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에 해당되는 글 90건

반응형


뭐 이날도 별다른 일 없이 그저 평범했습니다.


조금 외딴곳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처에서 봉천동 봉천역 근처 주차장까지 가는 오더였는데 나름 괜찮은 가격대에 올라와서 그 콜을 잡고 움직였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 진입하고. 차량 통행량이 조금 많았지만 정체라고 보기엔 그냥저냥 차량 통행량만 많은 수준. 뭐 여튼 속도도 80km/h 가까이 나던 상황이였네요.


수원신갈ic를 약 2km정도 앞둔 지점. 버스전용차로 옆 2차선을 잘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 차가 급하게 서네요.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ABS가 드르르륵 걸리더군요. 거리상 서는 줄 알았습니다만, 타이밍이 한 발 늦었던건지 밀린건지 거의 속도가 줄은 상태에서 앞 차와 쾅은 아니고 퍽 수준으로 충돌하게 됩니다.


빼박없이 후방추돌 100% 제 과실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자의던 타의던간에 사고 경력은 면허 취득 이래 상당히 많은지라 벌벌 떨거나 혼미해지거나 그러진 않고 그냥 침착해 지더군요. 사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자칫 흥분해서 감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감정적으로 나와서 좋을건 없습니다. 양방 사고던 자신이 잘못해서 낸 일방 사고던 말이죠. 근래도 뒤에서 박아놓고 감정적으로 나오는 차주와 실랑이 했던 일이 있었구요.



일단 내려서 상대 차주 아주머니께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건넵니다.

제가 잘못했고, 제가 다 배상해야 합니다.


일단 사고가 난 장소가 고속도로 2차선 한복판이다보니 다른 2차사고 그리고 정체를 방지하기 위해 갓길로 옮기기로 합니다. 갓길차로제가 시행중인 상황인지라 수백미터를 이동하여 근처 비상정차대에 정차해서 차량 상태를 확인합니다.


저는 아반떼 AD를 타고 있었고, 제가 추돌한 차량은 현재 구형이 된 모델이긴 하지만 독일제 벤츠 C클래스였습니다. 보험처리를 하기로 하고 해당 오더를 발주한 상황실에 연락한 뒤 제가 가입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아반떼AD.


현대 엠블럼이 일단 깨져서 떨어졌구요. 그릴이나 범퍼에 묻은 페인트나 스크레치가 손상의 전부입니다. 범퍼가 밀리지도 않았네요. 그나마 속도가 거의 줄은 상태였던지라 이정도 선에서 끝났습니다.



피해차량도 천만 다행히 범퍼 손상 이외에 큰 손상은 없었습니다.


주변 렉카들이 여러대 몰려왔다가 이건 뭐 렉카 올리기도 뭐한 상황이라 조금 대기하더니만 사이렌을 울리고 단체로 어디론가 이동하더군요. 추후 얼마 못가 비슷한 형태의 3중 추돌사고가 났더랍니다. 그쪽 사고는 속도가 있던 상태였던건지 가해차량의 본넷까지 접혀버렸더군요.


여튼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보험사 사고 접수번호 문자까지 확인시켜 드린 후 제 갈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 재차 몸은 괜찮으신지, 차량은 공업사에 입고 하셨는지 한번 더 죄송한 마음을 전할 겸 전화를 드리려 하네요.



여튼 복잡해졌습니다.


그래도 큰 사고는 아니고 단순 접속사고 수준인지라 천만 다행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부디 항상 안전운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예상대로 주말에 공업사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의외로 충격부위의 휠에 굴절이 생기고 타이어도 볼록 튀어올랐지만, 밸런스도 그렇고 얼라이먼트도 제대로 잡아놨더군요. 처음 견적보다도 생각 외로 많이 줄었고.. 도색이라던지 전반적으로 딱히 흠을 잡기 힘든 상태로 차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사고가 발생하고 딱 일주일이 지난 토요일. 차를 찾아가란 이야기를 듣고 차를 찾으러 파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깔끔하게 세차까지 마친 상태로 차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주행거리는 97,905km.. 아마 지난주에 연천 다녀오고 하면 구만 팔천키로 넘기리라 생각했겠죠.


사고 당시의 흔적으로 작은 피규어는 저 유리 앞까지 튀어나가 있는 상태입니다. 배터리 단자는 아무래도 탈착을 했을테니 오후 한시쯤 되는 시각이였는데 계기판 시계 역시 초기화가 되어있더군요. 오디오 이퀄라이져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여러군데 잘 살펴보고, 밸런스가 도저히 맞지 않을듯 했던 휠과 충격으로 부풀어 오른 휠 역시 어찌어찌 굴리는데 무리 없는 수준으로 맞춰놨더랍니다. 어짜피 겨울 내 과도하게 열을 받을 일도 없을테고 하니 봄에 휠이랑 같이 난강타이어로 갈아버리던지 해야겠습니다.



일주일 수고해줬던 우리의 호반떼 MD를 반납합니다.


약 일주일 천이백키로를 주행하면서 느꼈던 사실은 "암만 그래도 준중형은 준중형이구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120만 속도를 내도 무서워서 더 밟지를 못하겠고, 제 스파크만도 못한 하체셋팅에 요철만 밟아도 휘청하는 차량인데다 연비도 뭐 스파크보다 떨어지고, 도로비 역시 경차 통행료의 x2 수준을 매번 보고있자니 부담이 가는건 사실이였습니다만 순정상태의 정숙함 그리고 직분사엔진과 바쳐주는 배기량으로 경쾌한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선 일주일 내내 큰 불만 없이 탈만 했습니다.


차를 찾으러 오기 전, 폭설이 내리던 새벽에 눈길을 뚫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나름 고생도 좀 해보고.. 여튼간에 일주일 타면서 아반떼 봉은 뺐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외로 아반떼에 옮겨둔 짐도 많았고.. 다시 옮겨놓을 짐도 많았습니다.



자기부담금을 지불하고 청구서와 얼라이먼트값을 포함한 종이 그리고 기본적인 점검표를 봉투에 담아 줍니다.


따로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아도 이렇게 다 출력해서 주는듯 합니다. 세차도 말끔히 해주고 와셔액 보충도 다 해줬다고 하니 말이죠. 봉투가 하나 더 있는걸로 보아 저말고 이날 출고를 대기중인 차량이 한대 더 있는듯 하더군요. 여튼간에 보험사에 청구할 공임 견적서와 부품 견적서를 한부씩 더 출력해서 차주에게 줍니다.


멀리 타지에 차를 맏기고 왔던지라 혹시 개판 오분전 날림공사에 통수를 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칠도 깔끔하게 나왔고 견적서를 봐도 딱히 뭐 흠잡을만한 청구내역은 없는듯 보이더군요.



휀다가 한짝에 74,200원.. 등속조인트가 하나에 133,100원.. 

의외로 사이드미러가 4만원돈으로 저렴하네요. 


견적서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고. 이제 남은건 라이트를 마저 순정화 하느냐 혹은 블랙베젤로 다시 구하느냐, 그리고 몇가지 품목의 도색과 차기 이타샤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험료 환입도 남아있구요.


계약 끝나고 여행도 물건너 갔고, 보험료 환입까지 할려면 당분간은 지금보다도 좀 더 힘들게 지내게 생겼습니다. 뭐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총견적 공임 1,021,900원 부품대 819,654원 = 합계 1,841,554원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