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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약 1년 3개월만에 6만km를 넘어섰습니다.



대략 지금까지의 흐름을 놓고 보자면 2~3개월 주기로 앞 만단위 숫자가 바뀌고 있습니다. 


1월 2일에 5만단위의 주행거리를 기록했었고, 3월 21일에 주행거리 앞자리가 6으로 바뀌었으니 대략 2개월 20일만에 적산거리 6만km를 넘겼다고 봐야 맞겠죠.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종전처럼 싸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평소 수준으로 주행거리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외기온도 13도. 주행거리 60000km


이 추세대로라면 대략 4~5년이면 20만km를 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주행거리가 많고 연료비를 아끼고자 디젤차를 사게 되었지만, 너무 자주 이루어지는 DPF 재생 문제로 인해 짜증이 솟구치는 부분을 제외하면 큰 문제 없이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시내주행이 잦다면 하이브리드가 훨씬 더 유리하겠지만, 시내주행보다는 중고속 주행이 많다보니 비싼 하이브리드보다는 승용디젤차가 좀 더 저한테는 맞지 않나 싶습니다. 연료 효율만 놓고 본다면 가장 효율이 좋은 연료입니다만, 적폐로 몰려 대략 5년 후면 SUV나 상용차를 제외하면 승용디젤차는 보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여름과 겨울 큰 연비차이가 없는 디젤차와 달리 겨울에는 일반 휘발유차보다 조금 더 잘 나오는 수준까지 떨어지는 하이브리드 연비를 놓고 본다면 평균적인 연료비는 디젤차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거기에 훨씬 비싼 차값을 생각하면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디젤차가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6만km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만단위 숫자가 7로 바뀌게 되는 그 날에 또 디젤 삼각떼 예찬을 늘어놓겠죠. 여튼 CN7 올뉴아반떼의 출시로 이제 완전히 구형이 되어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아반떼 이름을 달고 디젤엔진을 얹은 차는 출시되지 않을테니 오래오래 잘 타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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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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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의 한 주택가 공영주차장에서 본 구형 포터입니다.


1986년부터 1993년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직전까지 대략 7년간 판매되었던 흔히 말하는 '각'포터는 전두환 정권 시절 시행되었던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의 해제 이후 다시 트럭을 만들 수 있게 된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의 2세대 델리카 트럭 모델을 그대로 라이선스 생산하였던 차량입니다. 


포터는 구형 모델인 2세대 델리카 트럭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생산을 하였는데 이후 3세대 델리카를 기반으로 하는 승합차 그레이스와 비슷한 형태의 부분변경 이전까지 미쓰비시 델리카 트럭과 비슷한 모습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의 주인공 역시 흔히 말하는 각포터. 후기형 차량입니다.



공사 자재가 가득 적재되어 있습니다.


비계(아시바) 발판 및 파이프들로 보이네요. 당시 미쓰비시 소형트럭이 하늘색과 흰색 조합의 도색을 사용하였기에 그 차량을 그대로 들여온 현대의 포터 역시 같은 디자인의 문짝 도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여기저기 부식의 흔적이 보이곤 하는데,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1993년 3월에 최초로 등록되었으니, 최후기형 차량으로 대략 만 27년의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여기저기 찍히고 녹이 슬었습니다만, 그래도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드미러만 부분변경 이후 모델용으로 교체되어 있었고, 그 외에는 각포터용 부품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번호판은 신형 지역번호판으로 천안에서 발급되었던 번호판이네요. 충남80 '마'인것으로 보아 아마 2000년대 들어 번호판을 교체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포터 레터링과 함께 슈퍼캡(SUPER CAP) 엠블렘까지 살아있습니다.


각그랜져 뉴쏘나타 각그레이스 스텔라 등 그시절 현대차의 레터링들은 모두 같은 폰트를 사용합니다. 포터 역시 마찬가지고요. 포터 레터링만 붙은 차량은 흔히 보았지만, 그 옆 슈퍼캡 엠블렘까지 붙은 차량은 그리 쉽게 보지 못했습니다. 우연찮게 제치 그대로 붙어있는 모습을 목격하네요.



각포터 특유의 일자 핸들. 80년대 일본차 특유의 각지고 투박한 진청색 인테리어.

핸들 뒤에 붙은 칼럼 시프트형 기어가 아닌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어봉 형태의 수동기어입니다.


초기 및 중기형 모델까지만 하더라도 핸들 뒤 기어봉이 붙어있는 칼럼 시프트형 기어가 적용되었습니다만, 이후 개선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되는 일반적인 방식의 기어로 변경되었지요. 이 차량 역시 후기형인지라 핸들 대신 운전석 옆으로 기어봉이 솟아있습니다.



다른 휠에는 커버가 붙어있지 않았습니다만, 운전석 앞바퀴에만 뉴쏘나타용 휠커버가 붙어있네요.


뉴쏘나타(Y2)와 일부 뉴그레이스에 적용되었던 휠커버입니다. 당연히 포터에는 붙어 나오지 않았으니 어디서 구해다가 직접 부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다른 휠에는 남아있지 않고 하나만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포 터    HYUNDAI

차량총중량 2630kg


적재함 문짝도 제치입니다.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90년부터 93년까지 이와 같은 배열의 스티커를 사용하였고, 부분변경 이후 모델도 적재함 문짝의 형태는 좀 더 완만하게 바뀌었지만, 같은 배열로 스티커를 부착하였습니다. 


만 30년을 바라보는 노장입니다만, 아직도 현장용 차량으로 큰 문제 없이 이용중인 모습입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나서 2020년대 초반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각포터가 부디 오랜 세월 현장을 누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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