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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7) 타라초(太良町) /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오우오 신사(大魚

여행기 7부.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죠.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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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지 벌써 두 달이나 지나갑니다만, 이제 8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1부부터 7부까지 다 링크를 걸기엔 이제 힘들어지는지라 직전회차 링크만 걸도록 하겠습니다. 신사와 바닷속에 세워진 도리이 근처로 오래된 트럭들이 좀 있어 그걸 다 보고 다음 목적지로 넘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이 구닥다리 트럭들의 사진을 많이 촬영해 왔기에 7부에서 다 다루기 뭐해 8부까지 넘어와서 다루고 있네요.

 

히노 레인저 데이캡, 미쓰비시후소 파이터 FK4

 

좌측의 히노 레인저의 데이캡 사양 차량과 우측의 미쓰비시후소 파이터입니다.

 

2세대 데이캡 차량은 익숙치 않지만 우측의 파이터는 현대자동차에서 라이선스 생산을 했던지라 익숙하게 보일 겁니다. 둘 다 카고크레인 형태의 차량으로, 어망과 같은 어구를 들어 올리거나 소형 선박을 들어 올리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한국의 작은 어항(漁港)에서도 오래된 카고크레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상호가 산파무 미세?

 

유한회사 산파무 미쓰세(サンファーム 三瀬)

 

サンファーム가 SUN FARM이라고 합니다. 미쓰세(三瀬)는 사가현 동북부 후쿠오카현과 맞닿은 지역의 지명이라고 하고요. 물론 이곳에서는 한 시간 반은 가야 할 정도로 멉니다. 촌(村)으로 존속했었지만 2005년에 사가시에 합병되었다고 합니다. 법인 정보를 확인하니 2015년 이후 따로 등기상의 변경이 없었던 듯하네요. 아니면 상호나 법인번호의 변경이 없어 2015년 정보에서 갱신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부동산 및 법인등기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한국의 법인등기 역시 5년간 등기사항의 변경이 없다면 해산간주 후 계속등기를 하지 않는다면 직권으로 해산시켜 버리는데 일본의 등기시스템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익숙한 실내

 

역시 현대에서 라이선스 생산을 했었기에 모든게 다 현대트럭과 동일합니다.

 

핸들의 위치만 다를 뿐 사실상 현대트럭이랑 같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일본시장에서 84년부터 92년까지 판매되었는데, 대략 80년대 후반에 출고된 중기형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마쯔다 타이탄

 

카고크레인과 조금 떨어진 곳에 2세대 타이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세대 타이탄에 이어 88년부터 기아에서 라이선스 생산하며 트레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80년부터 89년까지 일본시장에서 판매되었고 이 차량은 외관상 84~87년형의 중기형 모델로 보입니다. 초기형 모델은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미니버스 콤비의 초기형 모델과 동일한 프론트 마스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익숙한 실내

 

역시 트레이드와 콤비에서 사용했던 대시보드와 핸들이 대칭만 되어있을 뿐 거의 동일합니다.

 

 

1990 기아자동차 트레이드 (1990 KIA TRADE 2.5t TRUCK)

천안의 한 철길 아래 공영주차장. 눈에 띄는 트럭이 한 대 보입니다. 라이노처럼 생겼지만 좀 더 작은. 기아자동차의 2.5톤급 준중형 트럭인 트레이드입니다. 1988년 흔히 알고 있는 타이탄의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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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기아 트레이드 2.5t 저상 (KIA TRADE 2.5t WIDE LOW)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양평의 국도변에서 목격한 트레이드 2.5톤 저상차량입니다. 사진은 가을에 촬영하였으나, 느지막에 올려봅니다. 1990 기아자동차 트레이드 (1990 KIA TRADE 2.5t TRUCK) 천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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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자주 다뤘던 익숙한 차량이죠. 머나먼 타국에 와서 익숙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마쯔다 타이탄

 

사이드미러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고, 번호판도 없습니다.

 

어촌에서 이렇게 차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FRP 적재함과 물탱크

 

FRP 소재로 보이는 적재함과 해수를 담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탱크 두개가 적재되어 있었습니다.

