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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보고 오셨다시피, 똥차 매그너스와 뉴EF소나타는 서로 시차만 있었지 태안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에 모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방으로 다들 들어가게 되었죠.


2012/05/08 - ["진잡" 여행기] - [몽산포 트레블링(1)] 런닝맨 뺨치는 미션!


우리하우스라는 펜션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외관의 유리가 참으로 인상적인(?) 건물이라죠.


그렇게 다들 차에서 짐을 풀은 뒤, 바다로 뛰쳐들어갑니다. 무려 호미를 사람수대로 가져온 친구가 있어서, 조개를 캐기로 했죠. 이미 바닷가에는 조개를 캐는 사람들로 만발입니다. 예전에 이 주변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캐간적이 있었는데 그리 맛이 없다는 평을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꽤 우려했지만 이후에 우러난 국물은 괜찮은 맛을 선사했답니다.



"자! 바다로 가자!!"


다들 바다로 들어갑니다. 저는 천천히 혹여나 진흙속에 빠지진 않을까 노심초사 천천히 걸어갔죠... 아직 조개를 캘 수 있을정도의 건강상태는 아니니까요..



처음에는 각자 차를 타고온데로 팀을 짜서 조개를 캡니다만, 각 팀에서 한두명씩 부상자가 발생하고 제가 캐지 못해서 저희팀이 뒤쳐지던 관계로 금방내 다같이 조개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살짝 호미만 갖다가 대면 조개가 나올정도니.... 많은거 맞죠??



이렇게 두개의 통을 하나둘씩 채워나갑니다. 심지어는 제가 목발 끝부분으로 흙을 파헤치는데도 조개가 나올정도니 조개는 많은거 맞습니다. 단, 그냥 먹기에 맛이 좀 떨어진다는것이죠.


P.S 해감도 오래 해야하지만 얼마 못했으니 당연히 지끌거리는 모래가 조개국을 끓였는데 아래에 잔뜩 남아있는거죠.. 여튼 여러모로 시간만 더 있었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입니다.



"조개캐는것도 질린다! 놀자!!"


그렇습니다. 이제 슬슬 조개캐는것도 질려가나 흙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불특정다수가 한사람이 뿌린 흙더미에 맞게되고, 서로가 대응을 하면서 잠시 전쟁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옷 앞 뒤 옆으로 흙범벅이가 되어서야 끝나게 되었죠.



"로동만이 살길이다."


열심히 캡니다. 또 캡니다. 무언가 나옵니다. 다들 꽉 채워가려는 생각을 하더군요...


저는 뭐 슬리퍼도 지참하지 않아서 운동화로 저곳에 들어왔고, 있어봐야 조개도 캐지 못하니 그냥 나가서 펜션에 가있기로 합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음식이나 각자가 싸온 김치같은 짐들도 몇가지 있으니 그것도 하나둘씩 천천히 옮겨놓고 말이죠..



나혼자 있는 방...


다들 조개는 놓고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나게들 놀고있습니다. 걍 저는 짐을 다 옮겨놓고 방에 앉아있네요.. 힘듭니다. 이제 오후 12시밖에 안됬는데도 한 오후 3~4시는 된듯한 기분이랄까요..



나름 주방의 취사시설도 잘 갖추어 져 있었습니다. 


먹을걸 너무 많이가져와서인지 저 작은 냉장고 한대로는 감당할 수 없었지만 말이죠. 그래도 그럭저럭 하루정도 요리를 하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답니다. 이정도 주방이라면 예상했던것보단 시설도 잘 갖추어진편이고 말이죠 ㅎㅎ


물에빠진 생쥐가 되어 돌아온 그들!.jpg


물에서 열심히 놀다가 돌아왔습니다. 화장실로 둘씩 들어가고 앞의 수돗가에서 머리도 감고 난리가 났습니다. 바닷물 닿으면 웬지 씻어도 찝찝한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거 하나 겪지 않은건 좋습니다. 이렇게 물에서 놀다온 그들이 모두 다 씻고, 점심을 먹은 뒤에 꽃구경을 가보기로 합니다.



잠시 라면을 기다리며 쉽니다. 가장 앞에 다리를 뻗은건 저.... 여튼간에 벽에 등을 딱 대고 저렇게 다리를 쫙 피고 앉아야지만 그나마 고통이 덜합니다. 그래도 저정도 다리 가눌만큼 나아져서 여행오는게 어딥니까. 참 많이 나아진거죠..


후문으로 잘때 잠을 제대로 못자서 이후로 며칠 고생했었다..



그렇게 라면을 흡입합니다!


