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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번호가 부여된 엽서가 하나 있었습니다. 


자동차 정기검사를 명령하는 내용의 엽서인데, 별다른 연락이 없어 깜빡하고 검사를 받지 않아 검사기간이 지났으니 당장 가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작은 엽서였습니다.



뭐 내용은 보다시피 검사를 받으라는 소리....


이 엽서를 수령하고 9일 이내에 검사를 받으면 과태료를 면제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칼같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인데 온김에 차를 끌고 가서 검사를 받고 오라고 하니 검사를 받으러 나갑니다. 밖은 눈이 쏟아지고요, 후륜에 타이어까지 다 닳은 체어맨으로 살살 정기검사를 진행하는 공업사로 가지고 갑니다.



11만9천.. 곧 12만을 채우는 체어맨.


나름 뉴체어맨 최후기형입니다. 순정 데크에서 DMB 방송을 볼 수 있고, 언제봐도 괜찮은 17인치 국화빵 휠이 장착되어 나오던 차량입니다. 여튼 체어맨H 부분변경 이전까지 우려먹었던 후기형 디자인 차량입니다. 다만 현재는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아무리 민트급 차량이라도 500만원 이하에 거래되며 동네 양아치들 조차 신형 에쿠스나 체어맨W로 넘어가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차종으로 전략하고 말았습니다.



공업사에 도착했습니다.


검사 대기중인 차량은 2대. 눈길에 미끄러져 입고되는 차량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을 마시고, 검사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가기를 기다립니다. 과연 언제 검사장 안으로 들어갈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던 와중 기아차 카다록이 있어서 하나씩 구경합니다.


어짜피 갑작스레 차를 뽑았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구경이나 하는것이죠. 사골을 우려내는 모하비와 스토닉의 카다로그를 먼저 살펴봅니다. 여튼 가격표도 보고 여러모로 비교를 해 보았지만 삼각떼의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반사이익을 보는 K3는 디젤이 없더군요.



모하비도 튜온 파츠가 나오긴 하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이미 G4렉스턴이 씹어먹다가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팰리세이드가 씹어먹을 대형 SUV 시장에서 모하비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자잘한 LED 램프나 메탈릭 패키지 말고 오프로드 패키지가 있다는 부분은 처음 알게되었네요.



검사장에서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오래걸렸지 그래도 검사가 진행되니 빠르게 끝나더군요. 그렇게 14년차 정기검사를 마쳤습니다.



기재된 주행거리는 119,865.


2년동안 1만 5~6천km를 주행했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아떨어집니다. 스파크 기준 3개월이면 찍을 수 있었던 주행거리인데 말입니다.. 여튼 2년 안에 매각될지 그게 아니라면 2년 뒤에도 또 정기검사를 받으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내리던 연말 오전. 무사히 종합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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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정기검사를 받았던게 어끄제같은데 다시 또 검사기간이 도래했습니다. 


물론 이 귀찮은 행위를 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차를 출고하여 3년 11개월 20일을 타고 중고로 파는 방법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거지 입장에선 그럴만한 돈도 없지요. 돈이 없으면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기에 낮에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오늘. 한 공업사로 향했습니다.


고뱃지는 이미 선이 끊어져서 불이 들어오지 않고, 여타 문제가 될 수 있던 부분들을 조치하고 왔습니다. 뭐 하루에 시골동네에서 자동차 정기검사를 위해 공업사에 올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나 싶었습니다만 생각보다 공업사에 자동차 검사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끊임없이 들어오더랍니다.



한참을 대기한 끝에 검사장에 진입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인력은 한정되어 있고, 지난 며칠 좋지 못했던 도로사정상 여기저기 때려박은차들도 꽤나 많이 들어와 있던지라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검사 외에도 택시를 정비고에 넣어놓고 부족한 정비인력탓에 한참을 대기중이던 택시기사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불 들어오는거 다 제거. 순정 다마 끼우고 입고. 부디 한번에 통과하길 기원합니다.



검사장 모니터에는 차량 번호와 여러 측정값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는듯 합니다.


조금 구경하다가 날이 추우니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길 여러번 반복 또 반복..



라이트 조사각도 딱히 문제가 없는듯 하고...


대망의 배출가스 검사. 2년 전 검사 당시엔 두번 세번씩이나 공업사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지난 불합격 당시 명장을 찾아가 받아왔던 노하우를 가지고 공회전을 오래 굴려서 무사히 통과합니다. 조금 오래 기다리긴 했습니다만, 앞으로 2년간은 머릿속에 정기검사 관련된 내용은 생각하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적산거리 179,178km. 다음 검사일은 2020년 2월 1일.


검사일로부터 1개월 전후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니 다음 검사 주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1일로 생각하는게 빠르겠습니다. 물론 그날이 오기 전까지 부자가 되어 새차를 뽑는다면 이 스파크를 계속 굴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대박이 날 확률은 희박하니 아무래도 계속 타고 있겠죠.


2016년 대비 주행거리도 2년간 약 8만km정도 증가했으니 지금처럼만 타고 다닌다면 2년 후에 계기판에 찍힌 적산거리는 25만km가 넘어갈테고 지금보다는 훨씬 더 똥차 몰골에 가깝게 변해있겠죠.


여튼 큰 고비 하나 넘긴 기분입니다. 앞으로 부디 무탈하게 다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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