 

2웨이시프트

 

2웨이 시프트(2ウエイシフト)

 

당시 다이나믹 타이탄의 세일즈 포인트였습니다. 

 

 

 

3.5리터 직분사 엔진과 2웨이 시프트로 고속도로에서도 잘 달린다는 내용입니다.

 

미쓰비시후소 캔터

 

타이탄 뒤로 캔터의 모습도 보입니다.

 

78년부터 85년까지 생산되었던 4세대 모델에 1.5톤 모델이네요. 후기형으로 추정됩니다만, 그래도 80년대 초반 연식이라 40년의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타이탄과 함께 작은 어촌마을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후쿠오카의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교부한 교통안전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딜러인 큐슈미쓰비시(九州三菱) 스티커까지도 잘 살아있네요.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던 차량을 중고로 구입했던 게 아니라 큐슈지역 딜러에서 출고하여 차생의 말년 역시 큐슈지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자가용

 

차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가용으로 사용되었나 봅니다.

 

운전석 문짝에 자가용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70년대 느낌 그대로.

 

시트의 천이 찢어진 부분도 보입니다만, 70년대 느낌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이 판매되던 시절에 현대에서는 바이슨이라는 독자모델을 판매했었지만, 신군부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로 단종되었고 이 조치가 해제된 이후 미쓰비시의 라이선스를 받아 이 차량의 후속모델인 5세대 캔터를 생산했었습니다.

 

외판 상태

 

일부 퍼티가 갈라지고 녹이 생긴 부분은 보이지만 차량 상태는 상당히 준수했었습니다.

 

다시 번호판을 달고 달릴 수 있을지, 그렇게 어촌마을에서 차생을 마감할지는 모를 일이죠. 구닥다리 트럭들의 구경을 마치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카시마시(鹿島市) 방향으로

 

계속 해안선을 따라 카시마시(鹿島市)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인구 2.4만명 수준의 카시마시는 1954년 발족된 상당히 오래된 도시입니다. 지역의 특산품으로 개소겡과 갯벌을 밀고 있는데, 한국의 보령 머드축제처럼 갯벌에서 다양한 경기를 펼치는 '카시마 가타림픽(鹿島ガタリンピック)'이라는 행사를 매년 5월에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바닷가와 조금 떨어진 곳에 3대 이나리 신사로 불리는 유토쿠 이나리 신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시마시에 좀비 랜드 사가 맨홀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 앞에, 하나는 유토쿠 이나리 신사에 있다고 합니다. 둘 다 경유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휴게소

 

갯벌교류관을 내비게이션에 찍었습니다만...

진입로가 막혀있고 국도 207호선 도로변 휴게소로 안내하네요.

 

국도변 휴게소입니다. 일본의 국도변 휴게소는 이렇게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개별적인 매장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곳 역시 직역하면 길의 역 카시마(道の駅鹿島)라는 이름의 휴게소가 운영되고 있고 그 옆으로 갯벌 교류관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道の駅 鹿島

九州の佐賀県鹿島市七浦にある. ガタリンピック会場の有明海が一望できる「道の駅 鹿島」!! 『道の駅鹿島』の旬な情報をチェック☆

michinoekikashima.jp

 

로컬푸드 판매점

 

한국으로 따지자면 로컬푸드 판매점입니다.

 

장을 보러 오는 현지 주민들도 찾고 있고, 지나는 길에 휴식을 취하러 들어오는 운전자들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입구 앞에서 어린아이들이 직접 농사지은 토마토를 팔고 있더군요. 건물 내부에도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들로 가득했습니다.

 

차량 통행금지

 

차량의 진입이 막혀있어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갑니다.

