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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병원에 방문할 겸 엔진오일도 교환하고 왔습니다. 지난 9월 25일 교환 이후 약 100일이 지났고 1만km 이상 주행했네요. 뭐 여튼 검진을 마치고 천호대로변의 오일마켓으로 향했습니다.





11시 예약. 10시 30분 즈음 도착했습니다. 차가 가득 차 있네요.


모처럼만에 만차가 된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조금 기다리니 좌측에 하얀색 SM5가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네요. 내려온 자리로 스파크가 올라갑니다. 



서울시내 도로는 다 녹았는데.. 스파크는 더럽고 휠하우스에는 아직 눈덩이가 남아있습니다.


뭐 올라오는 길에도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길을 거쳐서 왔는데 당연히 있겠죠.



그렇게 리프트에 올라갔습니다.


확실히 눈이 많이 왔긴 했나보네요. 겉으론 멀쩡해도 차량 하체는 눈 범벅이인가 봅니다. 차를 올리기 위해 패드를 대려 하는데 패드를 댈 자리도 눈이 잔뜩 쌓여있어서 제대로 댈 수 없다고 하는군요.



눈덩이를 걷어냅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의 눈덩이가 차량 하체에 더덕더덕 붙어있습니다. 다 떼어내니 꽤나 많이 나오더군요. 작업 이전부터 상당히 어수선해진 주변을 정리하면서 떼어낸 눈덩이들을 깔끔하게 치우고 본격적인 드레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번에 선택한 오일은 일본제 몰리그린 엔진오일입니다.


2만원대 포르텍 오일이 뭐 3만원대 오일만 넣던 사람 입장에선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이번엔 3만원대 몰리그린 엔진오일을 넣어봅니다. 오일첨가제로 유명한 브랜드 몰리그린이지만, 이렇게 엔진오일도 만들고 있습니다. 점도에 따라 명칭이 다르네요. 5W30은 프리미엄 알파, 5W40은 프로텍트입니다.


며칠 타본 바 약간은 무겁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중고속에서도 꾸준히 잘 밀어주는 그런 오일입니다.



드레인 작업 진행중.


깡통에 폐유를 받습니다. 뭐 차를 높이 띄우면 좋겠지만, 루프박스 탓에 그리 높이 올리질 못합니다.



드레인 방식으로 쏟아지는 폐유를 다 내리고, 석션을 연결하여 연결하여 남은 잔유를 제거합니다.


오늘도 확실한 잔유제거를 위해 기계를 한참 꼽아놓고 있습니다. 곧 18만km를 앞둔 차량이고 교환주기를 약 1만km 수준으로 잡고 탄지가 10만km를 넘긴 차량임에도 오일 캡을 열어보면 슬러지 없이 깨끗합니다. 나름 관리가 잘 되었단 이야기겠죠. 멀리서도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기에 새로 주입될 오일을 넣어줍니다.



역시나 맛깔나는 참기름 색.


절반은 기계를 통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나머지 절반은 위에서 아래로 부어줍니다.



지난번부터 페트병 꼭지를 대신해 온갖 비싼 오일을 거쳐주는 새 깔대기입니다.


깔대기를 통해 아래로 넣어준 오일만큼 위로도 마저 넣어줍니다. 적정량이 들어간지 게이지를 확인하고 작업을 마칩니다. 그나저나 폭설탓에 열심히 쓰는지라 와셔액도 얼마 없었는데 와셔액을 보충하고 오는 걸 잊고 왔네요.



2015년 8월에 교체했던 향균필터도 교체합니다.


2년 하고도 약 5개월을 더 썼네요. 29개월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하늘하늘한 밝은 하늘색인 필터인데 짙은 파란색으로 변해있네요. 한 2년 썼나 했더니 2년 하고 반은 더 사용했습니다. 그런고로 갈아주었습니다. 과연 다음엔 언제 교환할까요. 앞으로 2년 더 잊고 사용할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교환을 마치고 차량을 리프트 아래로 내립니다.


