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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아미아미(amiami)라는 일본 사이트에서 주문해둔 물건이 있었습니다만, 사실상 잊고 지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메일이 오더군요. 주문하셨던 물건 중 하나의 재고가 없어 다른 유통처를 수소문 중이란 메일이였는데.. 그 메일이 발송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송준비가 완료되었답니다.


곧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 뒤, EMS편으로 상자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일본에서 물 건너온 박스입니다. 포장도 당연히 일본서 해서 왔겠죠.


지난번 여행기에서 카와이 소리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보기 불편하셨다 합니다만, 모처럼만에 카와이라는 단어를 좀 써볼까 합니다. 정말 카와이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박스에 아미아미 로고가 박혀있을 줄 알았는데 '깨지기 쉬우니 취급에 주의하라'는 표현의 'FRAGILE Handle with care!'라는 영문이 크게 박혀 왔네요.


카와이한 박스 위에 초 카와이하게 비닐봉지 안에 EMS 송장이 들어있었습니다.



혹여나 비바람을 맞아 찢어지지 않을까 참 카와이한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간에 집에 오니 아주 잘 배송되어 왔더군요. 상자를 개봉하기 전에 요 봉투부터 살짝 뜯어보도록 합니다. 한장이 아니더군요. 무려 네장이나 있었습니다.



영수증이라던지 송장 등등.. 뭐 여튼 그러한 종이들입니다.


그래도 물건너 온 종이들이니 잘 보관하기로 하고 서류철에 넣어두었습니다. 매일같이 종이를 만지는 일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만, A4용지 질감 매끈하니 참 좋네요.



칼따위 없으니 볼펜으로 테이프 포장을 뜯습니다.


정말 카와이하게 뜯고 싶었습니다만, 전 도저히 저기 어느동네 처자들처럼 카와이하지 못한 사람이니 볼펜으로 그냥 쭉 그어서 뜯었습니다. 나름 충격흡수를 위한 포장 역시 잘 해서 왔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카와이한 카드텍이 하나 있습니다.


아미아미 로고가 박혀있고 요 일러스트를 그린 분 닉네임도 박혀있네요. 그냥 주는건지 싶었습니다만, 그냥 주는건 아니고 뒷장에 영어로 뭐라 적혀있습니다. 여튼간에 요 캐릭터 이름은 아미코, 매주 배송되는 물품마다 일러스트가 바뀐다고 합니다. 요거 수집하는 재미도 있겠더군요.



우리 아미아미에서 구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배송중 파손되었거나 뭐 잘못된 일이 있다면 이메일로 연락을 주십쇼. 대충 이런내용.


일단 하자가 있는지, 일어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면서 아미아미 직원들이랑 이메일로 싸울 일이 생길진 한번 물건을 보고 얘기하도록 합시다.



상단 먹지를 들춰내니 물건이 보입니다.


저지먼트 공구상자 두개와 앨범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공구상자 하나만 제가 갖고 나머지 물건들은 선물을 위해 재포장이 필요하답니다. 과연 아미아미에 e-mail로 연락을 취할 일이 생길지 안생길지 물건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지요.



정식 명칭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저지먼트 공구상자"(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S ジャッジメントツールボックス)입니다.


이름도 겁나게 긴 요 물건은 올해 9월에 출시되었습니다만, 수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듯 보입니다. 여튼간에 다행스럽게도 수배가 되어 열도에서 반도까지 비행기타고 건너왔으니 다행이긴 하네요. 조금 이따가 뜯어보기로 합시다.


기자아저씨도 요 물건을 소개해주셨다! - http://www.it.co.kr/news/article.html?no=2804822


공구상자의 목적으로 쓰려고 구매했습니다만, 조금 작은 감이 없진 않네요.



그리고 공구상자 사이의 요 파란 뾱뾱이.. 뜯어보도록 하죠!



아아 레베루화이브ㅠㅠㅠㅠ 



여튼 저는 일본의 당진 가라쓰까지 가서 사 온 저 앨범을 아주 잘 소장하고 있습니다. 차에 CD 넣어두고 잘 듣고 있지요. 근데 왜 또 샀느냐 물으신다면, 선물하려고 샀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름 이것저것 선물 받아놓고서 답례품으로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물건을 줘야 할텐데 지난번에 다 팔아버린 fripside 앨범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저도 소장중인 LEVEL5 -Judgelight- 앨범 구매 후 보내드리기로 했답니다^^



바코드 스티커, 그리고 정품임을 알리는 홀로그램과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 중국제가 아니라 일제입니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또 한국으로 비행기 타고 건너온 물건은 아니네요. 국내에도 프라스틱 사출품 제조업체가 많긴 합니다만, 일본 역시 내수 위주의 그러한 공장이 많겠죠.