 

일본어로 갯벌을 히가타(干潟)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교류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전시관 박물관에 가까운 시설입니다.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鹿島市干潟交流館)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鹿島市干潟交流館)

 

2층 건물 규모의 전시관과 미니 수족관이 있고, 입장료는 무료라고 합니다. 참고로 갯벌 체험까지 이 교류관에서 주관하는지라 샤워장도 있다고 하네요. 샤워장 이용료는 1000엔입니다. 입장은 하지 않았고, 간단히 사진만 촬영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10/30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鹿島市干潟交流館) 야마다 타에(山田 たえ)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망둥어와 카시마시의 특산품 개소겡이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야마다 타에. 좀비 랜드 사가 애니메이션 1기 5화에서 카시마시의 대표 축제인 가타림픽에 프란슈슈 멤버들이 참여하는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해당 에피소드에서 타에가 말린 개소겡을 먹는 씬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개소겡을 보고 침을 흘리는 타에가 낙점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역시 실제 사용하는 맨홀로 오수가 흐르고 있네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맨홀은 교류관 건물이 아닌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 갯벌이 보이고 개소겡도 망둥어도 보일 겁니다.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鹿島市干潟交流館)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鹿島市干潟交流館)

 

일반 차량의 출입은 금지되지만 업무용 트럭의 출입은 가능합니다. 교류관은 패스하고, 바닷바람이나 좀 쐐다가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유토쿠 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

 

유토쿠 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로 향합니다.

 

일본의 3대 이나리 신사라고 합니다. 이나리(稲荷)는 농경과 곡식 풍요 더 나아가 성공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나리 신을 모시는 신사가 일본 전역에 있지만, 그중 이 신사는 3대 신사에 꼽힌다고 하네요. 특히 신사의 본전이 지상 18m 위에 소재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나무 기둥으로 받쳐져 있는 아슬아슬한 느낌입니다.

 

신사를 찍으니 이런 상점가가 있는 길로 안내하네요.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로 합니다. 나름 규모가 있는 신사입니다만, 비도 내리고 한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신사로 가는 길

 

도로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사로 향합니다.

 

따로 입장료는 없습니다만, 신사 내부의 정원에 출입하거나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신사 주변은 민가가 소재한 평범한 시골마을 느낌입니다.

 

작은 강

 

작은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인지라 유속이나 수심이 그렇게 빨라보이지는 않네요.

 

유토쿠 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

 

도리이를 지나 신사로 진입합니다.

 

비가 솔찬히 내리는 오전인지라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식 정원이 있다고 한다.

 

신사 본전보다도 눈이 가는게 있었습니다. 철갑상어가 있는 정원이라네요.

 

왠 철갑상어가 있지? 싶어 본전 대신 정원에 들어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일본식 정원

 

지난해 6월 여행에서도 일본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던지라 입장에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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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100엔. 근데... 12월이라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12월이니 뭐 있나

 

아무리 잘 꾸며놓은 정원이라 할지라도 12월에 뭐가 있겠습니까.

 

그나마 따뜻한 남쪽나라라 푸른 빛을 띄는 나무들은 좀 보이지만 나무들은 모두 낙엽을 떨어뜨렸습니다.

 

100엔 아깝다

 

솔직히 겨울엔 입장료 받지 말아야죠....

 

황량한 땅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100엔을 투자한게 아닌데 말입니다..ㅠㅠ

 

철갑상어가 있다고?

 

아무래도 입장료를 받으신 직원 아저씨께서도 미안하신지 철갑상어가 있는 연못으로 안내해줍니다.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화려한 색의 잉어들 사이로 검은 물고기가 있었는데 그게 철갑상어라고 합니다.

 

철갑상어

 

그래도 철갑상어를 보긴 봤습니다.

 

애초에 동아시아권의 철갑상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잉어와 비슷한 크기라 잘 어울리네요. 그렇게 철갑상어 구경을 좀 하다 나왔습니다. 이 철갑상어만 보고 나오기엔 100엔이 많이 아까웠네요.

 

한국어 팜플렛

 

직원 아저씨께서 한국어 팜플렛을 같이 주셨습니다.

 

사계절 신사의 사진과 꽃이 피는 시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겨울에 대한 안내는 딱히 없었습니다.

 

정원 바깥 잉어가 더 크다

 

일본식 정원 바깥 연못의 잉어가 훨씬 더 큽니다.

