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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대세가 되기 이전 무명시절의 1집앨범이 진리라고 생각하고는 있어도 그렇게까지 구매하려는 의향은 없었으나 얼마전부터 중층의 아이유앓이가 진행중인 일본 한정판 앨범까지도 구매대행으로 결제해둔 증세가 심한 모 친구가 열심히 추천하다보니 결국 지르게 되었습니다.

제돈으로 다 지른건 아니고.. 우연찮게 인터넷상에서 쓸 수 있는 해피머니 인터넷상품권 만원짜리가 생겨서 거기다가 추가금 살짝 삼천원정도 붙여서 하나 질렀습니다. 작년 여름에 점포정리를 하던 동네 음악가게에서 쿨 6집과 타이푼 1집을 사온 이후로 리뷰를 위해 받은 앨범이 아닌 직접 구매한 앨범입니다. 뭐... 앞으로는 장르불문하고 좋으면 냅다 질러버려야죠.

(자칭 아이유 "전문가" 티스도리.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덕같은건 절대 아닙니다.)


아이유를 발굴하고 키워낸 사람이지만 지금은 아이유 앨범에서 자취를 감추어 로엔 결별설이 나돌았었던 SK의 계열사[각주:1] 로엔엔터테이먼트의 최갑원씨가 모든 곡에 참여를 했던 앨범입니다.

이외 민웅식 서정진 김세진 한상원 이종훈 서정진 PJ등을 비롯한 딱 이름만 들으면 알기는 힘들어도 이들이 참여한 곡명만 댄다면 다들 알만한 곡을 가진 스텝들이죠. 아이유 2집에 참여한 이름만 들어도 아는 스텝진과는 보이지않는 Gap이 존재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이들도 전혀 떨어지는 스텝들이 아닙니다.

아이유 2집이 20대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의 생각과 환상을 나타낸 앨범이라면, 2009년 4월에 발매된 1집은 그냥 고등학생 소녀다운 이미지의 집합체입니다. 이 앨범 이전까지는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데뷔곡 "미아"로 활동했었기에 그보다 자유분방한 발랄함도 필요했을테고 그렇다보니 다이나믹하고 발랄한 앨범이 탄생한 것이죠. 고만고만한 노래들의 연속인 2집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모습을 보여준 1집이 더 괜찮을 뿐이지요. 


접이식 3단 구성입니다.

아이유 2집이 조금 저렴하긴 해도 1집과 가격은 비슷합니다만 사진으로 개봉기를 보았긴 하지만 2집이나 Real과 Real+가 CD보관이라는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고 귀여운 아이유라는 이미지를 상업적인 티가 좀 나게 밀고나갔던 모습을 생각하면 1집은 비교적 가격대비 잘 차려진 앨범이라는 평입니다.[각주:2] 왼쪽은 스텝에 대한 안내, 가운데는 CD. 오른쪽은 앨범재킷이자 가사집입니다.


한쪽을 열고 또 열어야 3단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순간부터인가 아저씨 형 동생 할거없이 노래도 노래지만 그녀의 주옥같은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아짐으로써 "아이돌 아이유"가 되어있지만[각주:3] 이시기만해도 약간 살이 있었을 때.

Real+의 앨범재킷 이미지만 많이 넣어주고 가사는 종이한장에 몰아버린 구성을 보고 엄청난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이때만해도 아이돌 아이유가 아닌 아티스트 아이유. 얼굴과 몸 그리고 외모를 파는 가수가 아닌 진정 노래를 파는 소녀디바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가사집겸 앨범재킷입니다. (아래)


"왼쪽 페이지는 가사, 오른쪽은 이미지" 이러한 구성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앨범재킷 이미지가 곡에비하여 과도하게 많은 최근의 아이돌식 아이유의 앨범과는 좀 다릅니다. 그냥 순수한 그대로 있는것 그대로를 보여주려 했던 1집의 아이유. 지금은 화장법만 조금 바뀌었고 살을 과도하게 뺀 나머지 간디처럼 말랐을 뿐이지 이때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같습니다.

