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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셀프세차장에 취직하셨다구요?!"


종전에 출장세차를 다니시던 지인분께서 서울 시내에 새로 오픈하는 세차장의 매니저로 자리를 옮기셨다 하셔서 오픈 전 테스트 기간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현재는 지난 금요일에 문을 열어 영업중이라고 합니다. '구로구 고척동'에 소재합니다만 언덕 너머로 양천구 신정동과도 접해있고, 안양천로의 고척지하차도 부근에 소재한지라 주변지역에서의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출퇴근시간에 서부간선도로와 안양천로가 막히지만 않는다면요."


■ 이 게시물은 그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되었습니다. 



세차장의 이름은 워시포레(WASH FORêT)입니다.


올 2월에 먼저 문을 열은 수입차 전문 정비소인 아우토포레(AUTO FORêT)와 함께 영업중인 세차장입니다. 지금은 셀프세차 인구도 많이 늘어났고, 셀프세차장 역시 전문화 및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인지라 정비소와 붙어있는 경우가 예전만치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정비소와 세차장이 붙어있는 모습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정갈하고 담백한(?) 분위기의 정비소 건물을 따라 넘어가면 워시포레 셀프세차장의 시설이 보입니다.





제니스스포츠클럽 바로 옆. 옛 백광산업 공장 부지라고 하네요.


지역 내에서는 공장 이전 후 남은 백광산업 부지가 어떤 용도로 변모할지와 관련하여 근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많은 의견들이 있었나 봅니다. 수년간 비어있었던 그 자리에 지금은 번듯한 정비소와 세차장이 들어섰고,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대로에서 정비소를 지나 세차장에 도달했습니다.


총 8개의 세차베이와, 3배수에 달하는 20여대의 차량을 수용 할 수 있는 실내세차 및 드라잉 존이 있었습니다. 그냥 쓰윽 닦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병적관리에 가까운 디테일러들이 셀프세차장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 방문하여 자리를 축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사장이나 직원 눈치를 볼 일도 없습니다.



세차장 입구 모퉁이에 세차용품 판매 및 세차장을 관리하는 인원이 상주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소낙스와 맥과이어스 제품들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차장/정비소 사무동 건물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세차장과 정비소에 불어로 숲(林)을 의미하는 포레(FORêT)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녹지가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서울에서는 쉽사리 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8베이의 세차부스 모두 같은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세차장비(고압건,세차솔)와 하부세차를 위한 노즐과 습식폼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내세차 및 드라잉존의 모습입니다.


세차베이 건너편으로 소재하는 드라잉존에는 총 6대의 차량을 수용 할 수 있습니다.


세차베이 너머 북쪽으로 소재한 드라잉존은 14대의 차량을 수용합니다.


이쪽은 디테일러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 하더군요.



본격적으로 세차를 진행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셀프세차장 설비와 딱히 다른점은 없습니다. 다만 특이점이 있다면..



RF카드 삽입구가 존재합니다.


IC방식의 카드도 아니고, RF카드인데 왜 삽입구가 필요한가 싶어서 물어보니 카드를 꼽아두면 처음에는 기본료가 차감되고 시간이 부족해지면 자동으로 1000원씩 추가로 차감되는 구조라고 하더군요. 열심히 세차를 하는 도중에 물 혹은 거품이 묻은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릴 일이 없는게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고압수를 뿌려줍니다.


수압은 조금 센 편이긴 합니다만, 적당합니다.



흙먼지를 제거한 뒤 폼건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항상 습식폼건을 선호하는 제 입장에서는 큰 문제 없이 좋기만 합니다. 다만, 건식폼건을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해 건식폼건 부스가 없다는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평소같으면 바로 스폰지를 이용하여 차를 닦습니다만, 거품 농도를 보기 위해 세차솔을 사용합니다.


디테일러라면 대부분 폼건과 개인용 스폰지를 활용합니다만, 일반적인 차주 입장에서 폼건은 비싸기만 한 거품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고로 저 역시도 폼건을 쓸 수 있는 세차장에선 폼건과 스폰지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새 설비의 테스트를 위해 거품솔을 써보기로 합니다. 


보통 신규 오픈하는 세차장들은 세제 배합을 잘 맞춰주어서 푸짐한 거품이 나옵니다만, 솔에서 푸짐하게 뿜어져 나오는 거품을 생각하고 다시 찾았을 경우 배합이 맞지 않아 거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이거나 찔끔 나와서 맨 솔로 차를 닦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곤 합니다.


푸짐하게 거품이 잘 나옵니다. 앞으로도 이 배율 그대로 유지해서 고객들에게 푸짐한 거품솔을 선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부세차 기능을 활용한 뒤 맑은 물로 거품을 제거합니다.