열사람이 한번에 먹을수가 없으니 다섯사람이 한번 먹고 또 다섯사람이 이후에 끓여서 먹는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먹은사람들은 드라이브를 잠시 다녀오고, 남은 다섯이 라면과 밥을 먹고 뒷정리를 하게되었는데, 주말이고 어린이날 연휴이다보니 도로는 차로 넘쳐나서 가까운데로 드라이브를 갔던 그들은 한참이나 지난 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꽃구경을 위해 출발합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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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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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름 멀리에 위치한 관광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동부전선의 최전방.. 6.25이후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된 38선 이북의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인구가 2010년 2월말 현재 2만 1404명에 불과한 대한민국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양구군.. 펀치볼을 비롯한 이런저런 6.25 고지대 전투지, DMZ와같은 문화관광지에 그리고 지자체에서 대대적으로 밀고있는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까지..(한반도 배꼽축제라는 행사도 기획하고, 파로호에는 한반도모양의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구는 적어도, 관광지는 매우 알찬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하면, 양구통일관-제4땅굴-을지전망대로 이루어지는 이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필자가.. 안개낀 아침부터, 이 코스를 돌게 되었다.

1996년에 펀치볼분지 북단에 세워진 양구통일관.. 이 양구통일관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가기 전 출입에 대한 업무를 마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꼭 들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에 대한 전체적인 시설은 약간 아쉬웠던 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한 박물관에는 제1 전시실과, 제 2 전시실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625시절 운용되었고 지금은 퇴역한 군의 장비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제1 전시실과 2 전시실에서는 북한의 생활과 생활용품 그리고 실상에 관련된 자료들이 정리되었고, 모아져있었다.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들, 그리고 북한의 생활용품들.. 거기에다가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북한제 CRT 모니터에, LG(당시 "금성[Goldstar]")의 OEM 방식으로 생산된 TV까지 있었다. 다소 작은 제 1전시실과 제 2 전시실 안에 빼곡히 전시해놓은 제품들을 좀 더 넓은 전시실에 더욱 상세히 전시해놓았으면 어땠을지 궁굼하다.


양구통일관에 마련된 전쟁기념관. 이 건물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통일관 주차장이다. 앞에 크게 세워진 아홉개의 기둥은 6.25당시에 양구군에서 있었던 전투지의 해발 고도들처럼 높이 솟아올라있다. 전투의 이름과 참전한 아군과 적군에 관련된 정보와 함께 각 전투지의 해발고도가 쓰여져 있었다. 이 전투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기념관은 이 상징물들을 지나서, 심오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들을 지나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볼거리는 충분했지만, 낙후된 시설과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는 시설도 있어서.. 그리 좋은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통일관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제 4 땅굴이다. 북한군이 유사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땅굴중 우리나라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땅굴이며, 다른 땅굴을 포함하여 유일하게 전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1990년 3월 3일 군사분계선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다. 이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군은 381m나 화강암을 파들어갔고, 90년 3월 제4땅굴 소탕작전 당시에 조선인민군이 설치해놓은 지뢰를 탐지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백두산부대 소대원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忠犬 헌트님은 당시 군견 최초로 "소위"라는 계급으로 추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땅굴의 입구 옆에 그의 충견묘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제4땅굴에 입장하기 전, 땅굴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땅굴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땅굴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촬영할 수 는 없었지만..(맘만먹으면 촬영했을수도..;;) 조선인민군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파놓은 땅굴과, 그 땅굴을 찾기위해 우리군이 파고 들어간 흔적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으며, 전동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까지 가서 북한군이 만들어놓았던 레일과 주기적으로 넓게 만들어놓았던 구역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제 4땅굴 주변에도 역시 퇴역한 육군 정찰기와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제4땅굴에서 바라본 휴전선. 저 위로 보이는 철조망을 지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땅이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전망대 중에 가장 북한과 가까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를 올라가면 다 볼 수 있는 구역들이였다. 저 높은곳에서 활약하고있는 대한민국 육군 제12보병사단 을지부대의 장병분들은 매번 수고가 많으시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험한 고갯길을 지나 을지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실 안개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잘 보이지 않고, 산 한가운데의 매서운 겨울바람과 바로 옆으로 보이는 철조망 이후의 지역은 "촬영금지"딱지가 역시나 붙어있었기에, 이번에도 사진을 찍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전망대 위로 향했다.

전망대 2층에는 을지부대의 활약상과 봉사 공헌활동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었고, 망원경에 500원을 넣고 북쪽의 군사분계선과 초소를 볼 수 있었다. 양구군청 공무원이자 해설사이신 분의 해설을 듣고, 안개가 끼지 않으면 금강산도 보이고 여기저기 다 보인다고 했지만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역시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옥하게 끼었고, 역시나 보안이 중요한 군사시설들이였기에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었지만, 통일에 대한 열정은 나를 막을 수 없었다.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분들도 계시고, 분단된 나라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 사람들도 많은 이 나라. 3대세습이니 핵개발이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굳이 싸워야만 하는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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