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주행거리가 8만키로를 넘어가니 슬슬 오일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최근들어 고속도로 쌔려밟기가 일상이 된 것도 원인이라면 원인이겠지만, 이젠 본격적인 정비와의 싸움이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처럼만에 본넷을 열어봅니다만, 미세한 수준을 넘어 쩔어붙어 비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유난히 배기 매니폴드와 붙은 부분에 심각하게 쩔어붙어 있고, 촉촉합니다.


타이밍체인 커버쪽에서 누유가 되는 문제인지 싶었는데, 배기 매니폴드 위쪽으로도 미세한 누유의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후 1만 3000km 이상 주행중입니다만 5000km 전후로 200ml정도의 예비용 오일을 넣어줬고, 그정도 수준의 오일을 한번 더 받아서 1만km 주행 직전에 보충을 해줬습니다.


저 당시에 엔진오일 량을 체크해보니 살짝 경사가 진 곳이라 바닥수준으로 보였지만, 다음날 평지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현저하게 엔진오일이 줄지는 않았고, 게이지의 약 80%정도. 적당량이 있었습니다.


(평소 F에 가깝게 채우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자주 보충을 해주는 편) 



비교적 번거롭고 큰 돈 들어가는 작업이 예상되는 오일 누유 문제는 일단 뒤로 재껴두고..


요기 보이는것처럼 매니폴드 가스켓에서 배기가스가 미세하게 새는듯 보입니다. 뭐 새어나와서 한쪽으로 모여서 쩔어붙은게 아닐까 싶어 일단은 배기매니폴드 가스켓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봅니다.


동네 대우부품점에 전화를 합니다만, 재고는 없다네요. 거기다가 본사 휴가기간 겹쳐서 다음주중에나 받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부품값은 2,500원. 저렴합니다. 부품 오면 쫄래쫄래 들고 정비소로 가야겠지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그날도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시동이 잘 걸리는 모습을 확인 했을 땐 말이죠.


전날 새로 생긴 셀프세차장에서 세차를 했다는 점 말고는 딱히 특이한 점도 없었습니다. 비스토를 타던 시절에도 변속기를 N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워두고 다니던 습관이 있었고 지금의 스파크도 경사가 크게 진 곳이 아니라면 기어를 박아두고 내리진 않습니다.



날이 춥긴 추웠나 봅니다. 시동은 걸리는데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리지 않더군요.


간간히 이런 일이 있었지만 살짝 밟아주면 브레이크 케이블이 풀리곤 했습니다. 다만, 아무리 밟아줘도 풀릴 생각을 하지도 않더군요. 래버를 내리고 계기판에는 브레이크 경고등이 지워졌는데 차는 미동도 하지 않았답니다.


견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이드브레이크가 잠긴 상태라 사실상 어렵습니다. 게다가 프론트 에어댐과 다운스프링으로 인한 낮은 지상고 역시 견인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중 하나죠. 정 셀프로더로 끌어가도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중요한건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문따는데 다섯번 다 썼습니다....



한쪽 바퀴는 풀렸는데 한쪽은 풀리지 않습니다. 가다가 ABS 경고등도 들어오더군요.


타이어 끌리는 소리는 시내 사람들에게 시선을 집중시켰고..(노래 크게 튼 것 보다 효과가 좋네요) 사실상 날이 풀릴때까지 기다려서 끌고 가는 건 기다리지 못하는 스타일이니 정비소로 일단 향해봅니다.


원인은 뭐 말하지 않아도 보조브레이크 케이블에 수분이 들어가고 그 수분이 얼어서 움직이지 않는거겠죠. 종종 이런 일이 있었으니 교환을 한번 생각 해 봐야 할텐데 다마스 클러치케이블이 2만원이라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가격에 판매를 한다던 얘기를 들었던지라.. 일단 가격이나 알아봐야죠.



그렇게 바퀴 하나가 굴러가지 않는 차를 겨우겨우 끌고 정비소에 도착했습니다.


처참한 흔적이 보이시나요? 사람들 시선이 몰리고 그럼에도 굉음을 내면서 정비소로 왔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정비소입니다. 알고 보니 몇다리 걸쳐서 아는 분...


스캐너가 없기 때문에 ABS 경고등이 뜬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 했고, 일단 ECU를 리셋 시켜보고 쟈키로 들어 올려서 라이닝을 몇번 만져주니 바퀴는 돌아갑니다. ABS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수 있으니 셀프로더로 업어서 쉐보레 센터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니만, 긴급출동을 다섯번 모두 다 쓴 사실을 얘기하니 처리를 해 주겠다 하시더군요.


주변에 스캔장비를 가진 다른 카센터에 전화를 걸어 일단 굴러가게만 만들고 그쪽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덤으로 개업수건도 받아오구요..



결국 스캐너를 물리고 확인을 해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센서 오류만 하나 떠 있네요. ABS 모듈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회로이상과 비슷한 고장코드가 떠야 한다고 하는데 한쪽 바퀴가 굴러가지 않아 센서에서 인식하고 경고등을 띄워준 상황이였습니다. 일단 소거를 해 주고.. 나중에 또 그러면 휠실린더를 교환하라고 하시네요.


결국 아침의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