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로커암커버 가스켓 교체. 그리고 점검 당시 광유를 주입해주고 약 3000km 주행된 차량입니다. 


다만, 오일 슬러지가 이건 뭐 심각한 수준인지라 플러싱을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정말 꼼꼼히 관리를 해준다 생각되는 용두동 오일마켓에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물론 티코동호회 번개모임이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열린다는 정보를 보고 그에 시간대를 맞춰서 올라갔지요.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만, 업무가 밀려서 영업시간이 끝나도 작업을 계속 하고 계셨답니다 ㅠㅠ


일단 오일캡을 열고 한번 들여다 보시더니만 바로 플러싱을 하는게 낫겠다며 플러싱을 진행하십니다. 용액처럼 된 플러싱제도 있고, 스프레이 형태로 된 플러싱제도 있고 다양합니다만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플러싱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노즐을 활용하기도 하고, 노줄에 한 5mm정도 되는 수평호스를 끼워 깊숙한 엔진커버 안쪽까지 꼼꼼하게 분사를 하곤 했습니다. 유공압은 취급을 안하니 그냥 그런게 있구나 수준으로 보이네요..



본격적으로 드레인 작업이 진행됩니다.


FM대로 차를 올리려 하니 불안불안 해서 결국은 앞바퀴만 들어올립니다. 어째어째 자리가 나는지라 작업이 진행되는군요. 불어내고 또 불어내고, 플러싱제를 계속 뿌려주고 합니다만 끝도 없이 검은 구정물같은 폐유가 흘러나옵니다.


결국 석션기를 사용해서 끝까지 불어냅니다.


오일필터가 들어가는 자리에도 꼼꼼하게 플러싱제를 뿌려주고 불어내고만 한참 반복했네요. 수십년간 쩔어있던 슬러지들을 정말 흔적도 남김없이 떨쳐냈습니다.



사실상 보관용인데 비싼게 뭘 필요 있어요..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저렴한 오일로 선택합니다.


아랄(Aral)의 하이트로닉(High Tronic) 5w40입니다. 딱 세통 들어가네요. 두분 모두 근 10년만에 혹은 생전 처음으로 작업해보는 차량이신지라 전산을 뒤져서 용량을 찾아내고 조금의 시행착오를 겪으시긴 했습니다만, 정성스럽게 작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훨씬 더 가벼워진 느낌으로 여의도 제3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딱 시간맞춰서 온 차는 세대. 극심한 정체로 인해 다들 조금씩 늦게 오셨답니다.


돗자리를 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있다보니 곧 주차장을 가득 매우게 되더군요. 모처럼만의 모임인지라 저처럼 처음 나오는 회원들도 꽤나 많이 보이고 기존에 서로들 안면이 있으신 회원님들도 근 1년만에 뵌다고 인사를 하시더랍니다.



외관만 알토가 아니라 계기판도 스즈키 알토 웍스에 적용된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만 수온게이지만 조금 손을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과연 티코가 풀악셀을 쳐도 쭉 밟는게 가능할까 싶은 극한의 RPM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비록 논터보 논 인터쿨러지만 마음만은 알토의 고성능 모델 웍스(WORKS)입니다.


이래저래 차량 한대씩 시동을 걸고 상태를 점검합니다.


각기 시운전도 해보고 얼마나 들여서 어느 부분을 수리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간의 지식도 공유를 합니다. 다들 깔끔하게 잘 관리 하셨더라구요.



그래도 어느정도 모임이다 싶을 수준으로 차가 모였습니다.


티코가 이만큼 많이 모여있는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군요. 차령이 어느정도 된 동호회는 비스토동호회도 마찬가지지만 그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일단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똥차기도 하고 여성회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여성회원을 중심으로 여왕벌 놀이나 남성회원들의 지나친 충성경쟁 이딴게 생길 일이 없죠. 


연령대는 다양하셨습니다. 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차량이 되어있구요. 나이 불문하고 대다수가 메인으로 타는 차량이나 바이크가 한대씩은 있고 즐기기 위해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십니다. 



그리고!! 상품을 받았습니다. 나름 귀하다면 귀한 물건이라 하네요.


은색 티코를 타고 오신 회원님께서 계기판 키로수가 가장 적은 참가자와 가장 많은 참가자에게 한대씩 준다고를 하셨는데, 19만 타신 회원님이 가지고 계시다면서 2등인 제게 기회가 찾아왔네요. 16.5만도 어디가선 많이 탄 축에 속하게 되더랍니다.. 


그렇게 한강에서 모기와 싸워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다리를 건너 마포에 와서 식사를 합니다.



갈비 ㄷㄷㄷ 밥도 한공기가 국사발에 담아서 나오더군요.


그렇게 재미난 시간은 흘러가고. 다음을 기약하며 정말 밤 샜다 싶을 수준으로 놀다 왔습니다. 정말 하루가 24시간인게 아까웠던 날이 아닐까 싶더군요. 다음엔 스파크로 가도록 합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딱히 흠을 잡을법한 부분이 없었던지라 지난번에 교환했던 그 오일 그대로 넣어버렸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네통 모두 5W30으로 부었다는 점. 그거 말고는 전혀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새로 다니는 직장이 집에서 자전거로 5분거리에 있는지라 종전처럼 매일같이 운행하지도 않을테고 이제 어쩌다 한번 굴리는 수준이니 4월 이 시점에 엔진오일을 교환해주고는 아마 늦가을이나 겨울쯤 가서 다시 한번 더 엔진오일을 교환한다는 이야기를 꺼내겠지요.



뭐 딱히 부가설명이 필요 없는 용두동의 오일마켓입니다. 풀랩핑 한 이후로 처음이고, 사고 이후로도 처음이네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약 5개월의 세월을 거치며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지난번엔 은색차. 이번엔 검은차. 단지 번호판만 그대로입니다.


뭐 겉만 번지르르 하지 속은 개판입니다. 세차하기 참 귀찮거든요. 그나저나 차량 어딘가에 굴러다니는 카드도 찾아야 하는데 말이죠. 언제 시간 날 때 손세차 한번 싹 맏기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뿐 입니다.



종전에 선택했던 일제 베리티 유로씬스입니다.


너무 무게감이 없던 오일과 적당했지만 뭔가 부족했던 오일을 거치고 찾게 된 저와 맞는 오일이 바로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제조하고, 어떠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종전 포스팅을 보시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니 손가락 아프게 타이핑 하진 않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스로틀바디 청소를 잊지 않고 해주십니다.


오픈흡기 차량의 특성을 이해해주시고 갈때마다 딱히 말을 꺼내지 않아도 척척 진행해주십니다. 고로 제가 평화로운 주말에 시간을 내서 흡기라인을 탈거하고 카브레터 클리너를 뿌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래서 서울을 갈 일이 있다면 필히 들렸다 오곤 합니다.



오늘도 보게 되는 검은 폐유.


분명 주입할때는 아주 맛깔나는 참기름 색깔이던데 엔진에서 돌고 돌아 배출될땐 그저 검디 검은 폐유가 되어 나옵니다. 좀 더 타고 교환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이왕 온김에 교환하고 내려가야죠.



신유가 주입됩니다.


페트병을 잘라 만든 저 깔대기는 이미 수없이 비싼 오일들이 흘러 지나갔겠죠. 깔대기를 거쳐 엔진속으로 새 오일이 주입되고 기약없이 순환하고 또 순환할겁니다. 차를 타는 빈도가 크게 줄어버린지라 언제 다시 폐유로 배출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잘 달려주기를 기원합니다.


P.S 쓰레기같은 노트3 네오 폰카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고로 사진도 별로 없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