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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행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기도, KTX를 타기도 애매한지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나왔지요. KTX를 타러 가는 것보다 차라리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게 싸게 먹히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제2서해안부터 쭉 함께 달렸던 아산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


당진에서의 인천공항행 첫차가 7시고, 이 차가 아산에서 6시에 출발하는 차량인가 그럴겁니다. 이 차도 탈까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 도로에서 만나서 함께 올라왔네요.



인천대교가 저 멀리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은 교량이 바로 인천대교죠.


서해대교 광안대교 영종대교 거가대교 기타 등등.. 자잘한 섬이 참 많은 나라니 교량도 참 많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이른 아침임에도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출근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저처럼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하는 걸까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오르지 한 목적지만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출국심사를 거친 뒤에 밥을 먹으러 푸드코트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는 저가항공 티웨이. 미피를 많이 닮은 부토가 마스코트 캐릭터인 그 항공사입니다. 10년 전 저가항공의 테이프를 끊었던 한성항공이 이름을 바꾼게 티웨이인데.. 나름 그래도 흑자를 달성하고 사업규모를 키워가는 튼실한 회사입니다.



공항 안이라 밥값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요. 차라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고 올걸 싶지만, 먹습니다. 구천 구백원이라는 가격을 호가하는 오므라이스를 시켰네요.



면세담배도 하나 사고...


올해 암만 담배값이 올랐다고 해도 다 세금인상분이라 면세담배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그러더군요. 다만 면세점용으로만 출고가 되는 담배들의 경우엔 시중에서 파는 한보루 4만 5000원짜리 담배보다 비싸게 파는 제품이 있긴 있더랍니다.



탑승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을 가는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참 시끄럽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한국인이 95%, 일본인은 가뭄에 콩나듯 탑승을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한국 저가항공사라 그런걸까요?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도 사실상 비슷한 비율이였답니다.



본격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옆, 뒷편으로는 단체여행을 가는 아주머니들이 탑승하셨네요.


요란법적하게 비행기가 출발했습니다. 한시간 오분. 뭐 제주도보다 조금 더 가는 수준의 비행입니다. 좁디 좁은 스파크 시트보다 불편하긴 했지만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비행기니 즐겁기만 했네요.



입국카드를 작성합니다. 필히 가방에 펜을 하나 두고 다녀야 하는데..


그냥저냥 빌려서 작성을 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이름정도만 적으면 될 정도로 다 써서 주는데.. 처음부터 혼자 작성해보긴 처음입니다. 



비행기는 저 멀리 날아올랐습니다. 기류가 불안정해서 종종 흔들리긴 했지만 말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벌써 대구 상공을 지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아마 거제도 조선소 같더군요. 



저기 큰 다리가 있고 갑자기 끊어진 모습 보이시나요?


저기가 바로 거가대교입니다. 서해에서 남해까지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이나라 국토 참 좁네요.



그렇게 반도를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도에 입성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코드는 FUK(?!)


우리나라 청주공항 분위기더군요. 커다란 인천공항에 비해서 허전하긴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다자이후 텐만구. 첫 목적지를 향해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전철을 타도 되지만 한번 환승을 해야하기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버스편을 택했네요.



발권기 찾아서 한참 헤매다가.. 결국 돈 넣고 발권 성공.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까지 버스요금은 500엔입니다. 표를 발권해서 가도 되고, 그냥 타고 내릴때 현금으로 지불해도 상관 없습니다. 일본 버스는 내릴때 요금을 정산해서 내는 방식이니 말이죠.



버스 시간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한국어 표기도 해 뒀구요.



이렇게 각 목적지에 따라서 줄을 서 있으면 알아서 버스가 정차를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관리를 하는 아저씨들이 계시기에 질서유지가 잘 되는거겠죠.



한 10년 전, 지하철 표 분위기입니다.


하카타역 버스센터에서 출발해서 공항을 거쳐 다자이후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다른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 사라졌고, 저만 현지인들이랑 함께 남아있었네요.



미군 버스인듯 합니다. 역시 일본에서도 미군은 독자적인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히노(HINO)의 세레가입니다. 대우버스의 FX가 이 차를 배낀게 아니냔 얘기도 좀 있었는데.. 살짝 비슷하긴 하지요. 저 버스 안에서 군인아저씨가 내리더군요. 아마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려는 모양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본 버스를 대라고 하면.... 바로 후소 에어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한 디자인이죠. 현대의 에어로버스가 바로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친 차량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독자기술의 파워텍 엔진을 사용하긴 했지만 저 형태 그대로 2006년까지 팔아먹었으니 많이 볼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곧 다자이후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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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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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에 인천대교 위에서)

2010년 12월 30일 새벽, 눈은 눈대로 쏟아지고 길은 길대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길이 더 많았던 시간이였다. 이시간에 새벽을 뚫고 차를타고 비교적 천천히 달린다. 인천대교를 건너면서도 과연 인천대교가 도대체 어찌 생겼는지 볼 수 없을정도로 눈은 내리고 있었고, 길에는 미처 치워지지 않은 눈때문에 미끄러진 스타렉스를 막 밟고가던 유니버스 공항버스가 박아서 사고가 난 것도 보았었다.

어쨋거나 눈때문에 갈 때 온갖 고생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한국에 눈이 더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항에 들어선다. 수 많은 사람들과, 새벽에도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소음을 들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모두투어 테이블에 가서 여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총 열두명이 함께 할 이번 여행의 기틀은 거의 다 잡히기 시작하였다. 티켓을 받고, 출입국 심사를 받은 후, 면세점과 탑승구가 있는 공항의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올 수 있었다. 이때 기내식을 먹을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내식을 먹기 이전에 출출했던 배를 달래기 위해서 약간의 음식을 먹어놓았다.