줄줄이 예약손님이 들어오네요. 점심시간도 다가왔고, 일찌감치 자리를 뜹니다. 다음 교환주기는 19만km. 아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겨울 잘 버티고 봄에 다시 찾아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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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보통 1만km 조금 넘게 주행하고 교환을 위해 오일마켓을 찾는데 종전에 사용했던 엔진오일은 지금껏 넣어본 오일 중 가장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던 제품인지라 특유의 오일빨이 꽤 오래 지속되더군요. 그런고로 딱히 차량 성능에 실증을 느끼지 않고 별 생각 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15만4천km에 교환했던 오일을 16만7천km를 넘겨서까지 타고 교환을 했으니 말이죠.



오일빨이 1만km 조금 넘어서 빠지기도 했고, 어제 오일 게이지를 찍어보니 점도도 다 깨졌고 거의 바닥까지 내려갔기에 교환을 결심했습니다. 뭐 사실 지난주 즈음에 오일을 먼저 찍어보고 곧 가실 것 같은 분위기인지라 지난주중에 교환하려 했습니다만, 그동안 일이 장거리로 잘 풀렸던지라 물 들어온 김에 노를 젓는다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오일교환을 잊고 있었습니다.


여튼 아침부터 할머니 통원 문제로 천안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다녀왔었고, 여러모로 일을 하기에는 애매한 타이밍인지라 엔진오일 교환차 올라갔다 왔습니다. 동대문구청 근처의 오일마켓입니다. 제겐 이 근처의 성바오로병원이 삶의 제 2막장을 시작하게 해 준 공간인지라 매우 익숙하고 그리운 공간입니다.





여튼 오자마자 차량을 리프트 위로 올립니다.


뭐 제가 몸담고 있는 업종도 근래까지 엄청난 비수기가 지나갔긴 하지만 통상적인 명절 전 그리고 후의 비수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탁송의 경우 명절 전 차량 교체 수요로 그나마 일이 조금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말이죠. 뭐 여튼 이 업계도 요 근래가 비수기라고 합니다. 그래도 곧 명절이고 하니 수요일 이후로는 아마 장거리 운행 전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이 오리라 여겨집니다. 조금 한가한 시기에 방문하니 두 분이 붙어 작업을 진행합니다.


오일마켓에 방문한게 그리 오래되진 않은 것 처럼 느껴져서 곰곰히 따져보니 지난달에 성수동의 한 공업사에서 판금도색 후 이 오일샵에 차를 맏겨놓아서 차를 찾기 위해 왔었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일단 흡기파이프를 뜯어 스로틀바디부터 확인합니다.


카본이 그럭저럭 밖으로 튀어나올 수준은 아닌듯 보이니 스로틀바디 청소는 일단 패스. 크게 특이사항이 보이는 부분은 없으니 리프트를 올려서 드레인 방식으로 잔유를 제거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어떤 오일을 주입할지 고민에 빠져봅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웬만한 오일은 다 넣어보았지만 아직 넣지 않았던 오일들이 몇 보이기도 합니다. 뭐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고 완벽한 SARD 엔진오일을 넣을까 고민도 했지만, 제가 주로 넣는 점도의 저렴한 파란색 SARD 엔진오일은 현재 품절이랍니다.


뭐 여튼 오늘도 권유를 하는 제품으로 눈길을 돌려봅니다. 이태리제 빨간색 참기름통에 담긴 파켈로 오일과 그 위에 보이는 일본제 포르텍 엔진오일을 추천해 주시네요. 하나는 뒤에가서 포텐이 터지는 오일이고 하나는 두루두루 그런 오일이랍니다. 어느정도 힘이 붙은 상태에서 포텐이 터진단 오일을 선택했습니다.



그 오일이 바로 이 제품. 빨간깡통의 랠리아트 오일로 유명한 그 회사 맞습니다.


일본 모터스포츠용 윤활유 제조사 중 가장 인지도가 있는 회사를 꼽으라면 바로 이 회사가 아닐까 싶어요. 포르텍입니다. 포르테가 아니고 포르쉐도 아니고 포르텍(FORTEC)입니다. 이렇게 유명한 회사 제품을 그동안 단 한번도 선택하지 않았던게 의아합니다. 