 
 후면도 딱히 특별한건 없습니다. 대강 곡 리스트를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바라보기
2. Boo
3. 가여워
4. A Dreamer
5. Every Sweet Day
6. 미아
7. 나말고 넷
8. 있잖아(Feat. 마리오)
9. 졸업하는 날
10. Feel So Good
11. 미운오리
12. 마주보기
13. 미아 (Acoustic Ver)
14. 있잖아(Rock ver.)
15. Boo(inst.)
16. 가여워(inst.)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있잖아(Rock ver.)" 그리고 "있잖아(Feat. 마리오)" "나말고 넷"까지. 아이유 노래중에 좋아하는 곡들이 대거 수록되어있는 1집앨범. 짜임새 있는 곡의 구성과 함께 다양한 아이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참된 앨범이라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패한 마케팅으로 인해 빛을 보지는 못했다. 진정 가장 먼저 빛을 봤어야 하는 앨범은 정규1집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조금 어린 무명가수 아이유가 2009년 소녀시대의 Gee 이후로 조용하던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정도로 떠오르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때부터 그 이후의 아이유만을 기억하고 또 관심을 갖곤 한다. 데뷔 이후 몇년째 제대로 이미지를 잡지 못해서 곡은 좋아도 뜨지못해 매번 새로운 곡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NS윤지를 보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던 아이유가 어느순간 자신만의 이미지를 제대로 자리를 잡고 필자와 같은 나이에 그러한 경지에 오른데에는 정말 대단하고 축하해줄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때와 같은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가진 아이유의 앨범과 곡은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때의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소녀의 분위기를 살릴 수 없더라도 싫어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그녀라지만, 1집앨범을 문득 보고 들으면서 알게모르게 상업화가 꽤 진척된 아이유의 이전모습이 그리워지고 그때의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상업성보다 진심이 더 강했던 3년전 아이유로 되돌려놓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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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옛 서울음반. 사실상 SKT의 자회사이나, 지금은 SK플래닛 계열일것이다. 아마도. [본문으로]
  2. 더욱 더 잘 짜여지고 가격도 좀 저렴한 좋은 아티스트의 앨범들도 보유중이나, 16곡이나 넣어주고 앨범재킷이자 가사집 보기 좋게 넣어주고. 원가절감의 흔적조차도 없으니 이정도만해도 가성비 괜찮은편.. [본문으로]
  3. 이때만해도 그녀의 앨범은 아이돌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어느순간부터 아이돌로 분류가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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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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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의 음반리뷰는 특별합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철한자구/서해대교)의 음반리뷰는 2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음반의 도착과 첫인상등에 대한 진솔한 생각이 담겨져있고, 
2부에는 음악에 대한 감상평과 이런저런 평가가 담겨져있습니다.




Westlife
라는 비틀즈 이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2000년대 영국 보이그룹의 마지막이 될 앨범이자 그동안 사랑받아왔던 곡을 엄선해서 발매한 두번째 베스트앨범(리패키지). 마지막이 될 이 앨범 하나만으로도 웨스트라이프가 걸어온 14년간의 역동적인 길을 한번에 볼 수 있으며 그들의 곡이 생각날때마다 돌려볼 수 있는 작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베스트앨범을 일일히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먼 앞날을 향해 나아가던 1집에 수록되었던 곡들까지도 왠지 우리에게 이별을 암시해주고 있다는 느낌일까요. 언젠가 있을 이별을 준비한다는 가사처럼. 웬지 지금의 아쉬운 이별을 말하려는듯 서정적으로 들려오는 멜로디처럼 말입니다. 베스트앨범이라고 이전의 히트곡만 모아놓은 추억팔이용이 아닌 흔히말하는 리패키지 앨범의 형태로써 그들이 그동안 준비해왔던 신곡 4곡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역시나 1부를 보고 오셨다면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보통 2부작 음반리뷰를 통해 저는 되도록이면 장문의 감상평을 남기려 노력해왔지만, 이번 앨범에는 무려 18곡이 수록되어 있는데다가 모두 유명한 곡들이다보니 간단히 제가 전하고 싶은 몇개의 곡들에 한해 전해야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트랙 소개

 1. SWEAR IT AGAIN
 
2. IF I KET YOU GO
 
3. FLYING WITHOUT WINGS
 
4. I HAVE A DREAM
 
5. AGAINST ALL ODDS (with Mariah Carey)
 
6. My Love
 
7. UPTOWN GIRL
 
8. Queen of my heart
 
9. World of our own
 
10. MANDY
 
11. YOU RAISE ME UP
 
12. HOME
 
13. WHAT ABOUT NOW
 
14. SAFE
 
15. LIGHTHOUSE
 
16. BEAUTIFUL WORLD
 
17. WIDE OPEN
 
18. LAST MILE OF THE WAY 

- 빨간색은 이번 앨범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곡 




1. SWEAR IT AGAIN



영국의 대중이 이들을 처음으로 알게 된 곡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지금 생각하는 세계적인 그룹이라는 인식은 크게 없었던 시절이고 말이죠.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며 타인의 이간질로 오해가 있었지만 나는 절대 너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흔히 보이는 전형적인 아이돌그룹 노래의 분위기입니다. 조금은 가볍게도 무겁게도 느껴질 수 있는 5인의 목소리로 "I'm never gonna say goodbye"로 시작되는 후렴구를 듣고있자니, 많은 여성들을 반하게 했을 것 같습니다. 


