게 됩니다. 봄동 무쳐먹으면 얼마나 맛있던가요... 전 그맛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봄동!!!!!!! 난 파릇파릇한 채소가 좋더라!!!!!!

이후 레시피를 알게되었고, 여튼간에 3000원을 주고 봄동을 사옵니다. 이 봄동 역시나 제가 요리솜씨를 뽐내볼 수 있는 재료로써의 충실한 역활을 할 수 있을거라 기대되고 그러한 유망주로써 좋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집에 들어가지 못한 이후로 상추와 같은 운명에 처해졌을거라 예상됩니다.

아프지 말았어야 입맛살린다고 사왔던 봄동을 맛볼 수 있었는데ㅠㅠ 아아ㅠㅠ

그렇게 현재까지 사용한 금액은 6900원입니다.

돌고 또 돌다가 반찬들보다 후식인 과일을 먹어보자는 생각에서 과일들 앞을 서성입니다.

서성이다가 비교적 비싼 과일값에 좌절을 하고, 제 남은 돈 한도 내에서 살 수 있는 과일로 오렌지를 추천해주십니다. 마침 오렌지의 달달하고 상큼한 맛을 느끼고 싶었던 저는, 흔쾌히 오렌지를 고르게 되었고 혼자 장보러 온 젊은사람에게 정을 베푸신 주인할머니께서 사과 하나를 더 넣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넉넉한 인심(사과)이 담긴 과일까지도 구매 완료!

P.S 하지만, 이 역시도 필자는 제대로 맛볼 수 없었다. 집에 못갔으니까.ㅠㅠ 여튼 병실에 누워서도 입맛이 없을때 옆에 계시던 아저씨가 건넨 사과 한조각으로 입맛을 조금 살리고 집에 두고온 이 과일들이 생각난데다가 상큼한 맛이 느끼고싶어 오렌지 사과 딸기 키위등등 과일은 참 많이 먹은 것 같다.

고기값이 애매하게 떨어지는바람에 남게되어버린 100원은 결국 해결을 위해 동전을 탁탁 털어 어묵 하나를 사먹는데 이용하고 돌아옵니다. 처음 취지대로의 미션은 실패... 그렇지만 집으로 들고오는 봉지만은 두둑하네요 ㅎㅎ

늦은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아픈 다리를 추스리고 만원의 만찬을 즐긴 시간은 조금 늦은 밤이 되어버렸지요. 그 늦은밤의 만찬을 오늘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만찬을 즐기던 그 일상으로 돌아갈 그날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만원의 만찬.. 아쉽게도 사두고 맛보지 못한 신선식품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병이 호전되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걸로 만족하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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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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