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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특별할거 없던 비스토가 벌써 9만 4000km대를 돌파하여 순항중입니다.

날도 춥고 집에오면 피곤하고 어쩌고 하니 걍 세차나 한두번 해주고 타는게 요즘이네요..


웬만큼 색칠할곳도 다 하긴 했지만, 날이 풀려야 DIY작업을 다시 재개할 수 있을겁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저속으로 달리기보다도 밟을 수 있으면 좀 밟아줍니다. 


밟기를 꺼려하던 시절에 비해서 차가 좀 나간다는게 느껴지긴 하는데 그래도 태생적인 한계는 이겨내지를 못하더군요. 물론 좀 밟아대니 연비는 경차지만 개판입니다. 한번 밟는맛에 중독되어버리니 다시 예전처럼 다니기는 답답해서 미칠것 같구요. 내리막에서 탄력을 받으면 120 이상도 나가곤 합니다. 물론 그게 끝이죠.


고속에 심취하다보니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초창기 주인들이야 타이밍벨트와 상관이 없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데.. 5년 이후로의 오너들이 모두 여성입니다. 거기다가 이차와의 처음 만났을때 답없던 상태를 생각한다면 주행거리가 짧은것도 있었지만 당연히 타이밍벨트나 기타 같이 정비하는 제품들도 점검이나 작업을 하지 않았을테고.. 그렇다면 한 15년을 돌았다는건데...


혹시나 길가다가 펑 하고 끊어져서 비스토와 이별을 해야하지 않을까........


불안감에 결국 타이밍벨트의 점검을 위해 정비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6만km밖에 타지 않은 차량인데 막 밟고 다니다가 벨트문제로 폐차를 한 차량 이야기가 남일같지 않았거든요.


제가 가져왔을때가 칠만 육천대... 지금이 구만 사천대입니다...


10개월만에 무려 일만 팔천키로미터를 함께 주행했다는거네요. 평균치이지만 참 많이 다녔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비스토는 결국 정비소에 입고됩니다.


도로에서 짧은 차생을 마감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역시나 수술대에 오르게 됩니다. 다른데 싼데가서 하라는 말을 만류하고 일단 견적이나 내어달라고 했는데, 두시간이면 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두시간동안 옆에 세워둔 폐차들에 가서 쓸만한거 떼올만한거 없나 염탐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자료사진.. 도색이 덜되었을때 모습도 새롭네요...)


여튼 부품을 주문하고, 분해작업이 진행됩니다. 냉각수를 자꾸 먹으니 헤드가스켓도 한번 뜯어봐야되기는 하는데 크게 많이 먹는편은 아니니 타이밍세트 작업만 진행하기로 합니다. 오일 먹는 문제는 다음번에는 다른 오일을 넣어서 산화되는게 아닌지 일단 지켜보기로 하구요.


명절 전주에 동호회 번개때 한번 오일 찍어보고 일주일만에 명절에 찍어보니 현저히 오일이 줄어있어 그자리에서 보충을 해 준 상태입니다. 그리고 최근 찍어보니 색만 썩은 광유색으로 변했지 오일의 양은 줄은것같지 않더군요. 10월 말쯤에 교환했는데 그동안 가혹했던 조건이 많았던걸까요.....


여튼 좀 더 탄 다음에 오일교환을 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만원짜리 플러싱제나 하나 사서 한 200km 주행하고 오일 내리러 가봐야겠습니다. 슬러지가 오일캡 열면 육안으로 확인될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부품들이 도착했습니다. 100% ALL 비품의 위엄입니다.


순정품이랑 가격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데 저렴하게 할 수 있으면 저렴하게 해야죠. 재생품도 아니고 모비스 딱지만 안붙은 순정부품입니다. 박스만 다를 뿐이죠. 다 부품 만드는 회사에서 열심히 만드는 부품인데 말이죠. 순정부품을 애용하는것도 좋지만, 비품을 애용하는것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품은 역시나 당진 송둘라 대리점에서 배달을 옵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조금 비싸긴 한데 뭐 배달비나 이것저것 들어가는것이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구성도 조금 다르구요.



카포스 GMB 기타 등등 수많은 브랜드가 모이고 모여 비스토에 장착되게 됩니다.


워터펌프 가스켓이 쩔어붙어있어서 탈거하는데 크게 애를 먹었다고 하더군요. 여튼 카포스 워터펌프에는 가스켓까지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비품이나 신품이나 큰차이 없으면 비품을 써야죠. 어짜피 그회사가 그회사이고 스티커 붙은거 차이로 가격이 결정되는데 말이죠.......



KIA~~~~~~~~~~ VISTO에 쩔어있던 워터펌프입니다.


최근 5년새 여성오너 두명을 거친 차라 우려했었지만 다행히 녹이나거나 냉각수가 녹물인건 아닙니다만 언제 수명을 다할지 모르니 탈거후 교체를 진행합니다. 이미 수명을 다했던 텐션베어링의 교체까지 마무리 되었구요... 그냥 속 시원하게 밟고 다니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15만정도 되었을때나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그동안은 생각 안하고 막 타도 되요^^


그러고보니 작년에 교체했던 겉벨트는 2만도 채 타지 않고 탈거한지라 아깝기도 하고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나중에 모임 나가면 동호회 회원분들중에 필요로 하시는분 계시면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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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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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얼마전에는 무광블랙 양카들 따라한다고 일일히 다 검은 락카로 도색을 했었다..

