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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스파크는 전주인이 어떻게 탔을까?!


어느정도 수동에 적응이 된 월요일. 슬슬 소모품 교환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어짜피 새차라 당장은 그냥 타도 문제가 없겠지만 새차시절 관리가 차량의 미래를 결정하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지요. 당장 비스토처럼 답이 없던 상태라 정비로 많은 돈이 투자가 되는 건 아니구요. 조만간은 소모품만 잘 갈아주고 타면 될 것 같습니다.


고로 퇴근길에 한국지엠 바로정비센터를 들려 전주인의 정비기록을 확인해보기로 했답니다.



방문하게 된 한국지엠 신평바로정비.


당진에는 쉐보레 정비소가 두군데가 있습니다. 원당동에 하나, 그리고 신평에 하나.


딱 차를 세워두니 정비사 아저씨 둘이랑 사장아저씨가 나오더군요. 중고차를 사왔고 전주인이 뭐뭐를 했나 알아보려고 왔다고 하니 전산에 차량 번호를 집어넣습니다.


"어? 안뜨네요.."


"번호 바꾼거에요. 예전 남바가 13우1933"


"전차주가 조X환씨 맞죠?"



그렇습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사시던 전 차주께서는 

쉐보레 전산상으로 2만 5000km를 주행하던 시기에 가장 마지막으로 정비소를 들렸습니다.


한국GM 고객센터에 전화로 알아보기로는 전차주가 쉐비케어로 네번 엔진오일 교환해주는건 다 썼다고 하는데.. 지금 4만키로 탔으면.....


그럼 2만키로 이상 엔진오일 하나 안갈고 탔다는 얘긴데 설마.......


보증기간도 꽤 남은 차를 가지고 동네 정비소 갔을 일은 없을테고..


"좀 자세히좀 알아 볼 수 없을까요?"


3200km 엔진오일 교환(쉐비케어)


9800km 엔진오일 교환(쉐비케어)


16000km 엔진오일 교환(쉐비케어)


24000km 엔진오일 교환(쉐비케어)


25002km 라이트 전구 교환(보증수리)


이런 젠장..... 가장 최근에 왔던게 라이트 전구 갈러.. 그게 2013년 6월 30일...


부디 13년 7월부터 14년 5월사이에 가까운 동네 정비소라도 가셨길 기원해봅니다ㅠㅠ


"아 그리고 4만 넘겼으면 점화플러그랑 밋션오일도 교환주기가 온 것 같은데..."


"가격은 얼마죠? 오늘은 전주인 정비한거나 보고 엔진오일이나 내리러 왔는데 알아나 보죠."

점화플러그 배선까지 7만 얼마, 밋션오일은 오일팬까지 내려야되서 8만얼마...


점화플러그는 좀 더 타도 될 듯 하고, 조만간 미션오일이나 갈아야겠네요.



그렇게 리프트로 스파크가 올라갑니다.


설마 전 주인은 공짜 쉐비케어 네번만 딱 오일 갈고 그 이후로 엔진오일 하나 교환하지 않았던걸까요? 제발 아는분이 카센터 해서 거기가서 갈았다고, 집앞에 카센터 갈았다고라도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비스토는 오일필터를 교체할때 범퍼그릴을 탈거해서 교체했는데, 스파크는 밑에 바로 오일필터가 있어서 비스토보다는 손이 덜 가는듯 합니다. 폐오일이 줄줄 내려오고 리프트 역시나 내립니다.


그리고 광유를 주입합니다. (한 5000km정도 타고서 합성유로 천천히 가보려구요..)



에어컨 필터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래도 나름 불스원껄 집어넣었으나 상태가 개판이네요.


그냥 교체하라고 합니다. 이게 비용이 2만원인가 그렇네요;;; 교체하기도 쉽고, 인터넷상에서 사제물품들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으니 다음번부터는 제가 교체하던지 해야겠습니다.



정비소 한켠에 쌓여있는 순정 필터들입니다. 오일필터도 있고 에어컨필터도 있지요.

순정필터인데 숯성분이 함유가 되어서 약간 거무스름한 느낌이였습니다.


고로 간단한 정비가 끝나고 정비사아저씨께서 엔진룸도 한번 에어로 불어주시네요. 정비사 아저씨도 사장님도 다 친절했습니다. 요새 불친절한 정비소 없죠.. 동네 정비소를 가던 브랜드 정비소를 가던 말이죠.



여튼 스파크는 첫 정비를 마쳤습니다.