4. I Have A Dream


전설의 여가수 ABBA의 곡을 웨스트라이프의 목소리로 재구성한 곡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앨범 수록곡인 "Againest All Odds"와 "Uptown Girl"역시나 "I Have a Dream"처럼 웨스트라이프가 새롭게 리메이크를 하기 전에도 유명한 곡이였습니다. 원곡에서의 아바 특유의 창법과 조금은 꾸밈이 없던 느낌이, 웨스트라이프의 감각으로 새롭게 재탄생되며 더욱 알차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꾸밈없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아바의 원곡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던 합창의 묘미까지 맛볼 수 있었다는게 가장 강조하고싶은 내용입니다.




6. My Love


제가 가장 좋아하고,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작은 추억까지도 있는 곡입니다. 국민 팝송이라는 칭호가 붙을정도로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에까지 사랑을 받아왔던 곡이다보니 굳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분들께서 이 곡에 대한 작은 추억을 하나씩은 가지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굉장히 오랫만에 듣게 되었어도 이때까지만해도 록발라드가 아닌 틴팝을 내세우던 웨스트라이프이다보니 틴팝 분위기의 웨스트라이프 곡들을 요즘의 록발라드보다 선호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쏘 아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하면서 열심히 따라하던 그때. 문득 그때로 돌아가보고 싶습니다.


7. UPTOWN Girl


올드팝 분류에 속하는 원곡의 느낌을 매우 잘 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원곡이 선호하는 곡들 중 하나인데, "I Have A Dream"에서는 원곡의 특성보다도 웨스트라이프 특유의 색채로 꾸몄다면, "UPTOWN Girl"에서는 빌리 조엘의 원곡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업타운(부촌)에 사는 아가씨를 구애하기 위한 노력. 70년대 80년대의 실정을 담은 곡이지만, 지금의 상황과도 그렇게 달라진게 없다고 보이는 현실..


 


신곡
 




신곡도 두곡정도 소개를 하고 마치려 합니다.

그동안 여타 아이돌그룹처럼 여심을 사로잡는 틴팝으로 시작해서 10년이 넘도록 활동하며 지금은 록발라드로 장르가 변해왔고. 또 그동안 그들의 곡에서 느껴지던 분위기가 아닌 조금은 새로운 분위기로 선보이는 들입니다.


16. Lighthouse


이들이 내놓는 새로운 곡들 중, 타이틀이 되는 곡입니다. 베이직한 피아노의 선율과 함께 좋은 곡에 묻어간다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던 보컬톤에 각자의 개성이 이전의 곡들보다는 더욱 두각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후렴구는 이전에 그들이 보여주던 그대로 환상의 하모니가 이루어지고 점점 곡이 클라이막스를 향해갈때 긴장감의 증대를 위해 드럼의 비중이 높아지는것도 이전에도 자주 볼 수 있던 그들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이직한 피아노의 선율과 각기 멤버들의 보컬톤이 좀더 자신의 색깔을 더욱 더 잘 드러낼 수 있었다는게 새롭게 느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8. Last Mile Of The Way


마지막 곡입니다. 보통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일렉기타의 차분한 사운드가 시작부터가 이별과 암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박수칠때 떠나는 이들의 심정을 잘 나타낸 곡이라고 평가하며 그동안 웨스트라이프에게는 느끼기 힘들었던 소울적인 요소까지도 느껴집니다. 이제 헤어져야 하는 팬들의 마음속에도. 전 세계의 팬을 등지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각자 흩어지는 멤버들의 마음속에도 살아가는동안 잊혀지지 않는 추억처럼 언제나 함께할 것임을 약속하는 긴 여운을 남기고 곡은 마무리됩니다.



 

마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이 해체를 선언하고 마지막으로 내놓은 명반에 비해 형편없는 리뷰가 되어버릴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모든 곡을 다 다루지 못한데에 대한 큰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대중에게서 사랑을 받았던 곡들인 만큼 다들 그 감성은 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TV를 보다보면 돈이라는 문제때문에 그동안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그룹이 해체되고 결별을 선언하는 일들을 자주 접해왔습니다. 그러한 불명예적인 퇴장이 아닌, 각자가 걸어갈 앞으로의 길을 위해 박수칠때 떠나는 웨스트라이프를 보면서 이들의 앞날은 웨스트라이프라는 성공한 보이밴드로의 15년이라는 세월보다 더욱 더 사랑받고 인정받는 개인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웨스트라이프가 아닌 "마크 필리" "셰인 필란" "니키 건" "키안 이건"이라는 각자의 이름으로 전 세계가 열광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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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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