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에 해당되는 글 10건

반응형


얼마 전, 성황리에 젠쿱표 하이패스 룸미러를 가져다 달았지요.

물론 이 성공의 모습을 보고 작업을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K3에 ECM 룸미러를 달기로 했습니다.


K3 역시 지금도 절찬리에 판매중인 신형 차종이니 당연하게도 신형 브라켓이 들어가고.. 현대기아차 기준으로 신형 브라켓 적용 차종중에 하이패스 기능이 없는 단순 ECM 룸미러는 생각보다 찾기 힘듭니다. 최근에 와서는 ECM과 하이패스 기능이 함께 갖춰진 룸미러가 아니라면 기존의 수동식 D/N 룸미러가 들어가 버리니 말이죠. 여튼간에 준대형급 이상의 고급차, 그 중에서도 하위 트림에서만 잠깐 적용되었는데, 사실상 09년식 10년식 현대기아 준대형 이상 차종에 들어가는 룸미러를 찾아야 합니다.


하이패스가 들어가지 않은 TG 후기형이 잠깐동안 신형 브라켓에 호환되는 ECM 룸미러가 나왔고

K7(VG) 초기형이나 오피러스(GH) 최후기형, 제네시스(BH) 전기형 일부 차종에 한하여 사실상 가뭄에 콩나듯 적용되었습니다.


우연찮게 폐차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픈마켓인 지파츠(GPARTS)에서 적당한 매물을 찾아냈습니다. 제네시스에 들어가던 룸미러인데 ECM 기능만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3만 5000원.



브라켓까지 딱 있고, 하이패스 룸미러에 들어가는 10핀짜리 커넥터와도 맞습니다.


거기다가 하이패스 기능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닝이나 레이같은 제네시스에 범접조차 불가한 경차용 룸미러보다 훨씬 더 쌉니다. 이런 좋은 매물이 있는데도 집어가지 않은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궁금하기까지 하더군요.


여튼간에 주문 후 결제까지 마치니 바로 다음날 택배로 받아 볼 수 있었답니다.


전국의 회원사를 두고 있는 폐차장 조합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다보니 전국 각지의 여러 폐차장이 각자 자신들의 물건을 오픈마켓처럼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방식입니다.



상자에 상당히 깔끔하게 포장되어 택배로 왔습니다.


옥션이나 지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등에서 파는 오픈마켓 박스처럼 지파츠 로고가 박힌 박스에 잘 담겨서 왔더군요. 어느 누군가가 고급차 뽑았다고 목에 힘좀 주고 다녔을법한 한 제네시스는 짧은 차생을 마치고 결국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렸지만, 이렇게 장기를 남겨주고 갑니다.


이 장기는 곧 K3에 달려 새로운 생을 시작할겁니다.



박스를 잘 뜯으니 에어캡에 잘 포장된 물건과 봉투 하나가 보이더군요.


화성에 있는 폐차장에서부터 당진까지 달려온 물건인데.. 폐차장에서 저희 부품을 구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인사라도 적어준건지 일단 봉투부터 꺼내서 확인해봅니다.



거래명세서와 반품안내서가 들어있더군요.


보통 저같은 개인이 부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정비업소에서의 구매이다보니 이렇게 거래명세서를 넣어주나 봅니다. 딱히 반품은 필요없으리라 보이니 교환 및 반품 안내서는 다시 봉투에 넣어둡니다.



회사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데.. 이름은 강원폐차산업..


여튼간에 담당 직원 명함까지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좀 쓸만한 완차들이나 인기 수출 차종은 폐차장에서도 개인한텐 팔지 않는다며 건들지 못하게 하던데 그래도 지파츠에 들어가니 쓸만한 부속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15년형 올란도 헤드램프나 신형 i40 헤드램프같은 신동품급 부품들도 매물로 올라와 있더군요.



에어캡을 벗겨내니 랩으로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폐차장이라 대충 포장해서 보냈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포장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결국 포장까지도 다 벗겨내고 보니.. 완전히 신품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더군요. 진짜 깔끔합니다.



선명하게 반사되는 유리와 기스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의 룸미러..