 

그 안의 잉어 아니 철갑상어보다 더 커요. 차라리 잉어 먹이주기 체험까지 같이 해서 잉어밥까지 100엔에 함께 줬더라면 그나마 나았을 겁니다. 정원에서 나와 본관 방향으로 가다 보니 맨홀이 있네요.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11/30

유토쿠 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 유우기리(ゆうぎり)

 

유우기리가 생몰했던 시기보다 한참 전인 17세기 말에 건축된 신사이지만, 쿠넨안도 그렇고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에는 유우기리가 등장합니다. 배경은 쿠넨안. 기둥 위에 떠있는 본전이 아닌 신사 입구의 누문(楼門)이 배경으로 그려져 있네요. 30개의 맨홀 중 유일하게 바닥이 아닌 곳에 있는 맨홀입니다. 신사 경내 바닥에 맨홀을 박을 자리가 없었는지 몰라도 나무로 제작된 상자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누문(楼門)을 바라보고 있다.

 

배경이 된 신사의 누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름에 왔더라면 더 좋은 그림이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본전에 올라가보지 않아 다음에 한번 더 오긴 해야할 겁니다.

 

누문(楼門)

 

다리를 건너 신사 누문으로 진입합니다.

 

유토쿠 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

 

이 신사의 랜드마크. 지상 18m 위에 있는 본전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탈까 하다 비싸서 포기. 계단을 탈까 하다 날 좋을때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패스합니다. 농업 더 나아가 성공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는 신사인지라 오미쿠지는 하나 뽑아보고 가야지 싶어 오미쿠지만 하나 뽑고 나가기로 합니다.

 

오미쿠지 100엔

 

100엔을 넣고 오미쿠지 자판기에서 오미쿠지를 하나 뽑아봅니다.

 

12번

 

12번이네요.

 

바로 펼쳐서 읽어봅시다. 아 물론 일알못인지라 번역기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신의 가르침

 

뒷장 먼저 봤네요. 신의 가르침을 적어뒀습니다.

 

긍정적으로 신의 뜻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나쁜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니 카미노마니마니(神のまにまに)나 듣고 가시죠. 이 노래가 아녔더라면 이렇게 툭하면 비행기 타고 나가진 않았을 겁니다.

 

 

대길(大吉)

 

뽑기는 성공했습니다. 대길(大吉)입니다.

 

봄에 입신출세 한다는데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재앙이 된다고 합니다. 번역기의 힘을 빌려 확인해본 바, 대부분 좋은 내용들입니다. 사업도 손해 없이 이윤을 남길것이고, 학업도 안심해도 되고, 애정은 믿으랍니다? 대충 좋은거라 생각하고 그냥 들고 왔어야 하는데.. 이걸 묶고 와버렸네요.

 

묶었다.

 

흉(凶)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문구가 나왔을 때 묶고 간다고 하는데.. 이걸 묶고 왔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억까가 끊이질 않나 봅니다.. 그렇게 신사를 나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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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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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7부.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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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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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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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6) 후쿠오카 메이드카페 메이도리민(MAIDREAMIN), 사가현 토스시 호텔 비엔토스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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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엔토스(BIENTOS)

 

호텔 조식까지 잘 먹고 2일차 여정을 시작합니다.

 

2박 3일의 일정인지라 온전히 24시간을 일본에서 보내는 것은 2일차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맨홀뚜껑을 볼 수 있었던 날이기도 하고, 차를 타고 이동했던 거리가 가장 많기도 했던 날이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호텔의 전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나가사키 고속도로

 

토요일 아침. 나들이 차량들이 좀 있네요.

 

2일차 첫번째 목적지는 사가현 최남단 '타라초(太良町)'로 정했습니다. 인구 8000명 수준의 작은 정(町)으로,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와 타라다케산(多良岳)을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의 오무타시와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와 바다를 맞대고 있습니다. 여튼 사가현 최남단의 타라초에서도 최남단이자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작은 섬인 다케자키시마(竹崎島,죽기도)의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고 있습니다. 토스시의 호텔 비엔토스에서 거리는 96km. 중간에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타고 가야하니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로 표시되네요.

