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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나가사키 여행이 결정되고, 일본에서 운전을 하게 될 것 같아 국제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예산면허시험장에 들렸습니다. 탁송을 가는 길에 끌고 가는 차를 잠시 세워두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만, 남들은 금방 끝내고 온다는 작업을 약 40분 가까이 걸려서 마치고 나왔습니다. 


다만 그마저도 도장을 하나 덜 찍어줘서 다시 다녀왔네요. 여러모로 준정부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산하 면허시험장 특유의 민원인 입장은 일절 고려하지 않는 직원 편의 위주의 행정처리에 분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시/도에 한군데 많아봐야 두군데 말곤 없으니 자신들이 아쉬울건 없다 이거죠. 뭐. 채용도 숱하게 하는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민원인을 상대하는 인원 충원에는 별 관심이 없나봅니다.


국제면허증은 제네바 협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다른 협약국에서 1년동안 운전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증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취득한 면허증의 내용을 여러 언어로 된 국제면허증에 기재해주고 그 면허증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가서 운전을 할 수 있다 이말이지요.



국제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경찰서와도로교통공단 산하 면허시험장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또한 여권 발급시 지방자치단체에서 함께 발급 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여권을 갱신하시거나 처음 만드시는 경우 함께 신청하시면 용이합니다.


준비물은 거창하게 써 놨습니다만 여권사진과 수수료(카드결제 가능)만 가지고 가면 됩니다. 여권을 챙겨가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여권상의 영문명을 정확히 알고 계시다면 별 문제 없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관련된 서류 역시 운전면허증 갱신 및 재발급 신청서와 양식이 통합되었습니다. 이름과 주민번호 그리고 주소와 발급 목적을 작성한 뒤 서류에 제출하면 됩니다.


시험접수 창구의 대기인원은 약 20명. 면허발급 창구의 대기인원은 저를 포함하여 5명입니다. 뭐 이정도 수준의 대기라면 암만 길어도 20분 이내에 금방 끝날 줄 알았습니다만, 금방 끝나긴 무슨.... 엄청난 재앙의 시작이였습니다.



올 1월에 대형견인(트레일러) 면허 추가 당시엔 시험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었고..

그 이전 대형면허 발급 당시 사용했던 반명함판 사진을 붙여봅니다만 규정이 바뀌어서 안된다네요.


그나저나 작년 11월에 시험장에서 촬영한 해당 사진을 못찾아서 저 반명함판 사진을 붙였는데 가차없이 안된답니다. 규정은 2016년 2월에 변경되었고, 변경 사유가 가관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때 수능원서용 사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를 경찰청이 받아들여 2월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청은 운전면허증뿐 아니라 국제면허증, 적성검사 신청서 등에 첨부하는 모든 사진을 여권용 규격으로 통일했다.   - 경향신문 2016.02.01 - https://goo.gl/8C99gi


일차원적인 생각에 국한된 국민권익위원회와 그 권고를 좋다고 받아들인 기관들의 탁상행정에 분노하여 풀파워로 탁상을 세게 내려치고 갑니다. 


물론 여권사진과 동일하게 귀가 드러나는 원서용 사진을 촬영한 수험생들의 편의를 봐 주는것도 좋습니다만, 사실상 굴욕사진 수준인 수능사진 대신 약간의 보정을 거친 주민등록증용 사진을 제출하거나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새로 촬영하여 면허증용 사진으로 제출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정말 일차원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운전면허증 일련번호상의 지역표기도 지역차별을 조장한다고 하는 권익위인데 말 다했죠. 


11월 중순 이후 특정기간에 해당되는 수험생의 권익은 생각해 주면서 여타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일반 시민의 권익은 싸그리 무시해버린 행태로 인해 근래에 반명함판 사진을 촬영했거나 반명함판 증명사진을 다수 가지고 있는 민원인 입장에선 여권사진을 한번 더 찍어야 합니다. 차라리 반명함판과 여권사진을 함께 사용 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요. 8000원 들여서 시험장에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뭐 1시까지 점심시간이니 최소한의 인원만 나와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처리가 상당히 빨리 될 줄 알았더니 12시 57분쯤 면허시험장에서 가져다 놓은 원서를 처리하기 시작하고 일반 민원인들의 순번이 밀리기 시작합니다. 1시가 조금 넘으니 다른 창구에도 직원들이 자리에 앉네요.



시험 접수창구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예산시험장만 하더라도 하루 일정을 비우거나 잠시 짬을 내고 충청남도 전역에서 오는 민원인들이 많을텐데, 비슷한 수준의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번화가 우체국들처럼 팀장급이건 과장급이건 하다못해 시험검정원이던간에 투입해서 공백을 최소화 한다면 좋겠습니다. 한시간 걸려서 왔는데 한시간 기다려서 면허증 받아가면 얼마나 속이 타겠습니까.


