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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월착 오더는 취소고.. 그냥 티코를 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장안평으로 향했습니다.

 

인수 6년 차를 맞이했지만 기존의 색이 다 바래고 비닐가루가 날리는 썬팅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 그렇게 많이 타는 차도 아닌 게 가장 컸고 다른 정비들이 많이 남아있었기에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튼 지난달 캬브집에 가서 손을 보고 오일 누유까지 잡은지라 그럭저럭 손 쓸 부분은 다 썼다고 생각하기에 시간도 났고 그냥 무지성으로 장안평으로 향했습니다.

 

장안평 혹은 장한평이라 부르는 5호선 장한평역 부근의 성동구 용답동과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는 중고차 매매단지 주변으로 자동차 관련 산업이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메카로 자리매김하였죠. 여튼 장안평에 한집 걸러 한집이 썬팅은 취급할 정도로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품목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기름값을 태우고 가도 저렴하고 실력도 다들 평준화되어있어 솔직히 그냥 아무 집이나 가도 됩니다.

 

저도 무지성으로 올라가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한 용품점에 몇 시쯤 입고 예정이라 연락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가게가 카서울닷컴 맞은편의 대영차유리네요.

 

대영차유리

일반 필름의 견적을 듣고 왔습니다만, 차량을 보시고 반사필름이 어울릴 것 같다고 얘기하시네요.

SKC 일반 필름 가격에서 2만 원만 더 주면 된다고 합니다.

 

몬스터라는 이름의 필름인데, SKC의 반사필름 브랜드라고 합니다. 약간 녹색빛이 나는 필름이더군요. 그리 많이 타지 않는 차량이라 비싼 제품은 사치입니다만, 차체 색상과 잘 어울려 몬스터 필름으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필름 제거를 포함하여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티코가 입고되었던 게 H.O.T 멤버 장우혁이었다고 하네요. 그분이 티코를 매각한 지 벌써 5년 가까이 지난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 티코가 또 들어오겠어 싶어 가다(틀)를 버렸는데 이렇게 또 티코가 들어왔다고 하네요.

 

가다(틀)가 없어도 직접 측정하여 재단하면 됩니다. 조금 번거로울 뿐이죠.

 

열성형

부자(父子) 두 분이 작업하십니다. 

앞유리와 뒷유리는 열성형이 필수입니다.

 

한쪽에서는 기존 필름 제거작업이. 또 한쪽에서는 필름을 재단하고 성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가 작긴 하지만 뒤 쪽유리는 공간이 나오지 않고 곡선이 있어 조금 까다롭다고 합니다. 2016년에 작업했던 기록이 있네요. 녹색티코 인수와 함께 지인분께 넘겼던 이 차량은 이후 관종들에게 넘어가 뻥튀기로 팔아먹으려다 실패하고 결국 폐차되었다고 합니다. 천인공노할 일입니다.

 

 

티코 틴팅 (전면:존슨 마라톤35%, 측후면:V-TECH 프리미엄 아이쿨 15%)

프로젝트 방치차 티코에 전면 그리고 측후면 썬팅작업이 진행되었답니다. 썬팅집에서 추천해주는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측후면은 쉐보레 공식 썬팅필름인 V-TECH의 Premium I-COOL 15%. 전면은

www.tisdory.com

 

기존 필름 제거

제거되는 기존 필름도 SKC 로고가 찍혀있었습니다.

 

보라색으로 변색되었고 잘 떨어지지도 않더군요. 뭐 이번 필름은 20년이 지나도 별다른 변색이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항상 차고 안에 세워두고 1년에 1~2000km 남짓 굴러가니 말입니다.

 

가다 대신 비닐 활용.

가다(틀)가 없어 새 썬팅지를 벗겨낸 비닐을 활용하여 대략적인 모양을 맞춥니다.

 

그래도 신기하게 잘 맞아 들어가네요. 손재주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전면 시공

가장 어려운 전면 시공이 진행 중입니다.

 

수차례 물을 뿌리고 유리를 닦아낸 다음 부착하십니다. 사무실 안쪽에서 TV를 보다가 작업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작업완료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작업장에서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봐도 녹색 티코에 녹색빛 나는 유리창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트위터에 올리니 처음 보는 알토 오너 일본 아저씨들이 티코 프론트 개조에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아는 알토 오너들이 마음을 찍으니 다른 오너들도 제 티코를 봤나봅니다.

 

한국에서는 알토 개조에 관심을 가지는데 일본에서는 티코 프론트를 마음에 들어하는 알토 오너들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한국에서는 똥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차량이지만, 일본에서는 터보 모델도 있고 슬라이드 도어 모델도 있어 나름 가치있는 올드카 취급입니다. 

 

전면 30% 측후면 12%. 내부 시안성도 걱정했으나 괜찮습니다.

 

원래는 오래된 차량이라 안이 다 비칠정도의 약한 농도를 원했습니다만, 막상 하고 보니 만족합니다.

 

대영차유리 명함

명함도 하나 받아왔습니다. 전화 하고 가시면 됩니다.

 

사장님도 홍보 블로그에 올리실 예정이신지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출고

차량 내부는 접혀있는 신문지로 가득합니다.

밤에 타고 내려왔는데 어둡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요.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양카틱한 반사필름의 느낌도 나고, 무엇보다 차량 색상과 잘 어울립니다. 이건 진짜 실물로 봐야 합니다. 실물깡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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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직후 바로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작업이 밀렸다고 해서 주말에 입고시켜 작업했습니다.

 

고로 여기저기 싸돌아다니고 블루핸즈까지 다녀온 다음 입고시켰지요.

 

작업준비중

전면과 측면 1열은 글라스틴트 옵틱 50%. 2열과 3열 및 후면은 글라스틴트 썬셋 35%.

 

삼각떼가 전면이 35%인데 그것도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하셔서 사실상 하나 마나 수준의 밝은 농도로 시공했습니다. 썬셋은 금속성분이 포함된 필름이고, 옵틱은 금속성분이 없는 필름입니다. 뭐 반사되는 색감도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이 용품점에는 50% 농도의 필름이 옵틱 말곤 없다고 해서 색감이 다름을 감수하고 그렇게 진행하기로 합니다.

 

블랙박스는 Z5000 해준다고 들었는데, 아이나비 A300이 부착되었네요.

그리고 비닐이고 뭐고 다 떼어달라고 했다고 한지라 흔적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새차와 2년 된 차

작업이 끝난 차를 버스를 타고 가져오셨다기에 여튼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년식으로 는 2년. 세대로는 1세대가 차이납니다만, 이전세대 차량 대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큼지막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비롯하여 하이패스 단말기도 룸미러 대신 맵등 자리로 들어갔고요. 블루링크로 시동시 비상등이 계속 점등되는 이전세대 차량과 달리 현세대 차량들은 처음에만 깜빡이고 비상등이 깜빡이지 않아 멀리서 보면 시동이 켜졌는지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다 뜯겨져나간 비닐
액정에 붙은 비닐만 살아남음
비닐을 벗기니 비로소 보이는 인조가죽 시트 패턴
도어트림에 붙은 비닐도 제거
체어맨에서 옮겨놓은 물건들

여튼 트렁크고 도어트림이고 하나도 빼놓지 않고 비닐이 제거된 모습입니다.

 

제차라면 비닐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붙이고 다녔을텐데 뭐 어쩌겠습니까. 비닐을 벗겨내니 신차냄새가 더욱 독하게 느껴집니다. 며칠 창문을 열고 다니다 보면 다 날라가겠지요. 여튼 틴팅도 마쳤고 다음에는 차량 등록과 관련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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