비닐을 다 뜯고 여러모로 감상을 해봅니다.


저지먼트 특유의 로고가 그려져 있으며, 육안상으론 장난감 상자처럼 보입니다만, 어디가서 구하기 힘든 신뢰의 일제니 단단하리라고 생각하고 한번 열어보도록 합니다.



열어보니 생각보다 공간은 나오는군요. 차에 굴러다니는 잡동사니 다 집어넣으면 되겠습니다.


잡동사니들이나 잃어버리기 쉬운 피스 드라이버 테스터기 요런것들 다 집어넣어도 충분한 공간이 나오는군요. 육안상 보기엔 조금 작아보였습니다만, 열어보니 그래도 어느정도 쓸만큼 공간은 나옵니다.


차에 집어 넣어 두고.. 조만간 개판 오분전인 트렁크 정리하면서 싹 집어넣던지 해야겠습니다.


P.S 아 구매대행이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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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온 후기를 쓰고 다음 메인에 가는 영광까지 얻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비한다면야 스파크는 비약적인 변화를 거쳤습니다. 휠도 바꾸고, 다운스프링으로 차고도 낮춰서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었고 말이죠.. 그렇게 이 날 하루를 기다렸고 새벽같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차량의 정의나 나름 창조경제에 일조하는 이 행사와 관련된 내용은 종전에 작성해둔 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주차장 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냅다 달려온 시간이 6시 15분....


새벽에 나와서 천천히 왔습니다만, 이 시간대에도 행사장에 들어가겠다며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날 합덕에서 상경해서 이 행사에 참여한 친구 말로는 다섯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세상엔 의지와 끈기가 대단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와서 차 안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도 있었고, SETEC 정문 주변의 노점에서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새벽부터 노상에서 줄을 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이타샤 차량들도 속속 도착을 하고... (그건 이후에 따로 포스팅을..)

날이 밝아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습니다.



맨날 봐서 지겨울듯한 스파크..


어제 절실히 느꼈습니다. 신형 스파크에 유채색 조합이면 암만 은색에 뭘 하더라도 따라갈 수 없는 넘사벽이라는걸 말이죠. 은색 경차만 두대째입니다만, 튀는 차를 만들기엔 가장 힘든 색이 은색입니다.



지난번에 차량 전시할때 써먹겠다고 사둔 카드텍도 앞유리에 하나씩 줄을 맞춰서 올려두었습니다.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하기 전에는 살짝만 커브를 돌아도 다 날라가버리고 그랬는데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한 뒤로는 저 상태로 집에 와도 멀쩡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전시용으로만 캐릭터 카드를 올려놓으려는 목적이였으나, 앞으로 며칠은 저 상태로 그냥 다닐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저 카드텍이 여덞개밖에 없었나 싶네요..


물론 캐릭터 깔맞춤으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로만 골라온겁니다. 그래도 저지먼트 완장과 함께 지나가던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물건이였네요.



사진 마음껏 찍으셔도 된다는 안내문 + 전시용으로 쓰는 피규어까지...


이날 이타샤 차량만 열세대, 자전거와 오토바이까지 포함한다면 열 일곱대의 조금은 특이한 탈것들이 모여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금은 희안한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8월에 새로이 등장한 입간판은 노란조끼를 입은 행사 진행요원에 의해 결국 철수...


지난번엔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입간판을 치우라고 하네요. 입간판이 정 허용이 안된다면, 나중엔 깃발이건 현수막이건 가져와서 차에 달면 되겠죠. 차량 장식품인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긴 힘들테니..



새벽부터 줄을 서 있던 친구 역시나 옷을 다 갈아입고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피곤하고 기분이 더러워도, 이렇게 관심만 가져주신다면야..ㅠㅠ


묵은 체증, 피곤이 확 사라지는 기분좋은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한동안 찌들었던 멘탈의 회복을 위해서 멀리 서울까지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겁니다. 루리웹이나 페이스북등에서 보시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계셨고, 구글링을 해보고 열심히 검색을 해본다면 여러 커뮤니티등에도 오늘의 사진이 살짝 올라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당진 시내에서도 이상한차가 한대 있다고... 저희 아파트에서도 확 튀는 차가 한대 있다고...

이미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자동차를 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동안 테러는 없었네요.


그렇게 스파크는 어느 누군가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2015년 내년에는 더욱 더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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