차라리 뒤에서 인지 붙이고 도장 찍는건 사회복무요원이라도 여럿 데려다 쓰던지요. 여러모로 업무처리방식이 이해가 안가는 행정기관중 하나입니다.



시험장 내 민원안내기에서 본 국제면허 관련 사항.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도 발급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1시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창구에서 부름을 받아 서류를 제출했고, 5분만 기다리라더니 약 10분을 기다려서 국제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도착지에서 여유롭게 차를 받는 상황이라 다행이였지 재촉하는 상황이였다면 쌍욕을 먹었겠지요. 여러모로 저처럼 업무중에 잠시 짬을 내어 면허시험장에 들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텐데 말입니다.



2018년 11월 2일까지 유효한 국제운전면허증이 발급되었습니다.


김재원(KIM JAE WON)은 충남지방경찰청장의 이름이구요. A부터 E까지 도장을 찍어줍니다.


A는 2종 소형면허 보유자

B는 2종 보통,오토 1종 보통면허 보유자

C와 D는 1종 대형면허 보유자

E는 특수면허(대형 견인) 보유자에 한해 도장히 찍힙니다.


근데 E가 찍혀있지 않네요. 확인차 전화를 걸어봅니다만, 잘못 찍어드렸다고 인정을 하고 하나 더 마저 찍어준다고 합니다. 뭐 제가 바쁘다고 재촉을 해서 그랬다고는 하는데... 뭐 그게 원인이 될 수 있는지는 둘째치고 뭐라 하기도 그래서 저도 재촉해서 죄송하고 일단 하는 업무 마치고 다시 간다고 했습니다.


개진상이였다면 도장 들고 나 가는데까지 따라와서 찍으라고 했겠죠.


여러모로 약 40분을 허비하고 다시 면허시험장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금요일 하루밖에 없으니 금요일 하루 안으로 마쳐야만 합니다.



4시 넘어 다시 찾은 예산면허시험장.


역시나 시험 응시 혹은 면허증 갱신을 위해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창구에 가서 이러이러해서 아까 전화를 드렸고, 다시 왔다고 하니 바로 도장을 찍어줍니다.


근시일 내에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하여 국제면허증에 모든 도장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오토바이는 그 흔한 스쿠터조차 타보지 않았는데 괜찮으련지 모르겠네요.


여튼 우여곡절 끝에 국제운전면허증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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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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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수정 및 재발행

지난 토요일. 티스도리는 급한 성격을 죽여가며 3수끝에 1종보통 면허를 손에 쥐는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급하면 월요일에 원서를 찾아가서 직접 가져와도 되고 화요일쯤 면허증을 찾으러 오라고 했었는데 마침 차있는 친구가 오전에 가서 받아오지 않을거냐고 전화를 해서 결국은 면허증을 직접 발급받으러 갔었습니다.

연재가 종료된 7부작 "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의 1부와 2부에서 볼 수 있었던 예산운전면허시험장은 세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한시간정도는 가야기때문에 차라리 학원에서 받아다 줄때 받아야지.. 하고 있었던 저였지만 이왕 전화도 왔으니까 학원에 원서를 받으러 갑니다.

가기 전에..



원서를 받아오기 전에 가지고 갈 음료수에 데코레이션 작업을 해봅니다.

전날 집에오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음료수입니다. 의외의 출혈로 삼각김밥 두개 사서 알바 하나 줬던게 있었지만 말이죠.. 사실 얼마전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렸던 K5 모형의 거래가 성사되어 포장을 한 뒤, 지나치게 많이 남아있는 명함도 소비할겸 해서 음료수에 명함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티스도리 음료수(?) 완성?!!

이거슨 마치.. 곰신이 군대 면회갈때 정성스럽게 음료수 갖고가는 느낌이야..!!!!!


친구가 차를 타고 나온다고 하고.. 마침 다 씻었던 저는 포장된 음료수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옵니다.

개업한 가게에 화환을 보낼때나 쓰는 거추장스러운 문구는 왜 붙였냐구요? 그냥 이러고 싶었어요. 남들이 해보지 않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이것이야말로 티스도리닷컴이라는 잡블로그의 운영철학과 인생철학에 맞아떨어지는 일이고 이러한 일상에 재미를 느끼시고 찾아오실테니까요.

면허학원 도착



앞으로 웬만해서는 올 일이 없을 면허학원에 도착했습니다.

잠시동안이였지만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던 그곳.

한숨만 나오는 봉고프론티어를 타며 겁을 먹었고, 새벽에 직접 성애까지 긁어가며 얼음장같은 핸들을 돌렸던 그곳. 연탄난로 하나 놓고 강사님들과 쉬는시간을 즐겼던 기능대기소의 추억과 일상.