 

전반적인 2일차 일정은 사가현 동쪽 끝에서 가장 먼 곳인 최남단의 타라초로 이동하여 멀리 있는 맨홀을 구경하고 서쪽 방향으로 북진하는 형태로 잡았습니다.

 

73식 소형트럭(73式小型トラック)

 

육상자위대의 제식차량인데 익숙한 후미등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와서 갤로퍼의 후미등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2세대 파제로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생산중인 군용차입니다. 옛 명칭은 73식 소형트럭. 현재 명칭은 1/2t 트럭이라고 하네요. 계기판을 비롯하여 차량 내부 역시 2세대 파제로와 동일하고 상당수의 2세대 파제로의 부품들이 유용되고 있습니다만 후미등만은 갤로퍼의 모태가 되었던 1세대 모델의 것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상 파제로인지라 자위대원들도 파제로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시골길을 타고

 

잘 뚫린 고속도로를 나와 시골길을 타고 달려갑니다.

 

구불구불한 산길 간간히 면소재지 수준의 마을이 나오는 동네를 거치고 거쳐야 다케자키에 갈 수 있습니다. 사가현 최남단에 붙어있는 작은 섬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합니다.

 

이발소와 우체통

 

이발소 간판 옆으로 낡은 우체통이 보이네요.

 

고만고만한 시골길을 지나고 또 지납니다. 복잡한 도시보다 이런 조용한 시골이 더 좋네요.

 

섬으로 진입

 

그렇게 빗길을 뚫고 다케자키섬에 거의 다 왔습니다!

 

큰 섬은 아니기에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섬으로 쉽게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섬이지만 육지와 큰 차이가 없는 곳이라 보면 되겠죠.

 

안내도

 

초점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섬에 대한 안내도가 보입니다.

 

일단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주차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다케자키 성지 공원과 성터에 세워진 전망대 말곤 크게 볼 건 없다고 하네요.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이지만, 주차장에 차가 좀 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전망대입니다. 살살 내려서 걸어가 보기로 합시다.

 

조용한 주변 풍경

 

바로 옆에는 게 요리 전문점이 있습니다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전망대를 알리는 간판이 보이고 공중전화 부스도 보이네요.

 

한국에서도 공중전화를 보기 정말 어려워졌습니다만, 일본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전국민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일본의 남북조 시대에 이 자리에 성이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다케자키섬의 지형을 이용해 요새처럼 산성과 수성의 기능을 겸비했던 성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철거되었고 90년대 들어 성터 자리에 전망대를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날이 좋으면 저 멀리 아소산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날이 좋지 않아 아쉬웠네요.

 

전망대

 

1층은 어구(어업도구) 전시관, 2층과 3층이 전망대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건물로 걸어 올라갑니다.

 

헤이세이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

 

헤이세이(平成)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입니다.

 

평성3년에서 4년까지 전망대 건설비로 1억엔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전망대의 높이는 12.07m라 합니다.

 

풍경

 

아직 전망대 건물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만, 벌써부터 망망대해가 보이는군요.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날이 밝았더라면 바다 건너까지 볼 수 있었겠지만 흐린지라 그냥 망망대해만 보입니다.

 

풍경2

 

그냥 성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둔 바다가 보이는 평범한 공원의 느낌입니다.

 

접근성도 그리 좋지 못하고 딱히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이유도 없겠죠. 한국인 없는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을 원한다면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어구 박물관

 

전망대 건물 1층의 어구 박물관입니다.

 

딱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도 아니고 불도 꺼져있어 음산합니다. 밤에 오면 정말 무섭겠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주차장과 망망대해의 모습이 보이네요.

 

오우라(大浦)

 

섬과 맞닿은 오우라(大浦)라는 동네가 보입니다.

 

역시 사가현 타라초에 소속된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맨홀 위치 확인

 

맨홀의 위치도 확인했네요.

 

작은 소나무 그리고 에마를 걸어놓는 자리 옆에 있었습니다. 전망대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경유하기로 합시다.

 

설문조사중

 

앙케이트(설문조사)가 진행중이네요.

