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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할말 다 하는 지역탐방"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름 지역블로거로서 탐방이라기보단, 그냥 간단히 다리에 대해서 사진 몇개 올려놓고 끄적이는 글밖에 안될텐데.. 너무 과분한 이름이 아닌가 모르겠다...;;

오늘은 "당진군 합덕읍"과 "예산군 신암면"을 연결하는, 삽교천의 지류를 가로지르는 한 다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래 다리의 이름은 "구양교"이지만, 이 다리가 위치한 지명인 "구양도"로 지역사람들은 많이 부른다. 본래는 이 다리가 놓인 곳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이 구양도인것이다. 지금은 구양도가 논이 되고 밭이 되어버렸지만, 근대화가 막 이루어지던 시절만해도 다리가 무너지고,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0년 1월 22일자


이전의 구양도 다리는, 얼음에 밀려 결국 파괴되었고.. 한동안 걸설 계획이 없다가 1932년에 가서야 공사에 착수한걸로 보인다. 그리고 1933년 공사 당시의 사진도 찾아냈는데..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자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33020500209203014&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33-02-05&officeId=00020&pageNo=3&printNo=4361&publishType=00020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3년 1월 20일자 3면.


그리고, 급류에 휩쓸렸으나, 겨우겨우 구해져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사건 이후, 구양도에는 다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 역시나 출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이고 동아일보 1933년 5월 12일자 3면이다


칠만 구천 칠백원이라는 당시에는 큰돈으로 지었던 다리가 내가 찾아볼 수 있는 한계에서의 역사이다. 이 이후 86년 제방침식에 의한 침몰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도 거쳤고 몇번의 보수공사 이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32번 국도가 외곽에 자동차전용도로로 새로 뚫리는 바람에 교통량이 줄었다. 그리고 이 주변으로 떡붕어와 큰입베스가 굉장히 잘 잡히기로 유명한, 낚시꾼의 안식처로 이름나있다.


(구양교에서 바라본 모습.)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그 주변으로 논과 밭이 밀집해있다.. 얼마전 내린 비로 인해서.. 흙탕물이 떠내려가고있는데... 그냥 평상시에 보더라도 그렇게 깨끗한 물은 아니니.... 이곳 물이 깨끗할거라는 상상은 버리시는게 좋을거다.



다리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합덕쪽에서도, 신암쪽에서도 모두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는데.. 필자의 일행은 자전거를 타고 합덕에서 다리를 건너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굳이 특별할 것도 없고, 교각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들만이 반겨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 교각에도, 쓰레기가 쌓여있다. 

이건 뭐.... 생활쓰레기 건설폐기물 농업용폐자재 기타 등등 다양하다.. 사람이 잘 다니는곳도 아닌데다가, 그렇게 눈에 띄는곳도 아니라 막 투기를 하고 도망을 가버린 것인가.. 예산군청이나 당진군청에다가 민원을 한번 넣어보아야겠다. 아무리 잘 보이는 곳이 아니라지만.. 저렇게 방치해두고가면 끝인줄 아는것때문에 이 나라가 발전이 없는거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양수기를 통해서 논에 물을 대는 경운기가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특유의 큰 엔진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길레 보니.. 양수기의 동력원으로 이용중인것이였다.


수영금지, 깊은수심 주의..
이곳은 수심이 깊고 지반이 고르지 못하여 위험하니 수영등 물놀이를 절대금지 합니다

저렇게 맞대놓으면 잘 보일까요?? 그게 궁굼하네요.. 저렇게 쟤들끼리 보라고 해놓은것인지..? 


이 하천에서 난 떡붕어랑 베스같은것밖에 안사는 줄 알았는데.. 쏘가리가 다 있다네요....;;;

거기다가 "진짜 자라가 살까요??? 으응??"


九 陽 僑

정식명칭은 구양교.. 지금은 그렇게 차량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통행량이 많아 부흥했었던.. 불과 3년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총 연장 213.2m의 짧은 다리이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러한 다리였습니다.

(아.. 지역탐방 막장의 결정체!! 좀 제대로된 지역탐방을 다녀와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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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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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분량조절을 잘못한 탓에, 본래 5부까지 내용을 꽉 들어차게 쓰고, 특별판으로 뒷이야기를 비롯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획해보려 했는데.. 3부에서 많은 내용을 다루어, 결국 4부와 5부를 예상했던만큼의 글과 분량을 뽑아내지 못할것으로 예상된다. 

3부를 어느정도 적절한 선에서 잘랐어야 했었던 이유로는 마지막날은 거의 쇼핑위주로 돌아다녀서 크게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였는데... 막상 쓰면서 그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게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본래 4부에서 기획되었던 내용들을 어느정도 잘라서, 5부로 보내고.. 또 5부에서 비하인드스토리에 내가 하고싶은말까지 한꺼번에 몰아버리기로 말이다.