이제는 바이바이 굿바이. 차분한 드라이버가 되야겠습니다!


이때가 시간상으로 아마 한시간의 강습이 끝나는 시기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도로주행 프라이드와, 장내용 엑센트. 프라이드는 이제 주차만 하고 기능대기소 앞에 서있을테고, 강사님과 강습생들은 언제나 그렇듯 연탄난로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겠죠.

사실 좀 더 기다렸다가 기능대기소에 가서 강사님들을 만나고 와도 됬지만,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아버지와 친구인 학감님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비매품 티스도리 음료수를 드리고 원서를 받아 사무실을 나옵니다.


이 건물도 조만간 라노스를 대신할 올뉴프라이드도 안녕!

조립식으로 이루어진 2층은 사무실, 1층은 차고이자 정비공간입니다. 몇주 전부터 프론티어 못지않게 상태가 최악인 2002년식 2종오토 라노스가 대차되고 저 올뉴프라이드가 도로주행 차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가려고 할때, 도로를 돌고 들어오는 강사님 한분을 뵙게되었는데...

손짓으로만 인사를 하고 직접 얘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아아 그리울거다. 운전전문학원....

 
다썩은 그레이스도 안녕..

이쯤되서 다시보는 "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


기존의 원서에 "면허학원 졸업증"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졸업증은 도로주행검정 실시결과가 나타나있습니다. 또한 발급비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고보니 제 합격점수가 87점인데. 추측해본바로는 "비상등켜다 늦게 켠 방향지시등(-3)" 장내로 들어와서 깜빡하고 "우회전시 방향지시등 켜지 않은것(-5)" 원룸단지에서 불법주정차된 제네시스 피할때 체크당한 "우측안전 미확인(-5)" 이렇게 감점되어 87점이 나오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앞에는 기존의 원서입니다. 이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도로주행시험에 결과가 추가되었다는 점이죠.
 
학원에서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줘서 의외로 편했습니다. 따로 면허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됬으니 말이죠. 빨간색 불합격도장 두개는 영광의 상처로.. 길이길이 기억될 것 입니다.


친구차를 타고 예산군 오가면에 위치한 "예산운전면허시험장"으로 향합니다.

설마... 학원에서 카운티나 봉고차타고 떼로 몰려와서 대기번호를 늘려놓지는 않았겠죠?

면허증 발급



걱정과는 달리 매우 한산했습니다. 대기는 약 4번정도가 밀려있었으니 말이죠.

본격적으로 오후가 되어야 전문학원에서 필기시험을 위해 떼로 몰려옵니다. 그 이전까지는 금방 기다리면 금방 차례가 올 뿐이죠. 간혹 날을 잘못잡고 가면 오전에도 학원생 수요때문에 차례가 길어질 수 있지만 웬만해서 이른시간에 가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 차례가 곧 와서 원서를 건네고 약 10분정도 기다리다가 이름을 부르면 가서 받아오시라는 말을 들은 뒤에 창구 앞에서 물러납니다. 


사람은 조금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참 평온합니다.

곧 "김정수씨"를 호명한 뒤, 저는 면허증을 받아왔습니다. 딱히 쓸모없는 신분증이 하나 더 생기는 순간이였습니다! 하나 더 생긴 신분증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이 신분증은 다른 신분증과 다르게 15인승 이하의 승합차와 12톤 이하의 대형트럭을 운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가 없는걸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신분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거 가지기 전에는 선망의 대상이였지만, 갖고나서는 그냥 신분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이 신분증을 가지고 이제 열심히 핸들을 돌리면 되겠습니다. 면허증을 발급받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기쁜마음에 집에와서 차키를 한번 찾아보니 없습니다. 어디에 숨겨두신게 분명합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전날 차 보험에 관련해서 알아보았는데. 기존 보험에 제가 끼게되면 150만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무슨놈의 앞뒤로 무식하게 길기만해서 주차하기도 힘든찬데.. 이거 서럽네요. 혼자타는건 글렀고. 연습면허처럼 부모님 동승하에 타라고합니다. 나중에 이번 보험이 만료되고 다이렉트로 저렴하게 들어서는 혼자 넣어준다고 하는데. 운전연습하는차가 그렇게 후덜덜해서.....;;;;;;;

P.S 싼차 보험료를 한번 알아보니 S화재 다이렉트 기준으로 00년식 마티즈 자차빼면 40만원이다.

군대 다녀와서 혹은 방위산업체를 갈 경우 그때가서 마이카의 꿈은 실현하라고 하네요.. 어디 폐차하려는차나 방치된차 기부해주실분 있으신가요?! 사랑과 정성을 다해 타고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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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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