인천공항에서는 탑승구로 이동하기 위해서 모노레일을 타게 되었다. 세량에서 네량정도 되는 열차 한대가 그곳을 왔다갔다 하는데..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편이라.. 꼭 출퇴근시간대의 서울지하철 9호선의 모습을 보는듯 했다. 그렇게 굉장한 고생을 하고.. 결국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탑승구 앞으로 간다.


"에이.. 작은거네...."

중국동방항공 MU5088 에어버스 A320 기종이였다. 나름 보잉보다는 에어버스를 선호하는 편이였지만, 이번에 타게 된 MU5088의 경우에는, 좁디좁은 실내공간과 그리 청결하지 않은 기내 상태가 그리 맘에드는 편은 아니였다. 이륙할때도 비행기가 굉장히 힘들게 이륙을 하는듯한 느낌을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받았고.. 17F라는 좌석 배치를 받은 나는.. 창가에 앉게 되었다.


년식도 어느정도 된건지.. 시트의 디자인을 봐도 그렇고 세루모터 돌리는 소리가 굉장히 크고 거슬린다.  그래도 무사히 좁은 그 공간 안에서 기내식을 열심히 먹고 중국 북경 수도공항 제 2청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노상으로 내려 버스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도색은 중국남방항공 도색이지만, 어쨋든 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을 하나 둘 태우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버스는 한참을 더 가서 사람을 내려주기 시작했다. 지나가면서 본 공항의 풍경은 딱 90년대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 같은 분위기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건물은 역시나 9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빠로 미 빠로 미(Fallow Me)"

무슨 작년 아니 재작년에 나온 Bo Peep Bo Peep이라는 노래를 생각하게 하는 이 말을 공안이 열두명의 일행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선 외국인 입국심사대에서 중국공민이라고 쓰여져 있는 내국인 심사대로 안내한다. 나름 공안은 길게 기다리는것보다는 빠른 줄에 서라고 안내를 해준것이겠지만, 기다리면서는 그닥.. 좋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짐을 찾아서, 공항을 나서게 되는데.. 모두투어 팻말을 들고있는 두명의 가이드가 보였다.

그 중 한명이였던 3박 4일동안 안내를 해 줄 최강민 가이드를 만나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중국쪽으로 건너간 조선족이면서 연변출신이며, 경상도사람이 아닌데도 불과하고 어쩌다보니 경상도말의 억양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렇게 북경 수도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시내에 도착했다.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식당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중국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마지막날 설명해주었지만, 그곳이 코리아타운이였단다..;



식당의 바로 앞에는 북경현대와 북경기아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의 본사가 바로 이곳에 있었고, 역시나 이곳에서 현기차가 공을 들인만큼 중국에서 위에둥으로 불리우는 아반떼 택시들이 도로를 지나다니는 택시의 80% 이상을 차지할정도로 굉장히 크게 성장을 했다.

이곳에서 현기차는 이리저리 난립하는 중국의 토종 브랜드보다 수리비가 더 쌀 정도로, 중국인들이 특히 다른 브랜드보다 더 선호하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여유가 있는 사람이 타는차는 아니라지만, 중국의 중산층에게 굉장히 인기가 좋은 브랜드라고 한다.

그렇게 인기가 좋은 현대는 북경현대와 북경기아의 브랜드만을 달고 판매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JAC 브랜드를 달고다니는 스타렉스트라고의 경우에는 현대의 짝퉁이 아닌걸로 알고있다. 이미 현대도 스타렉스와 트라고의 경우에는 일본 미쯔비시와 기술제휴를 통해 들어온 차량이기도 해서 그렇게보자면 스타렉스도 트라고도 다 짝퉁이다. 역시 JAC도 합법적으로 현대와 합작으로 차를 만들고, 현대 로고 두개를 붙여놓은듯한 로고를 가진 회사 역시도 누구는 기술제휴를 통한 차량생산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현대의 짝퉁이 아니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예전에 조*일보라고 모 유력일간지에서 그 브랜드도 현대차 짝퉁이라고 했었는데.. 어쨋거나 그만큼 현대차의 인지도를 비롯하여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그 기술을 탐내는 것처럼 매우 높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아.. 여기가 그.. 천안문(텐안먼).."

어쨋거나 밥을 먹고 천안문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맨날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안문광장과 천안문을 내 눈으로 봤다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였다. 하지만, 바람은 매서웠다. 한국에서 가히 상상할 수 없었던 바람과 코를 찌르는 그 추위..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날씨에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였다고 보면 되었겠다. 천안문 광장 뒤로는 자금성이 위치하여있고, 그 옆으로는 빨간 배경의 공산당 로고가 달린 건물들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격인 건물과.. 그들의 사상같은것을 전시해놓은 국립박물관이 그 옆으로 있다.

우리의 경복궁보다도 더 큰 자금성,, 중국 관광지에서라면 다 파는 모택동모자를 이곳에서 사서 쓰고..(이 모자를 사서 쓰는사람들은 다 외국인들밖에 없었다. 한국인을 비롯하여 인도사람 그리고 기타 서양사람들까지.. 중국 현지인들중에서 이 모택동모자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따뜻하게 다닐 수 있었다. (이 모택동모자는 나름 따뜻하지만, 다소 대한민국에서 쓰기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편에서 자세히 그 모택동모자를 보여주겠다.)

자금성과 모택동모자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넘어갑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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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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