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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쌍용동 시외버스 정류소.


천안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충남 서해안 권역으로 가는 시외버스들이 의무적으로 정차하는 정류소입니다. 천안터미널에 가기 애매한 쌍용동 근처 주민 및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이용객들로 간이 정류소 치고는 꽤 수요가 많은 정류소입니다.



다음지도상에는 '쌍용동시외버스매표소'라는 상호로 등록되어 있더군요.


물론 이곳은 하행방향 차량을 타는 정류소이고, 천안방향 차량은 쌍용지하차도로 직진하지 않고 충무로로 돌아가기에 전화국 앞(KT 쌍용빌딩)에서 승차와 하차를 진행합니다.


여튼 지난달에도 이 자리에서 버스를 탔습니다만, 오늘 가 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작은 상가에서 수입과자 전문점을 함께 운영하던 매표소입니다만,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대체 뭔일인고 하니 매표소가 폐업했다고 하는군요. 요즘들어 이런 소규모 정류장이 문을 닫는 경우가 왕왕 보입니다. 잔돈을 챙겨 승차를 하거나,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교통카드 찍고 버스타세요~^^


그렇습니다.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를 타라는 짦은 안내문과 유동인구가 많은 자리에 문을 닫은 상가가 생긴 틈을 타 붙여둔 여러 전단지가 붙어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어쩌다 한번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매표소가 없어진 모습을 보고 큰 혼란에 빠지기도 하더랍니다.



7월 1일자로 매표소가 사라졌습니다.


시외버스매표 안내



본 정류소는 2018년 7월 1일부터 매표를 하지 않습니다. 

시외버스를 이용하실 승객께서는 현금(잔돈) 이나 캐시비 및 후불교통카드를 

준비하여 승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쌍용동 정"유"소-


뭐 말 그대로 그렇답니다. 7월 1일자로 사라진 기름 대신 버스표를 팔았던 쌍용동 정"유"소는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매표소만 사라졌지 버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정차하더군요.



대신에 시간표는 천안터미널 시간표를 붙여놓았습니다.

천안터미널에서 쌍용동까지 10분에서 12분정도 소요됩니다. +10분 감안하시고 보면 편하죠.


매표소가 운영되던 시절에는 쉽게 볼 수 있는 노선도까지 붙여놓았는데, 이렇게 보니 복잡하기만 하네요. 천안터미널 기준 시간표이니 이 노선 중 '(고속도)' 표시가 있는 노선의 경우 천안을 거쳐 수도권 혹은 강원권 및 타지역으로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로 이 시간표에 보이는 충남권이 아닌 타지역행 노선의 경우 KT빌딩 앞에서 승차를 해야하는데, 하차자가 없는 경우 그냥 지나치거나 막차의 경우 쌍용동 하차자가 있는지 물어본 뒤 외곽으로 돌아서 바로 터미널로 꽂아버리는 일도 있으니 가급적 천안터미널의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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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대전 67km, 유구 8km


낡은 이정표만이 고갯길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차동터널의 개통과 직선화 공사로 인해 이정표상의 거리보다 최소 2~3km 이상은 단축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통 이렇게 구길이 된 고갯길엔 타이어자국이 많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보통 이렇게 구길이 된 고개에는 늦은 밤 와인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열심히 비비고 다닙니다만, 그렇게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고갯길인지라 그들의 놀이터가 되진 않았네요.


뭐 여튼 타이어자국이 보입니다만, 아스팔트 포장공사시 생긴 자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올라가다가 차선을 막는 아카시아 나뭇가지..


차가 많다면 나뭇가지가 차선 안쪽으로 자라지도 않았을테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된다는 이야기겠죠.



선형개량공사로 한참 전 구길이 된 갓길에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누군가가 차를 세워뒀습니다.



구길에서 바라본 새로 개통된 국도 32호선 터널(차동터널)과 그 위에 보이는 고속도로.


같은 목적지. 대전을 향해 가는 길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차도 사람도 없는 한적한 고갯길.  


덩쿨은 도로를 침범한지 오래고, 아카시아 나무 역시 차도 안쪽으로 자란지 오래입니다.



또 오십시오. 예산군입니다.


한쪽으론 예산사과, 한쪽으론 덕산온천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저런 이정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새 고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360m 수준의 언덕입니다.


차동이란 지명은 옛날 불왕골에 살던 효성이 지극한 차서방이 병든 어머님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하다 자던 중 꿈속에 하얀 할아버지가 계시한 산삼을 캐서 늙고 병든 어머님께 달여 드려 병을 낫게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합니다. 차서방이 산삼을 구해왔던 그 산의 고갯길을 차동고개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이 주변 마을에 차씨가 많이 거주하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여튼 차서방의 효심이 수백년 혹은 수천년이 흐른 지금의 세월까지 지명으로 굳어져 기억되고 있습니다.




휴게소는 이미 철거되었습니다.


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폐업한 휴게소는 약 5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에 와서 철거작업을 진행한걸로 확인됩니다. 이 길을 지나갈적마다 호두과자를 사먹었던 그 휴게소는 현재 건축폐기물 더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주유소 역시 철거되었습니다만, 주유소 사무실은 남아있네요. 


철거 예정인지 싶어 봤습니다만,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자연의학연수원이라는 현수막을 달고 있는걸로 보아 현재도 사용중인 건물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차선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졌고, 틈에서 잡초가 자라납니다.


당연히 고개 정상에서 쉬어갈 차량도 없을테구요. 휴게소마저 철거된 상태니 굳이 들릴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공주방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이쪽도 관리상태는 뭐..



조금 내려가다 보면 터널에서 내려오는 새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와 마주합니다.


터널에서 내려오는 길도 험한 고개 수준은 아니지만, 급커브가 하나 있습니다.



가장 높은 교각이 고속도로, 그리고 그보다 낮은 교각 두개가 국도 상/하행선.


고속도로 고가도로 공사로 고갯길 선형이 조금 바뀌긴 했었습니다만, 국도 확장공사로 구 고갯길은 두 고가를 돌고 돌아서 넘어가는 형태로 변경되었네요.



그렇게 구 고갯길은 녹천1교차로를 통해 새 도로와 연결됩니다.



기존 2차선 구간의 대부분이 확장되어 현재도 도로로 이용중이지만, 이렇게 통제된 구간도 보입니다.



살짝 공간이 있기에 기어들어가 봅니다.



완전히 버려딘 도로 위에 차 한 대.


저 넓은 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보곤 대체 뭘 하는 사람인지 싶겠죠.



아스팔트 포장 역시 끊겨버리고, 전봇대가 폐쇄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도로가 되어버렸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2014년 12월 개통된 차동터널을 거쳐 집으로 옵니다.


총 연장 560m 수준의 터널입니다. 고갯길과 비교하자면 최소 5분 이상의 시간이 단축되리라 판단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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