 

연필과 설문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온 관광객이 설문지를 작성하여 저 빨간 통에 넣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낡은 망원경

 

칠이 다 벗겨진 망원경이 있습니다.

 

사용료는 100엔. 날이 좀 맑았더라면 저 멀리 뭐가 보이는지 100엔을 투자하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겠지만 흐린 날씨에 돈을 버릴 순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전망대 3층

 

전망대 3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2층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인다는 이점 말곤 보이는 풍경은 동일합니다.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주요 도시 및 시설과의 직선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리 왔군요. 사가시까지는 직선거리로 40km. 가장 가까운 시단위 지역은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와 사가현 가시마시 모두 직선거리로 20km입니다. 정말 시골까지 들어왔다고 봐야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8/30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타츠미 코타로/로메오(巽 幸太郎/ロメロ)

 

프란슈슈 멤버가 아닌 프로듀서이자 매니저인 타츠미 코타로와 그의 애완견이자 좀비견인 로메오는 8번째 맨홀에서 처음 맞이합니다. 사실상 프란슈슈 멤버의 시체를 모두 입수하여 좀비로 만들어 지역 부흥을 위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 모든 일을 코타로가 지휘했습니다. 이 둘이 주인공으로 박혀있는 맨홀도 프란슈슈 멤버만큼은 아니지만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맨홀의 배경은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와 지역 특산품인 꽃게입니다. 아래로 전선이나 통신선이 지나가는 전기통신맨홀이네요. 아 참고로 코타로와 로메오는 또 수산시장에서 등장합니다. 수산시장 맨홀 전문 캐릭터로 낙점되었나 봅니다.

 

배경

 

맨홀은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다케자키 및 오우라 주민 여러분의 풍어를 기원합니다.

 

게 요리 전문점

 

아까 전망대에 올라갈때는 없었는데, 주차장 맞은편 식당에 고양이가 많네요.

 

고양이가 정말 많습니다. 여기저기 8~9마리정도 보이네요. 중성화를 마쳤는지 귀가 잘려있습니다. 그 중 꼬리가 짧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게 오더니 갑자기 다시 돌아가더군요. 식당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도망가는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 오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식당 사장님은 이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제게 '(고양이가) 많네요~'라고 얘기하시더군요. 다시 시동을 걸고 다케자키섬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다케자키를 빠져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라의 한 시골집 옆에 버려진 차량을 발견하게 됩니다.

 

DAEWOO DAMAS

 

익숙한 차체.. 다마스 아니 2세대(DA/DB형) 스즈키 에브리입니다. 

 

우리가 아는 다마스가 이 차량을 기반으로 당시 대우국민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했었습니다. 지난 5부에서 봤던 캐리의 경우 다음세대 모델이지만 이 차량은 진짜 다마스와 같은 세대의 모델입니다. 물론 85년 출시하여 91년까지 판매되었고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되며 다마스가 생산되기 시작했지요. 대략 전기형 모델로 보이니 최소 35년은 묵은 차량입니다.

 

조이팝(JOYPOP)

 

컬러범퍼와 에어컨이 기본 적용된 스페셜 트림 조이팝(JOYPOP)이네요.

 

86년에 신설된 트림이고, 89년에 우리가 아는 원형 헤드램프 및 뉴다마스와 비슷한 형상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이런 모습으로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10년 전 구글 스트리트뷰에도 이 차량이 그대로 세워져 있었는데 최소 10년 이상 이렇게 방치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DAMAS

 

나름 고급사양이라고 각코이한 데칼도 보입니다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다마스입니다.

 

문짝도 다 다마스와 같고 깡통휠도 구형 다마스와 동일합니다.

 

실내

 

실내는 이미 대나무 이파리로 오염되어 있네요.

 

나름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고 핸들은 올드카 목격담에서 이전부터 다뤘던 다마스 라보의 구형 핸들과 동일합니다. DAEWOO가 적혀있던 자리에 SUZUKI가 적혀있을 뿐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설마 이런 차를 좋아하거나 타고 다니면서 일제 불매운동을 지지하지는 않겠죠?

