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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강제휴무중인 3년차 공익출신 폐급 예비군입니다.


올해부터 1~4년차의 동원 미지정 예비군의 경우 작계훈련이 사라지고 기존 3일 24시간이던 동미참 훈련이 4일 32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기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진행하던 작계의 경우 5~6년차 예비군만 받게 되었고, 1~4년차 동원 미지정 예비군의 경우 작계가 사라지는 대신 이수시간이 4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뭐 여튼 개인적으로 동네 산책(?)도 하고, 주요 요충지 구경도 할 수 있는 작계를 참 좋아하던 사람인지라 아쉽긴 합니다만.. 동네 나들이는 5년차 이후를 기약하기로 하고 미룰 수 없으니 오늘까지 3일동안 동미참 훈련에 참여했네요. 물론 내일도 나가야 합니다.


암만 폐급 공익이래도 연례행사처럼 겪고 나니 어느정도 폐 안끼칠 수준의 여유정도는 생겼습니다. 



사격이야 3년 연속 폐급답게 깔끔한 표적지를 가지고 집에 왔지만..


보충역에게 훨씬 더 친숙한 M16A1의 분해조립, 3년째 열심히 들어서 머릿속에 좀 많이 남아있는 이론같은게 있으니 그래도 현역들 사이에서 돋보이게 못하는 수준이 아닌 같이 묻어 갈 수 있는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세번째 아무것도 뚫리지 않은 표적지를 가지고 집에 오는 부분만 빼면 말이죠. 


여러모로 공익(사회복무)을 마치고 걱정하시는 예비군 여러분들께서도 현역 친구가 있다면 친구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고, 객지에 나와서 아는사람이 없다 한들 설명 잘 듣고 그대로 잘 따라만 하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공익이라고 티를 내야만 할 일도 없구요. 공익이라서 잘 모른다고 하면 도와줬지 다른 현역 예비군들이 따돌리거나 교관 혹은 상근인 조교들이 대놓고 공익이라고 면박 줄 일도 없을겁니다.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짜피 예비군입니다.



하루만 더 참으면 3년차 예비군이 모두 끝나니 그걸로 위안삼아야죠.


4일차 훈련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렇게 또 밤이 깊어져 갑니다. 4일차 훈련 역시 비슷할테죠. 어떻게 버티나 싶었는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네요. 올해는 더이상 입을 일 없는 군복도 잘 세탁해서 들여두면 될테고.. 4년차를 기약할 일만 남았습니다.


전국의 모든 공익출신 예비군 여러분. 참다보면 지나갑니다. 올 한해 훈련도 잘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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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따라주는 공익충이 우려한 바와 다르게 별 탈 없이 모든 훈련을 마쳤습니다.


1일차는 내내 강당에서만 통합훈련을, 2일차엔 날이 오락가락 하긴 했지만 오전중엔 비가 내리지 않아 여기저기 훈련장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시청하는 형태의 통합훈련을 진행했고 3일차에 가서야 각 분대별 자율 참여형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자율 참여형 훈련은 분대별로 나뉘어 훈련장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이수하는 방식인데, 2시 30분 이전에 모든 훈련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조기퇴소가 가능합니다. 빨리 오는 사람이 빠른 순번의 분대에 편성되어 더 빨리 훈련을 받을 기회가 생기고, 그만큼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던지라 3일차 아침엔 1,2일차보다 더 많은 예비군들이 8시 30분 전에 훈련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보통 1번대 번호를 부여받는 예비군이 분대장을 맏고 그러한 분대장의 숙련도와 리더쉽이 상당히 중요했던 시간이 아닐까 싶네요. 교관이고 조교고 다들 합격시켜서 통과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였고, 열심히만 한다면 딱히 어려울건 없었답니다.



마지막날이다보니 PX에 들려 잡동사니를 잔뜩 사왔네요.


수입과자부터 시작해서 불스원샷, 부탄가스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구멍가게 수준이라지만 나라사랑카드의 보급으로 인해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예비군이 가서 구매하는데에도 딱히 제한은 없었답니다.



이건 시중에서 보기 힘든 부탄가스라 한번 집어봤는데.. 비싸더군요. 만 천원입니다.


닥터하우스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이소부탄을 넣었고 폭발방지 장치를 달아두었다 합니다. 뭐 일단 써보면 알겠죠. 신기해서 사온거니 말이죠.


공익출신 예비군들이 궁굼하게 느낄법한 여러가지.


1. 전역증 군번줄 꼭 챙겨야 합니까?


- 없어도 됩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같은 신분증만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배래모를 받은 경우엔 배래모는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정 전투모를 필요로 한다면 훈련장에서 고무링등과 함께 판매중이니 그걸 사서 쓰셔도 됩니다.


2. 공익(보충역) 출신은 한번에 어느정도 소집되는지. 보충역이라고 불이익은 없나요?


- 절대다수가 각 군의 병장 만기전역자들이지만 종종 계급장이 없는 보충역이나 의경출신 예비군들이 보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불이익도 없습니다. 조교들은 모두 선배님이라 칭하고, 교관들 역시 반말이나 막말 없이 끝까지 존중해 줍니다.  특공대 출신이던 해병대 출신이던 그들이 대하는 대우는 똑같습니다.


3.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다 까먹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다 처음부터 하나씩 예비군 조교와 교관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도와줍니다.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몸에 하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소 입소 당시에도 열외자에 속했는데요..


- 훈련 도중 본인은 몸이 좋지 않아서 어느 동장이 불가하다고 교관에게 알려준다면 본인은 제외하고 평가가 진행되어 다른 분대원들에게 불이익이 갈 일도 없습니다.


5. 예비군마크(개구리마크)를 꼭 달고 가야 하는지요.


- 보충역도 훈련소 퇴소시 개구리마크를 줍니다. 본인은 부착을 하고 갔지만, 상관 없습니다. 그냥 복장만 제대로 갖춰입고 훈련을 받으러 가시면 되겠습니다. (병장 전역한 친구 옷을 빌려가도 좋습니다.)


6. 승용차 끌고 가도 됩니까?


- 대부분의 예비군훈련장이 교통편이 좋지 않은 외곽에 소재하다보니 자차를 타고 가도 되는건지 궁굼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그 어떤 차를 타고오셔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상한 차 타고도 3일 연속으로 잘 다녀왔으니 말입니다..


7. 여비는 얼마나 받습니까?


- 2016년 훈련부터 식사는 의무적으로 제공되고, 교통비로 매일 6000원씩 지급해 줍니다. 물론 턱없이 적은 금액이지만 3일간 1만 8000원의 여비를 받게 됩니다.


8. 훈련 강도는 어떻습니까?


각 훈련소별 편차가 큰지라 명확한 답은 어렵습니다만, 훈련병처럼은 굴리지 않는다는 사실. 그 하나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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