신평만해도 시골인지라 농번기때는 정비소도 한가하다고 합니다. 7시까지 영업하고, 조금 늦을 것 같은 경우에 미리 전화만 주면 조금 기다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스파크 수동이 흔하지를 않은가 정비사 아저씨는 수동 처음본다는식으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맨 핑크리에 오토로만 뽑아서들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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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차에 고사를 지내는 사람이 있나요?"


물론 있기야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더군요. 크고 아름다운 새차를 뽑는 경우나 영업용 차량 앞에 상을 차려두고 안전운행과 만사형통 그리고 매출증대를 위해 고사를 지내는 경우야 가끔가다 볼 수 있지만, 그냥 평범한 출퇴근용 경차에 그것도 중고차에 고사를 지내는 경우는 사실상 보기가 힘들답니다.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경우에는 속회차원에서 이런 경우에 여럿이 모여 기도를 하는 일이 있다면 있겠지요. 절에 다니는 경우에는 스님을 모셔와서 고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것도 아니고, 친분이 있는 스님도 하나 없이 절에 가서 스님을 모셔 올 형편도 되지 않는데 고사는 지내야 할 것 같으니.. 


없는 형편에 조촐하게 고사를 지내기로 합니다.



장소는? 비스토 때도 거의 모든걸 탈거하는 장소였고, 스파크도 그렇게 될 할머니댁 차고 앞

(제 전용 창고이자 DIY장소. 조만간 싹 리모델링 해보려 합니다.)


장소는 정했으니 이제 상을 차려야지요. 여러사람 부를 형편도 되지 않고, 그럴만한 상황도 아니니 정말 조촐하게 지내기로 합니다. 사실은 차량에 올인을 한지라 성대하게 지낼 여유가 없어요;;




 본래 자동차 고사상은 위처럼 차려야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절차가 중요합니까? 차량의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마음이 중요하니 최소한에 여유가 되는 선에서 상을 차리기로 합니다. 동네 떡집에 시루떡 한 팩을 주문해둔걸 찾으러 가고, 집에서 참외를 가져 온 다음에 막걸리 한병 사오는게 상을 차리는데 들인 비용의 전부라 보면 되겠습니다.



얼추 상이 차려져 갑니다..


돼지 머릿고기를 조금 사다가 놓느니, 돼지저금통이라도 갖다놓는게 현명할 것 같다는 의견에 돼지저금통을 가져와서 머리대신에 올려놓기로 합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부엌 수납장 위에 올려져있던 빨간 돼지저금통은 기름때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수세미로 문질러서 잘 닦은 다음에 올려두었네요.


할머니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저 돼지저금통이 10년 전쯤에 어디 개업하면서 받아온 저금통이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올려두었던 돼지저금통이 새로운 용도로 사용되는 현장입니다.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촛불도 하나 켜 놓고, 이제 고사만 지내면 된답니다.


친애하는 아버님께서 5만원을 돼지 콧구멍도 귓구멍도 아닌 등 위에 꽂아주셨답니다. 북어와 함께 하얀 실로 묶어두어서 쓰지 못하는 돈이 아니냐고 물어보았지만, 이 돈으로 하여금 돈을 잘 벌어다 달라는 목적에서 돈을 꼽고 이런 돈은 차주가 비상금으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아아 그랬습니다.. 차에 쓰라는 돈. 결론은 제 용돈이였습니다ㅠㅠ



막걸리도 사발에 받아두었고, 차주 먼저 절을 하라고 합니다.


경건하게 절을 한 뒤에, 고시레~ 하면서 네 바퀴에 막걸리를 나누어 뿌렸네요.

고장도 사고도 없이 오래오래 안전운행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절을 했지요.



사실 이 고사에 참여한 사람이 둘 밖에 없으니, 금방 끝났답니다.


차량 명의자와 실 차량 운전자 모두가 안전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데, 신이 계시다면 조상님이 저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면 소원을 꼭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스파크를 안전하게 별 탈 없이 오래오래 탔으면 좋겠습니다. 



고시레의 흔적은 이렇게 남았습니다. 


막걸리 조금 남은건 몇잔 마시고, 시루떡이랑 참외는 조금 먹은 뒤에 집으로 다시 가져오게 되었지요.



차량 위에도 막걸리를 뿌렸지요. 

쌀막걸리라 뿌옇게 흔적이 남긴 했지만, 세차하면 되는거니깐요..


고로 스파크의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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