얼마전에 내 폐차직전의 싸구려 유사산악용 자전거가 결국 양쪽 브레이크 레버가 둘 다 부러져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이전에는 타는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고장들이라 그냥 타이어 갈고 튜브 갈때 빼고는 무시하고 타고다녔는데..(자금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운수회사가 차 관리하듯이 굴러가는데에 하자 없으면 타고다녔다.) 이제 더이상 무서워서라도 못타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사실 09년식이나 10년식 세워두기만한 MTB 한대 중고로 뽑아도 됬지만, 결국은 여태껏 누적액으로 이 자전거 몸값에 3배가 넘는 지름을 계속 하게 되었다..

2008년 4월 당시, 동네 건강달리기 행사에서 우연한 기회에 경품으로 당첨되어서 타고 다니던 자전거.. 역시 중국제 자전거인만큼..(전에 탔던 자전거를 딱 1년 채우고 대차했는데, 그때 상태가 지금과도 같았다) 하자가 굉장히 많았다. 남들은 간혹가다 한번 탔지만, 난 영업용 차량들처럼 거의 매일 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보니.. 내구성 약한 자전거의 한계는 금방금방 오게 되는 것이였다. 뻣뻣한 기어변속기에 자꾸 튕기는 싸구려 중국제 기어.. 

2008년 7월.. 한번은 그것때문에 큰 사고가 나고.. 

다시는 개떡같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산런제품(중국산) 웬만해서는 안쓴다고 2008년 여름에 기어와 변속기 계통의 부품은 모두 시마노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2년하고서 6개월정도 흐른 지금....... 그 이후로 건들지 않았던 핸들계통의 부품들을 다시 건들게 되었다.. 지난번에 공임만으로 4만원을 날려가면서(부품값 포함한다면, 차라리 그때 비슷한거 하나를 뽑는게 이득이였다.) 다 맏겼더라면, 이제는 오너가 직접 정비를 하게 되었다..

오늘의 작업은, 핸들에 달린 손잡이와 기어변속기를 먼저 빼낸다음, 부러진 브레이크 레버를 또 떼어내는 작업이다.


이 손잡이를 떼낼 때 본래 일(一)자 드라이버와 망치만 있으면 살짝 쳐내도 잘 나온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얼어버렸는지.. 아무리 쳐도 빠지지가 않기에.. 결국 칼로 잘라내게 되었다.. 칼로 열심히 자르고 힘을 줘서 떼니.. 겨우겨우 딱딱한 손잡이가 떨어졌다.. 차라리 천원짜리 손잡이 하나 부드러운걸로 바꾼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


비교적 큰 힘 들이지 않고 쉽게 빼낼 수 있었던 시마노 레보시프트 기어변속기.. 그냥 십자드라이버로 살짝 풀어주기만 하면 됬다...


다음으로 오늘의 교체 대상 브레이크 레버...... 부러진 손잡이와 속선을 이어주는 부분을 일단 먼저 빼버리고..
(사실 나중에 뺀다고 해도 그리 지장은 없었다.)


다음으로, 레버와 크기가 맞는 육각렌치를 찾아서 돌려줍니다.. 사이즈가 맞는 육각렌치를 찾는데에.. 어느정도의 시간을 소비했었지만.. 쉽게 풀러졌습니다..


옆에 달아놓은것들이 자꾸 걸리작거리길레..(어짜피 조만간 핸들부분 재도색하면 떼야될텐데.) 반대로 육각렌치의 긴 부분으로 돌려서 결국은 이놈을 제거하게 됩니다..


한쪽은 이미 떨어져나갔으니 상관없던 철 바(Bar)도 떼어내게 됩니다.. 참고로 이것도 탈거하는데에 굉장한 힘을 소비하게 하는 놈이였습니다...

다른것들은 역시나 반대쪽과 같은 방식으로 떼어내고...


결국 다 떼어내버린 삭막한 핸들은 이랬습니다..(대롱대롱 매달려다니는 변속기만 걸어놓고..)

이짓을 다 마치고.. 다시 컴퓨터로 와서.... 옥*이라는 오픈마켓에 접속합니다...

그리고, 1000원부터 시작하는 자전거용품 관련 상품들을 마구마구 뒤져봅니다.. 

하지만 이전에 봤었던 시마노제를 생각하고 오픈마켓에 자전는 둘째치고.. 브레이크 레버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제품이 없다보니 몇개를 눌렀다 뒤로가기를 반복하다 결국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오픈마켓을 하나 찾아서 결국 질렀습니다..

그거 하나만 지른게 아니라, 그동안 브레이크 패드 교환주기가 지난데다가 애초에 중국제의 한계를 보여주던 브레이크 암세트도 다 갈아버립니다.. 역시나 앞 뒤 모두 시마노제로..


그렇게 해서 4만원.. 거기다가 아까 칼로 자르는 작업을 했던 핸들 손잡이와 바(Bar) 자리에 대신 달을 사이드미러까지 사은품으로 신청을 해놨습니다....(8000원상당)  자전거 작업 이후에는 역시나 수많은 돈이 깨지는군요.,,,,,,,

아.. 결국 폐차할려고 했던 자전거를 또 고치게 되었습니다.. 몸값보다 엄청난 값을 주고서 말이죠.... 당장 상품은 화요일쯤에 올테니.. 그 안에 자전거 핸들부분도 남은 락카로 도색을 다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P.S 아.. 스마트폰 계획때문에 내비게이션 땡처리한거 후회되네요..
(지금은 뭐.. 중국서 어마어마한 약값을 지출하고..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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