 

차생 말년을 보내고 있는 중

 

차생의 말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루프는 부식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언제까지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 모습 잘 간직하길 기원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모과나무

 

에브리 근처에 모과나무에 모과가 열려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10월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 모과나무는 12월 당시에도 한참 열매가 열리던 시기라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모든 열매를 떨어뜨리고 다시 한해를 날 준비를 하고 있겠죠.

 

다음 목적지로 이동

 

그렇게 시골마을 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신사입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라는 이름의 바닷가에 있는 작은 신사인데 신사의 문인 도리이가 바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이걸 보고  가이추 도리이(海中鳥居)라고 부르는데, 이 작은 신사와 바다 한복판의 도리이가 타라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멈추는데..

 

해안도로를 타고 지나가다 바닷가쪽 주택가로 들어가면 이런 넓은 공터가 보입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끝나네요. 주차장? 그냥 공터에 세우면 됩니다. 주차비 없습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오우오 신사(大魚神社)에 왔습니다.

 

한자 그대로 큰 물고기. 용왕을 모시는 신사라 보면 되겠습니다.

 

올드카 목격담?

 

올드카 목격담의 소재가 정말 많네요.

 

좌측은 2세대 히노 레인저의 후기형 데이캡 모델, 우측은 다들 익숙하실 미쓰비시후소의 FK4 91a. 바닷가 근처인지라 작은 어선과 어구를 들어올릴 카고크레인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시 한국의 어촌에서도 오래된 차량을 사용하는데 이곳 역시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이 차량들에 대한 이야기는 신사와 도리이 이야기를 먼저 풀어쓰고 8부에서 계속 해보려 합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신사의 규모는 정말 작습니다. 다만 도리이는 정말 많습니다.

 

한국의 서해안이나 남해안처럼 조석 간만의 차가 큰 타라초 해안가 지역의 특성상 굴과 게가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갯벌의 모습도 썰물때 흔히 볼 수 있기도 하고요. 다만 제가 방문했던 시점은 물이 차있던 시기라 갯벌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도리이

 

바다를 향해 도리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30년에 한 번 새로 세운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바닷물과 직접 닿다 보니 부식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현재의 도리이는 언제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잘 세워져 있습니다.

 

도리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땅인 대마도만 가도 비슷한 도리이가 있긴 있습니다.

약 10년 전에 다녀왔었던 세번째 도리이를 바다에 세운 와타즈미 신사가 기억나네요.

 

다만 이 오우오 신사는 도리이 세개가 바다에 세워져 있습니다.

 

평범한 어촌마을

 

주변 풍경은 그저 평범한 어촌마을입니다.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고, 저같은 똥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신기하게 볼법한 오래된 트럭 말곤 없습니다.

 

작은 도리이

 

옆으로 작은 도리이가 세워져 있는데 돌탑이 쌓여있네요.

 

어느 나라를 가도 동양권에서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비는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조망안내

 

도리이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가까지는 많이 가까워졌네요. 사가까지 직선거리로 28km. 사가공항까지는 17km입니다.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 오무타와 관람차까지의 거리는 좀 더 멀어졌네요.

 

게시판

 

12월 달력을 제외하면 죄다 오래 게시되어 빛이 바래버린 종이들만 가득합니다.

 

지금은 2024년 2월 달력이 걸려있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9/30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 미나모토 사쿠라(源 さくら)

 

신사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아홉번째 맨홀입니다. 1호이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 출신인 비운의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와 이 신사의 가이추 도리이가 배경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보름달이 떠있고 달빛에 은은하게 비친 신사의 모습을 그려놓았네요. 아 맨홀은 아무런 용도가 없는 그냥 가짜 맨홀입니다.

 

배경

 

바다에 세워진 도리이를 바라보고 있네요.

 

다음에는 나가사키쪽에 숙소를 잡게 된다면 밤에 와서 달빛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략적인 신사 구경을 마쳤고, 아까 봤던 신사 뒷편의 낡은 트럭들이나 좀 더 구경하고 떠났는데 그 이야기는 8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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