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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대전에서 인천의 한 매매단지로 이동하며 탔던 차량입니다. 외관상 부식은 없었으나 여기저기 긁힌 흔적이 많아 별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년식대비 사실상 세워두기만 한 차량이네요.


만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작 3만 1천km를 주행했습니다.

차를 한 해에 약 3,000km 남짓 움직이고 말았다는 이야기겠죠.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경우 사실상 중고차를 사는게 유리하다 생각합니다만 누군지 모를 차주분은 신차를 출고하여 10년간 고작 저정도를 주행하고 차를 처분합니다.

참고로 저는 1년동안 저 이상 돌아다니는데 말이죠. ABS 경고등이 점등된걸 제외하고 여러모로 컨디션도 신차수준이였습니다.


곳곳에 뜯지않은 비닐의 흔적도 보이네요.

10년 묵은 비닐입니다. 저도 비닐이 자연적으로 뜯어지지 않는 이상 강제로 새 제품의 비닐을 뜯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오디오 액정 비닐처럼 손이 자주 닿지 않는 부분도 아니고 손이 자주 가는 조수석 수납함 비닐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세월은 세월이라고 10년을 버티며 썬팅은 다 바래버렸고 와이퍼 블레이드 역시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는지 잘 닦이지 않았습니다.

광택만 내주고 잘 닦아준다면 사실상 새차나 다름없는 쏘렌토가 부디 좋은 주인을 만나 앞으로도 민트급 주행거리를 유지하며 오랜 차생을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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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탑승했던 차량의 계기판. 2010년 5월식 2세대 쏘렌토(쏘렌토R).

안산의 한 매매단지에서 송도유원지까지 움직였던 차량이다.


약 7년 조금 넘는 세월동안 33만km 가까운 주행거리를 달린 흔적이 계기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장거리를 다닌건지 업무용으로 사용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품화도 되어있어 깔끔했었고 주행거리에 비한다면 내장재 상태는 매우 준수한 수준.


2.2에 4WD. 나름 출고 당시엔 넣을건 웬만해서 다 넣었던 상위트림의 차량이였다만 주행거리가 문제였을까. 상품화까지 다 마쳤고 컨디션도 그리 나쁜 차량은 아녔지만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 쏘렌토는 결국 새 주인을 찾아 한국땅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하는 매매단지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매매단지로 가는 그 길에 나는 함께 했을 뿐이고.


최근 IS의 자살폭탄테러용 차량으로 국산 SUV가 자주 활용된다고 하는데, 이 쏘렌토 역시 중동에서 그러한 최우를 맞지 않을까 싶지만, 관계 없는 국가로 팔려가거나 좋은 주인 만나서 부디 오래오래 잘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땅에서 사랑받을 주인을 찾지 못한 이 차가, 부디 타국에서는 귀한 대접 받고 굴러가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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