여튼 이번에 스파크에 주입 될 오일의 모델은 포르텍의 버젼-S(Virson-S)입니다. PAO기유와 에스테르 기유가 섞인 합성 엔진오일입니다. 물론 유명한 빨간 깡통의 랠리아트 오일보다는 조금 낮은 그레이드입니다만, 여기저기 인터넷상에 게시된 글을 보아하니 벤츠 E클래스에도 미제 코르벳트(콜벳)에도 주입하는 오일이더군요. 중고차로 팔아봐야 제 값 못받는 수준의 국산 똥차에 주입하기엔 과분한 오일이긴 합니다만, 삼각 마름모의 소울을 느끼기에는 이 오일로도 충분하다 보입니다.



드레인코크를 열고 먼저 드레인 방식으로 오일을 내려줍니다.


마치 자동변속기 오일이 가진 와인색보다 조금 진한 컬러.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진한 검은색에 가까운 폐유가 쏟아집니다. 무더운 여름 열심히 굴러준 오일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어느정도 드레인 방식으로 폐유가 떨어졌으면, 에어와 석션기를 이용할 차례입니다.


에어건으로 불어주니 생각보다 많은 량의 폐유가 떨어집니다. 뭐 수차례 보았던지라 이젠 신기하지도 않습니다. 뻘소리좀 잠깐 하겠습니다. 의도치 않게 오일마켓을 검색하면 제가 작성한 후기글들만 쏟아져 나오네요. 제 글을 보고 멀리서 찾아왔다는 손님도 계셨다 하고요. 의도치 않게 오일마켓 홍보대사가 된 느낌입니다만 전 오히려 대가를 받기보단 매번 십만원 이상상의 돈을 쓰고 오는데 말이죠. 뭐 여튼 비싼 값어치 그 이상을 하는 곳이긴 합니다.



잔유를 제거하는 동안 새 오일필터가 준비중입니다.


독일 보쉬(BOSCH)社의 오일필터입니다. 뭐 쉐보레 순정품이랑 가격차이가 그리 나지 않는다 하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앞으로 1만km이상 스파크의 엔진에 붙어있을 새 오일필터입니다.


에어를 품어도 꽤나 쏟아져나오던 잔유들. 석션기가 결국 마지막 잔유 한방울까지 포집합니다.


저 많은 오일이 다 제 차에서 나온건 아니구요. 지금 막 흘러내리는 오일들만 제 차에서 나온 폐유입니다.



이제 신유(가수아님ㅋ)를 주입하도록 합니다.


한물 간 김장훈체가 티스도리닷컴에서는 생전 처음 사용되었습니다만, 재미가 더럽게 없네요. 여튼 계량컵에 참기름처럼 고소하게 생긴 오일이 담기고 계량 후 신유 다시 신유 주입기로 들어갑니다. 폐유를 빼낸 그 자리에 그대로 새 오일을 밀어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새 오일이 주입되고 있습니다.


약 절반정도의 새 오일은 이렇게 밑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량은 게이지를 보고 판단하며 더 넣어줍니다.



항상 보이던 녹색 깔대기 대신에 처음 보는 파란색 물건이 보여서 물어보았습니다.


선물받은 물건이라 그러시네요. 뭐 여튼 녹색 깔대기를 대신할 이 물건이 새 오일이 엔진 안으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녹색 깔대기는 퇴역했는지에 대해 물으니 이 파란 깔대기를 댈 자리가 나오지 않는 차들이 있기에 병행해서 사용하신다 하시더군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간단한 엔진룸 청소가 이어집니다.


블로바이가스가 떡져서 뭉쳐있는 부분도 싹 쓸어주고요. 클리너와 레자왁스를 활용하여 말끔히 닦아주셨습니다. 다음 교환주기는 18만km. 아마 눈이 한참 쏟아지는 내년도 1월 즈음에 다시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시나마 새 오일을 느껴본 후기를 좀 적어보자면. 뭐 종전 오일에 비해서 조용하긴 합니다. 다만 초중반 가속에서는 종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거나 조금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110km/h 이상의 속도. 그니까 3000rpm 이후 대역에는 예전보다는 힘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네요. 종전 오일이 여러 방면에서 팔방미인인지라 지금 사용하는 오일의 장점이 크게 두각되진 않는 느낌입니다만 좀 더 타보고 느껴봐야겠습니다.


가을 그리고 겨울 잘 보내고 오일 교환 포스팅으로는 내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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