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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반떼의 주행거리가 6월 6일 아침에 70,000km를 넘어섰습니다.



69,999km에서 좌회전을 해야하기에 정차했습니다.

6만km대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만단위 숫자인 7을 맞이하기 위해 좌회전을 받아 조금 더 달려봅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숫자가 6에서 7로 바뀌더군요. 물론 적산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득이 된다기보단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7만km를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고로 안전하게 달려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별건 아닌데 말이죠..



조금 더 달리니 외기온도는 20도에 적산거리는 70,000km를 가리킵니다.


이제 겨우 6월하고 며칠 지났으니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10만km에 근접한 주행거리가 계기판에 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단순 계산으로도 2년간 10만km를 주행했으니, 4년만에 20만km를 타게 된다는 이야기겠죠. 물론 60개월 할부로 구입한 차량을 60개월을 탄다면 25만km 가까운 주행거리가 찍힌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뭐 딱히 팔아먹고싶은 생각도 없고, 새차인데다가 어지간한 편의사양은 다 들어가 있는데다가 당장 신형 모델이 나온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아마 3~4년이 지나도 크게 들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같은 컨디션만 유지된다면 20만 30만km를 탄다고 해도 딱히 기변의 욕구는 생기지 않을테니깐요.



여튼 7만km를 넘겼습니다.


물론 영업용 차량이나 저보다 훨씬 더 많이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비슷한 시기에 차량을 출고하여 이미 10만km를 넘겼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앞으로도 무탈히 타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무사고 20만 30만을 향해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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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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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올드카 목격담입니다.


오늘은 내포신도시의 한 관공서 뒷편 주차장에서 발견한 1993년 6월에 최초 등록되었던 매우 준수한 상태의 뉴 엘란트라의 이야기입니다. 내수 판매용 아반떼가 해외시장에서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도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7세대 모델까지도 시장에 내놓았지요.


여튼 코드명 J1으로 개발된 현대의 준중형 세단인 엘란트라는, 당시 현대차의 수출 주력차종이던 스텔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준중형차라는 개념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시킨 차량이자 지금까지도 30년 넘는 세월동안 여러 세대에 거쳐 현대차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당시 기술 제휴관계에 있었던 미쓰비시의 3세대 미라쥬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활용하였습니다만,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하여금 현대자동차가 지금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줬던 원동력이 되었던 차량입니다.


그동안 엘란트라와 관련된 목격담 혹은 운행담을 애독자라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2017년 연말에는 직접 대전에서 93년 11월식 뉴 엘란트라를 타고 고양시까지 꽤나 먼 거리를 달렸던 일도 있었고요. 2019년 2월 설 연휴에는 극심한 정체를 겪던 고속도로에서 같은 93년식이나, 부분변경 직전에 구입하여 등록했던 구형 엘란트라를 목격했던 일도 있었지요.


여튼 이후로도 간간히 보기는 했던 차량입니다만, 세월이 무색할 수준으로 매우 준수한 상태를 가진 엘란트라를 목격하여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뉴 엘란트라입니다.


엘란트라의 부분변경 모델이 93년 4월 출시되었고, 이 엘란트라는 93년 6월에 최초로 등록되었으니 아마 그 즈음에 계약하여 출고된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 27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매우 준수한 도장상태와 관리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번호판은 0번대 전국번호판이였는데, 0번대 번호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2015~16년 즈음에 번호판이 변경되지 않았을까 추정해봅니다. 높은 확률로 지금의 차주가 그 당시에 이 차량을 인수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략 2017년부터 말소된 번호를 재탕하여 던져주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부터 유럽형 번호판 규격이 적용된 차량들은 세자리 번호판을 달 수 있지만 혼합형이나 짧은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구형 차량들에는 아직도 두자리 재탕 번호가 부여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도장을 새로 올렸던 차량으로 추정되어 외관 관리상태는 매우 우수한 축에 속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들도 보였습니다.


도어 몰딩에 피스를 박아놓은 흔적이 보이네요. 물론 보기도 흉하고 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몰딩의 크롬 라인이 광이 바래거나 벗겨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반대편 몰디은 따로 피스를 박은 부분이 없이 깔끔했습니다.


간간히 문짝 끝부분이나 휠하우스 안쪽으로 빨갛게 부식이 보이긴 합니다만, 겨우 10년 굴린 차도 저 이상의 부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30년 가까이 된 차에 이정도 부식이면 애교 수준으로 넘어갈만 합니다.



175/70R13 타이어와 깨끗한 깡통휠, 그리고 깨끗한 휠커버의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도색을 하는 과정에서 새 휠과 휠캡을 구해 끼워놓은것으로 추정됩니다. 


휠캡은 쉽게 구하기 힘들다고 쳐도 깡통휠이야 도처에 널려있으니 쉽게 구할 수 있었겠지요. 여러모로 나 리스토어요 올드카 복원하는 사람이요 나불대면서 이상한 빈티지 튜닝카를 만들고 어디 방송이나 한 번 타보려고 기웃거리는 관종들이 하는게 리스토어가 아니라 이런식으로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고 차량을 신차에 준하는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가 진정한 복원이고 리스토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깔끔한 상태. 트렁크에 살짝 들어간 부분이 보이네요.


간간히 옥의 티가 보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상태는 우수했습니다. 따로 DOHC 레터링이 없는걸로 보아 SOHC 엔진이 적용된 모델로 보이네요. 간간히 DOHC 혹은 당대 슈퍼카로 이름을 날리던 1.8 DOHC 엔진이 적용된 차량의 사진이나 매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만, 그 당시 가장 흔했던 SOHC 엘란트라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스테프 부분에는 녹이 보이네요.


앞으로 더 오랜세월 가지고 계시려면 언젠가는 대대적인 부식수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당시 형편없던 현대의 방청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엘란트라로 30년 가까이를 이정도 상태로 버텨왔다면 꽤나 잘 버텼습니다.



실내 상태도 순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준수한 상태의 직물시트와 도어트림. 그리고 주행거리도 이제 겨우 11만km.. 차령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차생의 대부분을 주차장에서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차 상태가 이렇게 깔끔하지요.



다만 30여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핸드폰 충전기와 송풍구형 핸드폰 거치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뭐 그 외에도 이 시대의 필수품인 마스크도 보이네요. 물론 오디오 데크에는 카세트 테이프가 들어가 있고, 요즘은 쉽게 보기 힘든 이퀄라이저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라는 구시대 유물과 현시대를 대표하는 핸드폰 충전기와 거치대 그리고 마스크가 어울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차량 뒷좌석 시트 뒤로는 여러 서류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흥미로운 서류들이 보였습니다.


자동차 사용설명서로 보입니다만, 혹시 엘란트라의 사용설명서가 아닐까 유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엘란트라의 것은 아니였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중형트럭용 사용설명서로 보였습니다. 그 당시 현대자동차의 중형트럭이면 뭐 안봐도 91A겠죠.



6세대 엘란트라인 아반떼 AD와 같은 자리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물론 AD가 뒤로 바짝 붙이지 않아 조금 앞으로 나와있는 상태이지만, 차량의 크기만 놓고 보더라도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물론 얼마 전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경우 20년 전 중형차인 EF 쏘나타에 비해 전장을 제외하고 더 커진 모습으로 출시되었지요. 나란히 세워놓고 보니 시대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보여집니다.


약간의 부식이나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순정의 준수한 상태로 유지중인 엘란트라가 오랜 세월 주인과 함께 도로 위를 누비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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