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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본 친구랑 어디를 갈까 하다가 당진까지 왔고, 불과 6개월 전까지 일을 하던 직장 근처까지 왔습니다. 물론 매일 업무차 은행을 다녀왔는데 은행에 가는 길목에 피규어 카페가 하나 있었고, 막상 갈 기회가 없어 호기심만 가지고 있다가 결국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카페 이름은 자비스(JAVIS).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 컴퓨터 '자비스'가 상호입니다.



당진 시장통 근처. 시장연립 건너편 주택가 사이에 세워진 신축 조립식 건물.



이 자리에 있었던 주택이 철거되고, 새 건물이 지어졌고. 그 건물에 카페가 들어섰을 당시만 하더라도 과연 이 자리에서 카페가 장사가 되려나 싶었습니다만 깔끔한 시설과 특색있는 분위기가 있기에 꾸준히 영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평범한 카페의 메뉴판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가격대는 보통. 자비스만의 특색이라면 조금은 부르기 어려운 커피 메뉴를 독한놈,부드러운놈,계피탄놈 등 각 메뉴별 특색을 담은 이름으로 표현해두었습니다. 그런고로 어려운 발음을 할 필요도 없고 주문하기도 수월하지요. 카페에서 주류를 취급하는 경우도 종종 봤었는데, 이 곳 역시 주류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놓인 넨드로이드 크기의 소형 피규어들.



카페는 지상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물 전체를 이 카페가 사용합니다. 1층에는 전시와 판매를 목적으로 한 피규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세미나실과 테라스가 있더군요. 2층으로 올라가보니 세미나실을 빌려 그룹과외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이 카페의 핵심은 바로 1:1 사이즈의 아이언맨 스테츄(Statue)입니다.


실제 캐릭터 크기에 맞춰 제작된 이 스테츄는 불도 다 들어오고 퀄리티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카페 곳곳을 뛰어다닐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스테츄라 움직이지 못할 뿐이죠.



그 외에도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이런 류의 카페를 가면, 차를 한잔 하는것도 있지만 판매하는 물건들 혹은 전시해둔 물건들을 한번씩 쭉 훑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2층 계단 벽면엔 현상수배 포스터도 걸려있네요.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주문했던 커피와 라떼가 나오고 테라스에 나가서 마시기로 합니다.



결국은 추워서 다시 들어오긴 했지만, 몇주만 더 빨리 왔더라면 내내 밖에 있었을텐데 말이죠.


뭐 여튼 그렇습니다. 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커피와 라떼의 맛도 준수한 편이고, 앞으로 종종 당진에서 차를 마실일이 있으면 이 집으로 갈 듯 하네요. 볼거리에서 일단 다른 프렌차이즈 카페에 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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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공익출신의 예비군 훈련기.


며칠 전, 문자와 우편물로 후반기 향방작계훈련을 받으라는 통지가 왔습니다. 물론 소집명령에 불응하면 형사처벌까지 받는 일이니 하루 일을 쉬고 훈련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이전까지는 합덕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기에 당진시 합덕읍대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만, 내포신도시로 주소를 옮기고 처음으로 홍성군 홍북면에서 훈련을 받게 되었네요.



훈련의 내용은 전반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교육과 지역 내 진지를 둘러보는게 사실상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그냥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죠.



홍북면사무소 2층으로 집결하라고 합니다.

홍북면 내포출장소보다 홍북면사무소가 가까운지라, 사실상 걸어서도 5분 내외의 거리입니다.


보통 읍,면,동사무소 건물의 2층은 회의실로 활용하기에 공간도 비교적 넓지요. 그래서들 거기로 모이라고 하나봅니다. 현재 홍북면 인구는 약 2만 2000명. 사실상 내포신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홍북면 인구에 80% 이상을 차지합니다만, 내포출장소가 아닌 구도심의 홍북면사무소가 집결장소입니다.


물론 홍북예비군면대 역시 구도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뭔가 아이러니하게 보입니다만, 완전히 신축이전을 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해서 구 시가지에 소재하겠죠.



홍북면사무소입니다. 면사무소 건물 자체가 상당히 노후화되었고 협소합니다.


주차공간도 빈약해서 시가지 부근은 예비군 훈련을 위해 방문한 예비군들의 차량이 교통혼잡을 야기합니다. 물론 저도 어떻게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2층 회의장으로 올라갔네요.


1. 당진 예비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꿀이라는 소리가 왜들 나오는지 알겠더라.

- 일단 시작부터 모든게 F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반기 합덕읍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위장크림을 나누어주더군요. 읍면대장 아저씨들도 당진지역은 친숙했지만, 이쪽분들은 조금 무서운 이미지였습니다.


2. 노후화되고 빈약한 면사무소 건물 + 신도시 개발로 인한 예비군의 증가

- 면사무소 건물 자체도 좁고 빈약하지만, 홍북면에 적을 두고있는 예비군은 1읍대 2읍대로 나뉜 홍성읍의 한 읍대 인원보다 많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댓명씩 전입되어 온다고 하더군요. 뭐 여튼 예비군 인원도 많아지다보니 3일에 걸쳐 훈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3. 홍북면장 이하 홍북면 기관장 협의회에서 고생하는 예비군을 위해 빵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동네의 기관장 아저씨들이 아들뻘 되는 예비군들에게 기분좋게 베풀어주시기까지 합니다. 과자쪼가리 하나도 주지 않던 동네에 비한다면 천국이죠.


4. 사실상 이주민들이 대다수인지라, 예비군간의 친목질(?)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합덕 그리고 당진으로 가서 훈련을 받을 때는 그래도 아는사람이 최소 하나 둘은 보였는데, 이동네는 사실상 타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서로 아는사이인 예비군들은 극 소수였습니다. 근처 동네에서 이사를 왔거나 아니면 오리지날 토박이 홍북면민이겠죠.


5. 시간대가 애매하게 걸친지라 도시락대신 식비가 지급되었습니다.

- 식비는 6000원. 사실상 간식으로 들어온 빵이 있었기에 그리 배고프다 느끼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요 진지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 편.



모든 교육을 마치고. 농협 돈봉투에 식비와 처음에 반납했던 신분증 그리고 교육필증을 넣어줍니다.


교육필증의 성명과 연차 그리고 군번은 직접 작성. 상반기 6시간 하반기 6시간 총 12시간의 향방작계 훈련을 마쳤습니다. 2016년엔 더이상 예비군 훈련을 받을 일은 없겠죠. 그래봐야 내년 봄에 다시 날라올테짐나 말입니다.


그렇게 내년도 훈련을 기약합니다. 올해는 더이상 군복을 입을 필요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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