왜 이 좋은 룸미러가 달린 차를 폐차했는진 모르겠어도 좋은 가격에 득템했다고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10핀짜리 룸미러 커넥터만 하나 구매해서 조만간에 작업을 진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좋은 장기 남겨주고 6월 13일자로 떠나간 2009년식 제네시스의 명복을 빕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이 글은 티스도리닷컴 초창기 2010년 1월 4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이전의 추억을 되살려보기 위해 간단한 강조만 거친 뒤에 재발행 되었습니다. 한때 이글은 네이버 인조이제팬에서 어느 일본인이 한국 자동차산업은 미개하다며 자신이 어렸을적에 봤던 이런 트럭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비하의 글에 인용되었으며, 한국인과 일본인간에 논쟁이 벌어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복사.. Copy가 아니다.. Boxer 엄연히 말하자면 복서지만 복사가 입에 익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 Boxer하면 격투기등에 나가는 복서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 트럭의 의미는 독일의 견종인 복서를 의미한다.

이 복서 강아지(개)의 경우 장난치거나 싸울때 앞발을 자주 사용해서 복서라는데...




기아의 복서트럭도 과연 앞바퀴를 잘 사용할까???
(당시의 개드립. 이제와서 사과드립니다.)



그건 잘 모르겠다만.. 강아지 복서가 유래라는데..

여튼간 7,80년대 대한민국에 산업화와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던 이 시기에 웬만한 트럭들은 다 기아산업의 복사였다고들 한다. 간단한 화물용달차부터 정화조차등등 특장차까지.. 지금 위 사진은 80년 중후반쯤에 F/L된 뉴 복사트럭이고, 이전복사는 옛 문헌이나 네이버 뉴스캐스트등을 통해 찾아보면 자주 나온다. 현재 살아있는 차는 거의 없을테고.

불과 수년전만해도 정화조차(일명 똥차)같은걸로 몇대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활용빈도가 높지 않은 용도에서 사용되거나 일부 관리가 잘 된 경우에만 극 소수 살아있다. (관리 안되고 막굴린차들도 찾아보면 많다.) 

145마력의 출력을 내는 디젤 4025CC 직렬 6기통 엔진 ZB4100. 지금 나오는 트럭들의 성능으로 치자면 비교도 부끄러운 수치이긴 하지만 마쯔다의 복서트럭을 기아산업에서 들여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트럭은 동글동글하면서 뭔가 끌리는 디자인이라지만 시대가 시대라고 93년에 긴 세월을 뒤로하고 라이노(rhino)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각주:1]

그렇게 복사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라이노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복사와 동일한 ZB4100엔진을 사용하는 경우 아주 잠시 와이드복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기도 했다. 이 차량 역시나 기아의 파크타운이나 엘란처럼 꽤 보기 힘든차량이긴 하지만 간혹 그 개체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올라오곤 한다.

초기형 라이노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이제 벌써 2010년대니. 2003년쯤 단종된 라이노의 마지막세대인 뉴 라이노조차도(지금나와도 꿇리지는 않을 디자인) 점점 사라지는 추세고 개체수가 줄어드는듯 하다. 현대차의 기아 인수로 인한 라인업 통합이 대형차량들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되는 현상을 만들었지만, 지난일 한탄해봐야 나아지는건 없을테다.

일본의 기술을 빌려다 쓰던 시절...

현대의 경우에는 작년만해도 미쯔비시 차체의 구형 에쿠스가 제네시스에 가렸었지만, 시판되어왔고.. 

아직도 에어로 스페이스 LD가 시판된다는걸 보면(미쯔비시 에어로버스차체) 아직도 크게 뭐라 할말은 없는듯하다..
(2012년 현재 스페이스 LD 단종. 아직 일부 대형차량중에는 미쯔비시후소 기술제휴차량이 있긴 하다.)

지금 4.5톤/5톤 트럭들은 이렇게 나온다..

복사때와 비교하자면은 요새 트럭들은 정말 커진듯... (메가트럭 와이드캡)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한다. 걷잡을 수 없이 변한다. 먼 옛날 복사트럭의 자리를 크고 성능좋은 트럭들이 대신하고 있다. 메가트럭을 언젠가 추억할때쯤이면 더 좋은 트럭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을것이다. 변화에 두려워하진 말자, 그렇지만 그 변화속에서 잊혀져가는 한 시대의 주역들은 기억하자! 이건 사람에게도 그 어느 역사상의 미물에게도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1. 이때부터 일본 HINO(히노)社의 크루징 레인저를 베이스로 생산하였다. 참고로 현재 도요타의 계열사인 히노(HINO)상용차의 FD500을 스카니아코리아(주)에서 수입 판매중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