그렇다면 지난 3부에서 서커스이야기까지 했었다. 다음에 태가촌이라는 북경 올림픽촌에 자리잡은 중국의 소수민족 태가의 전통요리를 맛보는 식당이였다. 여러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지만, 손님들은 밥을 먹는데에 열중할 뿐.. 공연에는 큰 관심을 주지 않았었다. 그리하여 태가족의 한 안무가가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서 고음을 지르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크게 신통하지 않자.. 행운을 비는 실을 남성에게는 왼족에, 여성에게는 오른쪽에 묶어주었다. 이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실을 풀었던 웬만하면은 풀지 마라는 충고에 따라 12명의 일행이 비행기에 타서까지도 왼쪽 혹은 오른쪽에 빨간 털실을 묶고있었다. 필자도 집에 와서 화요일 오후쯤에 자연적으로 풀어지기 전까지 실을 묶고있었다.(조만간 카메라에 달아야지.;;)


밥을 먹고서 가게 된 곳은 세무천계 The Place였는데.. 이곳은 역시나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광장과 같은 곳이였다. 우리나라로치자면 느낌도그렇고 성격도 청계광장급정도 되는곳인데.. 이곳에서는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건물들과 위에 있는 거대한 LED 전광판이 이리저리 바뀌면서 화려한 영상물을 보여주는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곳에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 파리바게트가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SPC그룹의 그 브랜드 말이다. 어쨋든 유럽풍 양식을 가진 건물들이 양쪽으로 늘어서있고, 잎이 없는 나무에는 노란 LED로 잎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었다. 위에서는 비행기가 날라가는듯한 동영상을 상영중이였고, 영상이 자주 바뀌면서 밝기도 같이 변하다보니 사진을 찍기에 어느정도의 어려움이 있었다.


약간 더 어두운 색상으로 변하고.. 이곳의 분위기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루돌프 그리고 산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던 곳... 이 세트 말고도 궁전 앞에서 사진을 찍는듯한 느낌을 주는곳과 얼음조각등에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 이상한 문자들이 나타나는데.. 아래에서 보는것처럼, 우리나라의 라디오에 문자를 보내면 읽어준다던지 전광판에 번호가 뜨고 그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그 전광판에 뜬다던지 하는 그러한 서비스를 여기에서도 시행하고 있었다.


"얘들이 뭐라고 하는건진 몰라도 슈퍼쥬니어다!!!"

뭐라고 어쩌고저쩌고 씌어져 있는데.. 중국말을 모르는 나는 몇가지 매우 기초적이라고 생각되는 한자들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는 딱 한가지 슈퍼쥬니어밖에 알 수 없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슈퍼쥬니어라는 매우 반가운 단어를 보고 감동하여 찍게 된 것이다. 이 사람들의 사연을 다 알수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로밍해온 핸드폰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웠다.. 한국말은 지원이 안되도 영어로 소리나는대로라도 혹은 뭐라고라도 써보는게 소원이였지만, 아쉽게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북경에서의 마지막밤은 깊어져가고.. 어쩌다보니 마지막날까지 오게 된다. 한국에서도 촌동네에서만 사는 나에게 북경은 서울과도 비슷한 느낌의 기회의 땅이자 신비로운 곳이였고, 장안 그랜드호텔도 오늘 하루만 자게된다면 다시 언제 올지도 모르는것도 사실이다.. 내일 공항에서 가이드형과 헤어지면 언제 또 볼지 모르는 일이기도 하기에.. 북경에서의 마지막밤은 전날처럼 소란스럽지도 않았고.. 조용히 끝낼 수 있었다.

넷째날, 2011년 1월 2일

미리 말하자면 넷째날의 일정은 매우 간단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5성급호텔에서 먹는 아침밥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또한 아침부터 관광상품에 포함된 쇼핑센터가 아닌 그냥 중국 현지인들이 가는 도매상가(뭐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용산의 전자상가 동대문의 의류상가등등 이런 상가들을 1층에는 의류 2층에는 전자제품 3층 악세사리 4층에는 귀금속 이런식으로 다른 제품들로 채워놓은 쇼핑몰같은 곳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리고 SA급 "짭"시장(이것도 역시 관광상품 미포함)을 둘러본데다가, 서태후가 즐겨먹었던 만두를 먹는 교자연이라는 식당을 들려, 마지막 일정으로 798예술구(우리나라의 홍대앞정도.?)를 거쳐 북경 수도공항으로 갔던게 전부였었다.

먼저 도매상가 3층에 위치한 진주 도매상가를 들려.. 흥정을 하고.. 이런저런 악세사리를 고른다. 뭐 나한테는 크게 관련이 없었지만, 마지막에 나오면서 1층 전자상가에서 카메라 배터리를 사는데..(사실 좀 싼맛에 사보려고) 역시나 가이드님 대동하에 카메라를 숨기고 배터리만 달라고 해서 두곳의 점포를 가게 되었는데 한곳은 제품이 없었고, 한곳은 올림푸스 정품 배터리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그래도 지난번 그곳보다는 양심이 조금 있는것인지 250원을 불렀지만, 가이드님의 통역으로 미루어보아 한궈 어쩌고가 나온걸로 생각하여 "한국에서도 150위안이면 사는것을 왜 여기서 비싸냐"라는 식으로 불렀고, 그러자 점원은 "이건(당시 내가 사제를 끼고있었다) 사제고 요건 일제 올림푸스 정품이다"라고 싸우다 돌아서니 점원이 100위안을 불러 결국 100원에 가져올 수 있었다. 약 17000원이다..