바닥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차가 없는 상태에서는 엄청난 분수가 뿜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외부 세차는 모두 끝냈고, 본격적으로 드라잉존으로 이동합니다.



차가 작은것도 있지만 주차공간도 꽤나 넓습니다.


마치 미니버스(카운티)를 세우라고 해도 폭으로는 전혀 문제될게 없는 느낌입니다.



문 사이로 들어간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혹은 실내청소를 위해 문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주차장 폭이 넓은지라 두 차량의 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세차타올의 세척을 위해 개수대로 향합니다.


보통 업소용 씽크대 혹은 주방용 씽크대를 가져다 놓곤 합니다만, 개수대 역시 맞춤형으로 갖춰져 있고 일반적인 수전구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비싼 거위목 수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구조로 갖춰져 있네요.



따로 빨래판이 필요없습니다.


거칠은 화강암을 비스듬이 올려놓은 구조인지라 화강암에 타올을 문지르면 때가 빠집니다. 때가 끼면 보기 흉한 빨래판을 보지 않아도 세차타올과 걸레를 세척 할 수 있습니다.



걸레를 트렁크의 우퍼박스 위에 올려놓은 뒤 일단 차량 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먼저 버립니다.


종이 병 플라스틱 캔 그리고 소각해야할 쓰레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가끔 '종이' 항목이 없는 경우가 있어 아까운 종이들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만, 중국발 쓰레기대란으로 요즘들어 화두되고있는 철저한 분리수거에도 큰 일조를 하는 세차장입니다.



진공청소기와 에어건이 함께 장착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입니다.


1천원에 3분 40초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다만 4분 가까운 시간동안 웬만해서는 모든 작업을 마치기에 따로 카드를 꼽아두는 거치대는 없더군요.



일단 에어건을 가지고 리무진시트 주름과 차량 곳곳에 숨겨진 먼지를 품어냅니다.



그 다음으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모래알갱이나 먼지를 흡입합니다.



모든 실내청소를 마친 뒤 매트청소기로 향합니다.


개수대 바로 옆에 매트청소기가 있었습니다. 사용료는 천원. 시간은 에어건 및 진공청소기와 동일한 3분 40초였습니다. 승합차나 크기가 큰 SUV라면 모를까 경차에게는 꽤나 긴 시간이 주어지더랍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세차를 마쳤습니다. 디테일러에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용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시설이자 서울 서부권의 주요 모임 장소로, 일반적인 차주에게는 좋은 시설로 하여금 세차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세차장으로 발돋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금안내


기본제공 : 3000원 = 3분20초

시간추가 : 1000원 = 1분00초

폼건사용 : 3000원 = 1분00초

하부세차 : 2000원 = 0분30초

매트세척 : 1000원 = 3분40초

에어청소 : 1000원 = 3분40초



워시포레(WASH FORêT) 셀프세차장


지번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 60-9

도로명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안양천로537길 16

050-6616-9900  ♣070-8893-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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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동미참 훈련 첫날이던가요. 


아침부터 차에서 깡통 굴러가는 소리가 계속 납니다. 특히 냉간시에 심하게 나더군요. 결국 뭐같던 훈련을 마치고 한국지엠 쉐보레 홍성사업소에 들려보기로 합니다. 물론 루프박스 탓이 크겠습니다만, 요즘 연비도 잘 안나오고 하니 겸사겸사 가기로 합니다.



매번 작업을 잘 해주셨던 공장장님께서 보게 해달라 부탁드리고, 곧 오셨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느냐 물으시기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서 곧바로 차를 띄워보기로 합니다. 엔진오일 교환용 부스라 써 있습니다만, 밑으로 들어가서 하체를 볼 수 있는 도크 자리가 비어있어 일단 도크 방향으로 갑니다. 



올라는 갔는데, 차가 너무 낮아서 폐오일 통도 있고, 여러모로 걸리는게 많아 실패.



결국 사주식리프트에 차량을 올립니다.


저는 차 안에 타있고, 공장장님께서 차를 올리시네요. 악셀을 밟았다 떼기를 반복하니, 매니홀드와 중통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소리가 난다 하십니다. 흔들어도 소리가 나네요. 어디 빠져서 나는 소리도 아니고 별 방법이 없다 카시네요. 여튼 이 문제는 나중에 배기 관련 튜닝을 하러 갔을 때 봐서 만져야 할 듯 보입니다.


그리고, 연비가 안나오는 문제 탓에 산소센서가 혹시 맛이 갔나 싶어 스캐너를 물려보았습니다. 고장코드 뜨는것도 하나 없구요. 산소센서 역시 일을 잘 하고 있었네요. 루프박스가 올라간것도 있지만, 에어컨 켜고 밟아재끼니 어쩔 수 없는 문제 같더군요.


뭐. 다행히 별건 아녔습니다만, 힘도 딸리고 안나가는 차가 연비도 개판이니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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