P.S 참고로 방금 최저가검색을 해본 결과 중국제 호환배터리의 경우에는 8000원대의 최저가상품도 있었지만(독일제 호환용은 2만원대.), 올림푸스 정품 배터리의 경우 4만원을 호가한다. 더 깎을 수 있었지만, 4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을 17000원에 사온것이야말로 역시 땡잡은거 아닌가.

짭시장에서도 모 명품브랜드 지갑에대한 지름신이 오셨었지만, 어마어마한 약값 크리티컬의 카드한도에 의하여 결국 어쩔수는 없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798예술구다. 이곳은 본래 중국의 현대공업 발원지이며 소련과 동독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협력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6.25전쟁때 인민군이 이용하던 군수물자를 만들어내기도 했었던 곳인데.. 이곳에 후에 공장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폐허가 된곳을 2002년 어느 미국인이 갤러리로 이용하면서 중국의 가난한 예술가들과 세계의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갤러리와 카페등을 형성하면서 지금의 798예술구가 되었다. 역시나 이곳 갤러리들을 잘 돌아다니다보면.. 공항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르는 코스인 만큼 한국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고, 한국 예술가의 작품들도 몇가지 있었다. 798에서는 일행과 떨어져 혼자 독립하여 돌아다녔는데..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어왔고(찍을만한 것들도 많았고...) 자유(?)를 느끼면서 798예술구 한바퀴를 다 돌았었다.


"대륙은 고양이도 역시나 느긋한가보군아!"

중국의 고양이다.. 대륙의 고양이를 찍기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고양이를 따라갔었다. 우리나라의 고양이들은 사람이 다가오면 최고의 민첩성을 발휘하면서 도망가지만, 대륙의 고양이는 내가 약간 더 앞서서 갈 정도로 그렇게 민첩하지는 않았다. 거기에다가 내가 길을 막고서니.. 우리나라의 고양이보다는 느리게 방향을 바꾸고.. 내가 또 방향을 바꾸어 막으니 어쩔줄 몰라했다........ 대륙의 고양이를 찍으려다가 역시 커다란 대륙의 느긋느긋함이 고양이에게까지 베어있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르망이 여기 왜 있지,."

당신은 이 차를 당신은 기억하는가..?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르망이였다. 이 르망이 798예술구의 한가운데에 있다니.... 요즘들어서 대량 중국에 수입되는 비교적 새차들보다도 반가웠었다. 르망.. 한때 대우자동차의 잘나가던 시절을 상징했지만, 99년 한번의 아픔을 겪고 쌍용차로 넘어갔지만 그마저도 아픔을 겪으면서 결국은 미국의 GM으로 거의 헐값에 입양.. GM대우라는 이름으로 옛 대우가 개발해냈던 라세티 칼로스 레조 마티즈 매그너스등을 GM의 글로벌브랜드로 잘도 우려먹었다. 역시 중국만 봐도 뷰익이라는 브랜드로 보이는 라세티와 구형 라세티 차체를 이용하여 약간 F/L한 뷰익브랜드의 차량까지도 많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대우에서 빨아먹은(?)차량들은 대부분 시보레 오펠 홀덴등 GM의 글로벌브랜드중 그나마 문안한 브랜드들로 해서 팔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까지 버스와 트럭은 대우라는 브랜드를 이용하게 되었지만.. 그 대우들이 분리되어나오게 된 뿌리인 GM대우에서는 대우라는 브랜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GM대우가 올해부터 출시할 차량들을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한다고 하는데..(다마스 라보를 제외한다고 하지만, 이것도 시보레 달아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듯 하다.) 역시나 대우가 세웠던 우즈벡 대우라는 해외생산법인도, 우즈벡 시보레로 명칭이 변경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김우중의 대우그룹이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면, 현기차를 뛰어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최고의 브랜드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프랑스를 상징하는듯한 심오한 조형물...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798예술구에서의 작품들은 5부에서 마저 만나보기로 하자! 그리고.. 3부에서 준다던 선물은..?

3박 4일간 중국여행을 

5부에서는 마지막으로 둘러보게 된 798예술구에서 본 수많은 작품들과 이런저런 것들.. 거기에다가 헤어짐과 공항에서 일어났던 일..(프롤로그부터 강조해왔던 "지지지지짖이이이지지" 이것의 실체는? 5부에서 밝혀집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느끼게 된 것들.. 하고싶은 말들이 이어지겠습니다^^


대강 5부의 제목도 정해봤습니다^^ 그렇다면 5부에서 만나요!!!!

(여러분들의 평을 남겨주세요^^)
5부작 북경여행기 [5] 아쉬움,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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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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